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운명을 바꾸고, 마음이 생사를 좌우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마음을 잘 닦고 태을주(太乙呪)를 부지런히 읽어 독기(毒氣)와 살기(殺氣)를 모두 풀어 없애, 급살병(急煞病)을 극복하고 지심대도술(知心大道術)의 후천 상생세상을 열어가는, 후천개벽기입니다. 천지부모님을 대하는 호발지차(毫髮之差)의 생각과 마음이, 나중에는 천양지차(天壤之差)의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경각안위(頃刻安危)가 재처심(在處心)'이라고 말씀하시어, 마음에 생사안위가 달려있음을 강조하셨으며, '선불처변명불수(善不處卞名不秀)'라고 말씀하시어, 마음의 처세에 따라 성공의 명암이 달라지게 된다고 경고하셨습니다.
선천 상극세상에서는 절대로 지심대도(知心大道)의 상생도술(相生道術)이 열리지 않습니다. 마음이 상생으로 완전히 바뀌지 않은 상극세상에 도술을 내려주면, 삿된 마음이 큰 난리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고수부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증산상제님께서 도통문을 닫아놓았다고 밝혀주시며, 부질없는 짓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 고민환이 소시부터 고후비님을 수종하다가 집에 돌아와 있더니, 어느날은 문득 도통해 볼 생각이 들어서 모든 준비를 갖추니라. 이 때 고민환의 가문은 부자인지라, 많은 돈을 가지고 산으로 들어가며 고후비님께 인사하고 갈 생각으로 찾아가 뵈옵더니, 물어 가라사대 "너 어디를 가려느냐?"’ 하시거늘, 고민환이 전말을 말씀드리며 고하기를 "도통하기가 소원이어서 입산수도 하러 가는 길이온대 인사차 들렀나이다." 하였더라. 고민환의 말을 들으시고 한참을 바라보시다가 가라사대 "상제께서 도통문을 닫았으므로 도통이 없나니, 부질없는 짓을 하지 말고 너는 내 앞을 떠나려 하지 말라. 내 곁에 꼭 붙어 있으며 집이나 잘 보도록 하라. 그리하면 될 것이니라." 하시니라. (선도신정경 pp73-74)
선천 상극세상에는 천지부모님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 천하창생들에게, 도통을 시켜 신통술을 열어주시지도 않을 뿐더러 강(降)도 내려주시지 않습니다. 오직 천지부모님께서는 인간의 마음을 살피시며, 천하창생들이 상극의 마음을 상생의 마음으로 바꾸어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 후천 상생인간으로 재생신되기만을 바랄 뿐이십니다. 천상 태을궁에 계신 천지부모님께서는, 천하창생들에게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혀 인간다운 인간인 '상생인간 태을도인'으로 재생신시킨 이후에야, 천지도술을 열어주시고 강을 내려주시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이 밝혀주신 태을도의 법을 용사하는 고수부님께서는 신통술을 배우려는 제자에게, 허망한 생각으로서 일을 그르치지 말라고 경계하셨습니다.
@ 다음날인 기사(1929) 삼월 이십칠일에 익산군 삼담면 죽산리에 사는 도인 남상돈에게 대하여 가라사대 "네가 원하는 것이 도통이더냐." 하시니, 남상돈이 "예, 소원하는 바 도통이로소이다."하고 고하거늘, 고후비님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도통을 원하지 말라. 네가 지성으로 신심만 잘 가지고 나가면 자연히 열릴 것이요, 쓸 데없이 허망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되리라."하시더라. 그런데 그 뒤에 남상돈이 어느 부황한 사람의 말을 듣고 용담에 가서 술객과 만나 신통술(神通術)을 배운다고 고생만 하다가, 신통도 못하고 많은 금전만 소모하고 와서 고후비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음을 속으로 후회하며 고후비님께 문후를 드리니, 고후비님이 먼저 아시고 가라사대 "내가 일찌기 너에게 경계한 바 있거늘,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고 허망한 생각으로서 일을 그르치느냐." 하시며 "그와 같을 진대 하는 수 없느니라." 하시더라. (선도신정경 pp174-175)
지심대도(知心大道)의 천지일가를 만들기 위해 노심초하시는 천지부모의 생각과 마음을 절실히 깨달아야 합니다. 지금은 천지부모님께서 진법수련을 알려주지도 않을 뿐더러, 필요한 때도 아닙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마음을 심판하는 급살병은 가까이 다가오는 데 오히려 마음 닦는 지심대도(地心大道)를 멀리하는 세태를 참으로 안타까워 하시며, 마음 닦기가 급박함을 누누히 강조하셨습니다.
@ 운수는 가까워 오고 도는 멀리 가리니, 작심불휴(作心不休)하여 목넘기를 잘 하라. (대순전경 P334)
@ 증산상제님 말씀하시기를 "후천선경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요, 마음닦기가 급하느니라. 후천을 기다리는 마음이 지극하면 마음닦기에 신실하고, 후천을 기다리는 마음이 시들하면 마음닦기에 소홀하느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221)
지난 100년의 신앙역사가 신앙의 명암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신통술과 도통술에 휘둘리다가 패가망신한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닙니다. 진법수련을 통해 신통공부와 도통공부를 한다는 것 자체가, 허깨비 놀음에 놀아나는 허무맹랑한 사술(邪術)일 뿐입니다. 고수부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다른 데 마음을 뺏기지 말고, 마음 닦는 심통공부에 전심전력을 다하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 선천으로부터 지금까지는 금수대도술(禽獸大道術)이요, 지금으로부터 후천은 지심대도술(知心大道術)이니라. 마음 닦는 공부이니 심통공부(心通工夫) 어서 하소. 제가 저의 심통도 못하고서 무엇을 한다는가. (선도신정경 pp215-216)
상극의 마음을 정리하는 급살병을 겪고 나서야, 상생의 마음에 따라 진법수련을 통해 지심대도의 상생도술이 열리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천지부모님이 태을도를 통해 내려주신 마음줄을 잘 잡고 태을주를 읽어야, 급살병을 극복하고 지심대도술의 후천 상생세상을 제대로 맞이할 수 있습니다. 생사와 출세의 관건은, 천지부모님과 잘 모시고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 태을도인으로 재생신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