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오늘도 고맙습니다
신비한 우주의
하루가 열렸습니다
119
강남에서
근무할 때입니다
구급출동은 24시간 중
보통 하루에 20여
출동지령으로 분주하니
힘도 들었지만 보람도 있습니다
그날은
봄날도 제 할 일을
다 했다듯이 늦은 봄비가 내리고 출동을 마치고 사무실에 도착하니
구급 민원인께서 봉투를
주고 금방 갔다고 사무실에서 일러 주었다
봉투를
여니 거기에는 그때 당시
거금 오십만 원이 들어 있어 깜짝 놀랐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사례자에게 마땅히 돌려
드렸을 텐데 이미 현장을
떠났고 핸드폰도 없던
시절이라 참 난감했다
공무원이 사례자에게
돈을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생각 끝에 출동일지에서 사례자의 주소로 찾아 우체국에
가서 환전으로 돈을 돌려 드리기로 마음을 먹고
그 돈을 환전하여 바로
보내 드렸습니다
민원 사례자는
익히 아는 데로 3공시절 박정희 정권 실세 중 실세인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유명 공직 인사였지만 나는 어떤 경우에도 돈을 받지 않는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단호히 돌려 드렸습니다
그래야 마음도 편하고 떳떳하고 아무리 힘들어도 공직에 대한 자부심도
생길 수 있습니다
민원인께서는
KBS에 제보하여 9시 뉴스
앵커 조재익 기자가 직접
우리 119 사무실에 와서
방송 인터뷰를 하게 되어
메인 뉴스로 전국에 방송되어
장관상까지 받게 되는 본의
아니게 영광까지 누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퇴직하는날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119를 떠났습니다
전별금은 이미 없어졌지만 기념패 하나라도 모든것을 거부하고 몸을 더 가볍게하고 119를 정년 퇴직하게 되었습니다
다산의 목민심서
핵심은 목민관이 가져야 할 마음이고 관직에 나갈 수
없는 다산 정약용의 마음에 심서다
소방 학교에서
다산 정약용의 최고의
권위자 국회의원 출신인 박석무 교수 특강을 듣고
감동을 받아 그때부터
애장품으로 간직한 책이
목민심서였다
공무원을 하려면 목민심서를
읽고 깨우치고 가까이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산은
조선말 신유박해에 휘말려 16년간 전라도 땅 강진 유배지
만덕산에 다산 초당을 짓고 목민심서 등 수많은 책을
집필한 대학자였다
이율곡
선생님의 신독과 일치하는
자경문
몸과 입과 뜻을 스스로 경계하라는 선현들의 가르침입니다
가르침에 깨우치기가 쉽지는
않지만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다산처럼 고통에서 삶을 다시
발견 하게 됩니다
토기가 도기가 되고 도기가
1400도 불속에서 인내를 해야 비로소 빛나는 도자기가 됩니다
오늘도
나를 참하게 깨우치는
하루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