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1일
10월의 마지막 날 7시 20분 집을 나서 제물포로 가 일행들을 만나 솔비치 콘도로 향하였다.
우리 일행은 용현초교에서 같이 근무하던 김선생님과 딸, 그리고 박선생님이다.
마침 용현초교가 개교기념일이라 쉬는데다 학교재량휴업일까지 합쳐졌기에 2박 3일의 일정을 잡은 것.
1시간 30분 후 덕평 휴게소에 도착. 화장실도 가고 휴식도 취한 후 다시 고고씽.
3번의 휴게소를 거친 후 11시 50분쯤 솔비치 도에 도착 패밀리 201호에 들어갈 수 있었다.
김선생님이 마련해 온 전복죽에 맛있는 양미리찜, 취나물, 총각김치와 함께 점심을 먹고서 향한 곳은 청초호.
청초호 주변에 주차하고 청초호의 청용과 황용의 애절한 전설을 읽어 보고 사진도 찍은 후 데크로 되어 있는 청초호 해변을 거닐었다.
아름다운 호수의 데크 길 안쪽에는 청초정 이라는 정자가 있어 오가는 이들이 앉아 쉴 수 있는 곳을 제공해 준다.
데크의 반대편에는 나룻터에 배들이 정박해 있고 저 멀리 호수를 연결하는 다리도 보인다.
이 청초호의 옆에는 석봉미술관 이란곳이 있는데 도자기 미술관이란다.
입장료가 5000원이나 되는 석봉미술관은 도자기 전시장 및 도자기 체험 교실을 운영하는 곳으로 그림을 판도자기로 하여 만든 전시관이어서 새로운 도자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기법의 여러 종류와 크기의 도자기를 감상하며 이 곳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음이 다행이라고 하면서 그 곳을 나와 99엑스포 전시관의 맞은 편에 있는 엑스포 전망대에 올라갔다.
입장료는 1500원.
엘리베이터를 타고 15층 전망대에 올라가니 속초 시내가 한눈에 보이고 미시령, 대청봉, 울산바위 등이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인다.
높은 곳에 올라가 세상을 바라보니 마음도 탁 트이고 기분도 매우 상쾌하다.
15층에서 본 아랫쪽은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음에 간 곳은 설악동에 있는 박선생님의 큰댁.
예쁜 돌담길의 설악동 마을은 운치와 다정함을 느끼게 해 준다.
그 곳에서 박하로 만든 천연 차와 맛있는 배를 얻어 먹은 후 설악산으로~~
설악산은 산 전체가 울긋불긋 유화로 채색을 한 듯 너무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어느새 어둑어둑해 오니 차가운 기온이 몸을 움츠려들게 하기에 되돌아 나와 설악산 입구의 해변에 위치한 해맞이 공원으로 갔다.
공원 앞에 등대와 배들의 모습, 그리고 횟집들이 즐비하게 있는데 평일 이라서인지 손님은 없다.
잔잔한 파도가 보이는 바닷풍경과 잘 꾸며진 해맞이공원의 정원 모습이 예쁘고
높고 멋진 탑도 있고 해변의 길도 멋진 곳인 해맞이 공원
데크로 된 높은 곳에 올라가 등대도 보고 흰 물결의 파도도 보고 조형물 사진도 찍으며 보내는 시간들.
날씨는 제법 시원하니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여서 우리의 기분을 더욱 좋게 한다.
다시 길을 나와 대명 솔비치 콘도로 고고씽!
저녁 준비에 열심인 김선생님.
여행을 다니면서 이렇게 편안히 밥을 먹기는 처음인 듯 하다.
여행친구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힘들게 살아가는 것이라서 내가 챙겨주고 마련해야 할 것 같아 선뜻 솔선하여 밥을 해 같이 간 이들을 먹였었는데 워낙 음식 만들기에 도를 튼 김선생님 앞에서는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는 샘.
상추와 깻잎, 풋고추에 애돼지고기볶음, 묵은지찌게, 등으로 배 터지게 저녁을 먹고 세수를 한 후 오이 맛사지하기
얇게 저며지는 채칼로 오이를 썰어 얼굴에 붙이니 보들보들 상쾌한 기분으로 10월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11월 1일
11월의 첫날 김치찌개와 어제 남은 고기로 아침을 먹은 후 체크 아웃을 하고 솔비치 해변으로 내려갔다.
소나무 숲 사이로 파란 바다가 보이고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이 너무나 예쁘다.
탁 트인 맑고 푸른 바다에 온갖 걱정과 복잡한 세상사를 던지고 모래놀이에 한창인 가족들의 모습에 미소를 지어본다.
오늘 행선지는 한계령.
올라가는 길 내내 감탄사 연발인 일행들.
그러나 난 그저 앞의 모습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험한 한계령의 길
구불구불한 올라가는 길은 마주오는 차로 인하여 불안함을 가득하게 하였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단풍으로 눈이 즐거웠고 상쾌한 공기로 인하여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중간에 오색약수와 오색온천도 지나고 오르고 또 올라서 한계령까지 도착.
오색령의 정상의 검은 휴게소에서 한장 인증샷 날리기
단풍과 바위로 어우러진 풍경을 사진에 담고 ~~
계단을 오르니 설악루와 내설악의 등산객들에게 도움을 주는 내설악구조대의 건물이 있다.
한계령을 내려와 비발드파크로 향하던 중간에 점심식사.
점심으로는 한우불고기를 먹었는데 1인분 가격은 7500원으로 매우 착한 가격이다.
너무 맛있고 양도 푸짐했는데 알고 보니 홍천은 한우로 유명한 곳이며 이 곳은 한우총판장으로 좋은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곳 이였던 것.
이어서 은행나무 숲에 가 보자는 의견이 있어 네비게이션을 쳐 보니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 것. 그래도 우린 가 보기로 했는데 오호 통제라!
주변의 계곡이 아름답고 계곡 위의 오솔길은 너무도 예뻤다. 그러나~~
이미 개방 기간을 넘기었기에 은행나무의 잎은 다 떨어지고 흰 나뭇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만 볼 수 있었으니 ㅠㅠㅠ
다시 오늘 우리의 숙소인 비발드파크로 2시간을 넘게 달려 메이플동 925호에 들어갔다.
너무 좋다고 환호하는 일행들.
스키장은 쉬고 있지만 불빛이 환하게 밝혀 주변을 휘황찬란하게 해 주니 환호하였던 것.
저녁을 계란말이와 소세지, 김치찌개로 밥을 먹은 후 너무 피곤하여 TV를 보며 졸다가 또 보며 이날 밤을 비발디파크에서 보냈다.
111월 2일
서울쪽으로 가는 길에 볼 수 있는곳을 찾으며 정해진 곳은 양평의 들꽃 수목원
여유있게 11시 쯤 체크아웃을 하고 나오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네비로 찍어보니 40분 정도의 거리라 웬만하면 들르려 했는데 점점 거세지는 비로 인하여 들꽃 수목원은 그냥 차창밖으로 보는 것으로 결정.
비가 내리는 속에 본 들꽃 수목원은 정자도 예쁘고 풍차도 멋스럽다.
언젠가 다시 오리라 다짐하며 다시 집으로~~
어느덧 12시를 넘기어 아침 남은밥으로 만든 주먹밥으로 요기를 하고 2시가 넘어 인천에 도착하여 송도유원지 쪽에 있는 성진 아구찜에 갔다.
아구찜과 볶음밥으로 맛있게 우리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 일행들을 버스정류장에 내려 준 후 집으로 왔다.
송도유원지에서 우리집은 5분거리라서 그들을 집까지 태워다 주지 못함이 마음에 좀 걸렸지만 30분 이상이나 걸리기에 그냥 눈 딱 감고 온 후 너무 피곤해 뻗어 버렸다,
운전 혼자하는 여행은 너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