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산(尋鶴山) 산행기
언제 : 2018. 4. 22(일) 비 흐림 비
누가 : 신경수 도요새
어디를 : 심학산 약천사에서 시작하여 좌측으로 한바퀴 돌아 다시 약천사에서 정상 왕복
심학산(△193.6m) : 파주시 교하읍 서패동, 동패동, 산남동
이동거리 : 총8.3km 둘레길6.8km와 심학산 정상 왕복1.5km
걸린시간 : 휴식포함 약4시간
심학산둘레길 지도
교통
전철2호선 합정역에서 2200번광역버스
전철3호선 원당역에서 5번마을버스
탄현역과 운정역나 대화역에서도 있으나 대중교통편은 상당히 불편함
산줄기로 본 심학산 : 한북심학여맥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서울, 김포, 영진5만지도 71, 70쪽
한북정맥 끝자락 일산 고봉산을 지나 일산 서구 탄현에서 운정을 가는 철길과 359번지방도로를 지나 운정신시가지로 들어가 동패초등학교 인근 인공폭포가 있는 사거리(30)에서 한북정맥은 우측으로 도로따라 가버리고 한줄기를 서북방향으로 분기하여 동패초등학교(50, 0.3)-바울고개도로(30, 2/2.3)-제2자유로(30, 0.6/2.9)-1번군도(30, 0.2/3.1)-방골고개(90, 1.2/4.3)-尋鶴산(△193.7, 1.1/5.4) 이후 어디로 내려가든 자연하천은 사라지고 수로를 만날 수 밖에 없으니 어디로 가든 각자 선택의 몫이 되겠으나 나는 우측 돌고개(돌곶이)마을(10, 0.8/6.2)을 지나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그 옛날 재두루미도래지 지금으로 말하면 출판단지에서(10, 0.6/6.8) 끝나는 6.8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심학산의 유래 : 도요새님 블로그에서 모셔옴
옛날 어느 임금이 조정에서 학을 키웠다고 합니다.
원래 학은 고고한 선비의 품위를 상징하므로 양반들의 시나 노래에 자주 등장합니다.
심지어 민속춤 중에도 양반 선비들이 도포를 입고 갓을 쓰고 추는 학춤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영조 때 조정에서 키우던 학이 탈출을 하여 날아가 버렸답니다.
임금이 애지중지하여 키우던 학을 잃어 버리자 조정이 발칵 뒤집히고 신하들이 백방으로 찾아 나섰습니다.
군사를 풀어 한양 주변을 샅샅이 뒤져 나가던 중 파주 근처의 나즈막한 야산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이 산은 큰 산줄기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작은 야산이지만
한강 하류와 접하고 넓은 벌판이 있어 물고기와 나락이 풍부하고 학이 살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한양을 탈출한 조정의 학이 이 산에 머물게 된 것입니다.
임금님의 총애를 받던 학을 잃어 버린 신하들이 노심초사 하다가 학을 찾았다 하여
이 산을 '찾을 심(尋)'자와 '학 학(鶴)'자를 따서, 심학산(尋鶴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심학산축제
매년 봄엔 심학산돌곳이축제가 가을엔 갈대 축제가 열리고 연말엔 해넘이 축제가 열린다.
특징 : 심학산둘레길은 평화누리길5코스와 중복된다
전남 구례군 구례읍
새벽5시에 일어나 24시편의점에서 우동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하고
오늘 산행 들머리로 가는데 꼭두새벽부터 비가 오기 시작한다
오늘은 일기예보상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뉴스를 일단은 믿기로 하고서
웬만하면 오전이면 끝날 수 있는 코스를 만들어 가는 길인데
아니 들머리 가기도 전에 비가 오니 그 심란함이란 말해 무삼하리요
조금 오는 비도 아니고 제법 많이 오는 비라 포기를 할수밖에 없는지라
머나먼 이곳 남도지방까지 와서 산행을 포기하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어찌하나 상황이 그러하니 마음을 접고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갈수는 없는 일인지라
목사동면에 있는 고려의 개국공신 신숭겸장군의 생가터가 있는 용산제로 갔다
나의 시조이인 신용장군님의 선조님이라 나의 선조님이시기도 하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니 나는 귀찮아서 차안에 있고
요새님이 용산제를 한바퀴 돌고 왔다
결국 선조님에게 절 한번 올리지 못하고 말았으니 불초를 저지르고 말았다
담에 호남봉두삼산여맥 답사시에 날머리를 바로 이 용산제로 잡고 내려와
정식을 찾아 뵙기로 죄송한 마음을 정리했다
억수같이 퍼붙는 빗속을 뚫고 서울이 가까워질수록 비가 소강상태가 되더니
비가 그치고 말았다 이럴수가 오늘 하루가 아까워서 어찌하나 시간은 아직도 11시가 안되었는데
청계산도 관악산도 우면산도 전부 한두번 간곳도 아니라 또 가기도 그렇고
그러다가 찾아낸 곳이 파주 한강변에 우뚝한 심학산이라
비옷을 걸치고 조금씩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약천사에서 우측으로 둘레길을 돌며
한강하구와 북한땅까지 보이는 시원한 경치를 감상하고
드루킹 사건 때문에 졸지에 유명해진 파주출판단지가
한강변 일대에 어마어마하게 크게 조성되어있는 것을 역시나 션하게 내려다보고
빙글빙글도는데 기는데 마다 쉼터도 있고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들이 수시로 나오는데
능선으로 올라서는 길이라 언제든지 정상으로 갈 수가 있다
다시 약천사로 돌아와 이번에는 정상으로 오르면
여기저기 정자와 장의자 목조데크길 등이 조성되어있어
북한땅부터 바다같이 너른 임진강과 한강 합수부 운정신도시 일산 화정 아파트들과
북한산과 여의도 인천의 계양산 김포신도시와 드너른 김포벌, 한강변의 봉성산 등 자그마한 아름다운 산들 등 등
기가막힌 조망을 즐기고 다시 약천사로 내려와 산행을 접는다
그렇게 3~4시간 산행을 한후 그냥 헤어지기가 섭섭하여
사당동으로 일단은 가서 박차를 한후
요새님 소개로 대구탕을 잘하는 집으로 가
조금은 지지부진했지만 이틀간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다음은 심학산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대신한다
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내일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으니
무엇에 묶이고
무엇을 두려워 하랴
이렇게 멋진 글에 동감하며 우중산행을 시작한다
첫댓글 어쩌시나???
오호 통재라~
먼 곳까지 가셨는데 하늘이 도와주지를 않습니다.
심학산 학은 실은 제가 창경궁에 있던 학을 기르던 새장문을 열어버렸는데 영조가 모르더라고요.
아마도 영조가 알았더라면 지 아들처럼 뒤지에 가두어 굶겨 죽였을 겁니다.
지도 집사람과 몇 번 올랐던 산인데
산은 낮아도 서쪽이나 북쪽의 조망이 시원스러워 좋은 곳입니다.
산 너무 힘들게 다니면 몸 망가집니다.
셤셤다니세요, 그래야 한 50년 더 다니지요~~~
ㅋㅋ 50년 더 다니라구요 원하신다면 까짓거 120살 천수를 한번 누려보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