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드뎌 사용승인 허가를 득하였습니다.
기술적인 준공을 위해서는 약간의 추가 공사가 남아있지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전에 멈춘 글에서 추가로 소개해 드릴 내용이 몇가지 있습니다만, 오늘은 실제로 실현되고 있는 주택의 성능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약 20일 전 쯤에 보일러를 설치하고 가동 시운전을 한 후 이 집은 외부 에너지에 의한 난방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동안 이 집의 실내 온도는 25에 딱 멈춰서 있습니다.
밤과 낮 구분없이 온도는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저희 집은 6개의 존으로 나눠서 난방 콘트롤을 하는 구조인데 6개의 난방기가 첵크하는 현재 온도값이 25도로 변함이 없습니다.
온도계는 같은 값을 가르키지만 체감적으로는 북쪽에 위치한 현관과 이층의 온도가 약간 (0.5도?) 낮지 않나 느껴집니다.
보일러는 돌지 않는 상태이고요.
낮이라고 올라가지도 않고 밤이라고 떨어지지도 않는 것이죠.
외부 변수는 있습니다.
생활 열원이 있을 수 있는데, 낮에는 아내 혼자 있고, 아침에 3식구가 먹을 간단한 조리를 합니다 주로 식빵을 굽고 소시지를 데우는 정도, 저녁은 부부가 가끔 같이 해 먹는 정도(아이는 학교 급식, 아내는 주로 가스쿡탑을 사용하는데 이 때는 주방 환기팬을 가동하기 때문에 사실 열에너지가 플러스 요인이 될지는 의문스럽습니다), 그리고 900리터급 냉장고와 600리터급 김치 냉장고가 뿜어내는 열에너지가 있습니다.(이것은 무시 못할 열 에너지원이라고 봅니다)
다른 열원은 저녁에 몇개 켜는 내부 전등인데 모두 LED등이기 때문에 발열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만 대충 봐서 총 전력량이 100와트 이하(보통 12와트 등 6개 정도, 이정도면 충분히 밝습니다.)이고 잘 때는 반 정도만 켭니다.
아이가 밤 12씨쯤 귀가하면 매일 샤워를 합니다.
그리고 가끔 진공 청소기가 돕니다.
이 집은 낮에는 거의 모든 개폐 가능한 창호는 틸트로 열어서 자연 환기를 하고 밤에는 창호를 닫고 대신에 ZEHNDER 공조기로 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낮에 자연 환기시에는 건물의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산소 농도 기준으로만 본다면 필요 이상으로 과한 환기를 하는 상태입니다.
한낮에도 대기 온도 최고값이 20도 내외로 실내 온도보다 낮기 때문에 자연 환기는 실내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그러므로 낮에도 공조기로 환기를 하거나 또는 자연 환기 강도를 낮춘다면 오히려 실내 온도는 25도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입증이 가능한 것입니다.'
마침 오늘은 부부 모두가 낮에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이어서 외출시에 화장실 창호 3개만 틸트 모드로 개방한 상태로 외출했다 방금 돌아와서 실내 온도를 첵크했는데, 예상대로 온도계는 26도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참고로 오늘 세종시 최저 기온은 4도 낮 최고 기온은 20도 였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좀 쌀쌀한 편이었다고 느껴집니다.
지금 야간이므로 창호는 닫히고 ZEHNDER 공조기로 실내 공기를 강제 환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풍량은 자동 모드이기 때문에 알 수는 없지만 설계치로는 시간당 0.6회의 속도로 실내 공기를 교환하게 되어 있습니다.
대충봐서 1시간40분 정도면 실내 공기가 모두 새로운 외부 공기로 대체되는 셈이죠.
내일 아침 최저 기온은 영상 2도가 될 것으로 기상 예보가 되어 있습니다.
아마 이정도면 많은 집들이 난방을 하실 것으로 봅니다. 아파트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과연 난방기를 틀지 않은 상태에서 이 집의 내일 새벽 실내 온도가 어떻게 될지 저도 무척 궁금합니다.
그 자료는 내일 아침에 이 글 끝머리에 온도값을 올리겠습니다.
제 예상으로는 25도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고 햇빛 가득율이 좋은 창호, 단열, 기밀성, 그리고 벽지를 바르지 않은 시멘트 미장 마감재의 높은 축열 성능(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콘크리트 건물의 축열 효과보다는 높은 축열 성능이 나오는 것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현 상태를 설명할 방법은 없지 않나 생각됩니다. 낮에 실내온도 보다 낮은 대기 온도 상태에서 창호를 개방하고 환기를 하는데도 실내 온도가 올라간다는 것은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같은 작은 요소들이 켜켜이 모여서 나온 결과라고 저는 봅니다.
사실 좀 놀라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도 아파트에서 살았습니다만, 그곳에도 법적 의무 사항으로 공조기가 달려 있었는데, 난방을 틀고 있는 상태에서도 공조기를 가동하면 2시간 남짓 안에 2도 정도 실내 온도가 떨어져서 추워서 더는 틀지 못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혹 왜 밤에 공조기를 돌리고 자는걸까? 의문이 드시는 분이 계시면 요리로
http://cafe.daum.net/sejongconference/Gz5y/50
오전 7시 14 분 현재
실내 1층 25도
이층 복도 24도
이층 실내 25도
외부 대기 온도 2도
첫댓글 건물의 기밀이 왜 중요한지?
왜 내단열이 아닌 외단열을 해야하는지?(만약 내단열로 했다면, 낮밤의 온도 편차가 심했을 것이고 더불어 결로 위험은 훨씬 높아졌을 것입니다)
왜 석고보드와 실크벽지가 아닌 미장 마감을 했는지?
왜 성능이 좋은 창호를 달아야 하는지?
왜 성능이 좋은 공조 시스템이 필요한 것인지? 이유를 보여주는 사례라 봅니다.
전열교환식공조기는 모든 주택에서 설치하시기를 권장합니다. 보약먹은 약발은 3달 뒤에 나타날 수도 않나타날 수도 있지만 공조기 돌린 효과는 다음 날 아침에 바로 약발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아침이 상쾌합니다.
패시브주택 입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꿈을이룬것을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한 2년있다 지을 예정인데 님께서 지으신대로 짓는것은 공사비때문에 어렵겠고 패시브하우스는 아니라도 꼭 이런것은 하는게 좋다 하는게 있으시면 추천해주세요.
첫째는 전열교환식공조기구요..
패시브던 아니던 꼭 좋은 창호를 다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전문 시공자에게 맡기시기를 권합니다. 단열은 최소한 설계 자체는 허가 때문에 법적 기준을 지킬 것입니다. 시공자가 아무리 않해도 된다고 유혹해도 꼭 그 기준은 지키시기 바랍니다. 단열재 종류와 시험성적서 반드시 사전 확인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