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시낭송가로 활동하는 정은하 시인이 첫 시집을 펴냈습니다.
◉출판사 서평
정은하 시인이 등단 21년 만에 첫 시집 『달보드레하고 칼칼하고 짭짤하다』를 펴냈다. 시인의 첫 시집이 늦은 것은 마구마구 찍어내는 시집을 지양한 탓이다. 또한 그동안 시 쓰기 못지않게 시 낭송가로도 많은 활동을 해왔다. 특히 전문 시낭송 강사로 활동해왔기에 시인으로서의 활동이 둔화되는 느낌이었다. 이는 달리 말하면 그만큼 시적 정서에 함몰된 창작 생활을 해왔다는 반증이다.
정은하 시인의 이번 시집은 여행에서 만난 전국의 사찰과 불교적 사상들이 많은 부분 시적 공간으로 나타난다. 시인의 종교가 불교로 예측되는 부분이지만 시인의 정서적 배경이 어떠한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모든 시들이 포장되지 않은 깔끔한 서정적 어조를 보여준다. 산사의 고요와 승려의 수행을 닮은 듯 한 시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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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약력
경남 남해 출생
부경대학교 대학원 한국문화학과 수료
2001년 『한맥문학 』 여름호 등단
2000년 대전일보사 주최 제5회 전국시낭송대회 은상
2008년 제3회 한국시낭송상 수상
2019년 제1회 영축시낭송 대상
2008년 물소리 시극단 창단 멤버
-주인공 연오랑 역 외 20회 출연
전) 재능시낭송협회 부산지회장
현) 부산문인협회 회원
현) 부산여성문학인협회 부회장
부설, 문화교육원 시낭송 과정반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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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정은하 시집 <달보드레하고 칼칼하고 짭짤하고>
자서
제1부
망양로 533
상원사에 버리고 오다
기도의 새
전족한 발의 크기로 가 닿은
내원사 풍경
그믐날은 어두웠다
수종사, 그 상처
젖고 또 젖어
혜각 존자
어람관음 불상의 하루
신비로운 미소
원각사의 봄날
경전을 읽다
사천왕사지
금강사
사리암 가는 길
대원사 일주문
김교각 등신불
영혼을 어루만지다
중봉 성파 종정예하
연등의 바다
서운암 일기
제2부
전시에 흘리다
달보드레하고 칼칼하고 짭짤하고
경계에 눕다
그 손길은 떠나고
오래전 겨울
월악산 마애불
뚜껑별꽃
일출
잠녀, 나의 어머니
가자, 달빛 속으로
눈물 꽃이 열렸다
낙동강 18공구의 하루
석빙고 아이스께끼
춤추는 배롱나무
동백꽃과 차 한 잔
찻잔 안에서 고요하다
오월, 눈꽃이 쌓인다
제3부
치자꽃 필 때
남해군 이동면 1485번지(낮에도 별이 떴다)
아버지 모습
여강으로 가고 싶다
소묘
정성을 빚다
봄에 부치는 편지
녹우당, 품에 안기다
기억의 맛
시간의 골다공증
너만 알고 있지
마중
분꽃
민들레의 마음
아흔여섯 개의 돌탑
보리 익을 무렵
금정산은 박산대향로다
엄마 되니 알겠다
제4부
휘청거리다
흑백사진 속으로
마음의 잔
어깨동무
애별리고
보길도에 가다
논두렁길을 달린다
처용량
십자성의 노래
곤연
성의 나라 고구려
화마가 훑고 간 상처
시루떡
거미
초대장
◼발문/정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