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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성신여대 심리학교수 김정규를 알았다. 물론 인터넷 상으로...
그때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이제 다시 그를 이해하고, 게슈탈트 심리치료를 이해할 단계가 되었다.
2020년 4월 어느날
게슈탈트 다시 정리중!!!
panic bird......
향후 2-3개월 임상심리, 상담전문가 과정 공부계획
1. 네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NLP 책읽기
2. 상담전문가 과정공부
3. 심리치료 상담이론 공부
가. 정신분석
나. 행동주의
다. 인간중심상담
라. 인지행동주의 상담
마. 게슈탈트 심리치료
바. 교류분석
사. 현실치료
아. 기타..
4 . 지그문트 프로이드, 칼 구스타프 융, 아들러, 에릭슨의 상담심리의 핵심 "은유와 최면", 엘리스, 벡, 칼 로저스, 윌리엄제임스 등 심리학자 공부
5. 현대과학의 재해석(뇌과학)
6. 상담심리학이란 무엇인가?
7. 이상심리, 이상행동이란 무엇인가?
8. 이상행동, 이상심리의 척도
9. 기타
- 공부해나가면시 추가하기
- 심리학책 다시 읽으면서 응용방법 찾아내기
-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매우 흥미롭고 창의적인 심리치료 기법으로 정신병, 신경증, 성격장애 등 다양한 정신병리 현상뿐만 아니라 각종 정신신체 질환 및 일상생활 속의 스트레스 그리고 대인관계 양식까지 모든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활동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체계적이고 창의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접근해 들어간다.
제 1부.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이해
1.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이론적 배경
- 게슈탈트 치료는 독일출생의 정신과의사 프리츠 퍼얼스(Fritz Perls)에 의해 창안된 심리치료이다. 그는 골드슈타인의 유기체이론과 스마트의 생태학 이론을 토대로 개체와 환경을 하나의 전체적인 통합체로 보는 새로운 시각을 확립하기 시작하여 1950년 알아차림(awareness)에 관한 이론을 정립하는 한편, 처음으로 게슈탈트 치료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 1951년 굿맨, 헤퍼린 등과 공저로 게슈탈트 치료라는 책을 펴냄.
- 1960년대 들어 정신분석이 쇠퇴하면서 유럽으로부터 실존주의 정신의학 사조가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이때 게슈탈트 치료도 점차 인정을 받기 시작함.
- 시간이 흐르면서 실존주의 정신의학은 지나치게 복잡한 개념과 언어적 사변으로 인해 퇴조하는 반면 게슈탈트 치료는 소위 제 3세력운동이라고 불리우는 인본주의 심리학의 흐름을 주도하게 됨.
- 퍼얼스가 1970년에 77세의 나이로 죽었을때 게슈탈트 치료는 구미에서 가장 인기있는 치료의 하나로 발전함.
- 게슈탈트 치료는 카린 호나이의 정신분석 치료이론을 위시하여 골드슈타인의 유기체이론, 빌헬름 라이히의 신체이론, 레윈의 장이론, 베르트하이머 등의 게슈탈트 심리학, 모레노의 사이코드라마, 라인하르트의 연극과 예술철학, 하이데거와 마르틴 부버, 폴 틸리히 등의 실존철학 그리고 동양사상 특히 도가와 선사상 등의 영향을 받으며 탄생한 치료기법이다.
- 게슈탈트 심리학이 지각연구에만 국한하데 반해 게슈탈트 치료는 그 적용범위를 사고, 감정, 욕구, 신체감각, 행동 등 모든 유기체 영역으로 확장시켰다.
도입이론
1) 개체는 장을 전경과 배경으로 구조화하여 지각한다. 관심을 끄는 부분을 전경으로 하고 나머지는 배경으로 하여 지각한다. 데이트하고 있는 남자에게 여자친구가 전경이고 나머지는 배경이다.
2) 개체는 장을 능동적으로 조직하여 의미있는 전체로 지각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 즉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지각한다. 예컨대 하루종일 많은 일이 있지만 "오늘은 그동안 밀렸던 집안일을 했다"
3) 개체는 자신의 현재 욕구를 바탕으로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지각한다. 예컨대 백지에 그려진 원을 보고 배고픈 사람은 빵으로 지각하는데 반해 놀고 싶은 아이는 공으로 지각한다.
4) 개체는 미해결 상황을 완결지으려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 예컨대 대화도중에 방해를 받아 대화가 중단된 경우, 개체는 다시 이를 완결지으려 한다.
5) 개체의 행동은 개체가 처한 상황의 전체 맥락을 통해 이해된다. 지하철에서 하모니카를 부르며 구걸하는 장님의 행동은 한국사회의 맥락속에서 이해된다.
- 인간의 행동은 부분들의 기계적인 연합이 아니라 이들을 통합하는 의미있는 전체라는 것이다. 즉 개체는 환경과 함께 하나의 새로운 통합적인 전체를 이루고 있으며 따라서 개체의 행동은 전체 장의 맥락속에서 이해되어야지 따로 떼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주요개념
1) 게슈탈트
- 게슈탈트는 "전체, 형태, 모습" 등의 뜻을 지닌 독일어이다.
- 게슈탈트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개체는 어떤 자극에 노출되면 그것들을 하나하나의 부분으로 보지 않고 완결, 근접성, 유사성의 원리에 입각하여 자극을 하나의 의미있는 전체 혹은 형태 즉 게슈탈트로 만들어 지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예컨대, 엄마가 그릇에 남은 음식찌거기를 버리고, 세제를 사용해 그릇을 씻고 물로 헹구는 행위를 보고 아이가 엄마 지금 뭐해?라고 묻는다면 엄마는 '응, 지금 설거지하는 거야"라고 대답할 것이다.
- 여기서 설거지가 게슈탈트이다. 아이가 알고 싶은 것도 전체를 하나로 묶는 설거지라는 게슈탈트였다.
-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게슈탈트라는 개념을 치료적인 영역에 확장하여 사용하는데, 여기서 게슈탈트란 "개체에 의해 지각된 자신의 행동동기"를 뜻한다. 즉 개체가 자신의 유기체 유기체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의미있는 행동동기로 조직화한다는 것을 뜻한다.
- 개체가 게슈탈트를 형성하는 이유는 우리의 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유의미한 행동으로 만들어서 실행하고 완결짓기 위함이다. 즉 이들을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해소하기 위함이다.
- 게슈탈트는 프로이드의 리비도 개념처럼 환경과 분리되어 단순히 그 자체로 존재하는 생화학적인 물질이 아니라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며 해소되는 개체의 행동동기라고 말할 수 있다.
- 게슈탈트는 개체가 어느 한순간에 느끼는 갈증이나 혹은 잠시 쉬고 싶은 욕구처럼 단위가 작고 단순한 것에서부터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싶은 중간정도 크기의 것, 문필가로 성공하고 싶은 것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고 구조도 복잡한 게슈탈트까지 여러 크기의 것들이 있다.
- 개체는 자신의 모든 활동을 게슈탈트를 형성함으로써 조정하고 해결한다. 만일 개체가 게슈탈트 형성에 실패하면 심리적, 정서적 장애를 겪게 된다. 따라서 건강한 삶이란 분명하고 강한 게슈탈트를 형성할 수있는 능력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2) 전경과 배경의 교체(게슈탈트 형성과 해소, 또는 완성)
- 우리는 대상을 인식할때 우리에게 관심있는 부분은 지각의 중심부분으로 떠올리지만 나머지는 배경으로 보낸다.
- 게슈탈트치료에서는 개체가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지각하는 것도 전경과 배경의 관계로 설명한다. 건강한 개체는 매순간 자신에게 중요한 게슈탈트를 선명하고 강하게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릴 수 있는데 반해 그렇지 못한 개체는 전경을 배경으로부터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다.
- 개체가 전경으로 떠올렸던 게슈탈트를 해소하고 나면 그것은 전경에서 사라져 배경으로 물러난다. 그러면 다시 새로운 게슈탈트가 형성되어 전경으로 떠오르고 해소되고 나면 다시 배경으로 물러나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이러한 순환과정을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소" 혹은 "전경과 배경의 교체"라고 부른다. 건강한 개체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전경과 배경의 교체가 일어난다.
3) 미해결 과제
- 개체가 게슈탈트를 형성하지 못했거나 혹은 게슈탈트를 형성하기는 했는데 이의 해소를 방해받았을때 그것은 배경으로 사라지지 못하고 중간층에 남아있게 된다. 그렇다고 전경으로 떠오르지도 못하므로 개체를 계속 괴롭히게 된다.
- 이러한 완결되지 않은 혹은 해소되지 않은 게슈탈트를 "미해결 과제, 미해결 게슈탈트"라고 말한다. 이러한 미해결과제는 계속 이의 해결을 요구하며 전경으로 떠오르려 하기 때문에 다른 게슈탈트가 선명하게 형성되는 것을 방해한다.
- 우리는 수많은 미해결 과제를 안고 살아가기 때문에 삶을 신선하고 생기있게 살지 못한다. 따라서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미해결 과제를 완결짓는 일을 매우 중요한 목표로 생각한다.
- 미해결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 여기"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퍼얼스는 미해결 과제를 찾기위해 프로이드처럼 무의식의 창고 깊숙히 박혀있는 과거사를 파헤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는 모든 것은 지금 여기에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고 말한다. 즉 미해결과제는 끊임없이 전경으로 떠오르려 노력하기 때문에 항상 지금여기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따라서 개체는 단지 그것을 회피하지 않고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 미해결과제는 한국적인 개념으로 한과 같은 의미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게슈탈트 치료는 미해결과제의 완결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는데, 이는 바로 한을 푸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하겠다.
2. 알아차림-접촉주기(awareness and contact cycle)
- 개체는 배경으로부터 분명한 게슈탈트를 형성해내어 전경으로 떠올리고, 이를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해결하여 배경으로 사라지게 하고, 다시 새로운 게슈탈트를 전경으로 떠올리는 순환과정을 되풀이 한다.
6단계 알아차림-접촉주기
1단계 물러남(배경)
2단계 감각(욕구)
3단계 알아차림
4단계 에너지 동원
5단계 행동
6단계 접촉
1단계 물러남
- 알아차림(awareness)은 개체가 자신의 유기체 욕구나 감정을 지각 한 다음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리는 행위.
- 접촉(contact)은 전경으로 떠오른 게슈탈트를 해소하기 위해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행위.
설명
1단계 배경에서
2단계 어떤 유기체 욕구나 감정이 신체감각의 형태로 나타나고,
3단계 이를 개체가 알아차려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리고,
4단계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에너지를 동원하여
5단계 행동으로 옮기고
6단계 마침내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게슈탈트는 해소된다.
- 게슈탈트가 배경으로 사라지고 나면 개체는 휴식을 취하게 된다.
- 잠시 후 다시 새로운 욕구나 감정이 배경으로 떠오르고 신체감각이 느껴지고 개체는 이를 알아차려 전경으로 떠올리고 에너지를 동원하여 행동하고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게슈탈트는 다시 해소되고 개체는 휴식을 취한다.
- 건강한 유기체는 이렇게 환경과의 교류를 통해 awareness-contact cycle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반복하면서 성장해간다. 그런데, 접촉경계혼란으로 말미암아 awareness-contact cycle이 단절되며, 그 결과 개체는 미해결 과제를 쌓게 되고 마침내 심리장애를 일으킨다.
6단계의 단절과정
1) 배경으로부터 감각이 나타나는 과정의 장애
- 예를들어 신체의 고통이나 불편한 상태 등이 무시되어 느껴지지 않는다거나 외부환경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지각되지 않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깊은 수면, 마약복용, 정신해리상태에서 관찰된다.
- 분열성 성격장애를 보이는 환자들은 신체감각, 환경적 자극에 대해 최소화시키거나 왜곡시켜 신체감각이나 외부환경의 자극을 느끼지 못하므로 배경-감각과정의 단절이 나타난다.
2) 감각과 알아차림 사이의 장애
- 신체감각에 대한 지각은 이루어지는데 개체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장애가 생기면 개체는 어떤 신체감각을 지각은 하지만 그것을 잘못 해석하는 일이 발생한다.
- 예를들면 두통 등의 감각을 종양으로 인지하기도 하고, 하복부나 골반에 느껴지는 성적인 감각을 불안, 복통, 경련으로 잘못 지각하기도 하고, 전환신경증 환자는 성적인 감각을 신체의 마비나 무감각으로 잘못 지각하기도 한다.
- 이러한 단절현상은 개체가 자신의 욕구를 오랫동안 억압할때 발생한다. 가혹한 환경속에서 성장한 개체는 자신의 기본적인 유기체적 욕구와 감정을 표현하거나 해소하는 것을 금지당하게 되고 따라서 이를 억압함으로써 자신의 신체감각을 유기체 욕구나 감정으로 지각할 수 없게 된다. 즉 이들은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알아차림을 제대로 못하고 전경으로 떠올리지 못하게 된다.
- 이들은 평소 자신의 욕구나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고의로 무시함으로써 알아차림에 혼란을 가져온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는 이러한 내담자에게 그의 신체감각에 주의를 집중하도록 요구함으로써 올바른 알아차림으로 이끌어 줄 수 있다.
자신의 화난 감정을 차단함으로써 분노감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례
- 팔이 긴장되어 있어요.
- 팔을 움직여보세요. 그리고 무엇이 느껴지는지 말씀해보세요
- 주먹으로 무언가를 내려치고 싶어요!!
- 내려치세요. 지금 당신이 때리고 있는 대상은 누구인가요?
3) 알아차림과 에너지 동원 사이의 장애
- 게슈탈트 형성에는 성공했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한 에너지동원에 실패하는 경우로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에너지 동원이 되지 않아서 행동으로 못옮기는 경우이다.
- 지식인이나 강박장애 환자에게서 흔하게 보인다. 이러한 장애는 내담자가 자신의 분노감, 성적감정, 부드러움, 사람의 감정, 자기주장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두려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는 다른사람들로부터 조롱당하거나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는 공포가 원인이다. 이러한 불합리한 공포의 원인은 부모로부터의 내사(introjection)때문이다.
- 즉 그들이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부모나 중요한 타인의 견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그에 따라 행동해왔기 때문에 자신의 에너지에 대한 신뢰감이 없다. 그들은 오랫동안 내사된 도덕적 규범에 따라서 행동해왔으며 자신의 에너지를 별로 사용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에너지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며, 또한 우연히 에너지를 접촉하게 되면 이들을 피하고 외면해버린다.
참고) 무기력 절망감 - 에너지 동원을 못하는 원인
- 이때 그들은 의도적으로 숨을 죽여서 신체에 산소공급을 줄임으로써 흥분에너지를 줄인다. 신경증 환자와 정신증 환자는 대개 호흡이 얕다. 신경증 환자는 폐에 공기를 지나치게 담아두고 내쉬지를 않아서 가슴이 부풀어 있고 정신증 환자는 숨을 잘 들이쉬지 않아서 가슴이 오므러들어 있다고 한다.
- 이러한 내담자들의 치료는 인지적 차원에서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심호흡을 시키거나 신체감각에 집중하도록 안내하는 한편, 신체적인 활동이나 감정표현 등을 통해 자신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연습을 시켜주어야 한다.
- 예컨대, 고함을 지르거나 베개를 내리치면서 분노감을 발산하게 해준다든지, 춤을 추면서 흥분에너지를 발산하게 하는 것이 좋다.
4) 에너지 동원과 행동사이의 장애
- 예를들어 내담자는 자신의 분노를 자각하고 에너지를 동원하지만, 이 에너지를 분노감을 느끼는 대상에게 표출하지 못하고 자신에게로 돌려 자신을 비난하고 질책하는 행동으로 바꾸어버린다.
- 혹은 자신의 성적인 욕구를 지각하고 흥분하지만 이 에너지를 이성에게 표현하지 못하고 자신에게로 향하여 자위행위를 하거나 짝사랑으로 바꾸어 버리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
- 이렇든 동원된 에너지를 효과적인 행동으로 연결하지 못하면 개체는 게슈탈트의 완결대신에 긴장과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이런 행동이 만성적으로 되풀이 되면 해소되지 않은 긴장에너지로 말미암아 만성긴장, 고혈압, 동맥경화, 성기능 장애,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 대개 신경증 환자가 이러한 차단을 많이 하는데 그들은 공상을 하거나 엉뚱한 일을 벌여서 게슈탈트를 완결짓지 못한다. 그들은 외부현실과 접촉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생각이나 관념, 공상, 자기합리화 뒤에 숨어버리는 것이다.
- 내담자들이 자신의 에너지를 외부로 표출시키지 않고 붙들고 있는데는 나름대로의 개인적 이유가 있다. 따라서 치료자는 이들에게 강제로 에너지를 발산하기를 요구하기 보다는 단계적으로 에너지를 외부로 표출하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 그들의 행동은 목표가 결여되어 있고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함으로써 게슈탈트의 완결을 하지 못한다. 이러한 현상은 그들이 내사한 자신에 대한 부모의 해로운 평가때문에 발생한다. 즉 그들은 부모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입증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자기패배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을 하여 대인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스스로 괴로운 상황을 만들어 간다.
5) 행동과 접촉 사이의 장애
- 어떤 내담자들은 에너지를 동원하여 행동으로 옮기지만 접촉에 실패함으로써 게슈탈트를 완결짓지 못한다. 이러한 현상은 내담자의 행동이 목표대상을 잘 겨냥하지 못하고 산만하게 일어남으로써 발생한다. 즉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쓰지 못하고 여기저기 흩어버리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임상적으로는 히스테리 환자의 행동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들은 많은 행동을 하지만 그러한 행동이 유기체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에너지만 낭비하고 만다.
- 외적으로 현실과 제대로 접촉하지 못하고 내적으로는 실체감을 느끼지 못하여 무언지 모르게 공허감을 느낀 그들은 이러한 내적 공허감을 메꾸기 위해 지나치게 성에 집착하거나 마약복용을 하기도 하고 먹는것에 집착하기도 한다. 이러한 행위를 하는 순간만은 자기자신과 접촉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 이러한 내담자에게는 행동을 여러단계로 나누어 하나하나씩 자각하도록 해주는 한편 행동결과에 대해서도 찬찬히 음미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충동적으로 행동을 하거나 산만하게 하는 대신에 조금만 행동단위에 초점을 맞추어 서서히 단계적으로 자신의 에너지와 접촉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어떤 행동이 내담자 자신에게 만족을 가져다 주는지 조심해서 관찰하도록 하는 한편, 그 과정을 통해 깨달은 바를 언어적으로 묘사해보도록 요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6) 접촉과 물러남 사이의 장애(리듬장애)
- 어떤 사람들은 항상 긴장하여 정상에 머물러 있으려고 하다. 즉 그들은 만족을 모르며 물러나 쉴줄을 모른다. 현대 산업사회에서는 위에 있는 것은 가치가 있고, 내려오는 것은 무가치하다는 편견이 지배하는 사회다.
-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내담자가 접촉에서 얻은 만족감을 충분히 체험함으로써 게슈탈트를 완결시키는 것을 중요시한다.
- 리듬있는 삶이란 때로는 혼돈과 당황, 부끄러운 실패까지도 포함하는 생동적이고 다양한 변화의 과정을 받아들이는 삶이다. 접촉과 물러남 사이의 리듬이 차단된 사람들은 체험의 정점에서 자신을 놓아버리지 못하고 실적에 집착한다.
- 이단계에서 주의해야할 점은 "완벽주의"에 빠져들지 않는 것이다. 자신이 노력해서 이루어 놓은 성과에 대해서 다소 불완전하더라도,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객관적인 태도로 바라보고 음미하며 찬탄하고 나아가 축배를 들 수 있어야 한다.
다음을 읽어보고 음미하도록 한다.
"하느님.
제가 변경시킬 수 없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화로운 마음을 주십시요.
제가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을 위해서는
그것에 도전하는 용기를 주십시요.
또한 그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요"
평정기도
신이시여
바꿀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정심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어 내는 용기와
그 차이를 아는 지혜를 주소서!
3.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정신 병리 이론
- 자연스러운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소과정을 방해하는 정신병리현상을 "접촉경계혼란"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접촉경계란 개체와 환경간의 경계를 말한다.
- 건강한 개체는 접촉경계에서 환경과 교류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경계를 열어 받아들이고, 환경에서 들어오는 해로운 것에 대해서는 경계를 닫음으로써 이들의 해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 그러나 경계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이러한 환경과의 유기적인 교류접촉이 차단되고 심리적, 생리적 혼란이 생긴다. 이것이 접촉경계혼란이다.
- 접촉경계혼란은 개체와 환경간의 경계가 너무 단단하거나 불분명해질때 혹은 경계가 상실될때 생긴다. 이런 맥락에서 게슈탈트치료자들은 모든 정신병리 현상은 항상 접촉경계혼란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본다.
- 퍼얼스는 접촉경계혼란이란 우리와 환경이 서로 직접 만나지 못하도록 둘 사이에 마치 중간층 같은 것이 끼어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 중간층을 "마야"라고 불렀다. 그는 마야를 편견이나 선입견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중간층의 마야를 걷어버리면 우리에게 불현듯이 깨달음이 찾아온다. 갑자기 우리 앞에 세계가 다시 나타난다. 마치 꿈에서 깨어나듯이 당신은 마야의 미몽에서 깨어나게 된다. 그러면 당신은 다시 온전히 존재하게 된 것을 느끼게 된다. 이제 당신은 선입견에 빠져 있거나 또는 과거에 집착하면서 혹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걱정하면서 사는 마야의 살에서 벗어나서 점점 더 많이 당신 자신 그리고 세계와 접촉하게 된다"
- 퍼얼스는 접촉경계 혼란이 일어나게 되는 원인으로 "내사, 투사, 융합, 반전, 자의식"을 들었고, 폴스터는 자의식 대신에 편향을 추가시켰다.
1) 내사(introjection)
- 개체는 환경과의 접촉을 통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외부로부터 받아들여 이를 소화하고 동화시킴으로써 성장해나간다. 이때 개체는 공격성을 사용하여 외부에서 들어온 것들의 구조를 파괴시켜 자신이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어 놓는데. 퍼얼스는 이를 '치아공격성'이라고 불렀다.
- 개체가 환경으로부터 이러한 자신의 공격성을 사용하는 것을 제지당하게 되면 권위자의 행동이나 가치관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렇게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자기의 것으로 동화되지 못한 채 남아있으면서 개체의 행동이나 사고방식에 악영향을 미치는 타인의 행동방식이나 가치관을 내사(introjection)이라고 한다.
- 개체는 이러한 내사로 말미암아 고정된 행동패턴을 개발하고 습관적이고 자동화된 행동을 반복한다. 그렇게 되면 개체는 매 상황에서 발생하는 자신의 다양한 욕구에 따라 행동하지 못하고 내사된 것들의 명령에 따라 그것이 자기 자신인줄 잘못 알고 살아간다.
- 퍼얼스는 내사는 마치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않고 삼킴으로써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키는 것과 같이 사회와 부모의 가치관을 비판을 통하여 자기것으로 동화시키지 못하고, 그냥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내면적인 갈등을 일으키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 대부분의 모범생이 정작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지 못하며, 스스로 자신의 삶의 목표를 정하여 창의적인 삶을 사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들은 대개 피상적이고 판에 박힌 행동을 하며 깊은 대인관계를 맺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 이들의 행동은 흔히 조급하고 참을성이 부족하다.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을 선택하고 책임지기보다는 권위있는 사람 혹은 집단이 대신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라며, 그것들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 그들의 행동은 대부분 자신의 욕구와 무관하게 나타난다. 즉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따라 행동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평가할까를 더 의식하면서 행동한다.
- 내사된 도덕적 명령들과 이에 반발하는 자신의 목소리들이 서로 싸우는 소위 "자기고문 게임"에 빠지거나 혹은 내사된 것들을 타인에게 투사하고서 타인과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 신경증은 개체가 자기자신의 것과 자신이 아닌 것 사이를 분명히 구분하지 못하는 것 즉 경계장애라고 말할 수 있는데, 내사도 이런 점에서 대표적인 경계장애라고 할 수 있다. 치료는 개체가 자기자신이 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함으로써 개체로 하여금 다시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 내사는 심리치료에서 내담자들이 되풀이해서 보이는 전형적인 사고나 행동을 통해서 확인할 수있다. 대부분의 심리치료는 부모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바꾸어주는데 상당한 비중을 둔다. 즉 새로운 부모 이미지 심기(reparenting)를 강조한다.
빈의자 기법
- 내담자를 빈의자에 앉히고 "싫습니다"라는 말을 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어릴때의 상황을 재현시켜 부모에게 "싫습니다"를 말하도록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부모역할을 해보도록 시킬 수도 있다. 이때 아버지의 강요행동을 과장되게 표현해보도록 요구해야 한다.
- 이러한 과정을 통해 치료자는 내담자가 부모로부터 내사한 것들을 알아차리도록 해주는 한편 그러한 말을 듣는 순간의 신체감각을 지각시켜주고 또한 그 상황에서의 자신의 욕구를 자각시켜서 어린 시절의 내사에 대해 더이상 맹목적으로 복종하지 않고 자신의 선택을 하도록 도와야 한다.
- 이 시점에서 내담자가 아버지에게 "더이상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그냥 따라하기 싫어요"라고 말할 수 있으면 이것이 부모분리작업이다.
- 이러한 절차는 너무 빨리 진행하면 위험할 수 있다. 즉 이제까지 내담자가 전적으로 의지해 온 부모 이미지와의 너무 성급한 결별은 내담자로 하여금 버림받은 기분, 절망감 그리고 자살충동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내사에서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실제 부모의 교육이나 태도 그 자체보다도 오히려 그러한 부모의 교육이나 태도를 개체가 어떻게 내사를 하느냐가 더 중요할수도 있다.
일찍 남편을 잃고 3형제를 키운 어머니.
- 그는 스스로 "절대로 형들처럼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서는 안돼! 너마저 어머니 속썩이면 어머니는 이 세상에 아무도 의지할 사람이 없어"라고 내사를 하였다. 누구도 그에게 이런 내사를 강요한 적이 없지만 그는 스스로 그러한 내사를 하였던 것이다.
빈의자 기법을 받고서 그는 "어머니! 난 더이상 착한 아이가 아니에요. 나도 다른 아이들처럼 맛있는 것도 먹고 싶고, 마음껏 뛰놀고 싶어요. 어머니때문에 마음껏 놀지도 못하고. 어머니가 싫어. 난 더이상 착한아이 노릇하기 싫어. 나 더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 이젠 나보고 착하다는 말 하지마!"
투사(projection)
- 내담자는 흔히 자신의 생각이나 욕구, 감정 등을 타인의 것으로 지각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투사라고 부른다. 예컨대 자신이 타인에 대해 애정이나 적개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오히려 타인이 자신에게 그러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지각한다거나, 사실은 자기가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면서 타인이 자기를 그렇게 볼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등이다.
- 이러한 현상은 개체가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자신의 것으로 자각하고 접촉하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것에 대한 책임소재를 타인에게 돌림으로써 나타난다.
-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창조적 투사와 병적인 투사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전자는 개체가 새로운 상황에 처하여 그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 방편으로 의도적으로 자신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사용하는 행위를 말하며, 후자는 개체가 직면하기 힘든 자신의 내적인 욕구나 감정 등을 회피하기 위하여 무의식적이고 반복적으로 하는 행위를 지칭한다.
- 개체가 투사를 하는 것은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욕구가 좌절되는 것보다 고통을 덜 받기 때문이다. 즉 개체가 자신속의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들을 부정해버리고, 그것들을 타인의 것으로 돌려버림으로써 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 다른 사람들의 특정한 행동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것에 대해 심하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의 심리에도 투사가 개입되어 있을 수 있다. 그것은 그 사람이 무척하고싶은 충동을 느끼는 행동이지만 자신의 내사된 가치관 때문에 억압하고 있는데, 타인이 이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이제껏 억압해온 자신의 충동이 통제를 벗어나려 하는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나 행동경향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욕구나 행동경향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예컨대 욕심장이가 쉽게 다른 사람의 욕심을 알아보고, 또 뽐내고 싶어하는 사람이 타인의 뽐내는 행동을 금방 알아챈다. 그러나 투사자체가 병적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투사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능력이다. 이 능력이 없으면 타인을 이해할 수도 없다. 인간은 자신의 심리를 근거로 타인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는 우리의 생각과 감정, 욕구 그리고 행동이 우리자신의 창조물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이해할때 비로소 좀더 책임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고, 삶을 능동적으로 개척해가면서 우리자신의 작품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한다.
- 즉 싫든 좋든 우리의 삶은 우리자신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더이상 병적인 투사에 의해 내적, 외적 갈등과 대인 갈등에 빠져들지 않고, 실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 우리는 많은 투사를 하면서 살아간다. 어렵고 고통스런 현실을 사실로 직면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외부로 투사하여 책임을 회피해버리는 것이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사는 접촉경계 혼란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천이며 우리로 하여금 지금 여기에 깨어있지 못하게 하는 중요한 장애이므로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안된다.
투사해결 방법
-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지각과 거꾸로 행동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예컨대 내담자가 어떤 사람이 자신을 미워하는 것 같다고 말하면 치료자는 거꾸로 내담자에게 내담자 자신이 그 사람을 미워한다고 말하게끔 시키는 것이다. 이 방법을 통해 내담자에게 그 사람에 대한 자신의 증오감을 접촉시켜줄 수 있다. 내담자가 증오감을 접촉할 수 있게 되면 다음단계로 그 사람에게 말한 내용을 다시 구체적으로 이유를 들어 설명하도록 시킨다. 그렇게 하면 내담자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억압자의 목소리를 자각할 수 있게 된다.
- 투사를 심하게 하는 내담자의 경우 대개 자기경계가 경직되어 있고 타인과의 교류접촉이 별로 없으며 피해의식도 많다. 이들은 대부분 자신감이 없고 타인의 이목에 지나치게 민감하며, 심한 방어를 보인다. 이러한 내담자에게 투사를 거두어 들이고 타인과의 접촉을 강화시켜주기 위해서는 내담자와의 신뢰감 형성이 중요하다. 상호신뢰가 없는 상태에서 무턱대고 게슈탈트 기법들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융합(confluence)
- 퍼얼스는 융합이란 밀접한 관게에 있는 두사람이 서로간에 차이점이 없다고 느끼도록 합의함으로써 발생하는 접촉경계혼란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서로 지극히 위해주고 보살펴주는 사이인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서로 독립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의존관계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 이러한 융합관계는 주로 부부사이나 부모자식간에 많이 발견되지만 오랫동안 사귄 친구사이나 혹은 개인과 소속단체 사이에도 존재할 수 있다.
- 그들은 오랫동안 서로 길들여진 관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서로간의 균형상태를 깨뜨리는 행동은 금기로 되어 있다. 즉 각자의 개성과 자유를 포기하고 그 대가로 얻은 안정을 깨뜨리려는 행위는 서로에 대한 암묵적인 계약을 위반하는 것이므로 상대편의 분노와 짜증을 사게되며, 융합관계를 깨뜨리려는 사람은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 퍼얼스는 융합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 아무런 새로움 없이 그냥 서로에게 매달려 진부하고 생기없이 삶을 살아간다고 지적했다. 융합으로 인하여 자신의 경계를 갖지 못할때 개체는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제대로 해소할 수 없고 따라서 그러한 삶은 미해결 과제를 축적시킨다.
- 다른 개체가 똑같은 감정이나 생각을 가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융합관계를 깨뜨리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포기하는 수밖에 없는데 그러자면 삶이 활기를 잃어버리게 된다.
- 융합은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이런 내담자의 성장과정을 보면 부모자식 관계가 지나치게 밀착되어 있어, 분명한 경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 부모가 자식에게 필요한 것들을 알아서 다 조달해주기 때문에 정작 자식은 자기자신이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른다.
- 이런 내담자에게는 부모, 특히 어머니와의 사이에 경계를 그어주는 작업을 해야한다. 이때 자기자신의 욕구를 자각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을 가르치는 한편, 부족한 자신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런 내담자는 대개 의존적이고 자신감이 부족하고 자아정체감이 약하기 때문에 지지치료를 해야 한다.
"지금 어떻게 느끼십니까? 지금 무엇을 하고 싶으십니까? 등의 질문을 하여 내담자 자신이 유일하고 독특한 개체임을 느끼도록 해주어야 한다.
반전(retroflection)
- 반전은 개체가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 대하여 하고 싶은 행동을 자기자신에게 하는 것 혹은 타인이 자기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행동을 스스로 자기에게 하는 것을 뜻한다. 예컨대 타인에게 화를 내는 대신에 자기자신에게 화를 내거나, 타인으로부터 위로받는 대신에 자위하는 것 등이다. 이러한 행동은 개체가 성장한 환경이 억압적이거나 비우호적이어서 자연스런 접촉행동을 할 수 없을때 나타난다.
내사, 투사, 융합, 반전의 비교
- 내사를 보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기대하는 대로 행동하고, 투사를 하는 사람은 타인이 자기에게 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타인에게 하며, 병적인 융합관계에 있는 사람은 누가 누구에게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반전을 하는 사람은 타인에게 하고 싶은 행동을 자신에게 한다.
- 내사를 하는 사람은 타인을 자기자신으로 잘못알고 있고, 투사를 하는 사람은 자기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을 타인의 것으로 잘못 지각하며, 융합을 보이는 사람은 나와 너를 구분하지 못하고 한덩어리가 되어 있는데 반하여 반전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두부분으로 분열되어 있어 자기자신과 행동을 주고 받는다.
- 반전은 환경과 접촉하는 대신에 자기자신과 관계하는 현상이므로 접촉경계혼란을 일으킨다. 반전을 보이는 내담자는 타인과의 접촉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생생함을 상실한다. 이런 사람은 흔히 타인과 함께 있을때도 혼자속으로 내적 대화를 하거나 딴 생각을 하면서 타인과의 접촉을 회피한다.
- 그들은 흔히 "나는 나 자신이 부끄럽다. 나자신에게 화가 난다. 나 자신에게 말한다. 나 자신을 보살펴야 한다. 나 자신을 달랜다. 나 자신을 스스로 통제해야만 한다"와 같은 말을 자주한다.
- 성장과정에서 부모가 지나치게 엄격하여 자녀들의 욕구나 감정을 잘 수용하지 않거나, 혹은 부모가 너무 병약하거나 어려운 처지에 있어서 자녀가 그들에게 어떤 비판을 하거나 요구를 할 수 없을때, 아이들은 자신의 욕구충족을 포기하고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억제하게 되는데, 반전은 이러한 행동이 반복됨으로써 형성된다.
- 개체가 어떤 상황에서 자신의 욕구를 억제함으로써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성장과정에서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불필요한 상황에서조차 반전행동을 계속하는 것은 유기체의 성장에 방해가 된다. 반전은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욕구나 충동을 통제하는 효과를 갖는 동시에 방향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그것들을 해소하는 두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 이때 치료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에너지가 신체적으로 변형되어 표출되고 있는 것을 자각시켜주고 또한 그것들과 접촉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 강박증상에서 나타나는 현상도 반전과 관련해서 이해할 수 있다. 즉 강박증상은 사회적으로 도저히 용납되기 힘든 욕구나 충동을 행동으로 옮기려는 자기의 부분과 이를 제지하려는 자기부분 사이에 벌어지는 싸움의 결과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때 유기체는 접촉경계혼란이 일어나면서 강박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 반전의 또 다른 형태는 열등의식이다. 즉 열등의식은 자기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비난하는 행동으로 이는 원래 타인에 대한 자신의 평가적인 행동을 자기자신에게 되돌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펄얼스는 열등의식은 숨겨진 교만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았다.
- 열등감에 빠져있는 내담자에게 자기자신을 평가하고 비난하는 대신에 타인을 평가하고 비난하게 시키면 자신이 갖고 있는 열등감이 단순히 "자기학대게임"에 지나지 않으며 그것이 부질없는 일임을 깨닫게 된다.
- 퍼얼스는 또한 자기관찰도 반전의 한 형태로 보았다. 자기관찰은 자기가 관찰자와 관찰대상으로 나뉘어져 자기를 대상화시키는 것이다. 개체는 외부환경과 관계하는 대신에 자기자신과 관계함으로써 환경과 접촉하지 못하고 자기속에 갇히게 된다. 이러한 자기관찰의 극단적인 형태를 건강염려증에서 발견할 수 있다. 건강염려증 환자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신체상태를 관찰하면서 건강에 집착하는데, 이들은 환경과의 교류에 사용되어야할 에너지를 자기자신에게로 반전시킨다.
- 자기관찰과 알아차림은 서로 구별해야 한다. 자기관찰은 자신을 두부분으로 나누어 자기가 자기를 대상적으로 관찰하는 것이라면 알아차림은 자기가 분열되지 않고 통합적으로 체험된다.
- 죄책감은 반전으로 설명이 가능하기도 하고, 투사된 분노감으로 설명이 가능하기도 하다.
- 흔히 만성두통이나 고혈압, 소화기 장애, 호흡기장애 등 여러가지 정신신체질환들은 반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장애이다. 즉 개체가 분노감을 억합하거나 밖으로 향하려는 유기체의 자연스러운 운동을 강제로 억제하면 이것이 신체긴장으로 바뀌고 그 결과 정신신체질환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 퍼얼스에 의하면 대부분의 반전은 "분노감정"때문에 일어난다고 한다. 분노는 개체의 가장 중요한 미해결 감정 가운데 하나로서 이를 차단시켜 반전하면 결국 유기체는 수도관이 막힌 것과 같은 상태로 된다. 즉 분노감정의 차단으로 말미암아 다른 정서가 형성되지도 표현되지도 못한다. 분노감정이 해결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도 분노는 사라지지 않고 미해결과제로 남아 개체가 다른 긍정적인 감정을 체험할 기회를 막아버리기도 한다.
- 우울증도 이러한 반전된 분노감과 관련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자의식
자의식은 개체가 유기체의 욕구를 알아차리지만 결과에 대한 두려움으로 행동을 억제할 때의 어색한 모습을 스스로 의식할 때 생기는 의식상태이다. 타인에게 인정받고싶고 존경받고 싶으며, 거절당하기 두려워하는 사람이 타인의 반응을 의식한 나머지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관찰하는 현상으로 결국 개체는 자기 내부에 갇히게 되며 (욕구가 전경과 배경사이의 중간층에 머무는 상태의)접촉경계혼란을 일으킨다.
자의식의 치료는 다음 몇 가지 방법이 있다.
1)자신의 요구를 알아차리고 이를 예술행위 등으로 표출하게 한다.
2)환경자각- 자기에게 쏠린 의식을 외부활동으로 돌려서 그 활동에 심취하도록 돕는다.
3)타인의 초점이 되려는 지나친 자애의식을 포기하도록 돕는다.
게슈탈트 치료의 종결단계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나타나는 완벽주의를 경계하고 자족하는 것을 배우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편 향
환경과의 접촉을 통한 결과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접촉을 피하거나 감각적 기제를 통해 감각을 둔화시키는 것으로서 알아차림을 흐리게 하는 것을 편향이라 한다. (예를 들어 복잡한 가정문제를 마치 남의 일 이야기하듯 하는 사람이 이에 속한다.) 편향은 불안과 같은 부적 심리상태를 피하려는 적응기제라 할 수 있다. 흥분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면 불안이 생길 것이므로 미리 흥분을 둔화시키는 책략을 선택하는 것이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는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지금 여기에 충실하게 몰입하도록 하여 흥분을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는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는 흥분을 인생의 중요한 가치로 찬양하고 격려한다. 치료자는 지시, 질문 도발 등의 수단을 동원하여 흥분을 회피하려는 내담자를 흥분과 직면하도록 돕는다.
제 2 부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이론
4.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목표
체험확장
심리장애를 겪고있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 욕구가 억압되어 있고, 그것과 자신의 접촉이 차단되어 있다.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이러한 축소된 활동영역을 다시 확장시켜 줌으로써 유기체의 기능을 복원시켜 준다. 그들은 자신의 억압된 감정과 직면하기를 두려워하므로 여러 가지 방어기제를 선택하게 되고 그 결과 창조적 삶을 살지 못한다.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그들에게 어떤 욕구나 환경과의 접촉도 억압하지 않고 열린 자세를 갖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삶의 체험을 통해 ‘나- 경계’를 확장시켜 준다. 나 경계가 확장되면 내담자는 자신의 감정을 더 체험할 수 있게 되고 더 자유로운 삶에 도전하게된다.
통 합
심리장애란 개체가 전체 유기체로 작용하지 못하고, 여러 부분으로 분할하여 존재하는 것이다.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자신에게 속하지 않은 부분을 밖으로 추방하는 동시에, 외부로 투사하거나 내부에 격리했던 자신의 일부를 자신의 것으로 자각하고 통합하도록 돕는다. (자신의 생각, 행동, 감정에 대한 책임을 타인에게 돌리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경험에 대한 주체가 바로 자기라는 태도가 점진적으로 형성된다
자립
게슈탈트 치료의 기본입장은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을 보살필 수 있다고 믿고 자립능력을 일깨워주고 그 능력을 회복시켜 주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내담자는 자신이 방어기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타인이 자신을 돕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늘 ‘역할연기’를 한다.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내담자 자신이 갖고 있는 자원을 알아차리고 그들의 역할연기는 무익함을 깨닫게 하고, 포기하게 하며 스스로 자립하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고통과 좌절까지 직면하도록 돕는다. 내담자를 막다른 골목에 혼자 내던져지도록 해서 자신의 내적 자원을 동원할 수밖에 없도록 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자원을 깨닫도록 격려하고 돕는다.
책임자각
퍼얼스에 의하면 책임이란 상황에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능력이라고 했다. 크로커는 어떤 사람이 우울하다면 그는 단지 우울 역할을 선택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모든 것을 각자의 선택으로 본다. 내담자가 책임을 전가하거나, 자학하거나, 열등감을 개발함으로 회피하거나 모두가 자신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자는 내담자가 궁극적으로 자기 행동을 선택하고 책임지도록 돕는다.
성 장
게슈탈트 치료는 내담자의 증상 치료보다는 성장에 관심을 기울인다. 개체의 본질은 성장에 있다. 골드슈타인과 매슬로우는 인간의 성장욕구를 가장 기본욕구로 보았다. 개체는 성장하지 않으면 부패한다. 건강한 개체는 자신에게 동화될 수 있는 것은 파괴, 소화시켜서 자신을 것으로 만들지만, 그렇지 못한 것은 뱉어 버린다. 반면 건강하지 못한 개체는 환경과의 관계에서 동화될 수 없는 것 끼지도 환경의 권위에 굴복해서 그냥 삼켜버린다. 이것을 내사라고 하는데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이렇게 자신의 내부에 쌓여있는 이 물질을 다시 꺼내어 파괴하거나 동화시키고 그 결과 성장하도록 돕는다.
실존적 삶
우리는 우리의 본성 중에 타인의 기대에 맞지 않는 많은 부분을 내 쫓아 버림으로 인격에 공백을 만든다. 그러나 타인의 요구에 완벽하게 맞추는 것은 불가능한데도 이를 완벽하게 수행하라는 내사된 명령들이 많다면 그것이 삶을 파괴한다. 게슈탈트 치료의 목표는 내담자가 스스로 자기 자신이 되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자신이 된다는 것은 실존적 삶을 산다는 것이다. 게슈탈트 치료는 내담자가 허구적 목표에 도달하도록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거짓되고 비관된 삶을 살고 있는 상태에서 실존적인 삶- 즉 현재 ‘있음’에 초점을 맞추고, 감사와 만족으로 적극적으로 현실에 참여하는 태도를 갖는 삶으로 나아오도록 돕는다.
5. 게슈탈트 치료이론의 방법론적 특성
지금 여기의 체험
과거나 미래는 관념의 세계이다. 지나간 과거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며, 현재를 반가운 선물로 받아들이는 것이 게슈탈트 치료의 기본태도이다. 과거나 미래에 집착하는 것은 현재를 직면하지 않으려는 데서 비롯된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현재에 완전히 실존한다. 현재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을 불완전하다고 보기 때문에 지금 여기를 떠나 관념적인 세계를 헤매 다니게 되고, 그 결과 실존을 상실하게 된다. 지금 여기의 완전성을 보고 깨닫고 느끼는 것이 게슈탈트 치료의 중요한 부분이다. 게슈탈트 치료에서도 과거나 미래의 개념을 배제하지는 않는다. 미래도 미래에 대한 설렘과 기대의 중요한 현재적 사건으로 , 과거의 사건도 지나가 버린 과거가 아닌 지금 현재의 체험으로 만들어 줌으로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도록 도와야 한다.
발견학습 중심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개체의 미완결된 주제에 대한 완결 욕구에 주목한다. 내담자가 문제해결의 방법들을 자각하도록 돕는다. 이 발견학습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내담자의 행동을 설명하거나 분석하는 대신 내담자의 내부와 외부에 일어나고 있는 구체적인 현실들을 자각하고 만남으로써 자신을 바로 이해하게 한다. 둘째, 환경과 효과적인 접촉방식을 스스로 깨닫고 발견하도록 도와주려 한다. 자각은 억압된 게슈탈트를 발견하고, 발견된 게슈탈트를 해소하고 통합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관계중심
정신분석치료에서는 내담자와 상담자가 서로 분리되고 수직적 관계로 이해되므로 치료적 변화를 초래하지 못할 것이라고 퍼얼스는 주장한다. 게슈탈트 치료의 진정한 본질은 치료자와 내담자 사이에 생성되는 새로운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치료과정은 새로운 관계체험을 창출하는 것이다. 치료자는 수평적 관계(나,너관계)에서 내담자가 과거 부모들로부터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관계를 경험케하는 것이다.
‘개인간의 관계’를 철학적 명제로 삼은 하이데커의 영향을 빈스봥거는 ‘사랑’과 ‘보살핌 또는 근심’ 의 개념을 중시했는데 이는 게슈탈트 치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컨대 게슈탈트란 심장(사랑-우리로 뭉치는 합일이 힘)과 이성(근심-제한을 가하고 분리하는 힘)의 변증법적 통합이다. 부버 또한 ‘나-그것’(대상을 사물로 인식)의 관계와 ‘나-너’(대상을 존재로 인식)관계를 분류하여 관계를 중시했는데, 짐킨은 게슈탈트의 본질을 ‘나-너 관계’와 ‘지금 여기’라고 정의했다.
게슈탈트 치료에서의 치료자는 자신의 감정까지 다 내 보일 수 있는 온전한 나-너 관계로 들어가 진정한 만남을 경험토록 도와야 한다.
창의적 태도
삶은 매 순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 창조성의 삶을 긍정하는 것이다. 심리치료는 내담자가 자기 삶을 새롭게 ‘창출해 내는’ 작업이다. 그리고 창조성은 체험의 영역을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찡거는 우리의 개인적 경험이나 상상력을 다른 대상에 투사하는 용기와, 불확실성을 감수하는 용기가 있어야 창조적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찡거의 치료작업을 보면 1) 체험을 있는 그대로 파악 2)성격이해를 위한 가설수립 3)자신의 문제행동을 체험토록 하는 실험실시 단계로 나누는데, 세 번째 단계에서 특히 치료자의 창조성이 필요하다. 게슈탈트 치료자는 항상 유연한 방향전환을 할 수 있는 창조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야한다.
실존적 체험 중심
게슈탈트 치료는 실존주의적 입장을 취한다. 그래서 지금, 여기를 중시한다. 과거나 미래는 그 자체로서는 무의미하며 단지 현재화하여 지금 여기로 체험토록 할 때 실존적인 사건으로 체험될 수 있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종래의 서양 철학은 대부분 형이상학적 존재물음에서 시작하므로 ‘존재자’를 우리 ‘주관’에 대하여 ‘대상과 객체’로 규정하는 플라톤-칸트적 이분법 사고를 해 왔으므로 결코 온전한 존재를 만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대상이 아닌 존재 자체를 찾게 되었고, 존재를 이성과 분리된 무엇이 아닌 지금, 함께 있는 ‘비 은닉적’ 존재로 이해했다.
괴테,쉴러,퐁띠의 철학에서 형이상학적 관점을 넘어서는 존재의 현상학으로서의 게슈탈트의 개념이 나타난다. 이들의 사상에서는 관념과 생성변화, 형상과 질료가 하나로 연결된다.
게슈탈트 치료에서의 철학적 목표는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 살며, 공상은 끊고, 욕구는 표현하며, 고통과 불편함도 직면하고, 자신의 판단에 의하지 않은 기준은 거부하며, 행동에 책임을 지는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다.
존재 수용적 자세
짐킨은 어른이 어린이에게 “너는 네 자신으로 남아있어서는 안 된다. 바뀌어져야 한다”는 거짓된 강요를 함으로 스스로의 존재를 부정하게 하는 잘못된 교육을 해 왔다고 주장한다. 그는 우리와 타인의 관계가 불행해 지는 것은 서로의 존재를 그대로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따라서 상담자는 일정한 목표를 향해 내담자를 개조하려하기 보다는 존재를 그대로 수용함으로써 내담자에게도 그러한 태도를 갖도록 해야한다. 같은 맥락에서 찡커는 내담자를 진실로 돕고자 한다면 그를 근원적으로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이 사랑은 수용적 이해는 물론, 불만과 미움의 감정까지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내담자는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 그가 성장하도록 돕는 사랑이다.
6. 성격변화 단계
퍼얼스는 심리치료를 통한 성격 변화를 다섯 단계로 설명했다.
첫째 층은 피상층으로 사람들이 서로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규범에 따라 피상적으로 만나는 단계이다.
둘째 층은 공포층(연기층)이라고 하는데, 개체가 공유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지 않고 부모나 주위환경의 기대에 맞추어 행동하며 살아가는 단계로 개체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억압하고 주위에서 바라는 역할 행동을 연기하며 산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면 타인들이 자신을 거부할 것이라는 엄청난 공포를 가지고 있다.
셋째 층은 교착층 혹은 '막다른 골목‘이라 부르며, 이 단계에 오면 개체는 이제껏 해왔던 역할연기를 그만두고 자립하려고 시도하지만 동시에 심한 공포를 체험, 지금까지 환경으로부터 도움을 받기 위해 해온 역할연기를 포기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은 생기지 않은 상태이므로 오도 가도 못하는 실존적인 딜레마에 빠지게 됨으로써 극도의 무력감과 허탈감, 공포를 체험한다.
넷째 층은 '내파층‘이라고 부르며, 이제까지 자신이 억압하고 차단해왔던 욕구나 감정을 알아차리게 된다. 이 단계의 내담자들은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혹 상대편에게 상처를 줄까 두려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억제하며 타인에게 분노감을 표현하는 대신에 자기 자신에게 공격성을 돌려 자신을 비난하고 질책하는 행위를 한다.
다섯째 층은 폭발층이라고 하는데, 이 단계에 오면 개체는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더 이상 억압하거나 차단하지 않고 밖으로 표출 할 수 있게 된다. 개체는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분명하게 알아차려 강한 게슈탈트를 형성하고 마침내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이를 완결 짓는다. 이 과정에서 내담자들은 치료적 체험을 하게 되는데 온몸으로 자신의 억압되었던 감정을 표출하기도 한다. 이 단계에 도달하게 되면 내담자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강렬한 자각과 접촉을 하게 되고, 또한 인지적으로 깊이 몰입하여 마침내 정신과 신체의 총체적인 통합을 체험하기도 한다.
성격변화의 단계들을 알아차림-접촉 주기와 관련해 보면 표피층과 공포층은 아직 게슈탈트 형성이 잘 안 되는 단계이고, 교착층은 게슈탈트 형성은 되었으나 에너지 동원이 잘 되지 않는 단계이며, 내파층은 에너지 동원은 되었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단계에서 차단되어 게슈탈트가 완결되지 않은 상태이며 폭발층은 마침내 개체가 게슈탈트를 해소하고 완결 짓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7. 알아차림과 접촉
게슈탈트 치료에서의 모든 심리장애는 궁극적으로 알아차림과 접촉의 회복을 통해 건강해질 수 있다고 본다.
알아차림의 개념정의
알아차림은 개체가 개체-환경의 장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사건들을 지각하고 체험하는 것이다. 알아차림(awareness)은 감각, 인지, 지각, 행동 차원들을 모두 포함하는 다차원적 알아차림으로 자각, 자의식, 내관, 이론검증, 분석적 태도 등과는 다르다. ‘자각’은 인지적 지각만을 뜻할 수 있고, 자의식은 자신을 대상화하는 것, 이론검증은 결과를 예측하는 것, 분석은 주체와 객체가 나누어진다는 면에서 알아차림과 다르다. 알아차림은 단순히 자신과 자신 외적인 것들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내담자는 흔히 자신의 눈앞에 드러나는 현상을 보지 못하고 애매한 사변의 숲에서 길을 잃는다. 알아차림은 그 현상들을 그때그때 자연스럽게 집중함으로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완결시키게 하는 것이다.
알아차림과 치료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증상의 배후에 있는 ‘원인’을 찾기보다는, 현재에 나타나고 있는 현상들과 그것들이 나타나는 방식, 즉 ‘어떤 것’과 ‘어떻게’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 알아차림이란 그냥 단순히 지금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신체감각이나 욕구, 감정, 상황, 자신의 행동방식등을 자각하고 체험하는 작업이다.
알아차림의 치료적 방법에는 미해결과제를 알아차려서 해결하는 방법과, 현재의 새 욕구를 알아차려서 게슈탈트를 형성하는 두 가지가 있다. 또한 대상을 기준으로 볼 때는 ‘현상 알아차림’- 개체가 자신의 내 외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알아차림-과 ‘행위 알아차림’- 자신의 행동방식, 사고 패턴 등을 알아차리는 것이 있다.
현상 알아차림
1)신체감각 알아차림: 욕구나 감정은 일차적으로 신체감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내담자가 욕구나 감정을 차단해서 신체 증상을 다르게 표현할 때, 신체감각을 자각시켜줌으로써 욕구나 감정을 자각하도록 해 줄 수 있다.
2) 욕구 알아차림 : 실제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 표현하는 것에 대해 억압하거나 죄악시하는 환경에서 자랐으므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산다. 이들은 욕구를 알아차릴 때 두려움이나 죄책감을 갖기 때문에 거부감을 표할 때가 많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지적, 개념적, 당위적 언어 표현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은폐한다. 그들에게는 ‘지금 여기’의 욕구를 표현하는 언어표현방법을 연습시킴으로 자신의 욕구를 알아차리도록 돕는다.
3) 감정 알아차림 : 감정은 주관적 체험이다. 감정을 알아차림으로서 삶의 질이 높아지고 폭넓어 질 수 있으며, 욕구를 더욱 선명하게 알아서 게슈탈트 형성을 돕게 될 뿐 아니라, 미 해결과제(불쾌)를 해소할 수 있다. 내담자는 자신이 감정을 체험하는 일을 무시해왔기 때문에 대부분 의견, 생각, 토론 등으로 시간을 보내려한다. 치료자는 이런 태도를 좌절시키고 그 배후의 감정을 스스로 깨닫도록 돕는다. 감정자각에서 흥미로운 것은 한 감정에 머물러 집중하여 충분히 그 감정을 체험하면 감정이 변화가 일어 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4)환경 알아차림 : 내적인 미해결과제와 문제에 사로잡혀 있던 개체가 주위 환경에 무슨 일이 있는지 무엇이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다.
5)상황 알아차림 : 개체가 환경의 요구를 지각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6)내적인 힘 알아차림: 내적 힘이란 자신의 행위능력을 말한다. 심리장애는 개체가 자기지지를 못하고 자신의 힘을 억압하거나 환경지지에 매달리는 현상이다. 따라서 이는 환경 알아차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신의 힘을 알아차리면 불필요한 위협을 느끼지 않고 상황을 더 정확히 알 수 있다.
행위 알아차림
개체가 자신의 행위방식, 특히 부적응적 행동방식을 알아차리는 것을 뜻한다. 심리장애란 내담자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내는 것이므로 그런 행동방식을 알아차리면 문제는 해결된다.
1)접촉경계 혼란 행동에 대한 알아차림: 개체가 내사, 투사,반전등 자신과 현실의 중간층에 존재하는 스스로 만든 환상과 같은 것들 때문에 현실을 잘 접촉하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다.
2)사고패턴 알아차림 : “열심히 해 봐야 결과는 뻔해!” 와 같이 개체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형성한 부정적 사고패턴을 통해 현실을 판단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멈출 수 있게 한다.
3)행동패턴 알아차림: 과거 완결되지 못한 게슈탈트의 압박으로 인해 습관적으로 굳어버린 ‘고정된 행동패턴 혹은 성격’은 개체로 하여금 모든 상황에 똑같은 행동방식으로 연출하게 한다. 이것은 편협한(대부분 시대 착오적인) 가치체계와도 관련이 있다. “난 누구에게도 버림받아선 안 돼” ,“아무도 날 무시하면 안 돼” 등과 같은 사고들이다. 그들이 자신의 행동패턴을 알게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이며 이미 그런 존재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알아차림 그 자체
위에 설명한 것들은 알아차림의 대상이고, 알아차림 그 자체는 하나의 행위인 동시에 능력이다. 알아차림을 통해 접촉경계혼란을 제거하는 것을 볼 때, 알아차림 그 자체는 인간의 본성에 갖추어진 하나의 능력이다. 알아차림은 현실을 만날 때 어떠한 ‘내용통제’도 포기하고 ‘지금 여기, 그대로’ 즉 현상학적으로 만나는 것이다.
접촉의 개념 정의
접촉이란 개체가 알아차림→게슈탈트형성→게슈탈트 해소를 위한 목표물 발견하고 그 목표를 향해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퍼얼스는 이를 4단계로 구분했다.
1) 전 접촉-여행자가 발견한 오아시스만이 전경에 떠오름.
2) 접촉-오아시스를 향해 나아가고 두레박을 구하는 등 행동 가능성이 전경이 되어 행동함.
3) 최종접촉- 모든 것이 배경이 되고 마시는 물만이 전경이 됨.
4) 후 접촉단계: 개슈탈트가 해소되고 갈증이 사라짐.
즉 요약하면 접촉이란 새로운 환경자극에 이끌리고 결국 성장에 가지 이르는 과정이다.
접촉의 종류
게슈탈트 치료의 관점에서 볼 때 접촉은 변화와 성장을 일으키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다. 우리가 환경과 접촉하게 되면 필수적으로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이때 접촉은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만지고 움직이는 것 등에 의해 이루어진다. 바람직한 접촉이란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일컫는 것으로 자신의 개별성을 잃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과 상호 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접촉은 접촉 경계선에서 이루어진다. 이것은 자아가 존재하기 시작하는 지점이며, '나'와 '나 아닌 것'이 구별되는 지점이다. 접촉을 통해 '나'와 '나 아닌 것'에 속한 측면들이 더욱 명백하게 경험된다. 단지 문제는 개체가 이러한 자연스러운 유기체 활동을 인위적으로 차단하고 방해하는 저항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저항을 접촉 경계혼란이라고 한다.
1)자기 자신과의 접촉: 이것은 ‘나 경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개체는 살아오면서 자신과 동일시한 부분 즉 ‘나 경계’ 내의 것은 허용적이고 그 외의 욕구나 감정 행동은 회피하여 억압되어 있다. 개체는 이 부분과 접촉하고, 타인과 접촉하면서 자신의 경계를 넓혀 성장한다.
2)대인관계접촉 : 대인관계접촉의 기본은 두 사람간 접촉이며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나와 너는 다르다는 의식, 에너지의 움직임 혹은 변화, 순간의 의식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3)환경과의 접촉 : 환경을 관찰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지각하고 만나는 것이다. 접촉은 체험이며 체험은 대상과 하나가 될 때 가능하다.
접촉과 관련된 제 개념
1)접촉과 자기: 개체가 접촉을 행하는 주체가 바로 자기(self)이다. 개체가 이런 자기를 찾아내어 동일시 할 수 있는가가 심리적 건강의 척도이다. 여기서 자기를 동일시하거나 소외시키는 기능을 담당하는 체계를 자아(ego)라 한다. 게슈탈트 치료는 ego를 훈련시켜 self와 동일시하도록 돕는 작업이다. 즉 개체가 자기를 활성화하여 고유한 자기존재를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치료이다.
2)접촉과 흥분: 흥분을 통해 유기체는 환경과 통합한다. 새로운 통합을 멈춘 존재는 부패한다. 새로움은 흥분을 일으키고 흥분은 변화의 원동력이다. 접촉은 바로 흥분 에너지를 받아들여 성장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3)접촉과 환경: 사실 환경이나 유기체는 개념일 뿐 감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알 수 있는 확실한 것은 유기체와 환경간의 접촉이다. 환경은 접촉을 통해 미루어 짐작되는 것이다. 접촉이란 개체가 ‘유기체-환경 장’에서 전경과 배경을 형성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때 수반되는 흥분이 ‘유기체-환경 장’이 실재한다는 증거가 된다.
4)접촉과 접촉경계: 유기체와 환경이 만나는 장소를 접촉경계라 한다. 여기서 경계란 구분이 아니라 특정한 관계유지 기능이라고 보아야 한다. (물과 고기는 경계가 있으나 분리시키지 않는다.) 체험이란 개체가 접촉을 주관적으로 자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체험은 접촉경계에서 일어난다. 퍼얼스는 심리적으로 실재하는 것은 체험뿐이라고 했다.
5)접촉과 나 경계: 경계란 나와 나 아닌 것이 서로를 체험하는 접촉점이다. 접촉을 통해서 서로는 그 존재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접촉에서 자아는 환경과의 접촉이 일어나는 경계선이다. 자아는 어떤 생물학적 실체가 아니라 다지 동일시 기능이다. 개체가 동일시를 인정하는 부분의 범위를 ‘나-경계’라 한다. 나 경계에는 신체, 가치영역, 친숙함, 행동표현 등의 다양한 분야가 있으며 이는 친구, 직장 등 접촉대상을 고르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6)접촉과 지지: 접촉을 하기 위해서는 개체가 스스로를 지탱하고 환경과의 만남을 지속키는 등의 일을 해야하므로 밀고 나가는 힘이 필요한데 이것을 지지라 한다. ‘지지’는 환경적 지지(가족 친척, 문화배경 등 외적 지지시스템) 와 자기 지지가 있는데 자기 지지는 ‘개인 보존 능력’(사고능력 등)과 ‘현재 상황 동일시 능력’이 있다. 후자는 처한 상황에서 달아나지 않고 머물 수 있는 능력으로 ‘현재상태를 체험’할 수 있는 능력이다. 새 상황에 대하여 두려운 감정이 들 때 그것을 회피하지 않고 그 상황을 동일시하고 견뎌내는 행동이 곧 자기지지이다. 퍼얼스는 불안은 흥분에너지와 호흡 량의 차이 (A=E-B), 미래와 현재의 차이 (A=F-P)라고 했다. 즉 심호흡하는 것과 현재로 돌아오는 행동이 불안을 치료한다고 했다.
7)접촉과 대화관계: 대화는 독특한 인간만의 접촉방식이다. 진정한 대화는 그것을 통해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새롭게 알게되고, 서로 새롭게 태어나는 교류가 있어야 한다. 대화에서는 경청과 공감, 반응, 상대를 이야기에 포함시키며 이야기하기 등이 중요한 기술이며, ‘무엇에 대한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 형식보다는 ‘누구에게’ 말하는 형식(talking about〈 talking to)이 좋다. 또 말하는 이는 생각만이 아니라 감정과 욕구도 표현해야 한다.
접촉의 차원
1)감각적 차원 : 각각기관과 환경의 접촉은 때로 결정적 역할을 하지만 많은 사람은 생각이나 공상에 빠져 살므로 감각기관을 토해 환경을 접촉하지 못할 때가 많다.
2)신체적 차원 : 만지는 것은 지성의 층을 뚫고 직접 인격과 만나는 강력한 접촉법이다.
3)감정적 차원: 내담자는 과거 고통을 잊기 위해 감정을 억압해 온 경우가 많다. 이것을 알아차리고 접촉하도록 도와야 한다.
4)언어적 차원: 언어는 간결하고 정확해야하며, 구체적 사건을 진솔하게 표명해야하며, 대화자 모두 진지한 태도를 가져야 하며, 표현된 이면의 메시지에 귀 기울여야 한다.
5)명상적 차원: 우주는 하나의 유기체로서 교류하고 있다. 명상은 우리와 자연을 다시 접촉하게 해 줌으로서 본래적 삶을 회복 시켜 준다. 여기서 명상이란 개념적 사고가 아닌 직접접촉의 사유형태를 지칭한다.
접촉의 치료적 의미
모든 심리장애는 성장장애이다. 개체는 환경과 접촉하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며 성장하는데, 유기체가 접촉경계 혼란 때문에 에너지를 접촉에 쓰지 못하고 여기저기 흩어버리고 성장을 멈춘 것이 심리 장애이다. 신경증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하는데서 비롯한다. 이 두려움은 오직 현실을 접촉함으로서만 극복된다. 따라서 접촉은 행복뿐 아니라 슬픔과 고통도 수반한다. 치료는 전이를 분석하기보다는 지금 여기에서의 내담자의 접촉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제 3 부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방법론
8.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치료자 역할
치료자의 태도
1)관심과 감동능력 : 좋은 치료자란 내담자의 이야기를 신나게 들어주는 사람이다. 내담자를 지지하게 받아들여줌으로써 내담자 스스로 자신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가르칠 수 있다.
2)존재 허용적 태도 : 치료자는 내담자 스스로 자신의 삶을 살도록 허용해 주어야 한다. 그의 행동에 대한 나의 기대를 포기해야 한다.
3)현상학적 태도 : 만일 내담자가 치료자와 갑자기 놀고 싶다고 하면 그렇게 해 주어야 한다. 치료자는 이끄는 자가 되기보다 내담자의 생명현상을 따라가면서 그것이 발현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Simkin)
4)창조적 대응 : 내담자를 따라가라는 것은 내담자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것은 아니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고정된 시각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창조적인 치료자는 어린아이와 같이 사회통념이나 선입견에 좌우되지 않고 있는 현상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진다. 여러 번 이혼한 여자에게도 천연스럽게 왜 상대가 내담자를 싫어하냐고 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
치료자의 과제
1) 알아차림과 접촉의 증진: 게슈탈트 치료의 주된 과제는 욕구를 알아차리고 환경과 접촉하여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내담자의 접촉을 증가시켜주는 방법은 치료자가 자신의 내담자와 만남을 최대한 진정한 접촉적 관계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치료자는 사례를 보고 받고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의 이야기에 가슴을 열어 듣고, 반응하는 것이다.
2)좌절과 지지: 치료자는 내담자의 자립적인 행동은 격려, 지지하고 의존적인 회피는 좌절시켜야한다. 진정한 성장은 좌절을 겪음으로서 가능하다. 지지는 내담자가 자구적 노력을 기울일 때에만 한다. 그렇지만 좌절도 내담자의 발달성숙 정도에 맞춰서 해야한다. 경계선 한자들의 경우는 대부분 좌절을 주면 개인적 공격으로 인식한다.
한편 지지는 내담자에게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한다. 지지 중에는 지적 재 구조화라는 또 다른 방법도 있다. 내담자 스스로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그 행동이 과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긍정적 측면도 있음을 알도록 해 주는 것이다.
3)저항의 수용: 폴스터 등은 저항은 유기체의 통합성을 위협하는 외부 압력에 대한 내담자의 정당한 자기방어 노력이라고 하며 저항이라는 개념을 부정한다. 많은 경우 저항은 치료자의 미흡하거나 성급한 개입 때문에 생긴다. 치료자의 접근이 안정적이 없다면 저항의 필요성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내담자의 저항은 치료자에 대한 불신이 원인이다.
치료단계에 따른 문제
1)초기단계: 신뢰감이 형성되어야 한다. 신뢰감 형성 후에는 내담자가 치료자를 신격화시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내담자의 독립성을 저해하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2)전개단계: 내담자는 억압했던 욕구를 발견하면 흔히 혼란을 체험한다. 안심시켜주고 지지,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3)변화단계: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감정과 욕구들이 자신의 것을 받아들여지고 새로운 행동들을 시도하면서 성취감을 느낀다. 이 시기에는 새로운 시도에 필요한 실제적인 대처기술을 가르쳐줌으로써 적응력을 향상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4)종결단계: 치료자는 내담자가 학습을 응용할 수 있도록 역할극 시연 등을 통해서 도와 주어야 한다. 종결시에 치료자와의 융합이 문제가 될 경우가 있는데 토론 속에서 내담자와 다른 의견을 말하는 등 내담자와 치료자가 서로 다른 개체임을 느낄 수 있게 해야한다. 이 시기에는 애도작업을 해야한다. 망상의 세계로부터 현실로 돌아온 내담자는 차가운 현실에 노출되면서 외로움과 절망을 느끼기도 하는데, 삶은 때로 외롭고 고통도 있음을 알려주어야 한다. 또 종결에서는 내담자가 치료자로부터 버림받는다는 불신감을 가질 수도 있다.
9.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치료기법
좋은 치료란 인위적인 기법보다는 자연스러운 대화와 만남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욕구와 감정자각
게슈탈트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기금 여기에서의 욕구와 감정을 자각하는 것이다.
신체 자각
우리의 정신작용과 신체작용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따라서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신체감각에 대해 자각하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 혹은 무의식적인 생각을 알아차리게 해줄 수 있다. 상담초기에 내담자의 긴장을 풀어주어 자신을 개방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됨. 비언어적인 행동(목과 어깨가 뻣뻣해지고, 주먹을 꽉 쥐고, 눈물을 글썽이고 입가에 웃음이 번짐)을 할 때 → 신체에 집중하여 몸 안에서 체험하는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을 알려줌
환경자각
미해결과제에 몰입해 있는 내담자에게 단절된 현실을 자각하도록 하여, 공상화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리도록 도와서, 현실과의 접촉을 증진시킬 수 있다.
언어자각
내담자의 언어사용 습관을 자세히 관찰하여 고쳐주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다.
1) 흔한 것은 책임 회피적 언어 습관이다. “… 했지만…”,“하지만”은“그리고”라는 말로 말하게 함으로써 내담자의 모순을 자각시킬 수 있다.
2)투사의 문제는 말끝마다.“…은 내가 책임지겠습니다.”, “…것이 나의 시각입니다.”라는 말을 붙이게 하는 언어게임이 자신이 주체임을 깨닫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
3)불분명하거나 피상적인 언어 표현도 언어에 살을 붙이도록 하거나 수신자를 확인토록 하여 자신의 언어습관을 알아차리게 해 준다.
책임자각
내담자들이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책임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결정해야 할 상황에서 결정을 회피하거나 미루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결정하는 행위 자체이다. 어려운 결정을 하면서 내담자는 성장한다.
실험
실험이란 내담자의 문제를 밝히고 이해하며 해결하는데 있어 치료자가 창의적 아이디어로 내담자와 함께 하는 어떤 상황을 연출해 내는 것을 뜻한다.
찡거가 밝힌 실험의 목적은 1)내담자의 행동반경을 넓혀주고, 2) 자시의 행동이 자신의 창작품이라는 자각을 높여주며, 3) 경험적 학습을 증가시키며, 4) 행동을 통해 새로운 자아개념을 형성하도록 돕고, 5)미해결과제 완결과 알아차림 -접촉주기 회복, 6)인지이해와 신체표현 통합, 7)의식되지 않는 양극성 발견, 8) 분열된 성격 통합 , 9)내사를 몰아냄, 10)억압된 감정표출, 11)자립적, 탐색적 경향 12)책임지도록 함 등이다.
실험에서 치료자는 여행의 안내자이고 내담자는 삶의 경이를 체험하게된다. 실험에서는 ‘아 그렇구나’ 하는 총체적 깨달음의 체험이 중요하다. 실험의 종류는 무한하다. 순종적인 내담자는 말마다 모두 반대하라고 제안할 수 있다. 실험에서는 다양한 놀이적 시도가 중요하다. 창조적 치료자는 신중한 태도보다 다소 위험한 모험을 한다. 잘못될 경우 신속한 방향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험을 시작할 때는 내담자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만약 내담자가 치료를 시작할 만큼 충분한 기초가 없으면 먼저 기초작업부터 해야 한다. 방어가 심한 환자는 우회적 접근법이 필요하다.
준비작업을 통해 주제를 찾게되면 치료자는 실험을 개발해야한다.
1)절차는 자연스러워야하고,
2)목표는 명료해야하며,
3)단계적으로 무리 없이 진행되어야한다.
4)방향은 내담자가 원하는 방향을 전개되어야 한다.
5)내담자의 에너지가 신체 특정부위에 집결된 것을 아는 것도 실험에 유용하다.
6)에너지가 막힌 곳은 따뜻하게 해서 풀어주는 과정도 있다.
7)실험 후 학습한 것은 질문 등으로 다시 다져주어야 한다.
현재화 기법
과거나 미래의 사건을 지금 여기 있는 일처럼 체험하게 해 주어 현재의 현상으로 다루게 해 주는 것이다. 미해결 과제나 막연한 불안은 현재에 체험함을 통해 자신 속에 그것을 극복할 힘이 있었음을 자각하도록 돕는다. 직업을 갖고 싶으나 실패할까봐 두려워하고 걱정함 → 직업을 가질 수 없다고 상상하고 지금의 심정, 생각,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음(현실을 지각하는 동시에 현실에 적응할 수 있는 용기와 능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
실 연
내담자가 자신에게 중요했던 과거의 어떤 장면이나 혹은 미래에 있을 수 있는 장면들을 현재 상황에 벌어지는 장면으로 상상하면서 어떤 행동을 실제로 연출해보는 것을 뜻한다. 즉 내담자가 그 상황에서의 자신의 감정이나 입장을 추상적인 개념을 사용하여 설명하는 대신 직접 행동으로 연기해보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담자는 미처 몰랐던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패턴들을 발견할 수도 있고 회피해왔던 행동들을 실험해볼 수도 있다.
현실검증
내담자는 자신의 상상이나 투사를 현실과 혼동한다. “사람들이 날 비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면 치료자는 “그럼 여기 있는 사람들의 표정을 한번 살펴보세요! 이제 눈으로 본 것을 말씀해 보세요”라고 검증시켜 현실로 돌아오게 할 수 있다.
빈 의자 기법
게슈탈트 치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법 가운데 하나로, 현재 치료장면에 와 있지 않은 사람과 상호 작용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되며, 내담자는 그 인물이 맞은 편 의자에 앉아 있다고 상상하고 그와 대화를 나눔으로 자신의 억압된 부분과의 접촉을 통하여 자신의 내면세계에 대해 더욱 깊이 탐색할 수 있다. 직접대화는 간접적 묘사보다 훨씬 큰 위력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아버지에 대해 말하는 것은 아버지를 관념적으로 분석해 버리고 대상화시킬 위험이 있다. 그러나 이 기법에서의 직접 대화는 내담자는 물론 성원들이 문제상황과 행동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자기 부분간의 대화
모범적이고 확실한 자신, 즉 내사된 자신 과 마음대로 행동하고 자유롭기를 원하는 자신의 양극적 감정이 분열되어 있을 때 치료자는 내사된 부분을 찾아 준다. 두 개의 빈 의자를 가져다 놓고 다른 편에 앉아 있는 자유로운 자신에게 모범적인 자신이 되어 이야기한 후 자리를 바꾸어 이야기하게 함. 이때 치료자는 내담자의 약한 부분을 응원하여 “저쪽이 당신 말을 잘 안 듣는 것 같네요?” 등으로 말해서 갈등을 부채질 할 수 있다. 정신분석은 해석을 통해 통찰을 주려하는 반면 게슈탈트치료에서는 소외된 자신이 직접 되어보게 함으로서 통합을 시도한다.
인격분열의 한 형태로 퍼얼스는 ‘상전’(내사된 가치관이나 명령)과 ‘하인’(억압된 인격)의 신경증적 ‘자기고문게임’을 예로 든다. 하인은 상전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고 내전에 빠진다. 이때 하인은 분노감을 느끼지만 표출하지 못하고 반전시키는데 이것이‘짜증’이고 개체는 ‘짜증’을 외부로 투사한다. 그때 개체는 ‘죄책감’을 느낀다.
직면
내담자에게 회피되는 욕구나 감정은 대부분 미해결 과제인데 대표적으로 죄책감과 분노감이 있다. 이것을 직면시키는 한가지 방법은 내담자의 말고 행동이 내담자의 표정이나 목소리와 불 일치한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내담자가 회피하는 상황을 직면하고 머무름으로써 이겨나가도록 돕는다.
과장하기
이 기법은 내담자의 신체언어를 이해하고 자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내담자가 어떤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체험하되 아직 그 정도와 깊이가 미약하여 그 감정을 명확히 자각하지 못하고 있을 때 감정자각을 돕기 위해 치료자는 내담자의 어떤 행동이나 언어를 과장하여 표현하도록 시킨다. 가령 어떤 신체동작이 내담자가 그 상황에서 갖고 있는 감정과 관련 있다고 판단되면 치료자는 내담자의 그 신체동작을 과장해서 표현하도록 시킨다. 그리고 나서 체험되는 감정을 물어 내담자가 자신의 그 상황에서의 감정을 명확히 자각하도록 도와준다.
사람들과의 눈맞춤을 피함 → 이를 과장하여 의도적으로 눈맞춤을 피하도록 요구함으로서 그 행동으로 해방시킴
머물러 있기
내담자들은 일반적으로 고통스러운 감정뿐만 아니라 받아들이기 힘든 좋은 감정에 대해서도 중단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그 감정을 피하거나 대항해서 싸우기보다는 그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동일시함으로써, 그것을 중단시키는 대신에 완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내담자가 싫어하는 또 다른 상태는 미해결과제가 해결된 후 새 욕구가 나타나기 전의 공백이다. 공백을 회피하기 위해 흡연이나 일에 중독되기도 한다. 흔히 갈등 상태의 내담자의 내적 대화에는 두 개의 목소리가 나오고 나중에는 혼란하고 무기력한 공백상태가 찾아온다. 이것이 ‘교착상태’이다. 치료자는 내담자가 공백을 직면하고 견뎌 내도록 도와야 한다.[교착상태이론]
알아차림 연속
알아차림-접촉 주기를 차단하지 않고 전 과정을 자연스럽게 계속 따라가는 것이다. 알아차림 연속을 연습하는 방법은 자신의 모든 경험을 예외 없이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 방안에 그림을 알아차립니다.” “차 소리를 알아차립니다.” “나는 지금 마음이 불안해 짐을 알아차립니다.” “목이 떨림을 알아차립니다.” “당신들이 날 비웃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아차립니다”“부정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기분이 나아진 것을 알아차립니다.”
양극성의 통합
우리의 내면은 양극성(따듯함과 차가움, 수줍음과 뻔뻔스러움 등)으로 되어있다. 그중 어느 한쪽이 발달한 사람은 다른 측면을 억압하거나 투사하고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발달된 측면도 충분히 접촉할 수 없다. 건강한 사람은 자신의 약 극성을 의식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면까지도 어느 정도 받아들인다.
대인관계 갈등은 흔히 내적 갈등에서 나온다. 자신의 소외된 한 극성을 타인에게 투사하고서 타인을 공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렸을 때 애정을 받지 못하는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사랑 받고 싶은 욕구는 상처만 받으므로 그것을 억압했다. 그런데 훗날 조카의 어리광부리는 모습이 자신의 애정욕구를 자극하므로 이를 위험신호로 해석하고 조카에게 짜증을 내는 것과 같다.
반대로 하기
내담자가 회피하고 있는 행동과 감정들을 만나게 해줌으로써 스스로 차단하고 있는 자신의 성장 에너지를 접촉하게 해주는 방법이다. 어떤 사람을 매우 싫어하는 내담자에게 그 사람의 행동을 시연해 보도록 하여 자신의 투사를 자각하도록 하는 것이다. 강박적인 사람에게는 어지럽힘을, 쉬지 않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침묵하도록 요구한다.
창조적 투사
사람은 항상 투사를 한다. 창조적 투사는 투사를 하되 자신이 투사행위의 주체임을 자각하는 상태를 말한다. 돈 때문에 심한 배신을 당한 사람이 자기에게 특별하게 접근하는 한 사람에 대해 돈 때문에 접근하는 사람이라고 투사한다. 창조적 투사는 이 투사가 자신의 과거 경험을 투사한 오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병적인 투사에서는 에너지가 강등에 묶여 행동으로 이어질 수 없는데 반해서 창조적인 투사는 이러한 병적인 강등에 묶여있는 에너지와 접촉하게 함으로써 이를 해소하여 자신과 이웃을 실현하도록 도와준다. 심리치료란 병적 투사를 창조적 투사로 바꾸는 작업이다. “ 그 사람이 당신 과거의 어떤 사람을 연상시킵니까?”, “그 사람에게 한말을 당신 자신에게도 해 보십시오”와 같은 질문이 창조적 투사놀이를 촉진시킨다.
꿈 작업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꿈에 나타난 인물이나 사물들은 모두 내담자의 소외된 자기 부분들이 투사되어 상징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본다. 흔히 꿈의 중단된 부분은 대개 회피되는 장면이다. 꿈을 다루는 방법은 내담자로 하여금 투사된 것들을 동일시하게 함으로써 이제까지 억압하고 회피해 왔던 자신의 욕구와 충동, 감정들을 다시 접촉하고 통합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를 죽이는 꿈을 꾼 여인에게 “당신 내면의 아이를 죽인 기분이 어땠오?”라고 묻자 여인은 “맞아요!”하며 자신이 지난 몇 년간 스스로 억압한 취미활동이 문제임을 깨달았다. 는 상담사례가 있다.
최근에는 꿈을 투사 이외의 다른 접촉경계혼란(반전 등-fromm)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숙제
숙제는 치료시 배운 것을 복습하는 의미 외에도 현실검증을 해보는 의미가 있다. 실험의 현실 타당성을 검증하는 기회가 된다.
10.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집단치료
게슈탈트 치료의 전통방식은 집단 속에서의 개인 작업이다. 이러한 개인작업의 장점은 타인의 작업을 관찰함으로 대리만족과 정화효과를 얻고, 지지시스템을 구출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한편 1951년 폴스터를 최초로 집단중심 치료를 통한 개인작업의 보완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집단치료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내담자의 행동을 상호작용적 맥락에서 볼 수 있고,
2)서로가 투사판이 되어 줄 수 있고,
3)집단역동 현상 속에서 개인행동의 특이점을 관찰할 수 있고,
4)각 유기체집단의 성장, 소멸 과정을 관찰할 수 있으며,
5)집단은 학습의 장이 되어준다.
참여규칙
집단치료에서 성원들은 아무런 가치의 압력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 단 상호작용촉진과, 접촉증진을 위해 몇 가지 다음가 같은 규칙을 가질 수 있다. ‘기금 여기에’ ‘자신의 체험에’ 초점을 맞추고, 토론보다 대화중심, 말할 때는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상대를 보면서 할 것. 상대의 말을 분석하지 말 것. 비밀을 지킬 것. 등이다.
1)대화를 할 때의 마음자세 : 자신을 깨고, 자신을 직면하며, 솔직하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위험부담을 안을 각오를 하고,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을 각오해야한다.
2)타인의 말을 들을 때: 귀기울이고 공감하며 존재적 관심을 갖고 들어야 한다. 화제를 바꾸는 것은 반응회피이다. 적당한 반응보다는 지금 여기의 느낌을 표현할 것, 분석, 충고, 구원하려는 자세는 금물이다.
3)말을 할 때의 자세; 넋두리, 위장하기 등을 지양하고, 핵심을 간결하게 타인을 대화에 포함시키며, 반응을 살피며, 관중이 몰입할 수 있도록 대화해야한다.
4) 대화형식: ‘무엇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말고’ 누구누구에게’ 말할 것, 한사람에게 에너지가 집중되거나, 주파수가 의식적 사고나 사건 중심이 되어선 좋지 않다. 지금여기를 중심으로 과거사건도 지금 여기에서 중요할 때만 표현하고, 주파수는 감정교류에, 교류중심으로 대화가 진행되어야한다. 실험정신이 필요하다.
5) 장에서의 행동: 적극적인 접촉으로 타인의 자세나 행동패턴을 알아차릴 것, 집단에서 흐름을 차단하는 발언은 자제하고, 타인의 기대보다 자신을 진실을 따르며, 다른 사람의 공간을 인정해 줄 것 등이 필요하다.
6) 지금여기를 이야기할 것.
7)분석과 충고는 사고작업 쪽을 유도하므로 접촉을 방해한다.
8) 질문의 종류: “당신은 그를 사랑했나요?”, “지금은 후회하나요?” 등 상대에 대한 관심에서 나온 질문을 해야한다. 접촉을 차단하는 질문은 피한다.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주의를 돌리는 질문, 감정을 숨기기 위한 질문, 개인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질문을 피한다.
9)넋두리: 대화를 하면 둘 다 신이 나야한다. 그렇지 못하면 한사람은 넋두리이고 한사람은 지겨워하고 있는 중일 가능성이 높다. 넋두리는 상대를 소외시키고 혼자 이야기하는 것이다.
10) 반응회피: 상대가 무언가 표현했다면 나의 반응은 회피, 반응 둘 중의 하나다.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가 봉변을 당할 경우가 아니라면 회피는 좋은 대응방식이 아니다. 반응에는 공감반응과 (긍,부정적)표현반응이 있는데 화자의 욕구를 솔직히 표현하는 것이 좋다.
11) 나 전달법과 너 전달법 : 전자는 나의 감정을 나의 책임 하에 전달하는 것(나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고 후자는 나의 판단이 마치 객관적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이다. ( 실직자 아버지가 떠드는 아이에게 “야! 너 정신이 제대로 박힌 놈이냐? 아주 지랄하고 있네!” 라고 하여 자신의 문제를 아이에게 뒤집어 씌우는 경우)
리더의 역할
리더의 역할은 로저스의 만남 집단에 비해 훨씬 적극적이다. 리더는 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니터하고, 성원간 접촉을 촉진시켜 주며, 필요에 따라 실험도 준비하여 적극참여를 유도한다. 그러나 결코 권위적이지 않다. 게슈탈트 집단에서는 리더의 적극적 역할을 처음부터 밝히지만, 실제로는 성원과 평등한 ‘나-너 관계’를 추구한다. 성원끼리 다툰다하더라도 정해진 규칙에 따라 상호작용 한다면 그대로 둔다. 그러나 인신공격이나 신념을 강요하는 등 반칙에는 호각을 불어 중재한다. 리더는 성원의 길잡이 역할이지 서원들의 탐험을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 리더는 아무 프로그램도 갖고 있지 않다. 오직 집단역동의 전개를 추적하면서 현 상황에 나타나는 주제를 포착하여 성원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토록 도와준다. 때로는 부모와 같은 투사판 역할을 하게되어 내담자들과 투사판이 된 리더와 갈등이 생기지만, 성원이 자신의 투사를 자각하도록 자각시키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리더는 집단이 끝나기 전 장에서 생긴 문제는 가급적 장에서 모두 해결하고 미해결 과제를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집단역동
이는 집단에서 행해지는 내용이 아니라 성원들의 행동목적이나 행동방식을 말한다. 역동은 개인내 역동, 개인간, 집단 역동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예컨대 a의 고백을 b가 지루하다고 말했고 c가 동의했다. a가 모두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느껴서 울었고 d,e가 b,c를 비난하고 a를 위로했으며 a는 계속 울고 결국 모두가 b,c를 비난하게 되었다면 여기서 a의 고백이 어떠함은 행해진 내용일 뿐이고 1)b,c의 반응을 비난으로 받아들인 개인역동, 2)울음으로 동정을 얻어낸 개인간 역동, 3)모두가 두 사람을 비난하고 두 사람은 죄책감에 빠진 집단역동이 존재한다. 리더는 “우리는 지금 … 식을 행동하는 것 같다”며 집단 역동을 알아차리게 하여 함께 문제해결에 이르도록 해야한다.
집단작업의 전개양태
집단에서 성원들은 처음에는 피상적 접촉과 탐색을 하지만 차츰 서로간에 갈등이 드러나고 자기 정체감에 대한 문제와 부딪치게 되면 서로 영향을 행사하려는 시도가 일어나면서 합류와 고립등 분파가 형성된다. 그러나 마지막 단계에서는 서로 신뢰감을 갖게되며, 응집력을 보이고 편안함과 분노 슬픔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집단초기에 불안한 성원들은 리더를 의존하려 하지만, 리더는 이를 좌절시키며 행동을 스스로 책임지게 해야한다.
하르만은 다음과 같은 집단전개 양태를 제시했다.
1)피상단계: 집단 초기에는 행동은 피상적이고 예의 바른 행동, 점잔 배는 행동만 한다.
2)공포단계, 연기단계: 타인에 의해 기대대는 행동을 한다.
3)교착단계: 리더가 위의 두 단계를 좌절시키면 집단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느낌을 갖고 텅 빈 느낌을 갖게된다. 이때 성원들은 리더를 의지하거나 떼를 쓰는 등 환경조정을 시도하지만, 리더는 내담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각하도록 도우며, 꿋꿋이 견뎌나가도록 지지해 주어야 한다.
4)내파단계: 이 단계 후반에 성원들은 자기의 긴장을 표현하게되고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되며 서로 신뢰감을 형성해 간다.
5)폭발단계: 웃음, 눈물 등 폭발의 강도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집단 전체가 하나의 갈등으로부터 해방된다. 에너지는 밖으로 향하고 성원들은 무언가 진정한 감정을 표현했다는 기분이 든다. 각 단계는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집단작업에서 개별 성원의 행위는 때로 변수가 된다. 다양한 개인적 현상에 대해 리더는 이를 자각시키고, 함께 탐색해 보는 것이 좋다.
11. 집단치료 기법
집단 치료기법도 성원들의 알아차림과 접촉을 증진시키는 보조수단일 뿐이다.
집단실험
집단 실험도 개인 작업처럼 어떤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실험을 즉흥적으로 창출해 내면 된다. 다만 집단 실험에서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메타퍼,꿈,드라마, 집단연극,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등 다른 기법들을 응용할 수 있다. 실험을 만들 때는 집단이 처한 상황을 고려하여 만들어야 한다. 집단작업 도중 리더에 불만이 있거나, 서로 응집력이 부족하거나, 불화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실험을 만들어 함께 문제를 해결하도록 매진해야 한다.
메타퍼(은유) 기법
메타퍼는 기존 개념적 이해에는 직관을 부여해주며, 복잡한 사태에는 통합적인 이해를 가져다 준다. 주의할 점은 집단이 공유하지 않는 개인적 메타퍼를 사용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 메타퍼의 진정한 효능은 각 성원들의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하나의 상징으로 묶어 냄으로써 집단 전체의 주의를 집중시켜주며 그 결과 공동작업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가족 메타퍼가 나왔을 때 갑은 을을 누이처럼 느꼈다고 하고, 을도 갑이 동생
같다고 하면 병은 리더가 아버지 같다고 하는 등 화기애애해 진다. 여기에 정이 죽은 형 때문에 슬퍼하고 있다면 곧 발견될 것이다. 결국 방은 따뜻한 분위기가 된다.
집단 꿈 작업
한 성원이 꿈을 보고하면 이를 개인적 차원에서 작업한 후 그 꿈을 이용하여 각자 끌리는 역을 맡아 역할연기를 하는 등 집단작업을 할 수 있다. 인간은 원형적 주제를 공유하고 있으므로 이것이 가능하다. 꿈을 내놓은 사람은 자신의 여러 잠재적인 성향들을 실험적으로 탐색해 볼 수 있고 집단으로서는 꿈의 내용을 마음대로 변형시켜가며 실험해 볼 수 있으므로 집단 역동을 탐색할 수 있다.
상상기법
그냥 떠오르는 심상이나 리더의 지시에 의해 어떤 장면을 상상함으로써 성원들의 무의식적 요구나 감정사고 패턴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상상기법은 내적 충동을 투사적으로 드러내 주므로 진단적 가치가 있고 이것을 이용해 미해결과제들을 통합할 수도 있다. 이 기법은 경우에 따라 리더가 상상을 안내하는 등 공동작업을 하므로 정신분석의 자유연상과 차이가 있다.
집단 상상기법은 잘 보호되고 통제된 퇴행실험이라 할 수 있다. 성원들은 환상,상상에자신을 내맡기는 실험을 하는데 이때 더 깊은 내면세계로 (치료적) 퇴행을 하여 ‘참 자기’와 만나게 된다. 상상기법은 성원내의 문제를 우회적으로 표현하게되므로 집단 응집에 유용하다. 무의식적 공포나 미해결과제를 적극 탐색하게 하므로 지적 방어가 많은 내담자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예를 들어 이혼을 망설이는 내담자에게 이혼 후 몇 년이 흐른 상태를 상상하도록 하여 행동동기를 알아차리게 할 수 있다.
집단상상에서는 다음 몇 가지이 예들로 분류할 수 있다.
1)집단에서의 개별상상: 당신은 숲 속에 있습니다. 집이 한 채 보이고 집에서 한 노인을 만났습니다. 노인이 당신 귀에 소곤거리는군요. “각자 노인이 들려준 말에 대해 나눕시다.” ,당신은 가구입니다. 자신의 몸을 살펴보세요 옆에 있는 가구와 대화해 보세요. 등의 방식이다.
2)서로 교류하는 집단상상: 갑: 나는 동료들과 산행을 하다 발을 물에 담갔습니다. 을: 난 흰 구름을 보며 혼자 있네요. 병: 전 가재를 잡고 있어요. 갑: 자 다시 오릅시다. 을: 전 여기 남겠습니다. 다들 다녀오세요
3)주제에 따른 집단상상: 여러분은 지금 배를 타고 가고 있습니다. 좀 낡은 철선인데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선원, 선장, 항해사 등이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인지 상상해 보세요 물론 합의하시면 바꿀 수도 있고요 지금부터는 자신의 욕구를 자각하며 다른 사람과 대화해 보시기 바랍니다.
4)각자 사신을 사물과 동일시하는 상상: 갑: 난 바닷가의 모래입니다. 지금 파도가 오네요. 을: 난 상어입니다. 시원하게 헤엄을 …
운동 및 신체기법
신체와 정신은 분리된 것이 아니고 하나이다. 하나의 현상은 정신적이고 동시에 신체적이다. 실제 존재하는 것은 정신도, 신체도 아닌 하나의 현상이다. 빌헬름 라이히는 우리의 심리적 방어는 신체적으로 나타난다고 하여 신체의 심리적 의미를 부각 시켰다. 흔히 내담자의 감정이 차단되었을 때 신체운동으로 감정이 다시 자각되는 경우가 있다. 집단에서 할 수 있는 신체기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환경접촉: 맨발이나 맨손 혹은 눈을 감고 환경을 만져보거나 접촉한다.
2)몸풀기: 맨손체조, 뛰기, 뒷꿈치로 걷기 등.
3)집단신체작업: 신호에 따라 한사람을 향해 나아가다가, 신호에 따라 멈춰 서기를 반복하여 한 덩어리가 될 때가지 한다거나, 서로 등 마주 대고 밀기등 다양한 작업이 있다.
춤 기법
춤은 운동과 자기표현, 대인지각, 집단 상호작용 측면이 종합적으로 포함된 행위이다. 성원들은 춤을 통해 내재된 에너지를 접촉할 수 있고 자신의 행동 패턴을 발견할 수도 있다. 춤은 음악에 따라 즉흥 창작 춤을 추는 것이 좋다.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춤이라 이름 붙이는 것도 필요 없다. 고정 관념이 개입될 수 있으므로 그냥 율동에 맞추어 혹은 음악도 무시하고 그냥 움직이라고 요구해보고 격려해 주어야한다. 시간이 흐르면 자신의 움직임을 자각할 수 있게 도고 마지막에는 동작과 음악을 조화시킬 수 있게된다.
연극기법
성원들로 하여금 가족갈등, 역할 갈등 등의 주제를 정해 연극을 만들어 시연하도록 한다. 장난처럼 시작된 연극이 곧 자신의 관계갈등을 분명하게 자작하는 체험이 되기도 한다. 이 기법의 장점은 관객이 극중 인물을 동일시하고 후에 피드백 해줄 수 있다는 점과, 사회상황을 재현해 보여줄 수도 있다는 점 등이 있다.
인형기법
상상력, 창의력을 사용하여 인형에 자신의 무의식적 갈등을 투사하여 표출하게 하는 기법이다. 인형작업은 내담자와 관련된 인물을 모두 인형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형을 만들거나 선택할 때부터 그것들이 드러난다. 인형기법은 언어표현능력이 부족한 아동치료에서부터 주로 시작되었지만, 성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다룰 때 등에 유용 한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두 사람이 짝을 이루고 눈을 감고 손바닥을 마주 대로 말을 하지 않으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보는 방법 등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은 상대의 성격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집단이 동시에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할 수도 있는데,
1)방안을 걸어다니며 눈 접촉을 한다든가,
2)짝을 지어 한사람의 눈을 가리고 20분씩 인도한다든가
3)서로의 신체동작을 차례대로 교대로 따라해 보기,
4)집단역동이나 자신의 상태를 상징적 공간예술 형태로 표현해 보도록 하고 뒤에 그것을 짧은 말로 표현하게 하는 등의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음악기법
1)수용적 음악치료: 자신의 기분상태에 적합하거나 반대의 음악을 골라서 들음으로서 특정한 기분상태를 유지하거나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정서상태를 자각 할 수 있다면 음악을 선택하는 일도 쉬워진다.
2)환상적 음악치료: 이는 음악을 매개로 상상을 자극시킨 후 떠오르는 환상을 이용하여 개인 혹은 집단작업을 하는 방법이다.
3) 상호 교류적 즉흥연주: 성원들이 다양한 악기를 이용하여 현재감정을 직접 연주하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각자의 연주를 하지만 차츰 타인과의 교류가 시작되고 곧 조화로운 음악이 된다. 참여자는 악기를 다룰 줄 모르는 것이 더 좋고 악기도 피아노에서 젓가락까지 무엇이든 좋다. 이 작업은 대인지각, 집단 상호작용, 직접적 비언어적 의사 교류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짧은 시간에 수많은 상호 교류가 동시에 진행되므로 매우 심도 있는 접촉이 가능하다. 이 방법은 놀이의 측면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치료동기가 낮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내담자에게 좋은 효과를 보인다.
집단 환상동작
내담자가 자신을 동물이나 식물 혹은 무생물의 동작이나 상태와 동일시하여 동작으로 형상화 시켜 표현해 보는 기법이다. 내담자는 여기서 자신의 신체적 욕구를 자각하고 접촉하는 한편 타인과의 관계 방식을 실험해 볼 수 있다. 특히 현대음악의 모호성을 이용하면 집단 역동을 일으키는데 도움이 된다. 리더는 지금여기서 느끼는 감정 상태를 동물 등으로 연기해 보라고 요구할 수 있다. 적개심을 가진 내담자는 사나운 짐승이 될 것이다.
미술 기법
그림은 내면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수단이다. 그림을 통해 성원들은 억압된 욕구나 감정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일에 시달려 온 사람은 바닷가에 파라솔 밑의 자신을 그릴 것이다. 그림은 한 장에 삶의 동기나 주제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 대개 집단에서 함께 그리게 되는데 집단역동을 관찰하기 위해 큰 종이에 함께 작업하게 하면 영역침범 등의 갈등도 그림에 나타나게 된다. 음악을 들려주고 회상을 시키며 회상 후에는 대화를 금하고 그것을 그리도록 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린 후에는 각자 그림 설명과 질문을 받도록 하는 방법, 한사람의 그림을 성원들이 투사적으로 표현하게 한 뒤 각자 자기그림을 소개하는 방법이 있다. 미술기법에는 콜라주 기법 등 방법이 다양하며 찰흙 조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눈감고 조형하기: 시각을 차단하고 촉각만을 사용함으로서 촉각을 민감화시킬 수 있으며 내적 욕구를 물리적으로 형상화시킴으로 요구를 자각하고 접촉할 수 있다.
2)짝지어 조형하기: 두 사람이 눈을 감고 등을 맞대고 음악을 들으며 등으로 접촉하면서 작업하여 서로에게 선물하는 방법이다. 선물 받은 작품은 또다시 손으로 감상하고 변형하여 돌려주는 작업을 되풀이하여 감정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기법이다.
문학기법
한 사람이 시나 수필 등을 낭독하고 성원들이 청취소감을 나누거나 상호 작용하는 기법이다. 문학언어는 잘 다듬어진 감성적 언어로서 보이지 않는 존재의 세계를 열어준다. 하이데거는 언어를 존재의 집이라고 했다. 그가 말하는 언어란 상식적인 언어보다 훨씬 본원적 언어이다. 그는 언어 속에 세계가 담겨있다고 하면서 언어에 귀 기울인다.면 우리는 세계를 발견하고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문학기법은 성원들로 하여금 일상적인 언어나 학술언어의 오염에서 벗어나 잠시 본원적 언어의 세계에 귀 기울이게 해 주고 존재상실을 극복하고 실존적 세계로 나아가는 기회를 준다. 다음은 성원들의 욕구, 행동체계 등을 탐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구조화 된 기법들이다.
1)문장완성: 다음 문장들을 완성하게 하는 것인데 흔히 성원들의 중요한 동기를 드러내 준다. “당신이 나를 아신다면…”, “당신은 나에게…”,“나는 당신이…”,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성원들은 흔히 자신의 미 해결과제를 상대에게 투사하는데 그때는 “난 당신이 …보입니다. 그것은 나의 시각입니다.”라고 완성하게 하면 투사를 자각하고 책임을 지도록 돕는다.
2)우리 집: 자신이 10살 전에 살던 집을 상상해 보게 하고 연상하게 하고 좋아했던 방이나 비밀장소 등을 질문한 후 그려보게 하는 것이다. 그 후 겪은 것을 장소를 지적하며 설명하게 한다.
3)가족 가치관: 당신이 성장한 가정의 10계명을 적어보시오. 당신 가정에서 늘 회자되던 농담은? 부모들의 모순적인 메시지는? 죄수, 판사 역을 한다면 누가? 지금 당신의 역할은? 등의 질문을 할 수 있다. 성원들은 자신의 성장사를 이야기하므로 친밀해 지고 내사된 가치관등을 통찰하는 기회를 얻는다.
4)나의 소망: 내가 원하는 동물로 다시 태어난다면? 이유는? 다른 사람과 3주를 바꾼다면? 왜 그 삶과 바꾸고 싶나요? 초능력, 투명인간, 마법의 양탄자, 세 가지 소원 등을 들어 소원을 말하게 하고 그 이유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 작업은 성원들이 내재된 욕구를 자각할 수 있다.
5)한달: 당신은 한달 밖에 살 수 없습니다.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하며 마지막 한 달을 보내겠습니까? 유언은? 그리고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40년 더 살수 있게 되었습니다. 40년을 어떻게 보내시겠습니까? 등의 질문으로 나타난 욕구와 현재의 행동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 알 수 있다.
6)유언장: 임종 몇 일 전입니다. 유언장을 쓰세요. 당신이 가족에게 물려주고 싶은 자질은 무엇입니까? 같이 묻어버리고 싶은 것은? 누구를 모델로 살아 왔었나요? 등의 질문으로 가치관과 성격을 성찰 할 수 있게 한다.
7)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편지나 녹음을 해 오도록 시킬 수 있다. 그리고 편지내용을 점검해 볼 수 있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의 차이는? 중요한 메시지는? 메시지의 형식은 명료 한가요? 이중적인가요? 이런 한 질문은 자기와 가까워지고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를 준다.
8) 나의 이력서: 자신을 가장 잘 요약하는 문장 10개를 쓰라고 요구한다. 중요한 것을 순서 매기고, 긍정 부정적인 것을 표시한다. 당신의 친구에게 이것을 보여주고 당신을 잘 표현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두 가지씩 고르라고 한다면 어떤 것을 고를 까요? 이 기법은 성원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효과가 있다.
9)나의 일생: 눈을 감고 자신이 지나온 인생이 10분 영화로 상영된다고 상상하게 한다. 10분이 지나면 백지를 주고 영화의 배경, 구성, 주인공, 등장인물, 감동, 전환점, 결말, 관객 반응 등을 기록하도록 한다.
10)나의 초상화: 초상화를 자유롭게 그리게 하고 다음 관점에 따라 감상하게 한다. 모든 공간을 사용했는가? 윤곽은 뚜렷한가? 균형이 맞지 않는 부분이나 감추어진 부분은? 온은 입었는가? 지배적인 색은? 어떤 정서와 표정입니까? 여기에서는 자신의 피드백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작품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하는 가도 흥미롭다.
11) 최고 최악의 순간: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 최악의 순간들을 5가지 씩 정하고 점수를 주게 해 본다. 행복과 불행의 원인에 대한 통찰이 생기며 점수를 통해 객관적 시각을 갖게된다.
12) 다시 태어난다면 : 어떤 부모? 어떤 운명? 어떤 성별? 어떤 삶을 살고 싶습니까? 등의 질문을 하는 이 작업은 운명에 대한 생각을 성찰하고 종교적 영역에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13)나의 봉투: 봉투 겉면에 자신의 잘 알려진 성격 4가지를 봉투 속에 감추어졌다고 생각하는 성격 4가지를 쓰게 하고 서로 돌려보며 이야기 해 보는 기법으로 서로 관심이 증가되고 래포 형성에 도움을 준다.
14)상상의 배역: 서로 잘 아는 네 명이 한 조를 이루고 세 사람이 나머지 한사람의 특징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지어서 들려준다. 이 작업은 창작의 즐거움과 서로의 관심을 높여줄 뿐 아니라 이야기를 짓는 과정에서 자신의 투사가 발견되기도 하고 자기지각과 타인지각을 비교하게된다.
15)만져보기: 눈감은 사람은 나머지 사람의 손을 만져보고 누구의 손인지 알아보는 실험, 눈감은 사람의 얼굴을 다른 사람들이 만져보는 실험을 한 후 느낌을 교류한다.
16)제 3의 인물에 대한 환상: 4명이 한 조를 이루어 각자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고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상의 인물을 상상해 보고(오빠가 있었다면…) 그로 인해 현재의 삶이 어떻게 변했을까를 상상해 보는 실험이다.
17)박수! 박수! : 성원들은 원을 그리고 앉아 한 사람씩 자기 이름을 크게 외치면 모두 박수를 쳐주고 환호하는 실험이다. 이 실험은 관심의 집중이 되는 상황이 주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기 존중감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수있다.
12. 게슈탈트 치료의 평가와 활용 및 연구소개
게슈탈트 치료는 의사거래 분석법, 현실치료, 재결정치료, 인간중심치료 등 인본주의 심리치료는 물론 자기심리학, 행동치료, 가족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게슈탈트 치료의 문제점
1)성격이론의 미흡: 창의적 치료활동에 치중한 게슈탈트 치료는 정교한 성격이론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이런 경향은 초기 정신분석학과 반대되는 입장에서 반 구조적 성향을 띄었기 때문이나 자칫 추상적 개체관으로 되어 현실적 행위자로서의 일관성 있는 개체 조망을 상실하게 만든다. 최근에는 성격이론 특히 ‘자기’개념을 정교화 하기 위한 노력으로 정신분석의 대상관계 이론을 접목하려는 노력이 보이고 있다.
2)미분화된 치료절차: 치료자의 즉흥과 직관에 의지하는 게슈탈트 치료는 그 현상학적 입장으로 인한 임상 진단 체계에 대한 미흡함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치료현장에서 환자의 문제를 변별 진단하여 세분화된 치료계획을 세우고 치료결과를 평가하는 등의 세분화된 연구를 발전시키지 못했다.
3)기법의 남용: 게슈탈트 치료에서의 기법은 어디까지나 다양한 알아차림과 접촉을 향상시키기 위한 보조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알아차림과 접촉은 치료자와 내담자의 관계 속에서 실현되어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다양한 기법들의 남용은 자칫 치료자와 내담자 사이를 소외시킬 우려가 있다.
4) 장기치료 연구의 부족: 게슈탈트 치료자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는 기발한 기법을 적용하여 단번에 내담자를 변화시키겠다는 영웅심리이다. 여러 가지 치료효과 검증이나 이론 개발을 위해서도, 적용된 접근법이 효과적인지 일시적인지 등을 알기 위해서도 지속적 관찰과 연구는 필수적이다. 그런데 게슈탈트 치료는 장기치료 연구를 소홀히 해 왔다. 정신증이나 성격장애 등 비교적 만성적 장애가 심한 내담자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성실이 요구되며, 내담자의 점진적이고 작은 변화의 의미를 느끼고 정리하고 체계화하고 심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게슈탈트 치료의 적용대상
게슈탈트 치료는 전통적으로 감정을 억압하고 생각이 복잡한 사람, 의사결정을 미루는 우유부단한 사람, 대인관계 회피, 소극적인 사람, 막연한 불안 증상, 과 사회화된 집단, 신체화 경향을 보이는 신경증, 공포증 환자 등에 효과적으로 적용되어 왔다. 반면에 행동화 경향이 심한 내담자는 게슈탈트 기법이 그들의 행동화 경향을 더욱 강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덜 적합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Close) 최근의 연구들을 살펴보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신경성 무 식욕증, 신체통증 등에 대한 적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그 동안 자아가 약한 정신분열증 환자나 경계선 환자들에게는 게슈탈트 치료가 위험하다는 견해가 있었으나, 최근 이들에게도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예컨대, 악마가 자신을 뒤쫓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 환자에게 그 스스로 악마의역을 실연해 보도록 함으로써 단계적으로 자신의 소외된 공격성을 통합시켜 주었다. 곧 환자의 환청과 망상이 사라졌다. 이처럼 게슈탈트 치료가 실제 적용되는 범위는 광범위하다. 엄밀히 말해서 이 치료법의 한계는 치료기법의 한계라기 보다는 시행하는 치료자의 개인적 한계라고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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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개념적이고 추상화된 개념이 많아서 이해하기 힘드내요. 천천히 이해하면 이해는 되는데 과연 응용해서 써먹을 수 있을지!!
거의 한달 반이 지나가고 심리치료의 경험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게슈탈트 심리치료가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있는지를 알아가고 있다.
소중한 자료를 잘 읽었습니다. 내사와 투사부분에선 걸리는게 많네요. 특히 내사, 한 때 모범생으로, 착한 아이로 살았던 사람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 경험이겠지요.빈의자 기법을 읽으면서 코끝이 찡해지네요. '싫습니다!'라는 말 제게도 참 하기 힘든 말이었습니다....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저 역시 그 말을 해가는 연습 중입니다.
그렇군요. 저도 싫다는 말을 잘 못했는데 버릇을 들이고, ceo의 인생을 살다보니 너무 자주 하는거 같습니다.
이렇게 오픈할 수 있는 마음을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 이 게시판에 흠뻑 취하고 있습니다.
상담능력은 한의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게슈탈트 상담은 상담방법의 중요한 핵심입니다.
게슈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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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탈트 생성과 해소
미해결과제의 완성
삶의 풍요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