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주요 대학이 내홍과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대학 내부 문제를 둘러싼 구성원 간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대학 경쟁력은 물론 대학의 위상까지 위협받고 있다.
21일 도내 대학에 따르면 현재 한림대와 상지대에서 총장 퇴진 운동이 펼쳐지면서 이해당사자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한림대 교수들은 본부가 추진 중인 전공강의 축소, 교원 업적평가 규정 강화 등에 반발, 최근 총장 퇴진 운동에 돌입했다. 한림대 교수 평의회는 지난 2일 전체 평교수 비상 총회를 열고 총장 퇴진에 관한 찬반투표를 실시, 노건일 총장 퇴진운동을 결의했다.
상지대는 사학비리로 퇴출당한 김문기 총장이 21년 만인 지난해 8월 총장으로 복귀하면서 총장 퇴진 운동이 재점화됐다.
상지학원은 교육부의 김 총장에 대한 징계 요구를 정직 1개월로 결정하면서 학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또 교육부발 대학평가 결과에 따른 후폭풍이 대학가를 휩쓸고 있다.
강원대는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1단계 평가 결과 후 대학본부와 구성원간 갈등이 표면화됐다.
평가 결과, 강원대가 전국 10개 지역거점국립대학 중 유일하게 예비하위권에 속하면서 구성원들이 대학본부의 책임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재정지원제한 등 정부 제재를 받고 있는 한중대는 학교 정상화를 위한 중국 자본 인수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지난 2009년과 2010년,지난해 경영부실대학으로 선정된 한중대가 외국 자본 인수로 학교 정상화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강원대와 강릉원주대가 ‘1도1국립대’ 통합 움직임이 강릉원주대 교수들의 66% 찬성 설문조사결과로 수면 위로 부상, 향후 총장 선거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한편 도와 도내 4년제 10개 대학 협의체인 ‘강원도 대학발전협의회(공동의장 최문순·이면우)’는 내달 16일 한자리에 모여 지역대학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박지은 pje@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