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언제:2010/1-9 토요일 새벽4시~
2.산행코스:어의곡->비로봉->주목군락지->천동쉼터->다리안폭포(산행시간 약6시간)
3.산행인원:윤선한 外4人
재작년인가,
경북 풍기읍 방향에서 올라 백두대간의 축인 희방사 연화봉 비로봉 능선길을 원점회귀로 산행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충북 단양쪽에서 소백산의 정상 비로봉까지 최단거리로 오를 수 있는 코스를 택하여 올랐습니다.
소백산 산행의 백미는 무엇보다 비로봉에서 맞는 칼바람의 위력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사철 세찬 바람이 부는곳으로 명성이 높지만 체감온도 영하 30도의 칼바람이 부는 겨울철 비로봉은
그야말로 견디기 힘들만큼 고행이지만 한편으로 그 칼바람을 뚫고 비로봉 정상에 섰을 때의 짜릿한 쾌감은 그만큼 큽니다.
폭설이 내린 겨울 소백산 하얀 설경을 보며 탁해져가는 마음을 씻어내고
비로봉에서 맞은 칼바람에 거짓과 위선의 때를 날려보냈습니다.
산을 내려온 지금 심신이 정화된 느낌입니다. ^_^
산행 들머리 어의곡
비로봉에서 바라본 단양 방면의 전경입니다.
사계절 내내 불어오는 세찬 바람때문에 비로봉 정상 부근에는 나무들이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었습니다.
비로봉으로 오르는 마의 계단! 사람을 날려버릴 듯한 바람의 기세가 정말 대단합니다.
때마침 눈보라가 휘몰아쳐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지경이었습니다.^^
비로봉 정상 표지석입니다.
주목 군락지
행동식
다리안 계곡
세계최초 3극점 7대륙 정상에 발자취를 남긴 충북 제천출신 허영호 대장을 기리는 기념비,
그는 어릴 적 부터 이곳 소백산에서 산악인을 넘어 탐험가의 꿈을 키웠다고 전해집니다.
이 비에 새겨진 내용은,
"여기 알피니스트를꿈꾸웠던 한 젊은이의 영광과 도전을 무한히 품어주었던 나의 오랜 우정을 바칩니다.
오르기 힘든 산은 있어도 결코 오를 수 없는 산은 없듯이 산은 끊임없이 도전과 인내의 정신을 일깨워준 나의 스승이었습니다.
내 어머니와 같은 산에서 새로운 꿈이 일어나 나는 끝없는 미지를 향하여 도전의 길을 떠납니다.
내 자신의 한계를 넘어..."
소백산 유스호스텔 앞에 세워진 대동여지도의 김정호 기념비.
비의 뒷면에는 '청량산악회'회원들이 세웠다고 씌여 있는데
"그이가 찍은 점 하나는 우리 민족의 한 방울 눈물이요,그이가 그린 한 줄의 선은 우리 민족의 핏줄이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하산 후 귀가길, 자동차 안에서 바라본 도담삼봉(단양)
함께 산행한 무와님 달님님과 그 외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20여년 전에 올랐던 기억이 아련하네요..도담삼봉에 관한 옛이야기가 하나있는데...
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 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으며, 그 이후 매년 단양에서는 정선군에 세금을 내고 있었는데 어린 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 내려 오라 한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네요.
단양 도담봉 예술입니다. ....
같이 산행하신분들 해피하시겠습니다.
작년 초암사로해서 희방사까지 눈길에서 엄청 고생하였는데 언제같이 동행하시죠
좋지요.^^ 백운대님과 산행하니까 참 든든하더군요.우선 1월 말경에 북한산쪽으로 회원님들과 한번 추진해보도록 하겠습니다.수고하세요.
보는건 넘 좋은 데..얼마나 추울까 생각하니..산에갈 용기가 나질않네요..월 말 쯤 산에 가는데....아이..추워..ㅋㅋ 윤이사님 항상봐도 대단하십니다요..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