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실잠자리와 북방실잠자리를 비교해 봅니다.
5월 말경부터 6월정도까지...
풀 숲이 우거진 연못에 가게 되면 푸른색의 아주 아름다운 잠자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 크지 않아서 쉽게 보이지는 않지만 한번 보게 되면 다음부터는 쉽게 찾을 수 있지요.
하늘색의 빛이 아름다워서 가까이 다가가면 홀딱 반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 잠자리가 바로 참실잠자리지요. 비슷하게 생긴 잠자리에는 북방실잠자리가 있습니다.
이 두 종류는 실잠자리속(Coenagrion)의 잠자리들입니다.
실잠자리속에 속하는 잠자리류는(사촌격인 잠자리들이겠지요)
참실잠자리 Coenagrion johanssoni
북방청띠실잠자리 C. hastulatum
시골실잠자리 C. ecornutum
북방실잠자리 C. lanceolatum
큰실잠자리 C. hylas
5종류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잠자리의 분류에 대해서는 말이 많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도감을 보면 부정확한 것이 너무 많아서요. 도감마다 잠자리의 이름과 학명이 제각각입니다. 잠자리 이름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이런 도감을 보게되면 포기하기 쉽습니다. 똑같은 잠자리인데 이름이 다르고, 학명이 다르니까요.
다행인 것은 2007년에 정광수님에 의해 만든 도감 '한국의 잠자리 생태도감'이 이름(국명)과 학명에 대해 많은 정리를 해 놓았다는 것입니다. 외국의 싸이트도 검색해 보면 좀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구글 같은 곳에 가서 학을 검색하시면 찾을 수 있습니다.
위 학명도 정광수님이 정리해 놓은 것이구요. 기존 도감들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위에 있는 5종의 실잠자리속 잠자리들 중에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잠자리는 참실잠자리입니다. 푸른색이 정말 예쁘게 보이는 실잠자리 종류는 대부분 참실잠자리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북방실잠자리는 흔하지는 않은 잠자리로 알고 있습니다. 참실잠자리에 비하여 조금 크구요.
나머지 3종류의 실잠자리는
북방청띠실잠자리, 시골실잠자리, 큰실잠자리가 있는데,
이들은 도감에 기록되어 있기는 하지만, 북한에 서식하거나 북한에 서식할 가능성이 높은 종류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나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참실잠자리와 북방실잠자리만 구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차이도 많이 있겠지만, 눈으로 바로 확인이 가능한 곳은 두번째 배마디입니다.
검정 무늬의 모양이 다르지요.
배끝(10번째 배마디)의 색깔도 다릅니다.
참실잠자리는 5월에서 6월사이에 아주 많이 보이며 9월까지도 관찰이 가능합니다.
북방실잠자리는 저 같은 경우 한번 만났습니다. 북한산 자락에서요.
참실잠자리. 07.6.20. 북한산 자락에서
북방실잠자리. 07.6.20. 북한산 자락에서
그리 어렵지 않지요?
다음에 만나면 알아 볼 수 있고 이름도 불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이제야 알겠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