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법원직 9급 합격 수기를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자세하고 훌륭한 수기들이 많아서 뭐라고 써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자세한 공부법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법이 최고입니다.
저는 올빼미 족이라 밤새도록 공부하고 낮에 자고
시험 치기 일주일 전에만 아침일찍 일어나고 밤에 일찍자고를 연습하였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말고 시험 전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반복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D-80일부터는 잠자는 시간, 밥먹는 시간 빼고 공부만 했습니다. (14시간~15시간)
저는 직장을 다니면서 늦은 나이에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고,
처음에는 국가직(검찰직)을 목표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좋은 머리가 아니라 회사를 다니면서 합격을 한다는 것은 어려웠고,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공부에 매진했지만
2019년 검찰직9급에 낮은 점수로 필합 후 면탈하고, 이왕 공부하는 거 힘들지만 세과목 더 해서 뭐라도 되보자라는 마음으로 법원직 공부에 발을 들였습니다.
법검단기 프리패스로 집에서 인강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독서실을 다닐까했는데 씻고 단장하고 왔다갔다하는 시간도 낭비라는 생각이들어서 집에서 하기로하였습니다.
국어, 영어, 국사와 형법, 형사소송법은 국가직을 공부하면서 오랜 기간 공부하였기에
일년 간 민법, 민사소송법, 헌법에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특히 민법, 민사소송법은 너무 생소하여서 힘들었는데
인강으로 김춘환 선생님 커리(기본-기출-진도별 모의고사-마무리o,x- 모의고사)를 따라갔습니다.
기본 강의는 2회독 하였고, 기출은 혼자 풀어보기+ 틀린 부분 위주로 인강 들으면서 오답 풀이+나중에 틀린 부분 다시 풀기 (3회독)+ 마무리는 시험 당일까지도 시험장에서 헷갈리는 것 별표 위주로 달달 반복해서 봤습니다.
<면접 복기>
지방에 살기 때문에 코로나로 서울에 올라가기가 애매해서 엄청 고민을 하다가 혼자 준비하였습니다.
그때 김춘환 선생님께서 전화 상담도 해주셨는데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무튼 2019년 국가직 면접을 준비한 경험도 있고하여,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들어 혼자 웃는 연습을 자주 하였습니다.
법원직 면접은 국가직 면접과는 다르게 면접 후 필기 점수대로 잘라버리는 것이 아니라,
면접 후 심층면접으로 회부되는 방식이라 (면접 당일 밤 9시 정도까지 심층으로 오라는 전화를 안 받는다면 합격 한 것)
더 떨렸습니다. 국가직은 제가 점수가 커트라인 언저리라서 우수를 못받으면 탈락이라는 것을 감안하였지만, 법원직은 점수와는 상관없이 면접에서 떨어지면 어떡하지하는 걱정이 컸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면접날 시원시원하고 인자한 면접관들을 만나서 면접 시간도 짧았고, 심층 전화는 오지 않았습니다.
질문을 정리하자면,
1. 악성민원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2. 자기 소개서에 쓴 제 성격을 보고 질문 (제 성격 단점에 남의 부탁을 거절을 잘 못해서 우유부단한 면이 있는데,
그래도 공과 사를 구분해서 최대한 공손하게 거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식으로 적었었음)
최근에 부탁을 거절한 경험은?
3. 법원에서는 송달업무가 중요한데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4. 남들이 본인을 어떤 사람이라고 평가하는가
이정도 였습니다.
제 대답은
1. 악성 민원인이라는 이유로 휘둘리지 않고, 최대한 친절한 자세로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거절하겠다.
2. 거절한 경험 - 제 회사생활 이야기 함
3. 서류 제출이나 송부의 날짜를 지켜야 되므로 신속성을 요하기 때문.
4. 편한 사람 (..ㅋㅋ)
웃으면서 편하게 이야기하고 나오니 다리가 후들거리긴 했지만 느낌이 좋았습니다.
다행힌 저는 심층면접에 안가고 합격하였지만,
면접 후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니, 심층에 회부된 분들이 40~50명? 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중에는 혼자 준비하신 분들도 많다고 생각됩니다. 자신이 말주변이 없거나 과도하게 긴장하여 딱딱해지는 성향이 있다면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말문이 트이고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말할 수 있는 연습도 할 겸 면접 학원을 다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허접한 합격 후기이지만, 혹시 읽어봐주신 분들이 있다면 감사합니다.
본인이 시간 관리를 잘 할 수 있고, 절실한 마음으로 헤이해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프리패스를 끊고 인강으로 듣고 또 듣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년 이내 합격하면 환급해 준다길래 환급 신청을 했는데
(177만원 결제- 30만원캐시받았던거 - 22% = 1,146,600원 환급) 해준다고 답신이 와서 또 소소한 행복감 느끼는 중..
아무튼 죽을 만큼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만큼 공부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모두들 좋은 소식 있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