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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도 벌써 초복을 지납니다.
도반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자료를 좀 더 자세히 읽고 반복해서 확실히 알도록 합시다.
대충 1번 읽어서는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아래 자료 작성에 8시간이 걸렸습니다.
산승도 대충이 아니고 제대로 설명하려고 많은 노력을 합니다.
약찬게를 빨리 끝내고 대승기신론으로 가려고 합니다.
시간이 되시면 미리 기신론 예습도 하시고요.
자!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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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善財童子善知識(선재동자선지식)
선재동자가 친히 찿아 뵙고 성불의 인을 맺은 스승들입니다.
선지식이란 인생의 길잡이이고 눈이며 나루요 교량이고
지혜의 수레이고 큰 고통을 없애는 감로의 약입니다.
그 스승들은 스님도 있고, 보살도 있고, 동남동녀도 있고, 이발사, 창녀, 뱃사공,
외도, 선인도 있다.
이 세상 어느 것이고 스승 아닌 것이 없으므로 53명의 선지식을 찾아뵙고 확고 부동한
신심과 10주, 10행, 10회향, 10지의 계위를 밟아 등각, 묘각의 부처를 이루게 됩니다.
선재(善財)가 그렇게 많은 복을 지었으니까
당연히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내게 됩니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줄이면 발보리심입니다.
더 확 줄이면 발심입니다. 마음을 내는 것입니다.
마음을 내는 것도 어려운데,
또 보살의 행을 구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도 과거에 복을 지어서 지금 불법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무명초가 없는 스님은 과거에 조금 더 복을 지었겠죠.
기신(起信)- 믿는 마음을 일으키기가 어려운데
그 참 진실한 내용을 알고, 또 실천하기는 얼마나 어렵습니까.
지금 이글을 읽는 것도 진리를 알려고 하는 것이고
또 바로 실천하고 있는 겁니다.
나혼자 실천하여 극락가면 심심하니까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같이 실천하여 함께 극락갑시다.
진짜 한번 하려고 하니까 진짜 힘들지요.
시간이 없고, 몸이 안 따라 주고,
꼭 무슨 문제 하나 생깁니다.
또 알려고 노력은 하는데, 머리에 잘 안들어 오고,
지식은 왔다가는 하룻밤도 안 자고 그냥 달아납니다.
그래도 뭔가 남는게 하나 있습니다.
그 하나를 가까운 주변에 꼭 나눠주고
환희심으로 즐겁게 늘 살아갑시다.
신해행증(信解行證)
발심 -> 신심 -> 배워 알고 -> 지혜를 얻어 깨달음으로...
개시오입(開示悟入)
문을 열고-> 살펴보니-> 알겠구나-> 청정의 고향으로 ....
53 선지식 가운데 가장 으뜸이 문수보살이므로
먼저 문수사리보살을 찾아갑니다.
[42] 文殊師利最第一(문수사리최제일)
[번호 ]는 약찬게 110구의 순서이고
번호)는 53선지식 순서입니다.
1) 문수보살
제일 먼저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선재동자가 문보살에게 여쭈었다.
“바라옵건대 거룩하신 이여, 저에게 일러 주소서.
보살은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행을 닦으며,
어떻게 보살의 행에 나아가며,
어떻게 보살의 행을 행하며,
어떻게 보살의 행을 깨끗이 하며,
어떻게 보살의 행에 들어가며,
어떻게 보살의 행을 성취하며,
어떻게 보살의 행을 따라가며,
어떻게 보살의 행을 생각하며,
어떻게 보살의 행을 더 넓히며,
어떻게 보현의 행을 빨리 원만케 하나이까.”
착하고 착하다. 착한 남자여, 선재야
그대가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 보살의 행을 구하는구나.
선재는 문수보살에게 여러 가지 적집법, 상속법, 차제법, 청정법, 화도법,
상호법, 성취법, 변재법, 조요법, 평등법을 듣고
세상은 삼계로 성이 되고
교만으로 담장이 되고
6취로 문이 되고
애욕의 물로 연못을 삼고
어리석음에 덮여서 삼독의 불에 타며
마왕의 지배를 받는다.
탐욕의 꽃 속에서
아첨하고 속이는 굴레를 메고
의혹을 안경을 쓰고 보니
삿된 도가 나타나고
간탐 질투 교만 속에서
생사의 고통을 받는 우리
해와 같은 대자대비
달과 같은 밝은 마음
번뇌의 연못을 말려서
복덕과 지혜를 형성하니
인욕의 갑옥을 입고
지혜의 예리한 칼로
모든 의혹을 다 부순다.
이때 문수보살이 선재의 발심을 확인하고 선지식을 친견할 것을
권합니다.
그래서 선재가 드디어 덕운 해운 선주스님을 찾아갑니다.
☛ 문수보살은 10신(信에) 해당합니다.
[43] 德雲海雲善住僧(덕운해운선주승)
덕운비구와 해운비구와 선주비구를 친견하다.
덕운해운선주승 십주 선지식이 시작됩니다.
2) 덕운비구
덕운비구는 勝樂國(승낙국) 妙峯山(묘봉산)에 계신 스님입니다.
승낙국은 勝樂 = 수승한 즐거움이 있는 곳. 극락세계 같은 곳.
妙峯山 = 세상에 견줄 수 없는 참 너무 아름다운 봉우리.
묘봉산은 수미산. 묘고산이지요.
德雲 = 공덕이 저 구름처럼 가득하고 높은 구름.
우리 예불할 때 光明雲臺(광명운대) 하지요?
광명의 공덕이, 그 사람의 덕망이 구름처럼 가득하여
정말 지혜롭고 자비로움이 넘치는 사람입니다.
덕운 비구는 이미 자재 결정의 해탈력과 믿음의 눈,
지혜의 빛을 얻고 20여종의 염불문을 얻어 시방 제불에게 공경
공양하는 능력을 가진 자입니다.
선재동자가 7일 7야를 찾아가 묘봉산에서 덕운스님을 빕고 보현행을 물으니
청정한 행은 공경 공양의 으뜸이니 지혜 청정한 학문을 얻고자 하면 해문국
해운스님을 찾아가라 합니다.
☛ 덕운스님은 10주중 첫 번째 초발심주에 해당합니다.
3) 해문국 해운스님
海雲(해운) 비구는 일찍이 海門國(해문국)에 머물러 12년 동안 바다의 광대한 법을
상대로 걸림없는 마음을 얻어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중생을 구호할 것을 생각하고
‘깊은 바다에 가득한 보물의 이치를 잘 깨달은 분입니다.
선재에게 ‘중생을 구제하고 세간을 돕고 고통을 구제하고 악법을 없애고 두려움과 장애를 없애기 위하여 대비심과 대자심, 안락심과 요익심, 무애심과 광대심, 무변심과 관박심, 청정심과 지혜심을 발해야 한다.’고 하며 능가산의 선주승을 찾아가라고 한다.
☛ 해운비구는 10주중 제2 치지주입니다.
4) 능가산의 선주스님
선주스님은 해문국으로부터 60선나 떨어진 곳에 있었다.
선재가 해운비구의 법문을 듣고 보살의 깊은 원의 바다와 중생의 마음과 근기
세계를 생각하고 또 불법의 공덕과 부처님 말씀을 생각하며 능가산에 이르니
선주스님은 현인들의 위요를 받으며 허공 가운데서 왕래를 자재하고 있었다.
선재가 ‘불법을 통달하는 법’을 물으니
나는 중생의 근기와 인(因), 심행(心行)과 숙명을 알 뿐이니 모든 계율과 바라밀
이진(離塵), 무구계(無垢戒)를 성취한 미가장자를 찾아가라고 합니다.
☛ 선주스님은 10주중 제3 수행주이다.
우리가 많이 듣던 12의 숫자을 입법계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운비구가 해문국에 있은 지가 12년이고,
선재가 12년만에 해탈장자를 찾아가고,
12년을 상징하는 12연기를 깨달았다는 말이죠.
바닷가에는 파도가 출렁이듯 ‘숱한 인연들이 있다.’ 있습니다.
항상 큰 바다로 경계를 삼고서,
이른바 큰 바다가 광대하여 한량이 없음과 큰 바다가 상징하는 것은 마음입니다.
본심!, 本心!
바가가 매우 깊어서 측량할 수 없음과 같이,
우리 사람 마음을 어떻게 다 알 수 있겠습니까?
능엄경에는
空生大覺中(공생대각중)
허공도 우리 마음에서 나왔다.
如海一漚發(여해일구발)
마치 바다에서 물거품 하나 일어나는 것과 같다.
저 넓은 허공이 우리 마음에 비하면 바다의 물거품이다.
有漏微塵國土(유루미진국토)
세상에 존재하는 조그만 모든 세계도 전부 여기서 나왔다.
허공도 거품 한 개밖에 안 된다는 말입니다.
원각경에도
無邊虛空(무변허공)이 覺所現發(각소현발)이라.
저 넓은 끝도 없는 = 무변허공(無邊虛空)이
각覺= 우리 본각, 정각, 대각, 진여, 일심, 일물, 마음입니다.
우리 마음이 소발현(所現發)이라. 나타낸 것이다.
화엄경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입니다.
모든 것은 다 마음이 만드는 것이다.
경전을 한참 보다 보면 전부다 중중무진한 것으로,
각각이 다른 것 같지만,
한 몸뚱이가 팔 다리가 머리 다 떨어져 있는 것 같은데
혈관은 심장에서 같이 연결 되어 있습니다.
금강경 오가해에는
코끼리가 바다를 건너갈 때, 바닥까지 저벅저벅 밟고 건너간다.
荷擔如來(하담여래)
부처님을 어깨에 메고, 짊어지고 가는 사람은 아무리 깊은 세상의 물결이 있다
하더라도 얍삽하게 헤엄쳐서 건너가지 않는다.
여래의 법문을 듣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쓰고 알려주는,
법화경 법사품에 나오는 오종법사입니다.
受持(수지)가 정인(正因). 바른 인이라고 합니다.
受持하는 것이 1번. 讀(독), 誦(송),書寫(서사), 解說(해설)입니다.
받아서 가지고 읽고, 조금 읽다가 외우게 되면 뜻이 깊어지고,
외우는 것보다 한 번 씀으로 뜻이 더 깊어지고,
한 번 썼던 것을 남에게 이렇게 알려주면 더 확실합니다.
그래도 수지(受持) 안 하면 빵점입니다.
받아 지니는 受持가 정인(正因). 바를 정ㆍ인할 인. 진짜 씨앗이고,
나머지는 조수. 도와주는 조인(助因)입니다.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기억하고 관찰한 것을
바닷물로 먹을 삼고 수미산으로 붓을 삼아
이 普眼(보안) 법문의 한 품品 가운데 한 문門이나,
한 문門 가운데 한 법이나, 한 법 가운데 한 뜻이나,
한 뜻 가운데 한 구절을 쓴다고 하여도
조금도 쓸 수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일체 유위법으로서는 미칠 수 없을 정도로 이 법문은 거룩하다.’
이런 얘기가 해운비구 이 대목에서 나옵니다.
부산에 가면 해운대 있죠.
신라 시대 “해운대” 글 썼던 사람은 어디로 가셨지요?
가야산 해인사로 출가했습니다.
僧好莫道靑山好(승호막도청산호)
스님들아 청산이 좋다고 말하지 마라.
山好如何復出山(산호여하부출산)
청산이 좋으면 거기 살지 뭐 하러 자꾸 나오는가?
試看他日我踪跡(시간타일아종적)
너희들은 이후로 나의 종적을 살펴봐라.
一入靑山更不還(일입청산갱불환)
나는 한번 청산에 가면 다시 안 나온다.
崔致遠(최치원). 그 사람 호가 孤雲(고운)ㆍ海雲(해운).
의성에 가면 고운사도 있고, 부산에 해운대도 있고요.
해운대 정자 위에 가면 최치원 동상이 있지요.
해인사 암자 밑에 심심해서 지팡이 거꾸로 꽂아놓은 학사대,
학사대에 가면 최치원이 꽂은 1000년이 넘은 전나무가 있습니다.
바닷물로 먹을 삼고 수미산으로 붓을 삼는다. 보안(普眼),
보안(普眼) 법문은 원각경 보안 보살장에 보면,
無明(무명)이 行(행)하고, 行緣識(행연식)하며 識緣名色(식연명색)
名色緣六入(명색연6입) 六入緣觸(육입연촉) 觸緣受(촉연수)
受緣愛(수연애) 愛緣取(애연취) 取緣有(취연유) 有緣生(유연생)
生緣 老死憂悲苦惱(생연노사우비고뇌) 12연기입니다.
無明이 滅卽(무명멸즉) 行滅하고 行滅卽識滅하고 나오지요?
영가님에게 자주 들리는 무상게입니다.
능가산(楞伽山)의 해안(海岸)에서 선주(善住)비구.
선주(善住). 선주는 ‘잘 머문다.’ 는 뜻입니다.
以無所得故(이무소득고)ㆍ應無所住(응무소주).
얻을 것이 없는 반야심경의 핵심입니다.
왜냐하면 머무름도 없고 짓는 일도 없는 신통한 힘을 얻은 연고였다.
머무름도 없고 조작하는 일도 없으니까
그것이야말로 잘 머물렀다. 선주(善住)입니다.
응무소주는 주변에 대응하지 않고 신경끄고 산다는 말입니다.
[44] 彌伽解脫與海幢(미가해탈여해당)
미가장자와 해탈장자와 해당비구입니다.
5) 달리비다국의 미가 장자
선재가 일심으로 법광명법문을 생각하며 達里鼻茶國(달리비다국)의 자재성중에
이르러 미가장자를 찾아가니 그는 시장에서 10천대중에 둘러싸여 윤자장엄(輪字莊嚴)
법문을 설하다가 선재를 보고 내려와 예배 공양한 뒤 칭찬하였다.
‘무상보리심을 발하면 일체 불종자가 끊어지지 않고 일체 불찰을
장엄하고 일체중생을 성숙시키며 일체 법성을 통달하고 일체
업종(業種)을 깨달아 알고 일체행을 원만하게 한다.’ 하고
‘나는 묘음다라니를 얻어 3계의 온갖 언어를 통달하였으나 모든
보살의 공덕은 다 알지 못하니 주림마을 해탈장자를 찾으라 합니다.
☛ 5) 미가장자는 10주중 제4 생귀주이다.
6) 주림촌의 해탈장자
선재는 다시 住林村(주림촌)의 解脫(해탈)장자를 찾아가니
’나는 보섭일체불찰무변선다라니삼매에 들어서 10불 세계 미진수 부처님의
법회도량을 장엄하면서 가고 옴이 없는 이치를 깨달았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곳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고 제 마음 속에서 일어나나니
그러므로 선법은 제 마음을 붙들고, 법수로 제 마음을 윤택하게 하고,
경계로 마음을 다스리고, 정진으로 견고케 하며, 인욕으로 평탄을 얻으며,
지증으로 결백하고, 지혜로 명랑케 하고 자재로 개발하고,
평등으로 그 마음을 넓혀가고, 10역으로 제 마음을 비추어 보라.’ 하였다.
그러면 여래의 걸림없는 장엄장 해탈문을 얻었으니,
몸과 경계에 두가지 생각을 내지않는 해당비구를 찾아가라 하였다.
☛ 6) 해탈장자는 10주중 제5 구족방편주이다.
7) 海幢(해당) 비구는 염부제 마리가락국에 살고 있었다.
점점 남방으로 가서 염부제 경계선인 魔利(마리) 마을에 이르러
해당비구를 두루 찾다가 보니,
그가 거니는 장소 곁에서 가부좌하고 보안사득삼매(普眼捨得三昧)에서
반야반라밀다의 청정한 광명을 나타내어
발밑에는 무수한 장자, 거사, 바라문이 나타나고,
무릎에는 찰제리, 바라문, 허리에는 신선, 양 옆수리에는 용, 가슴에는 수라,
등에는 성문, 연각, 두 어깨에는 야차, 나찰, 배에는 긴나라, 얼굴에는 전륜성왕,
두 눈에는 해, 백호에는 제석, 이마에는 범천, 머리에는 보살,
정상에는 무수한 여래가 출현하여 법계를 충만케 하였다.
제일 낮은 발바닥으로부터 높은 정수리까지
이치에 견주어서 얼마나 체계적으로 되어 있습니까?
그래 우리 두 손으로 뭘 해야 될지, 천수관음이 되고,
두 눈으로 뭘 해야 될지, 천안의 관음이 되고,
털구멍에서는 아승지 세계의 미진수 광명 그물을 내고,
모든 사람을 다 건진다. 중생을 구원한다 이겁니다.
‘한 사람도 빠뜨리지 않겠다.’는 의미는 ‘포섭한다.’
布施攝(보시섭), 愛語攝(애어섭), 利行攝(이행섭), 同事攝(동사섭)으로
중생을 다 건지겠다고 하는 것은 바로
衆生無邊誓願度(중생무변서원도)
煩惱無盡誓願斷(번뇌무진서원단)
法門無量誓願學(법문무량서원학)
佛道無上誓願成(불도무상서원성)
법회 마지막에 빠지지 않는 사홍서원입니다.
☛ 7) 해당비구는 10주중 제6 정심주이다.
그러므로 선재 동자는 미가 장자에게 국제적인 언어, 해탈 장자에게 무변삼매,
해당비구에게 장엄삼매를 얻었습니다.
[45] 休捨毘目瞿沙仙(휴사비목구사선)
휴사우바이와 비목구사선인입니다.
8) 休捨優婆夷(휴사우바이)
‘우바이’는 맑고 깨끗한 행을 통해 세상을 밝히는 여성입니다.
선재가 해당비구에게 견고한 몸과 묘한 법재(法財)를 얻고
환희 무량한 생각으로 보장엄원을 찾아갑니다.
보장엄원은 이름대로 여러 가지 보배로 장엄된 세계입니다.
순금자리에 앉아있는 휴사우바이에게 물었다.
‘성자는 무상보리를 낸지 얼마나 되었으며, 언제 성불하십니까?’
“과거 바루불(婆樓佛) 시대에 발심하였으나 언제 성불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보살행은 일체법을 모두 증득하고 일체 세계를 장엄해야
비로소 성불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구안은당해탈(離垢安隱幢解脫)을 얻었을 뿐,
모든 보살의 마음은 바다 같고 산과 같고 해와 달과 같아 나는 다 알 수 없으니
나라소국의 비목구사선인을 찾아가라 합니다.
☛ 8) 휴사 우바이는 10주중 제7 불퇴주이다.
9) 那羅素國(나라소국)의 毘目瞿沙仙人(비목구사선인)
선재가 ‘선지식은 가까이하기도 어렵고 만나기 어렵구나.’ 생각하고
구사선인을 찾아가니 구사선인은 온갖 꽃과 나무가 무성한 숲속에서
1만 대중을 거느리고 있다가 선재가 오는 것을 보고 칭찬하였다.
“ 이 자가 벌써 무상보리를 발하여 모든 중생을 구호할 자니라.”
하니, 신선들이 일어나 꽃과 향으로 공양하였다.
비목선인이 말하길,
“누구나 발심하면 일체지도(一切智道)를 성취하여 여래의 몸을 깨끗하게 한다.” 하고,
“나는 보살이 무승당해탈(無勝幢解脫)을 얻어 시방 무진수 불 세계를 구경할 뿐이다.”
‘이사나 마을의 승렬바라문을 찾아가라 했다.’
선재가 ‘무승당해탈’을 물으니 비목선인이 오른손으로 선재의 이마를 만지고 손을 잡으니 순간 시방 미진수 불 세계가 전개되어 그 속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손을 놓으니 즉시 본래의 상태로 돌아왔다.
비목毘目- 비로자나 세계를 보는 눈,
구사瞿沙 - 일억분의 일의 미세한 세상을 본다.
선인仙人- 신선, 산에 사는 사람.
이름만 딱 보면 대충 알겠지요.
☛ 9) 비목구사 선인은 10주중 제8 동진주이다.
선재가 휴사 우바이와 비목선인을 만나 이구당해탈과 무승당해탈을 얻고,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사람으로 살아도 갖가지 고난을 벗어나기 어렵고,
바른 법을 만나기 어렵고, 선지식을 만나 해탈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며
다음 선지식을 찾아갔다.
[46] 勝熱婆羅慈行女(승열바라자행녀)
승열바라문과 자행동녀를 친견했네
10) 이사나촌의 승열바라문
伊沙那村(이사나촌)의 勝熱婆羅門(승열바라문)은
공덕의 불길로 중생의 잡된 고뇌를 소멸합니다.
선재가 이사나 마을의 승렬바라문을 보니,
모든 고행을 닦고 일체지를 구하되 큰 산과 같은 불 무더기에서
날카로운 칼 빛이 번쩍거리는데 몸을 그 속에 던집니다.
선재가 합장하고, “어떻게 해야 보살행을 닦습니까?”하고 물으니,
“칼산에 올라가서 몸을 던져라.”
선재는 이말을 듣고 저 사람이 신들린 사람이 아닌가 생각하니.
하늘에서 대범천왕이 말했다.
“이 사람은 금강염삼매광명을 얻고 대정진을 발하여 중생을 제도하고 물러나는
마음이 없이 탐욕의 바다를 말리고 사견의 그물을 찢고 번뇌의 섶을 태우고
미혹의 물을 꿰뚫어 본 자이다.”
선재가 이말을 듣고 깊이 뉘우치자 승열바라문이 게송으로 읊었다.
선지식의 말씀은 의심없나니
흔들림 없이 믿는 사람은
깨달음의 자리에 앉아 위없는 도를 이루리라.
이 게송을 듣고 선재가 곧 칼산에 올라가 불 속으로 몸을 던졌는데,
떨어지는 순간 보살의 선주삼매(善住三昧)를 얻고 몸이 몸이 불꽃에 닿는 순간
적정락신통삼매(寂靜樂神通三昧)를 얻었다.
승렬(勝熱)- 아주 뜨거운 것을 이긴다. 불보다 더 뛰어난 외도다.
이름과 딱딱 맞아 떨어집니다.
이때 바라문이 선재가 불속에서도 안온 쾌락한 것을 보자,
“나는 무진륜해탈을 알 뿐이니 남방 사자분신성 자행녀를 만나라.”고 합니다.
☛ 10) 승렬바라문은 10주중 제9 법왕자주이다.
11) 자행동녀(慈行童女)
선재가 사자분신성에 이르러 물으니 자행동녀는 사자당왕의 딸로
5백 시중들과 함께 비로자나 궁전에서 묘법을 연설하고 있었다.
금색 피부에 자색 눈, 감청색 머리에 범음성을 가진 여인에게 예배하고 보살행을 물으니 ‘나는 바라반야밀보장엄문을 알 뿐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으니 내 궁전이나 구경하고
남방 3안국에 가서 선견 비구를 만나라 하였다.
이에 선재는 자행녀의 궁전을 두루 구경하는데 벽, 기둥, 거울, 보배, 장엄구, 나무 인형
등에서 시방제불의 8상성도의 내력이 영상처럼 나타났다.
선재는 거기서 바라밀보장엄문을 통하여 36항하사 부처님의 법과 보문, 불찰, 불법,
중생 등의 다라니를 얻고 3안국으로 나아갔다.
☛ 11) 자행동여는 10주중 제10 관정주로 10住의 마지막입니다.
[47] 善見自在主童子(선견자재주동자)
12) 선견 비구 十行선지식 시작됩니다.
선재가 三眼國(삼안국)에 이르러 온갖 성읍 취락을 돌아다니다 물가 산 언덕에
선견비구를 바라보니 늠늠한 모습이 마치 부처님 같았다.
천지신명이 모두 받드는 것을 보고, ‘보살행’을 물으니,
“나는 무수한 항하사 부처님 계신 곳에서 범행을 닦고 일념 가운데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부처님 세계 중생들의 차별을 안다.
그러나 여래 보살들의 지혜의 등불은 금강산과 같아 무너뜨릴 수 없으니 내가 어찌
그것을 다 알겠는가? 저 남방 문명국 자재주동자를 만나도록 하라.” 하였다.
삼안(三眼)은 눈이 3개 가진 나라입니다.
우리는 두 개로 양분하는 눈이지만
3안은 중도의 눈으로 차별을 일으키지 않는 지혜의 눈입니다.
善見(선견)- 선정이 깊어 형편을 따르는 지혜가 청정하다.
☛ 12) 선견 비구는 10행중 제1 환희행입니다.
13) 名聞國(명문국) 自在主童子(자재주동자)
선재가 보살의 용맹 청정한 마음으로 생사광야를 뛰어나고자 피로 없는 마음으로
명문국에 이르렀다.
천룡과 건달바의 안내로 어느 물가에 이르니 자재주동자가 10천 동자들과 함께
모래 장난을 하고 있었다.
선재거 ‘보살도’를 물으니,
“나는 일찍이 무수동자에게 글씨, 수학, 인법(印法) 등을 배워 간질병이나 귀신들린
사람을 치료하고 성읍취락과 정원 숲 집 궁궐 사 농 공 상의 도리를 잘 알지만 일체
보살의 명수(名數)와 일체 경계는 다 잘 알지 못하니 남방 해주성 구족우바이를
찾아가라 하였다.”
자재주(自在主)- 세상에서 일차적인 주인 노릇을 자유로 한다.
모든 일에 자재한 신통지혜의 능력을 갖추었다.
☛ 13) 자재주동자는 10행중 제2 요익행입니다.
[48] 具足優婆明智士(구족우바명지사)
구족우바이와 명지거사
14) 海住城(해주성)의 具足優婆夷(구족우바이)
선재가 ‘선지식이야 말로 봄날과 같고 보름달 여름 산 못과 같아서
모든 싹을 잘 자라게 하고 환히 비추고 시원하게 하는구나.’ 생각하며
우바이 집에 찾아가니 보배담장이며 보배문이며 그 집이 넓고 커서 상상으로
헤아리기 어려웠다.
여인은 튼튼한 몸매에 늘어진 머리를 하고 칠보좌에 앉아 있으나 아무 것도 단장한 것이 없이 불보살의 위력을 능가할 정도로 위엄있는 모습으로 노해(怒害), 온결, 간질(慳疾), 첨광(諂誑), 험곡(險曲), 증애(憎愛), 진에(瞋恚), 하열(下劣), 고만심(高慢心)이 없는 평등 대자 이익의 환희한 동녀 1만인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선재가 보살도를 물으니,
“나는 무진복덕장해탈문을 얻어서 능히 조그마한 그릇 속에서 모든 중생이 하고 싶은
즐거운 바를 따라 여러 가지 맛난 음식을 채워서 모두 충만케 하지만, 모든 보살의 공덕
바다는 대해와 같고 허공과 같으니 남쪽 대흥성(大興城) 명지거사를 만나라 한다.”
구족(具足)- 원만하게 다 갖추었다. 다 가지고 있는 청신녀.
구족 우바이는 작은 그릇 하나로 충분하게 음식을 공급함.
☛ 14) 구족우바이는 10행중 제3 무위역행이다.
15) 大興城(대흥성)의 明智居士(명지거사)
거사는 범어 ‘가라파티(grhapati)’로 ‘가라월(迦羅越)’이라 쓰고 ‘장자(長者), 가주(家主),
재가(在家)’라 번역한다.
대개 출가하지 않고 집에 있으면서 불교에 귀의하여 출가의 행을 닦는 남자를 말한다.
선재가 구족우바이가 주는 음식을 먹고 무진장엄복덕장해탈광명을 얻고 복덕의 바다,
복덕의 허공을 생각하여 여래의 10력 광명을 증장시킬 것을 생각하면서 가다가
네거리 길 가운데 무수한 보배를 장엄한 7보 자리에 앉아서 1만의 권속들에게 에워싸여
있는 명지거사를 발견하고 물었다.
“어떻게 해야 보살의 공덕을 성취할 수 있습니까?”
“중생으로 하여금 고난도 없애고 안락을 구해 생사의 바다에서 나와 사랑의 물을 말리고 대자대비를 일으켜 불지(佛地)를 목마르게 우러러야 하느니라.
그러나 나는 수의출생복덕장(隨意出生福德藏) 해탈문을 얻어 무엇이든지 요구하는
사람에게 의복, 영락, 상마, 등을 만족시켜 줄 수는 잇지만, 보살이 보배문으로 천하 사방을 덮는 일에 대하여는 나도 다 알 수 없으니 남쪽 사자성 법보계장자를 만나라.” 하였다.
명지거사는 여의주 같은 복으로 중생의 소원을 만족시킴니다.
☛ 15) 명지거사는 10행중 제4 무굴요행
[49] 法寶髻長與普眼(법보계장여보안)
법보계장자와 보안장자
16) 獅子宮(사자궁) 法寶髻長者(법보계장자)
선재가 복덕에 대한 갖가지 생각을 하며 사자성에 이르니 법보계장자가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서 진금에 백은 담장, 파리 전당에 유리 누각으로 된 10층 집을 구경시켜주면서,
“나는 과거 불찰미진수겁 전에 원만장엄세계 보장엄왕 부처님께서 성중에 들어오실 때
향과 음악 환약으로 공양하고 그 공덕을 빈궁가와 선지식과 정법에 회향한 인연으로
모든 보살의 무량복덕보장해탈문을 알고 부사의 공덕보장을 얻었으나 그 이상은 잘
모르니 등근국(藤根國) 보문성(普門城) 보안장자(普眼長者)에게 가서 물어보라.” 하였다.
법보계장자는 모든 곳에 생활 필수품을 가득히 베풀어 줍니다.
☛ 法寶髻長者(법보계장자)는 제5 이치난행이다.
17) 藤根國(등근국) 普門城(보문성) 普眼長者(보안장자)
선재 동자는 법보계 장자로부터 부처님의 한량없는 지견을 얻고
훌륭한 행을 생각하며 보안장자에게 나아가니,
“나는 중생의 모든 병을 알고 치료한 뒤에 5정심관과 10바라밀을 가르쳐 보내고 갖가지
향을 조합하여 시방 제불께 공양하여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큰 이익을 얻게 할 뿐 더는
아는 것이 없으니 다라당성(多羅幢城) 무염족왕(無厭足王)을 찾아가라 한다.”
보안장자는 분별심이 없는 행원으로 남들을 기뻐하게 합니다.
☛ 17) 普眼長者(보안장자)는 제6 선현행이다.
앞에서 선재동자는 보계장자에게 회향법을 배우고 보안장자에게
의료법을 배운 뒤 무염족왕을 찾아갑니다.
😊 다음주 화요일 23일은 지장재일이라, 30일에 대면강의를 합니다.
--- 7월 16일 제17강 비대면 강의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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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