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1회 마운틴빌지리 정기산행.
지리산
.
누가같이갔을까: 닝닝이초절정미모카페지기만만세님, 누구나같이사우나를 하고싶어하는쎄련된서울여자마녀미수님,
진정한멘붕은나에몫촉산객이욱상님, 빨리하산해서막걸리는다내꺼신비주의포터왕개츠비최용원님,
울산지주이제울산도코스트코시대볶음밥에남자호명유승협님,
서울여자다울리는화천에꼭미남마루치님, 컨디션도최고나는아직도배고프다아라치님
인월에서대원사뭔가이상한종주고마운님,
겨울이오기전핫팩을구매해야하는무거운배낭속핫팩6개는기본뜨거운여자아키신영님,
뭐해먹자할때왜나를보는건가오늘에주방장별마루님, 이렇게비맞으면정말성장판이열리는건가물에남자고딕님
언제: 2012년 9월 14(토)~16(일)
날씨: 두근두근 태.. 태풍이 코밑에 !
.
.
오랫동안 제주도보다 한참아래 빙글빙글돌던 태풍이
주말쯤 제주를 거쳐 남해안에 상륙할거라는
번쩍번쩍한 이야기.
포털예보는 토요일일요일 종일 비오고 기상청예보는 점심이후에 비를 뿌린다하니
뿌린다하여 꼭 뿌리는것도 아니고 안뿌린다고 하여 안뿌렸던것도 아니니깐
어쨌거나 비좀 맞는다 생각하고 출발~
.
동서울터미널도착후 버스를 타려보니
평소 9월이맘때였다면 4대이상씩 출발하던 백무동행버스가 꼴랑 2대..
게다가 함양에서 절반이 양복과 기성복을 입고 내림으로서
등산객은 확확 줄어드는 상황 ㅋㅋ
.
백무동 도착 . 중간 몇번 정차를 하던 기사아저씨는 함양도착이요 마천도착이요 그리고 백무동도착이요 ~ 꼭 도착하면 뒤척뒤척 잠이오는 못마땅한 바이오리듬을 탓하며 작은주머니속 시린손을넣고 버스에서 내린다. 오랫만에 느끼는 겨드랑이 틈속 한기.
새벽밥은 데크위에서 먹기로 하고. . 지난주였나 약초산행을 한다고 떠낫던 꺼꾸로 걸었던 25키로 임도 멘붕에 끝판왕 강원도에서 약초캘때 사용할까했던 호미가 글쎄.. 백무동 도착해 슬리퍼에서 등산화로 갈아신으려 넣어둔 자루를 털어냈더니 땡강~ 하고 땅바닥에 요란하게 떨어지지 않을가 말이다. 임도에서 받았던 진부시를 등지며 두시간반을 걸었던 그때에 정신적 충격이 추운 백무동새벽에 호미와 함께 불쑥 튀어 나온다.. 하.. 불길하다 . .
화천에 그남자. 마루치님 서울에 살지 않는 이유는 서울여자들이 너무 들이대서 ㅋㅋ
.
오늘에 새벽밥은 개츠비 용원님이 손수 만들어 오신 제육볶음에
가마솥에서 직접 뽑았다는 시골표 누룽지 되시겠다
제육볶음과 누룽지 저 병에 담긴건 포도주. . 이제 아침일찍부터 밥을 먹는다 생각하면 "저술 다 먹을때까지 못일어나는거 아녀.. " ㅋㅋㅋ
핫팩에 여왕 아키님과 오늘에 선두 물맑고 공기좋은곳에서 심패가 단련되어 줄곳 선두에서만 달리시는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에 화천그여자 아라치님.
강원도 약초 멘붕 호미자루가 배낭에 들어있는 지리산 공단직원이 불심검문하면 꼼짝없이 잡혀야만 하는 비운에 카페지기 닝대장님 ㅜㅜ
제육볶음만드시느라 고생하신 신비주의 개츠비 용원님과 서울여자. 하지만 누구나 같이 사우나를 하고 싶고 때낀 등을 맡길수 있는 쎄련된 서울여자 마녀미수님 . . 밥을먹고 한잔하니 밤은 여전히 깊은거 같고 몽롱한 눈동자는 더 깊어지니 한숨 자고 가기로 한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ㅋㅋ 아.. 이 나태한 사람들
강원도 호미와 함께하는 안그래도 피곤한데 무거운 쇠자루 호미도 데리고 산능선을 넘어야 하는 카페지기 닝대장님. 꿈속에서 임도를 걷고 있는듯 눈꺼플에 경련이 느껴진다 아.. . .
한숨 잣을 뿐인데.. 해가 중천
이 등짝이 서울여자들은 죽고 못사는 등짝이다! . 본격적으로 백무동 하동바위길로 코스를 잡는다. 한숨잤다고는 하나 이렇게 사람이 없는날도 있구나 꼭 한겨울 비수기 평일 같은 이 한적한 기분. 낙엽이라도 우수수 떨어졌으면..
이번 여성 동무들은 키가 오십보백보. ㅋㅋ
숲을 재빠르게 헤치고 들어간다. . .
숲속을 한시간정도 걸어들어가니 안개을 만난다. 땀은 많이 나는데 덥지 않은 날이다. 앉아서 십분이상 쉬면 추워 겆옷을 꺼내입게 되는 쌀쌀함이 느껴진다. 산행하기엔 지치지도 않고 더 없이 좋은 날 . 한숨 자기도 햇고 아침도 적당히 배부르게 먹었고 사람도 드문 지리산길에 안갯속은 또 색다른 기분
잠깐 쉬는동안 비를 하도 맞아 닝대장님과 함께 성장판이 열릴것같은 고딕 상호님. 저 빵은 밋밋한데도 맛있다 저 빵에 달달함으로 임도길 25키로를 견뎌냈다 그때 먹었던 같은 상표 같은 맛에 빵을 보니 배낭안에 호미가 약초를 캐고 싶다고 울어대는거 같다. -_-
이건 입는것도 아니고 벗는것도 아니여 여기는 백무동 샘터. 우리는 지금 아주 잘 걷고 있다 모두 잘 걷고 있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도착한 시간은 항상 그 걸음걸이 ㅋㅋ 보폭이 정해져 있는건지 빨리와도 5분차이 늦어도 그 시간 지리산이 천천히 볼거 다 보라고 우리를 배려하기는 개뿔 안개때문에 한개도 안보여 ㅜㅜ
새로 부임한 별마루주방장선생. 우리 고기 볶아 먹을까.. 닝대장님께 말을거는 아키신영님 눈동자는 별마루주방장을 향한다. 우리 밥을 지을까.. 아라치님께 말을거는 마녀미수님 눈동자는 별마루주방장을 향한다. 그는 타고난 주방장. 특별한 요리실력가는 아니지만 밥도 안타게 잘하고 삼겹살은 노릇노릇 볶음밥은 진뜩진뜩 뭔가 조리할 시간이 올때 사람들은 그를 쳐다본다네 우리에 주방장 동안별마루주방장선생.
쉬는시간. 그녀에 이름은 동쪽 삼천미터 심해에 헤엄처 돌아다니던 문어 그녀에 배낭안엔 바다에 생명과 향기를 고스란히 가둬둔 문어가 팔딱거린다네.
심해 삼천미터 팔딱문어와 롯데리아케찹표 동그랑땡 간석동 하나아파트 코사마트표 두부 젓가락은 한개. 손은 먼지가 많이 묻었으니 당신이 한잔 마시면 한개 콕집어서 입에 넣어주고 내가 한잔 마시면 당신이 내 입에 콕집어 넣어주고 모두 먹여주고 나도 먹고 . 천만에 말씀.. -_- 여기는.. 신라와 백제가 끝까지 맞붙었던 황산벌보다 더 심한곳이여 안갯속 뿌연 물보라속에 젓가락전투에 시작
여기가 샘터라는건 바가지가 말해줄뿐.
모두 먹는거에 신경쓰느라
물한바가지 먹지 않는다능 ㅋㅋ
자 배낭을 다시 꾸려서
기분좋게 한잔하고 단체샷 신비주의 개츠비용원님은 사진에 반대쪽에 그는 우리를 보고 우리는 그를 본다. 우리 눈동자를 보면 그가 보이기는 뭐가 보엿ㅋㅋㅋ
자 먹엇으니 서둘러 올라가자
태풍 볼라벤이 지리산도 험하게 지나갔다 공단직원 누군가가 혹은 공단에서 고용했던 지역아저씨에 한여름 땀방울이 지리산 곳곳에 탐방객들이 잘 지다다닐수 있게 엔진톱으로 잘 정리를 해놨다. 번개를 맞은듯 반으로 쪼개진 나무아래에서.
멋진남자 마루치 멋진여자 아라치 아직도 눈동자엔 사랑이. 그리고 마루치님에 가슴엔 서울여자가 ㅋㅋ
허심탄회하게 누구나 사우나에 들러 때낀 등짝을 맡길수 있는 새련된 서울여자 마녀미수. 뒤엔 땅꼬마중에 그런 땅꼬마 없습니다.. 할수 있을정도로 카메라 엥글이 땅꼬마처럼 잡힌 우리 요리사님. 동안별마루선생.
산죽길도 들어서고
공중부양중인 반달곰 친구도 만난다
소지봉지나 둘러앉은 넓은 터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다시 출발.
이곳엔 곰인지 사람인지
하여튼 뭔가가 숲속에 앉아서
나무 덤불을 흔들기만 할뿐 나오지 않았던
뭔가 사연이 있을거 같은
누군가에 무언에 외침이 느껴졌던 곳.
장터목을 0.6키로 남겨두고. 모두 양말도 벗고 곧 능선에 닿는다는 변하지 않는 편안함이 발가락끝을 나른하게 한다.
문득 문득 보이는 능선과 구름무리
더 보여주면 좋고
이렇게라도 보여주고
안보여준대도 할수 없고
아무래도 나는 좋다.
.
.
장터목 도착.
장터목도착하니
배가 .. 배가.. 배가 고프다!
주방장 별마루님에 현란한 칼놀림을 찍으려 했지만 누군가에 급한 젓가락전투로 하.. 이렇게 우리는 배가 고팟던 것이다.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전가락 신공!!
화천남자 전가락신공에 달인 마루치님은 앞에 앉은 두 여인을 당해낼수 없었다. 그에 미간에 내천자가 새겨지는 순간!
주방장님 현란한 칼놀림중. 젓가락 신공앞에 카메라를 들이댈수밖에 없는 절박햇던 침질질 신비주의 용원님은 마음이 급하다. 촛점이고 뭐고 없다
옆에서 라면을 보글보글 라면에 향기가 느껴지는거 같다
연어와 참치김밥과 참치회와 무순과 라면과 매실주.. 하..
마구마구 날아드는 젓가락 저 젓가락에 스피드는 1톤 무쇠도 뚫을수 있으니 까딱하면 목숨도 위태하니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빨간자켓님에 날카로우면서도 절도있는 대범한 손동작.
겨우한점 건진 마루치님. 희미하지만 미소가 느껴진다
식사삼매경에 빠진 마루치님 옆.. . 가위질에 몰두하시는 카페지기 닝대장님 얼핏보면 저 손은 닝대장님에 손이 아닌거 같지만 닝대장님에 저분은 고기와 생선에 쇠를 댈때에 각도를 아는 분이시다. 0.12도 차이로 변하는 식감에 차이를 알고 관자놀이 에서 출발한 어깨에 각도는 그대로 수평을 향해 끝나지 않을듯 내달리다가 팔관절이 32도 각도로 떨어지고 손가락에 걸려있던 젓가락은 다시 37도 각도로 떨어진다. 게다가 저 음식은 생선중에서도 특별히 주의를 요한다는 연어!!! 닝대장님에 심연이 깃들여 있는 저 눈동자를 보라!!! . .
여기저기서 날아드는 젓가락 달인들 . . 젓가락 전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간들이 꿈만같이 흘러간다. 도착해 능선이 내다보이는 테라스 벤치에 앉아 참치와 연어를 먹고 라면과 김밥을 먹고 메실주 2리터를 먹고또 먹고... . . 시간이 촉박하고 내일은 비가 올거라는 피할수 없는 현실 앞에 발걸음이 빠른 남자들이 먼저 출발하기로 한다.
갑자기 들이친 안개를 뚫고 먼저 달려갈 세남자. 한명은 저들에 앞에 신비주의 개츠비 용원님이
장터목에서 세석으로 넘어가는길. 언제 쓰러진지 모르지만 누구나 사진을 찍던 혼자 외로이 서있던 고사목이 쓰러져있었다. 세월과 죽음앞에도 하얗고 꼿꼿했던 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살고 자연에 힘에 스스로 누워 잠을 잔다.
잠깐잠깐 거치는 안개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촛대봉을 지나 세석으로 내려서니 한치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안개가 휘감고 돈다. 계절에 변화무쌍함.
시간이 꽤 됐는데도 등산객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우선 먼저 도착한 세남자는 처마 아래 비를 피할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뒤따라 걸어올 올망졸망 오십보백보에 그녀들을 기다린다. . 앞서 세명이 떠나고 한시간여를 더 앉아 이것저것 먹고 정리하고 출발한다. 한잔씩 마시니 기분도 좋고 때떄로 걷히는 안개속 절경에 기분도 날아갈듯 즐겁다 장터목에서 그들보다 한시간더 식사를 햇지만 두어시간이 지나니 이윽고 또 배가 고파온다. 역시 밥은 숟가락으로 먹어야 햇는데 젓가락으로 먹엇더니 영 먹은거 같지 않다 ㅋㅋ . .
먹을거 기다리는 제비새끼마냥 ㅋㅋ 도착하니 먼저 출발한 세분이 갈비 김치찌개를 한시간째 동무들 오면 줄거라고 끓이고 잇엇다. 누구랄것도 없이 바로 앉아 고기를 먹기 시작한다. 먹는도안 검은자가 안보이는 섬칫한 순간도 있었다. 옆에 검은자가 안보이게 먹는 우리를 보며 "저분들이 진짜 열심히 끓여둔거에요 " 했다 -_-;;
밤이 내리고. 별마루 주방장님과 보조 마루치님. 역시 주방에 쎄트 플래이 뒤로 멀리 고기와 생선에 쇠를 닿을때 각도까지 계산하며 행동하시는 카페지기 닝대장님께서 핸드폰을 들여다 보고 계신다. 세석에서 만나기로 한 인월부터 달려오시기로햇던 고마운님과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는 촉산객님을 기다린다. 정말 신기한 일은 기다리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우연치 않게 만난 울산에 코스트코를 자랑하던 지주이지만 촌스런 지주 ㅋㅋㅋ 호명님을 만난다. 온다는 달님은 못오고 잘생긴 산타님은 못오고 남자동무들과 여자동무들은 마음이 와장창 무너졌는데 문득 만난 울산코스트코 볶음밥5개에 남자 호명님을 만나고는 더 무너지는 중이었다 -ㅁㅜ 고마운님은 다행이 능선상에 잇어 대충 도작시간을 간간히 알려주셨다. 근데 4시쯤 한번 도착한 문자 한통. 촉산객님. "5시 조금늦어요 히힛" 이 긍정적인 문자라.. 시간은6시가 넘어가고 잇다. 그는 언제 도착하는 것인가..
주방보조 아라치님이 오리를 썰면
주방장 별마루님이 손에 열기를 이용해 오리를 익힌다. 손끝에 화기를 불어넣기 위해 이미 내공에 십갑자 이상을 소진중이다.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슬슬 접히는 형국이 주화입마에 빠지는건 아닌지 문득 세계를 뒤흔든 만화계에 명대사 한마디가 떠오른다. "너는 이미 죽어있다" . . 고마운님에 길. 설악산다녀왔던 추웠던 겨울. 하산을 불과 십여분. 십여분도 아니다 그냥 다 내려와서 임도를 걷는데 인대가 나갔다. 마누라도 자식이고 한번 나가면 붙잡아오면 되는데 인대는 나가더니 들어올 생각을 안햇다. 항상 주말마다 다녔던 무릎이 아파도 더쎄게 무릎보호대를 하며 걸엇던 그 길들이 한번나간 인대로 몇개월동안 발가락만 움찔한던 긴 시간들. 드디어 때와 왓다. 나는 그대들이 걸엇던 그 시간만큼 걸어야 하니 그대들이 열시간을 가면 나는 스므시간을 가겟소 목요일 밤차를 타고 내려왔던 인월. 인월사거리를 지나 흥부골 자연휴양림을 지나 볼라벤이 훑고 지나간 등로를 슬금슬금 잘 타고 넘어간다. 바래봉에 도착하니 맑은 공기와 얕은 구릉에 느낌이 오늘 이미 마음은 세석으로 달려가는거 같다. 매년 5월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산손님들에 방문에 몸살이 날만도 한데 바래봉은 여전히 지리산을 멀리 품고 잇엇다. 바래봉나랴와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잔잔한 능선길을 잡아 한없이 걷는다.. 그래 걷는데 자꾸 내려간다. 평길도 아니고 내려가고 내려가다보니 임도기이고 그것고 시멘트임도길이고 나중엔 마을도 나온다. 하... 여긴 어디고 나는 누구인가.... 내려오는 길 아픈다리를 생각하며 힘을 너무 줫더니 힘이 다 풀려 아무곳에서 누워 한시간을 잤다 여긴 어디고 나는 누구인가.... ㅜㅜ
보글보글 라면도 먹고 . . 고마운님에 길 택시를 타고 성삼재로 간다. 내다리는 아직도 걷고 싶은데 택시타이어가 붕붕 대신 달리고 잇다. 정령치부터 다시 갈까도 생각을 해 봣지만 무슨 의미가 있으랴 그냥 푹쉬고 내일 세석까지 열심히 달리기로 한다. . 아침에 안그래도 바쁜길에 늦잠을 잔다 나는 참 느긋한 사람이 아닌데 결정적일땐 느긋하다 ㅋㅋ 9시쯤 노고단대피소 출발 내 가슴엔 두 다리를 영원히 달리게해줄 삶은 감자 두개가 잇다
아침.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잇다. 취사장에서 자고 잇는데 등산객 정확하게 7씨끼들이 날 밟고 지나갓다 사람이 사람을 밟고 지나가는 세상이 온것인가.. 그들이 날 밟고 지나갈때 배낭속 호미가 생각 낫다 -_- . . 일행은 무사히 잘 만났다. 저녁도 잘 나눠먹고 다른팀은 씨발놈씨발놈 이러면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뭐라고 씨빌놈? ㅋㅋㅋㅋ 하여튼 씨발놈욕을 하며 막 싸웠는데 우리는 멱살잡이 없이 밤을 잘보냈다. 싸우는 중간에 카페지기 닝대장님이 참견을 좀 하려고 "뭔일로 싸우는지 이야기좀 들어봅시다" 하며 대화를 요청하셨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왜 그랫는지 스스로 질문을 하고는 배낭속 든든한 지킴이 호미때문에 이렇게 용기가 가상해졌구나.. 생각에 새삼 놀라웠다
하산할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아침에 일곱번 밟혔던 카페지기 닝대장님 . . . . 촉산객 이욱상님에 길 지리산. 오랫만이다. 오랫만에 가는 그 길중 안가본 쌍개사길을 가보기로 햇다. 현지합류한다는 말만 쿨하게 던지고 나는 나에 루트를 짰다. 뭔가 굉장한 사람이 된거도 같고 빨치산 이현상이 몸속에 빙의된거같은 착각을 때때로 햇다. 드디어 그날이 왔다. 가장중요한 물과 등로가 길고 초행길이니 랜턴을 챙긴다. 산에서도 뻥뻥 터진다는 에스케이 핸드폰 이것들이 없으면 살아도 사는게 아니고 걸어도 걷는게 아니고 어는 유명한 세상을 뒤흔든 만화에 대사마냥 "나는 이미 죽어있다" 새벽. 화개터미널에 닿는다 아직 시간이 잇어 잠을 잔다. 쌍계사입구에서 어느 아주머님께 쌍계사까지에 길을 여쭈어보니 15분정도 걸린다 하신다. 15분이면 뭐 ㅋㅋ 살살걸어야지.. 히힛 걸엇다.. 나는 걷고 또 걸엇다.. 이제 선택에 여지가 없는 길 위에 떨어지지 않는 벗꽃길을 남들은 애인과 가족과 걷는 그 길은 나는 걷고 또 걸엇다. 그렇다. 그 15분은 차로 15분 이었던 것이다. 한시간반을 걸엇다. 쌍개사가 나오고 40분을 산길 계단같은 길을 막 걸으니 불일폭포가 나오는데 폭포도 구경하고 어쨋거나 여기까지 왓다는 뿌듯함과 오랫만에 혼자 걸어보는 쓸쓸함에 배낭안에 두둑히 넣어둔 생명수물과 한밤 햋빛이 사그라져도 길을 밝혀줄 독일기술에 결정체 엘이디 랜턴에 지존 엘이디랜서가 내 배낭안에 있다 설령 늦더라도 산에서는 본부 본부나와라도 외치는 에이스케이핸드폰으로 구조를 요청하면 된다. 나는 두려울게 없는 진짜 사나이
아침. 젓가락신공 두 여성에 기가 눌려 밥그릇까지 먹어버릴테세에 마루치님. 성장판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고딕님, 그리고... 멘붕이 와 목덜미까지 시려웠던 오늘에 이 시간이 꿈인지 생시인지 그 모든게 새로운 촉산객 이욱상님 . . 촉산객 이욱상님에 길 불일폭포를 지나 상불재에 오른다. 상큼하다. 삼신봉까지는 오르막이 씨다. 배낭이 무겁지만 세석에 가면 밥도 많이 싸갖고 다니는 동무들도 만나고 매일봐도 어렵지만 가끔 야! 라고 불러주는 동갑 미수씨도 있어 마음이 편하다. 빨리 가서 놀려켜주고 싶다. 히힛 삼신봉을 지나 물이 똑 떨어졋다. 땀이 많이 나는데 중간에 한벗샘에서 물을 마셔야겟다고 다짐을 하고 걸어갓는데 한벗샘을 그냥 지나친거 같다. 찾지를 못햇다. 큰일이다. 중간에 샘터가 잇어 먹을물을 대충 채워왓다. 땀은 많이 나는데 물이 없으니 발걸음이 느려진다. 하.. 저녁4시.. 핸드폰터지는 구역에 도착한다. 역시 억새가 많아도 본부핸드폰에스케이는 잘 터진다. 좀 늦을거 같아 문자를 보낸다. "5시 조금 넘어도 착해요 히힛" 6시 넘으니 해가 진다. 사람들과 세석에서 만나기로 한 시간이 5시인데 본부 핸드폰은 터질 생각을 안하고 게다가 독일 명품 엘이디에 선두주자 엘이디랜서 멀리까지 직진빛을 뿜어쏘는 내 헤드랜턴은 똑딱이가 부러졌는지 머리에 쓰면 안들어 오고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 한다. 랜턴은 됐다 안됐다 껌뻑이고 핸드폰은 먹통에 물은 떨어지고 나는 이미 죽어있는것인가.. ㅜㅜ 어둠이 슬금슬금 다가온다. 마음을 가다듬으려해도 가시덤블도 무섭고 산죽은 달빛을 받아 사람에 눈동자처럼 보인다. 한번은 어둠속에 사람네명이 앉아 잇는줄 알고 물을 얻으로 반가운 마음에 다가 갓더니 산죽이 빛을 받아 사람눈동자로 보엿다능.. 하.... . . .
비는 오지만 슬슬 출발합니다. 모두 비에 대비를 철저히 하고.
멘붕남 촉산객님. 누군가 북두신권을 다 읽은이가 있다면 촉산객님에게 해독권법을..! 7시 30분이 넘어도 도착하지 않는 촉산객님 이름이 세석대피소에 가득해진다. " 탐방객중에 이욱상님 이욱상님 매점앞으로 와주세요 다시한번 찾습니다 탐방객중에 이욱상님 이욱상님 매점앞으로 와주세요" 사람이 태어나 세번 겪어야 하는 일은 혼자만에 여행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오기 그리고 내 이름 알리기 ㅋㅋ . . 자 진짜 하산 ~
내려가는중 더디 열리는 성장판을 열게하려 입수중님 고딕님 ㅋㅋ 아 놀라워 디게 추웠다능. . .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내려오고 내려오는 중에 소주를 꺼내 잔도 없이 돌려먹던 빗속에 소주 한모금. 빗물이 술이 되고 빗물이 안주가 되는
먼저 내려온 개츠비님에 감자전과 동동주 ㅋㅋ
막걸리모델 화천에 아라치 생탁주 미녀
산에서 다 못먹은 고기를 뽁아주시는 식당아줌니에 친절함
노릇노릇 감자전을 먹고
마루가 있는 자리로 이동해 대충 빗물을 씻어내고 보온장판에 앉아 소주한잔 마시니 뱃속도 뜨끈하고 얼굴도 열이 오른다.
하산해서 먹는 한점 해물전 화려한 뒷풀이도 화려한 체스쳐도 없는 누가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없고 누가 환영해주는 사람도 없는 하염없이 비내리는 백무동에 어제 게곡은 하루만에 세배로 불어나 청각을 마비시킬정도로 세차게 떨어지고 파전을 먹는동안 익어가는 닭도리탕을 생각하며 나물에 한잔 하고 도토리묵에 한잔하는 시간. 비를 맞아 춥고 닭살이 돋아나고 앉아서 쉴만한 마른땅도 없이 미끄러지듯 하산햇던 백무동 언저리에서 때로 같이 걷고 때로 혼자걸으며 오늘이 내일인듯 내일이 오늘인듯 예전그일이 어제에 그 일인듯 시간도 잊고 나이도 잊고 오로지 빗물에 뇌속에 상처가 치유될것만 같은 시간. ..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히힛
.
.
울산지주 호명님에 길
원래 영남알프스에 오신다는 손님이 있어 알프스에 가기로 햇는데 태풍이 불어 취소됏다
나는 어쩌지.. ㅜㅜ
울산에 코스트코가 생겼다.
이젠 서울에서 사다내리지 않아도 신기한 음식들앞에 당당할수 있다. 불끈!
지리산에 아는 사람들이 온다던데 몰래 가서 앉아 있다가 우연히 만난척해야지
진주에 도착하니 억수같이 비가 내린다. 중산리에서 천왕봉찍고 장터목으로 갈라고 햇는데
그래서 볶음밥도 6봉지나 사고 고기도 종류별로 세종류나 샀는데 ㅜㅜ
낭패다 낭패
비가 그치기를 기다렷다가 좀 주춤해진거 같아 천왕봉으로 올라가면 늦을거 같아
세석으로 바로 오를수 잇는 거림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거림에서 세석까지는 박배낭메고도 5시간이면 올라가니깐 빨리 가서
앉아 잇다가 만나는거처럼 해야지
으흐흐
그나저나 내 볶음밥은 어쩌지
혼자온 사람이 볶음밥이 왜이렇게 많냐고 하면 뭐라고 해야하지
아.. ! 코스트코가 생긴 기념으로 이거저거 사봣다고 해야겟다
으흐흣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