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개척된 지 이제 1년 3개월이 지났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한복판에 개척을 시작하여 함께 모이는 데 눈치가 보였던 시기를 보냈었다. 코로나19가 극성이었던 땐 누구에겐가 교회에 나오라고 말하기도 조심스러운 분위기였으니 이제 막 시작한 개척 교회에 새로운 교인이 늘어나는 것은 정말 어려웠던 시기였다. 이제 코로나19의 방역수칙이 상당히 완화되어 모이는 데 제한은 없지만, 교회에 나오는 것에 소극적이었던 분들이 다시 교회로 모이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한 시기를 보내면서 우리 교회는 김포시 구래동의 르호봇 코워십스테이션(Co-Worship Station)이라는 공유예배실에서 매주 주일마다 예배를 잘 드릴 수 있었다. 김포 구래동의 공유예배실에서 예배드린 시기는 우리 교회에 있어서 인큐베이팅(incubating)의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교회 개척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과 부담이 작용한다. 일단 예배실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예배실을 구해도 예배드릴 수 있는 시설을 준비하는 것도 만만치가 않다. 그러니 교회를 개척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그러한 준비에 많은 재정이 들어가기에 심리적인 부담 때문에 선뜻 개척을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데 우리 교회는 르호봇 코워십스테이션이 있어서 그러한 부담을 크게 갖지 않고 시작할 수 있었다. 참 감사한 일이다.
인큐베이팅이란 원래 “알을 품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뱃속의 아기가 정상적인 임신 기간을 거치지 못하고 일찍 태어나면 아직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신체 기능이 있기에 충분히 성장하고 면역체계가 갖추어질 때까지 인큐베이터(incubator)에서 보내게 된다. 정상적인 상태가 되면 인큐베이터에서 나와 산모의 돌봄 아래 자라가게 된다. 우리 교회는 김포 구래동의 공유예배실에서 인큐베이팅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던 것이지만, 우리 교회는 고양시 일산으로 예배 장소를 옮기게 되었다. 예배 공간은 우리 교회에 있어서 가장 우선적인 것이 아니기에 맘껏 예배드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진다면 어디든지 우리의 예배 처소가 될 수 있다. 아직은 성도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으니 김포에서 고양시 일산으로 옮기는 것도 아주 어려운 상황은 아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금 예배드리는 장소인 김포 구래동에서 일산의 새로운 예배 장소까지는 자동차로 30분 정도의 거리이기에 거리상으로는 주일 예배 때 충분히 이동할 수 있는 거리라 여겨졌다.
이렇게 새로운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이젠 아장아장 걸어갈 정도의 교회로 나아가야 할 단계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는 우리 교회의 기초를 다지는 일을 해왔다면, 이젠 조금 더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할 단계가 되었다. 교회를 찾고 있는 주변의 사람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교회로 인도해오고, 복음이 필요한 영혼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교회를 소개하여 예배로 인도하고, 그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충분히 요람에 누워있었으니, 이젠 아장아장 걸어야 할 때가 되었다. 걸음마를 잘 시작하면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가 곧 다가올 것이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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