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형산강의 멸종 위기 종 물수리 갈고리 샷의 물고기 사냥 -
정의:
9월 중순은 사진작가들, 특히 조류사진 작가들이 선호하는 계절이다. 한여름 더위도 한풀 꺾이기도 하지만, 그것 보다는 한 여름에는 볼 수 없는 물수리를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항 형산강과 강릉 남대천에 자주 찾아온다. 물수리는 철새이기는 하지만, 그리 오래 머무르지는 않는다. 9월 중순경 찾아 왔다가 11월 초순경 떠난다.
물수리는 맹금류에 속한다. 일반적인 새들과는 다르게 크기도 크지만 사냥하는 모습이 다르다. 물수리는 새를 잡아먹지는 않고, 주로 물고기를 사냥한다. 그래서 발톱이 갈고리모양으로 보인다.
물수리의 사냥은 바람을 이용한다. 항상 바람이 부는 역방향으로 날고 있다가 정지한 상태에서 물고기가 확인되면, 사냥을 시작한다. 물수리의 사냥은 전투기와 비슷하다. 창공을 날다가 목표물이 정해지면 수면으로 내려와 발톱을 내리꽂는다. 그러나 성공은 약 30~40%이다.
물수리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갈고리샷'은 쉽게 찍을 수 없다. 카메라도 좋아야하고, 타이밍도 좋아야 한다. 각도 역시 매우 중요하다. 물수리 사진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촬영 후기 :
나는 처음 접하는 물수리의 고기 사냥을 촬영하기 위하여 10월에 7일간이나 포항에 갔다.
첫째 날은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어 2시간 있다가 부산으로 철수를 하면서 이 어려운 장면을 어떻게 찍을까하고 곰곰이 생각을 하였다.
다음 날도 또 포항에 갔다. 아무의 가르침도 없이 무조건 삿타를 누른다. 기대 이상의 반타작이다. 일주일 꼬박 현장에서 찍고 또, 찍었다.
그 성과물을 보면서 쪼금은 이해가 가나,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흔히 말하는 .갈고리 샷,은 너무 빠르기 때문에 무척 힘들다. 그래도 한 번은 찍어 보았다. 재미가 있다. 몇 번은 더 가야 할 것 같다.
촬영. 편집: 백송 선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