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정의 실전경매 회원님들은 혹시 프로야구를 좋아 하시나요?
저는 국내 프로 스포츠종목 중에서 유일하게 프로야구를 좋아하고
시즌 중에는 TV방송중계는 물론 TV를 보지 못할 경우라면 DMB로
그것조차 볼 수 없다면 하다못해 케이블방송의 프로야구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이라도 봐야 잠이 드는 골수 프로야구팬입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분들과 달리 좀 특이하게(?) 넥센히어로즈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넥센히어로즈는 2008년~2015년 까지 서울 목동야구장을 연고지로 사용했고
2016년 부터는 서울 고척돔구장으로 연고지 이전하여 사용 중에 있습니다.
제 고향 팀을 응원 하려면 당연히 삼성라이언즈를 응원해야 하고
거주하는 서울시 팀을 응원한다고 하더라도 서울에서 인기 있는
LG트윈스나 두산베어스를 응원하지 않고 넥센히어로즈를
응원한다니 지인들도 고개를 갸웃 거리며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들 하십니다.
그 해답은 바로 ‘삼미슈퍼스타즈’ 에게 있습니다.
옛날 고교야구가 인기 있던 시절에 처음 야구팬이 된 저는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하자 당연히 고향연고지 삼성라이온즈를
응원 하였는데 1983년 당시 꼴찌 팀이던 삼미슈퍼스타즈의 장명부
선수에 반하여 응원하다가 (그때는 솔직히 삼성반 삼미슈퍼스타즈 반)
1985년 삼미슈퍼스타즈가 프로야구 역사상 당시에 전무후무한 18연패의 대기록(?)을 작성하면서
연일 언론에서 두들겨 맞는 것을 보고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꼴지팀이니 나 혼자라도 응원하여 힘을 보태주자 라는 마음에
연고지 삼성라이온즈를 완전히 배신(?)하고 삼미슈퍼스타즈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물론 18연패를 탈출하던 순간을 직접 운동장에서 보지는 못하였고
당시 늦은 퇴근 시간에 귀가 도중 전파사(지금은 보기힘듬)의
TV에서 방송되던 스포츠뉴스 시간의 18연패 탈출하는 순간을 보며
그야말로 미친놈(?)처럼 길거리에서 혼자 박수를 치고 만세를
부르고 포효하던 순간이 3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그날로 저는 평생을 삼미슈퍼스타즈와 함께 하기로 결심하였고
그 맹세는 32년이 지난 지금까지 삼미슈퍼스타즈가 해체되고
청보핀토스-태평양돌핀스-현대유니콘스-우리히어로즈에서
청보핀토스
태평양돌핀스
현대유니콘스
우리히어로즈
현재 넥센히어로즈가 될 때까지 무려 6번이나 팀명이 바뀌고
구단주가 수없이 바뀌었어도 한결같이 32년간 응원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우리히어로즈' 시절에는 선수단 운영비가 부족하여
장원삼/황재균/이택근등등 당시 알짜 선수들을 타 구단에 거액의
현금을 받고 트레이드하여 그야말로 거지구단/사기꾼 이장석등의
흉흉한 댓글이 난무하던 암흑의 시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처음 그 마음처럼 변함없이 응원하였고
다행이 넥센타이어를 메인 스폰서로 잡고 이택근도
FA로 데려오며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2014년에는 창단이래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여
정말 얄미운 제 고향 연고팀 삼성라이온즈에 아쉽게도
분패하여 준우승에 그치고 2016년에는 중요한 선수들이
많이 빠져 나가 전력이 약화 되었지만(강정호-피츠버그/
박병호-미네소타/유한준-KT/손승락-롯데/조상우-부상
한현희-부상/박헌도-롯데)반드시 포스트 시즌에 올라가
선전 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렇게 넥센 히어로즈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무엇보다 넥센히어로즈의 수장 ‘이장석’ 대표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 우리히어로즈시절
온갖 비방을 받았던 이장석대표는 이제는 대한민국의
빌리장석註)으로 통하며 탄탄한 입지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저는 32년 히어로즈팬의 한사람으로 제가 가진 경매지식으로
히어로즈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2015년 이장석대표님께
총 3번의 편지를 드렸고 지난 금요일 네번째로 마지막 편지를
발송하였는데 오늘 그 편지를 공개하고자 합니다.
이장석대표님최종.hwp
(첨부된 파일은 한글2010로 작성되어 한글프로그램이나
무료 한글과 컴퓨터 뷰어 다운로드 를 이용하여
한글뷰어 프로그램을 사용 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편한 마음으로 읽어 주시고 혹시라도 저희
러브정의실전경매 회원님 중에도 넥센히어로즈팬이
계시다면 2016년도에도 우리 넥센히어로즈를 더욱
열심히 응원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2016년8월22일 ^^러브정/정의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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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빌리 빈은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팀의 단장으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데이터 야구를 사용하여
저비용 고효율의 야구로 무려 20연승을 기록하며 영화‘머니볼’ 의
실제 모델이 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빌리빈 단장과 이장석 대표가 비슷한 점이 많아
일부 넥센히어로즈팬들은 이장석 대표를 ‘빌리장석’
이라고 칭송(?)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