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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때는 쉬자 갈만한곳 색다른곳 스크랩 하늘로 가는 길, 그레이트 오션 로드
ANGEL 추천 0 조회 139 13.03.25 21:2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산따라 물따라 가다 보면 나오는 두메산골은 아니지만 열정과 낭만,고독, 혹은 찬란함이나 숭고함이 묻어 나오는 그런 곳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빅토리아주에도 있답니다. 어떤 날에는 열정을 쫓아 가고, 어떤 때에는 낭만을 따라 달리기도 하네요. 가끔은 모두를 찾기도 하구요.

 

 

오늘은 '그레이트 오션 로드와 동네들' 이야기를 해 볼까 해요.(서태지와 아이들같은 필이..ㅋㅋㅋ)

 

 

 

그레이트 오션 로드, 넌 어떻게 태어났어?


1차 세계 대전 이후, 넘치는 참전용사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로건설안을 내게 됩니다.  바다를 통하거나 내륙의 거친 길을 통해서만 접근 가능했던 빅토리아의 남서쪽 울퉁불퉁한 해변에다 말이죠. 관광의 목적 뿐만 아니라 목재산업을 위해 중요한 운송수단으로서 계획되었구요.
처음에는 개인 회사에서 관리하며 건설되고, 통행료를 징수했답니다. 막대한 건설비용에 대한 빚을 청산하기 위해서죠. 그러다가 주정부로 인수된 후 통행료는 사라졌고 관광용 도로로 더욱 더 홍보가 됩니다.
1919년 9월 19일, 첫 도로공사가 시작되었는데 약 3000명의 군인들이 손으로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워낙 가파른 해안가들이 많아서 공사 중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있구요.
지금도 여전히 산사태나 산불, 홍수들로인해  망가지거나 씻겨 내려가는 곳이 있어서  부분 폐쇄하는 곳들도 있다는군요.(저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요.^^;;)
2011년에 Australian National Heritage List에 추가되었답니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나 싶은데요?^^

 

 


같은 바다, 다른 느낌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시작인 토키(Torquay)는 저희집에서 1시간이면 도착하는 곳이라 훌쩍 차에 올라 타 가곤 했던 곳이고, 2시간 정도 걸리는 론( Lorne ) 역시 첫 만남에 반해 한동안 주말마다 갔던 기억이 있네요.  12사도(지금은 7사도)를 가더라도 론은 꼭 들러서 점심 먹고 산책한 뒤에 출발했거든요.


12사도를 방문한 것만도 다섯 번,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끝인 와남불(Warrnambool)까지 두번 달렸으니 멜번에 산지 4년 정도 된 것 치고는 꽤 자주 만나러 간 듯.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관광하실 때는 해안길도 당연히 멋지지만, 가는 곳곳 경유하게 되는 멋진 동네들이 있어요. 제가 위에서 언급했던 토키, 론, 아폴로베이(Apollo bay)와 케이프 오트웨이(Cape Otway), 포트 캠벨(Port Campbell), 와남불 정도랄까요?

 

 

 

서퍼 문화의 메카, 토키(Torquay)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가고자 하신다면 멜번에서 Princes Highway M1을 타고  오시다가 내륙도로를 이용하지 않으셔야 토키에서부터Surfcoast Highway B100도로를 달리면서 진정한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구경하시게 된답니다.
토키 입구에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토키에 온 줄 알게 될거에요. 주변에 서핑 관련 용품점들이 즐비하거든요. Rip Curl과 Quicksilver의 탄생지이기도 하죠. 서핑문화의 집산지이자 수도인 듯 느껴지는 곳이랍니다. Bells beach라는 곳에서 해마다 Rip Curl 서핑대회도 열린답니다.
토키 해변은 방문할 때마다 맑은 날에도 거센 바람이 불어서 찍은 사진들마다 머리가 동서남북 정신없이 휘날린 채로 찍혀 있더라는…ㅎㅎ 그래서일까요? 흐린 날이든 비가 오는 날이든 상관없이Surfer beach에는 서퍼들이 늘 한가득이더라구요. 

 

 

 

빅토리아의 지중해 도시, 론(Lorne)

 

 

 

 

토키에서 앵글씨(Anglesea)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멋진 해안선이 나타납니다. 론이 머지 않았다는 거죠. 개인적으로, 론 도착하기 전 약 20여분 정도 달리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가 최고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하늘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면 이곳에서 시작될 것 같다는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느낌.^^;


론. 휴양지라고 말하고 싶네요.지중해를 가본 적은 없지만, 론이 가진 느낌이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되는 곳이랍니다. 토키에서 거친 바람에 살짝 시달렸다면 론에 도착한 후, 절 맞이한 것은 따사로운 햇살과 훈풍,  까페에서 여유롭게 맥주한잔 씩 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답니다.
까페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시내 중심가에서 피어(Pier)까지 20여분 정도 천천히 해안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중간중간 벤치에 앉아 햇살을 즐기기만 해도 론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걸요?^^

 

 

 

호주 최초 바다를 향해 빛을 비추다, 아폴로베이(Apollo bay) & 케이프 오트웨이(Cape Otway)

 

 

빨간 밑줄이 아폴로 베이구요, 빨간 풍선 A가 케이프 오트웨이랍니다.

제가 왜 그곳을 가지 않았을 지는 B100 도로를 보시면 짐작 가능하죠.^^

 

 

여러 번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달렸지만, 케이프 오트웨이는 한번도 가지 않았네요. 늘 아폴로베이를 찍고12사도까지 직진으로 달렸거든요.  (빨리 가서 봐야한다며…^^)
케이프 오트웨이에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가 있죠. 제가 멀리서 등대 바라보는 걸 정말 좋아라 하는데 이미 그 전에 등대를 보아서인지 거리와 시간 대비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거든요.
등대는 이곳 외에도 그레이트 오션 로드 따라 가다 보면 곳곳에 안내 된 곳이 있지만, 저처럼 급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분은 아껴두었다가 이곳 등대를 보셔도 좋겠네요.  
등대를 테마로 여행을 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아쉬우나마,,,^^ Aireys inlet에 있는 등대랍니다. 꼭대기 빨간 지붕이 하얀색 기다란 몸과 어울려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는 등대

 

 

 

12사도가 있어 존재하는 곳, 포트 캠벨(Port Campbell)

 

 

1박 이상의 일정으로12사도까지 보았다면  대부분 포트 갬벨에서 숙박을 하게 됩니다. 저 역시 포트 캠벨에 있는 숙소에서 묵었었구요. 시내 중심가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한바퀴 돌며 구경하기에 바쁘지 않고, 굉장히 조용하답니다. 마치 주택가처럼요. 사람들이 모두 음식점이나 바에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저녁이 되니 스산한 분위기가 느껴지더라구요.( 전 좋던데요?ㅎㅎ )
와남불까지 가지 않고 12사도만 보고 돌아갈 분들은, 첫날 해가 지기 전에 12사도에 도착해서 구경하고, 포트 캠벨에서 하룻밤 묵고 멜번쪽으로 돌아오는 길 아침에 12사도를 다시 한번 방문하셔서 보고 오시길 추천합니다. 시시각각 다르겠지만, 저녁과 아침의 모습은 참 다르더라구요.

 

 

 

이건 늦은 오후에 찍은 모습이구요.

 

 

 

 

이 사진은 이른 아침에 찍은 모습이랍니다.

 

 

 

 

 

참, 12사도 관광 안내소 가기 전, 왼쪽 주차장으로 들어가세요.

아래 계단으로 내려가면, 12사도를 다른 느낌으로 보실 수 있어요. 굉장히 멋지답니다. 

 

 

 

 

꿈꾸는 고래의 도시, 와남불(Warrnambool)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좀 더 구경하시겠다면  포트캠벨에서 1시간 정도 좀 더 거친 해안도로를 달리셔야 해요.

그레이트 오션 로드도 구간마다 느낌이 다른데, 론까지가 가장 아름답고, 포트캠벨에서 와남불까지는 오르락 내리락 꽤 고난이도의 운전솜씨와 비위를(^^)  필요로 한답니다.

그렇게 운전하여 오시면, 이곳, 와남불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 와남불은 고래가 찾는 마을로 유명하답니다. 저희도 고래 보러 갔거든요.ㅎㅎ
도착해서는 우선 안내소를 찾습니다. 고래가 지나갔는지 여쭤보면 대답은 ‘알수 없다’에요. 완전 복불복이거든요. 여러 번 방문해야 볼까 말까인 고래…
해마다 남극쪽 바다에서 새끼를 낳은 후 6월에서 10월 사이에 와남불의 로간스 비치(Logans Beach)로 이동한답니다.

그걸 한번 방문에 보겠다는 제 바람이 욕심인거죠.^^


그러나 후회하며 돌아가면 안될 분들을 위해 안내소 바로 뒷편 아래로, 예쁜 등대가 있는 동화 속 마을같은 Lady Bay Lighthouse State Heritage Village를 보실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입장료가 꽤 비싸서 사진만 찍고 돌아왔네요. 아마 볼거리가 많겠죠?^^

 

그리고 또 하나 소개드리고 싶은 것은 ’Flagstaff Hill Maritime Village’랍니다. 빅토리아주 Shipwreck Coast에는 풍부한 바다의 역사가 있습니다.

멋지지만 높고 거친 해안절벽이나 파도, 안개나 옅은 등대불빛들로 인해 난파된 배들의 잔해들이 와남불이나 포트페어리로 떠내려온 것들이 많았대요. 그것들을 모아 박물관을 만들게 된 것이랍니다.

호주에서 가장 풍부한 난파선 잔해를 모아놓은 박물관으로 지난 4년동안 빅토리아관광어워드 위너라네요.


이곳 외에도 추천하고 싶은 것은 레이디 베이(Lady Bay) 근처, 메리강(Merri River)을 따라 바다로 이어지는 산책길이랍니다.(산책길 정말 좋아라 하죠?^^) 


와남불에서 1박을 하실 생각으로 숙소를 정하신다면 인터넷 검색하셔서 어디를 선택해도 좋을 거에요. 저희는 처음엔 레이디베이 리조트, 두번째 방문에는 딥블루리조트에서 묵었는데 두군데 모두 기대 이상이었고, 걸어서 바닷가까지 10분, 메리강까지는 5분 정도 걸려 접근성도 완전 짱이었답니다. 


요즘 저희들이 때가 되면 다시 가리라 마음 먹는 곳이 바로 와남불입니다. 정말 느낌 좋은 도시에요. 강추!!^^

 

 

 

뽀너스~~!!


와남불에서 A1을 타고 포트 페어리(Port Fairy)쪽으로 가다보면  Tower Hill Wildlife Reserve란 곳이 나오는데 꼭 방문해 보세요. 에뮤와 코알라를 보실 수 있거든요. 천천히 차로 돌면서 구경하실 수도 있고, 차를 세우고 산책길을 따라 오르면 호수와 멀리 바다도 함께 내려다 보실 수 있는 쉼터가 있답니다. 멋진 경험 하실 거에요. ^^

 

 

 

뽀뽀너스!!!

 

가실 때는 해안길을 따라 가셨다면 돌아오실 때는 내륙길로 와 보세요. 완전 색다른 풍경이거든요.

중간에 콜락(Colac)이라는 동네도 들러 보시구요.
차차 포스팅 하기로 하구요, 오늘은 요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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