지난 민들레 성서연구를 마치고 영월에 있는 요셉의 집, 은총의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번 민들레 이야기에 나온 바로 그 집입니다.
은총의 집 살림을 맡아하는 김요안나와 정마르타 이모
은총의 집과 요셉의 집에서는 남자어른은 모두 삼촌이되고 여자어른은 모두 이모가 됩니다.
서울 정릉의 은총의 집의 살림을 맡아하는 김율리아 이모(안 세바스찬 부인)
좌로부터 안세바스찬, 북산선생님, 소백산 풍기에 사는 상정(常靜) 김도규
앞으로는 김도규를 부를 때 상정이라고 불러주세요...^^(야산이 노자에서 따와 지은 호임)
요셉의 집의 우두머리삼촌 안세바스찬
여기서 잠깐 이양반의 자작 戀詩를 감상해봅니다.
언젠가 북산선생님께서 영월에 가시기로 했다가 못가신 적이 있었답니다.
그 때 북산선생님이 오신다는 것에 들떠 지었는데 결국 전해지지 못하고
이번에 얼마나 이 시를 전하고 싶어하던지....
그리고 또 얼마나 애잔하게 이 시를 낭송하던지....
"내 거기 가도 되겠수?"
느리게 물으시지만
당신은
오실 겁니다.
오고싶어 하십니다.
"그럼요, 어서 오세요!"
반가이 여쭙지만
우리 가슴은
덜컥입니다
부담줄까 저어하는 당신과
뵙고저 안타까운 우리는
몇 번을 엇갈려
오늘 다시 만납니다.
우리는 압니다.
사랑은 찾아오는 것
찾아와서 보아주고 보여주는 것
당신은 오셔야만 하는 것을
아무리
사랑한다 하여도
우리는 당신을 찾아나서지 못하고
아무리 아닌철해도(고의 오타?)
당신은
언제나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어찌뵐까 긍긍거리며
당신을 청한 우리는
그저 마음만 일렁입니다.
마당에
산길에
허위허위 뿌려놓은
당신의 웃음과
무위한 활개짓을 먹고
우리는 다시 살아갑니다.
빈속은
당신 웃음으로 채워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떠나가는
당신 등뒤에서 뚝뚝 떨어지는
그 사랑을
천천히 천천히 마십니다.
하늘이 그러하셨듯
사랑은 찾아오는 것
찾아오실 수 밖에 없는
당신은 사랑입니다.
성루시아 이모가 정성껏 준비한 아침상
박진서 선생님 독사진은 이것 밖에 없어서 죄송해요....^^
안세바찬의 시를 다시 확인하시는 두분
동강중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연포(?)라는 곳에있는 폐교인데 영화 <선생 김봉두>를 찍은 곳이기도 하답니다. 그러니 기념 사진 안찍을 수 없지... 선생님 올라가시는 철제 단상에 카메라 놓고 자동셔터로 찰칵(근데 내 카메라가 아니다보니 자동셔터 찾느라 고생좀....- -;;)
왠 동상?
이양반은 풍기에 사는 김도규인데 야산의 친구입니다.(친구 안하면 주금이라고 협박했음...)
친구된 기념으로 야산이 상정(常靜)이라는 호를 지어주었습니다. (마음에 들던 말던)
상정은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이야기- 이아무개 정리 - 삼인발행> 81장 맨 마지막 페이지에 나오는
與人不競心常靜(여인불경심상정) 남과 더불어 다투지 않으니 마음은 늘 고요하고
爲公無事夢亦閒(위공무사몽역한) 사심없이 일을 하니 꿈자리마저 한가롭다
"心常靜" 가운데서 "늘 고요한 사람" 이라는 의미로 常靜이라고 지어주었습니다.
(앞으로는 호지어주는데 돈 받음....- -;;)
점심식사후 경운기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김요안나(일명 죄안나 ^ ^)이모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구성지게 정말 잘 부르는 분이더군요....
성루시아 이모님 사진이 시커멓게 나와서 미안해요.... 유일한 독사진인데...- -;;
여기서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영월 식구들과 헤어졌습니다.
이 다음의 여정은 본래 계획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민들레 수련회 답사가 되었습니다.
이 두분은 꼭 남매 같네...^^
동강 가수원분교 앞에 있는 매점
올해 민들레 수련회는 이지역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매점에서 내다본 동강풍경
건너편에서 바라본 가수원분교와 매점 민박집 등
다리 건너 보이는 파란지붕 집이 민들레 수련회 할 민박집 -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가수원 분교에 있는 수명을 알 수 없는 느티나무 아마도 천년은 넘은 듯....
가수원 분교 - 현재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은 28명 정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