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MTV 라이브 공연중>
2000년도 늦봄 나는 상사와 지방출장엘 다녀오다 목동의 그 분의 집엘 들르게 되었다. 그리곤 당시 유행하기 시작한 4.1채널 홈시어터를 자랑하며 DVD하나를 틀어주었다.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 였는데 해체된 후, 재 결성하여 1994년 MTV에서 <Hell Freezes Over> 투어의 라이브 실황이었다. 돈 헨리의 허스키 보이스와 음향 시스템 조화 때문인지 정말 감동적이었다. 내가 듣는 귀가 다른 사람과 똑같아서 일까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매된 음악 DVD 중 가장 많이 팔린 작품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한동안 A/V 시스템이나 홈시어터 시스템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DVD로 이 곡이 표준이 되다시피 했고....
대중음악의 황금기였다는 1970년대는 록이 중심에 섰고 그 판세는 미국이 아닌 영국이 쥐고 흔들던 시절이었다. 비틀즈를 필두로 레드 제플린, 핑크 플로이드, 퀸, 엘턴 존, 폴 매카트니 같은 영국 출신의 막강한 스타들이 판치고 있던 때, 만약 이글스마저 없었다면 미국 음악계는 영국에 땅만 빌려주는 꼴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이글스를 ‘미국 음악의 자존심’과 동격화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영국에 비틀스가 있다면 미국에는 이글스가 있다!”고 말한다.
이글스 하면 조건반사처럼 ‘호텔 캘리포니아’라는 곡이 떠오른다. 이 곡이 대박을 치면서 실은 그 이전 히트곡을 집대성한 앨범도 덩달아 팔려나간 것이다. 돈 헨리(드럼/리더), 조 웰시(기타/보컬), 티모시 B 슈미트(베이스)와 글렌 프레이(기타)등으로 구성(나중에 몇 명 바뀌지만)되었으며, 비틀즈가 미국에서 전체 음반판매를 1억6천만장으로 1위를 했지만, 앨범 판매는 이글스의 이 앨범이 2,900만장으로 아직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단다. 이는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앨범도 경신을 못했고…
암튼 이글스의 음악은 백인 전통음악인 컨트리를 록으로 해석한 이른바 컨트리 록의 요소가 강했지만 ‘호텔 캘리포니아’는 컨트리 냄새를 지워 어느 나라 록 팬이라도 흡수할 ‘유니버설 록’의 진수를 구현했다고 한다.
이 곡은 레드 제플린의 ‘스테어웨이 투 헤븐(Stairway to Heaven)’, 에릭 클랩턴이 쓴 ‘레일라(Layla)’와 함께 20세기 록의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그런 이글스가 3월15일날 우리나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첫 공연을 한단다. 이들이 1947년생들이니까 환갑 훨씬 넘은 나이인데 공연한다고 하니 혹시 돈 헨리의 목소리가 할베 소리나 나지 안을까 걱정이다. 그리고 입장료는 10만원에서 33만원까지 엄청 비싸다.

<토도스 산토스의 2불짜리 호텔>
제목이 ‘호텔 캘리포니아’ 라서 멕시코의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 끝자락에 있는 토도스 산토스의 동명의 호텔이 관광지가 되었지만 이 곡을 지은 조 웰시는 그곳을 가 본적도 없다고 하니 이 또한 뛰어난 상술이 아닐까? 이 노래의 진짜 의미는 아메리칸 드림의 붕괴를 암시하는, 약간은 아리송한 가사 내용의 곡에 신비감을 불어넣어 준다. 한 비평가는 이 곡을 ‘긴장의 1970년대와 탐욕의 1980년대 사이에 위치한 이정표’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대성이 곡의 역사적 가치를 상승시켜 주었음은 분명하다.

<한국인의 정서에 가장알맞는 횟집이 3개나 있는 레돈도비치>
그러나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면 서든 캘리포니아의 오렌지 카운티가 그려진다. 약간은 몽환적인 동네, 아메리카 스페니쉬 풍경, 올 겨울 한국에서 영하15도는 기본으로 경험해야 했을 때 겨울이 되어도 태평양 난류와 모하비사막의 더운 공기 때문에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여름에는 햇볕만 피하면 시원하기 그지없는 사막 특유의 기후라서 참 사람 살기는 좋은 곳이다. 그 곳이 많이 생각나는 것은 지천명의 정점이 되어가는 시기의 관절염이 없는 그리움쯤 될 것이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우리 가족이 살았던 그 곳, 그래서인지 나에게는 캘리포니아가 이 노래가 주는 의미를 떠나서 동경하는 곡이다.
<백사장이 아름답고 파도타기 명소인 헌팅턴비치....주말마다 노천장이 열린다>

<뉴포트비치에 가서 꼭들려야 할 크렙쿠커 음식점>

<미국에서 아름다운해변 1위에 선정된 라구나비치의 라스브라사스 레스토랑....이 식당의 조식부페가 아주죽인다. 그래서인지 한국동포도 많이오고>

<잔디밭에서 고기구어먹기좋은 다나포인트....요트 정박지라 무지무지 요트들이 많다>
첫댓글 오랜만에 추억의 음악과 언젠가 꼭 한번 가고싶은 멋진 풍경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