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천자의 중심에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 중국은 우리가 아는 중화사상에 매우 부합된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중앙이니까.
그런데 지구로 보면, 경도의 기준이 중심지, 중앙이 아니고, 지구전반부의 서쪽 끝 복도(福島)이다.
왜 그럴까? 하는 문제는 풍수지리의 락혈(落穴)이라는 것 때문에 그렇게 옮겨진 것이라고 한다.
(1) 땅 측량은 하늘 측량에 표준하고, 하늘 측량은 남북 양극(兩極)에 근본한다. 하늘 측량하는 방법에 날줄[經]과 씨줄[緯]이 있다. 이러므로 선(線)을 드리워 놓고 그 직선(直線)의 도수[度]를 우러러 측량하는 것을 일러 천정(天頂)이라 하고, 극으로부터 떨어진 거리를 측량하는 것을 위도 몇도[幾何緯度]라 한다.
지금 중국에서 교통[舟車 : 배와 수레]이 오가는 곳으로, 북쪽에 러시아[鄂羅]가 있고 남쪽에 진랍(眞臘)이 있다. 러시아의 천정은 북쪽으로 북극(北極)과의 거리가 20도요, 진랍의 천정은 남쪽으로 남극(南極)과의 거리가 60도가 되며, 두 천정의 상거(相距)는 90도가 되고 두 지역의 상거는 2만 2500리가 된다. 이러므로 러시아 사람은 러시아로써 정계(正界)를 삼고 진랍으로써 횡계(橫界)를 삼으며, 진랍 사람은 진랍으로써 정계를 삼고 러시아로써 횡계를 삼는다.
또 중국은 서양(西洋)에 대해서 경도(經度)의 차이가 180도에 이르는데, 중국 사람은 중국을 정계로 삼고 서양으로써 도계(倒界)를 삼으며, 서양 사람은 서양을 정계로 삼고 중국으로써 도계를 삼는다. 그러나 실에 있어서는 하늘을 이고 땅을 밟는 사람으로서 지역에 따라 다 그러하니, 횡(橫)이나 도(倒)할 것 없이 다 정계다.[담헌서(湛軒書) 내집 4권 보유(補遺) 의산 문답(毉山問答)]
이 말은 경도와 위도를 말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고 했다. 중국은 중국을, 러시아는 러시아를, 캄보디아는 캄보디아를 서로 바로 선 지역, 즉 중심이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도의 기준도 자기 중심이 되므로, 중국이 경도의 기준, 즉 0도가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고, 복도, 즉 아프리카 북서쪽 마데이라 섬을 기준으로 하였다. 물론 지금은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이다.
조선 한성의 위치를 "연경(燕京 북경)에서 동쪽으로 10도 30분 치우쳤다. 연경의 자오선(子午線)을 중앙으로 삼고 각 성(省)의 동쪽ㆍ서쪽으로 치우친 도수를 보아서 절기의 시간을 가감하는데, 1도를 치우칠 때마다 시간은 4분이 틀려진다. 동쪽으로 치우치면 시간을 더하고 서쪽으로 치우치면 감하는데, 이것으로 미루어 보면 10도 30분은 42분을 더하면 된다."고 <동국여지비고>(경도)에서 말한 그 자오선의 기준은 연경이었다. 그 연경에서 10도 30분 동쪽에 있는 곳이 한성부라는 것이다.
이 말대로 보면 현재 북경이라는 곳이 116도 30분이고, 한성부가 127도이니 정확히 떨어진다. 그렇데 왜 이 "북경" 기준이 되어야 하는가? 그것은 곧 천하의중심을 북경으로 둔 위의 (1)에서 해석대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경도의 기준이 복도로 한다는 말에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그렇다면 위의 (1)의 해석은 틀리게 된다.
(2) 《경위선분야도(經緯線分野圖)》에는 만국전도(萬國全圖) 경위선에 의하여 우리나라 전도를 그리면, 적도 이북 37도를 떠나서 시작하여 복도(福島) 이동 63도 150리를 떨어지면 경도(京都) 한성부의 본자리를 얻게 된다.[동국여지비고 권1 경도]
이 자료에서 보면 조선의 서울은 북위 37도 선이고, 동경 63도 150리이다. 이 "63도"가 정확히 맞는지는 원문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다른 자료로 보아도 아마 "163도"이리라. 그러나 정작 "63도"가 맞을지도 모른다. 그래야 중앙아시아로 되기 때문이다.
이런 천문분야에 해당되는 것에도 의도적으로 손본 흔적이 보인다. 왜냐하면 "복도 동쪽 163도 150리"가 맞다면, 조선의 "경흥부/ 경원부/온성부/종성부/회령부"의 특산물로서 "대구어(大口魚)"가 생산된다는 말을 설득시켜야 한다.
지금 한반도 북쪽 두만강을 보자.
위의 지명 5곳은 순전히 내륙 속의 강이다.
대구어가 담수어인가? 강물 고기인가?
대구어는 우리를 기준할 때는 겨울철 물고기이고, 북극 지방을 기준하여 보면 여름철 물고기이다. 그래서 겨울이면 대구어가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에까지 내려와 산란하고 다시 올라간다.
대구어는 베링해 북쪽과 북극해와 대서양 북쪽 바다에 엄청 많이 산다.
그렇다면, 그곳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