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7월 5일
제목: 세 절기(맥추감사절)
성경: 출23:14~17
오늘은 우리교회가 맥추절로 지키며 하나님께서 금년도 반년동안 베풀어 주신 은혜를 감사하며 예배 드리는 주일이다.
왜 우리가 이런 특별한 절기를 지켜야 되느냐에 대해 이아침 읽은 본문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 져 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축복을 내려 주시고 그 축복을 받을 때를 기념토록 절기를 정해주셨다. 왜 절기를 정했는고 하면 인간은 많은 은혜를 받고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정신적인 구조가 기억하기 보다는 잊어버리기가 쉽도록 되어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수 천 년 동안 지켜오는 세 큰 절기가 있는데 본문에 있는 대로 ①유월절 ②장막절 ③감사절 이 세 절기가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특히 성인들은 의무적으로 지키도록 되어 있다. 마치 우리가 국민의 3대 의무와도 같다. 그러기에 본문 17절에 보면“너희 모든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께 보일찌니라”고 명령하셨다.
명절이란 말은 Festival이란 말을 쓰는데 이 명절을 세가지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 ⑴가정의 명절로는 주로 식구들의 생일 등이고 ⑵국가의 명절은 나라가 위기에서 해방되던 때이고 ⑶교회의 명절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데 이스라엘의 명절이 모두다 종교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한국에서도 기독교가 들어오기 전엔 고작 지키는 명절이라야 설날이나 단오날이나 추석 등이었다. 그러나 기독교가 들어온 후엔 크리스마스, 부활절, 추수감사절 등을 지키게 되었는데 어릴 때 이런 절기를 지키던 때 기억이 지금도 새로워진다.
또한 명절은 기쁜 날임에 틀림이 없다. 시42:4에 보면“내가 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찬송의 소리를 발하며 저 저희를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셨더니 이제 이일을 기억하고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고 옛날 절기를 지킬 때의 기쁨을 기억하고 읊은 시이다. 그러면 이스라엘의 삼대 절기를 살펴보자.
Ⅰ. 유월절
본문 15절에 보면“너희는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했다. 이 무교병 즉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빵을 먹으며 칠일 동안 지키는 절긴데 이스라엘의 가장 큰 절기다 이 절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급에서 400년 동안 노예생활 하던것을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극적으로 해방시켜주신 국민의 주권을 찾고 자유민이 되던 날이기에 가장 큰 절기로 지켰다.
우리나라 역사는 이스라엘과 흡사하기에 이해하기가 쉽다. 일인들의 식민지에서 해방 시켜주신 그날을 우리는 광복절이란 절기로 지킨다. 이것을 개인 생활에 적용시켜 생각해 본다면 예수 믿기 전엔 다 죄악의 노예였다. 예수를 믿은 후 비로소 죄에서 해방이 되었다. 그러한 뜻에서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의 유월절은 갈보리산이다. 갈보리 산에 높이 달린 그리스도의 십자가야말로 우리가 영원히 지키지 않을 수 없는 감격적인 절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바울은 엡2:13“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고 말했다.
Ⅱ. 장막절
레23:33“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칠월 십오일은 초막절이니 여호와를 위하여 칠일 동안 지킬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초막절을 주신 것은 이스라엘이 가나안땅에 들어가 정착하여 안정된 생활을 할 때 지난날 광야생활에서 집 한 칸 없이 초막에서 고생하던 그 때를 잊어버리고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난날 광야생활을 되새기기 위해 한 주일동안 들에 나가 나무를 잘라 초막을 짓고 그 속에서 생활하며 광야생활을 회상시켰던 것이다.
마치 우리나라로 6.25를 통해 얼마나 처절한 고난을 겪었던가? 그날을 생각만 해도 몸서리 쳐오던 그 때를 기억하면 지금 우리의 생활에 무엇을 불평하겠는가? 더욱이 이 초막절은 갈보리를 통과한 우리들이 이 광야생활을 할 때 더욱 하나님의 축복된 섭리와 인도하심은 회상하는 절기인 것이다.
Ⅲ. 감사절(맥추절, 수장절)
출34:22“칠칠절 곧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고 가을에는 수장절을 지키라”했다. 맥추절이나 수장절 이 때는 다 처음 익은 열매를 하나님께 바쳐야 한다. 처음 익은 열매가 무엇인가? 제일 좋은 것을 의미한다. 반드시 농부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라 우리 모든 사람들에게 수입되는 가장 귀한 것을 하나님 앞에 바칠 줄 아는 감사의 헌물을 말하는 것이다.
금년도 반년 동안 여러분은 무엇을 어떻게 얻었는가? 갈6:7에 보면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 부터 썩은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말했다.
결론: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여러분의 심령은 유월절을 통과 했는가? 과연 속죄의 은혜를 통과했는가? 그리고 여러분의 심령 속에 장막절이 예비되어 있는가? 그리고 여러분의 심령 속에 믿음의 열매 추수할 것이 있는가? 주님의 크신 은총이 이 절기를 맞아 여러분의 심령 속에 충만히 임하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