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좀 더 일찍 올렸어야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수달 선배님 지금 속초에 계실텐데
나중에 원망하실지도,, ㅎㅎ 맨날 먹는 광어, 우럭에 질리셨다면, 뼈째로 숭숭썰어 이것 저것 넣고 먹는
백프로 자연산 잡어회 한 접시 어떠신가요? 쏘맥과 함께라면 금상첨화!!! 저렴한 가격까지 어우러져 너무 매력있는
속초 동명항 어시장을 소개 합니다.. ^^ 인당 만원이면 충분!!! ㅋㅋ
근데 휴가철이라고 가격이 좀 올랐을라나요?? ^^
(이하 개인 블로그 발췌)
토요일, 간만에 짧은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떠나기 전 세차한 기념으로 차 사진 한컷,, 나름 새 차 인데 사진 한 번 찍어주질 못했다,,
비맞고 눈맞고,, 쬐금 미안했는데 닦아 놓으니 번쩍 번쩍 광이 난다,, 그러고보니 새 차 사고 처음으로 여행 가보는 거구나,, -_-
ㅎㅎ
거의 충동적으로 결정한 여행,, 속초로 가서 회 먹고 온천 가는 것만 정했을 뿐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친구 커플이랑 떠나다,, 원래 무대책 여행이 재미는 있다,,ㅎㅎ 하여간 운좋게 한화 리조트에서 10만원에 숙박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오 굿!! ㅋ 리조트 전경..
짐을 풀고 택시를 잡아타고 속초의 밤거리를 달린다,,
동명항 도착,, 리조트에서 십오분?? 정도 걸린다,, 속초 근해에서 잡힌 자연산!!! 만 취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놀러간 바닷가 횟집에서 회를 한 접시 시켜 먹을 때 드는 기분에는 바닷가이니까 비싸더라도 싱싱할 것이고, 근처에서 공수된
생선일 것이라는 믿음이 은연중에 깔려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사먹는게 더 싸겠네,, 하고 생각하면서도 일단은 바닷가니까
비싸더라도 싱싱하긴 하겠지.. 하는 생각,, 인데 그것은 의외로 진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
양식이거나, 타 지역에서 사온 고기이거나,, 하는 경우인데 여기서 취급하는 생선은 속초 근처에서 어민들이 직접 잡은 자연산 고기들만
취급한다고 한다.. 그래서 유명한 것일테지.. 생각해 본다.
물론, 우린 막입에 싼입이라 자연산인지 양식인지 절대 맛으로 구분은 못한다,, ㅋㅋ
동명항 어시장 전경,,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어서 흥정하는 소리, 호객하는 소리로 시장이 활기차다,, 한걸음씩 다가가 본다.
취급하는 고기나 가격대나 뭐 거의 비슷비슷한 것 같은 여러 집들이 모여있다.. 가자미, 대구, 도치, 홍게 등등,, ^^
몇 명인지 말하면 대강 알아서 고기들을 집어준다.. 네 명이라고 얘기했더니 바구니를 한가득 채워주신다.. 여러가지 잡어들과 멍게 등등,,
바구니가 넘친다,, ㅎㅎ
게 한 마리는 써비스~~ ㅋ
요거까지 담아 4만원,, 인당 만원꼴이다,, 싸네,, ^^
게 킬러인 와이프를 위해서 결국 만원 더 내고 게 3마리 추가!! 도합 5만원 !!
물고기를 사서 뒤쪽으로 가져가면 회로 썰어주는 곳이 따로 있다,, 고깃값의 10%를 공임으로 받으신다..
회 써는 실력이 신기에 가깝다,, 한참을 쳐다보게 된다,,ㅎ 번호표 내고 기다리다가 다 되면 돈 내고 받아가면 된다,,
상추 깻잎 초장 등도 여기서 판매한다.. 각 천원,,
회써는 동안 기다리면서 주변 경치 감상,, 팔각정(영금정)도 있고 등대도 있고,, 나름 경치도 좋다,, ^^
회등장,, 다 되면 요런 바구니에 담아주는데 2층으로 가져가서 먹으면 된다.. 시장처럼 따로 자릿세 같은 것은 없고
매운탕비는 1인분에 3,000원.. 술은 그냥 냉장고에 꺼내다 먹으면 된다,, 나중에 계산,, 완전 셀프 시스템이다,,ㅎㅎ
하여간 수북히 쌓인 잡어회를 보니 뿌듯해진다,, 양이 진짜 많다,, 결국 나중엔 절반을 남겼다,,
한 3만원 정도 어치만 사면 네명이 배부르게 먹을 듯,,
하여간 일단,, 먹어보자꾸나,, ㅎㅎㅎ
서
게등장,,
환해지는 와이프 얼굴,, 첨부터 끝까지 회는 쳐다도 안 보고 게만 먹는다,,
진짜 게의 달인.. 대게잡이 어부한테 시집가지,, -_-
이날 처음 먹어본 도치 숙회,, 살짝 삶아서 썰어 나온다,, 쫄깃한 것이 특이한 식감,, ^^
이름은 잘 모르겠고,, 하여간 물가자미, 대구, 멍게 등등이다,, 멍게도 색이 진한게 양식 멍게랑 약간은 다르다,,
뼈까지 같이 썰은 세꼬시 스타일로 나온다,, 우후후,,
술을,,,
말아,,
준다.
잡어회에는 원래 쏘맥이다.. ㅋㅋ
이걸 보고도 쏘주 한잔 안 땡기면 술꾼 아니잖아요 그냥 일반인이지,, ㅋㅋ
큼지막한 대구 머리가 통으로 들어간 매운탕,, 끓일 준비 완료,,
대구는 탕으로만 먹어봤지 회는 첨 먹어본다,, ^^
먹고 마시고,,
오고가는 쏘맥속에 깊어지는 대화들,,
대학 1학년때 처음 떠난 여행이 지금 이 친구와 속초 였었다는 것을 기억해내곤,,
그때가 벌써 10년이 넘었구나,, 하고 추억하며 친구랑 술잔을 기울인다,,
4명중 3명이 게를 거의 먹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게는 점점 없어지고 있다,, 신기하다,, -_-
배부르게 먹고 나오는 길 튀김집을 발견한다,, 새우 튀김 오징어 튀김이 수북히 쌓여있다,,
다시마, 녹차 등등을 넣고 만드신다는 튀김,, 주인분 자부심이 대단하시다,,
그래서 또 먹어줬다,, 돼지들,,
아 근데 새우튀김이 정말 맛있다,, 띠용~~ 12개 5,000원
뒤늦게 와이프 생일 케잌도 준비해서 생일축하도 하고,,
국순당 막걸리로 종목을 바꿔 술자리와 추억 이야기들은 계속된다..
스무살 때부터 십년넘게 쌓인 추억들은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온다,, ^^
아름다운 밤이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혹시 근무지가 양재동 우연히 AUTOWAY 검색하다가 동명이인은 아니신듯 반갑습니다...
어이쿠 이런데서 회사분을.. ^^ 반갑습니다 선배님 대전에 계신지요??
네 대전입니다...언제 같이 쐬주라도 한잔하길 빕니다...원효로는 자주 갑니다...
꾸울꺼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