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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파워(미래를 바꾸는 종이 한 장의 힘)
(김용섭 지음, 살림Biz)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자신이 생각할 때는 이 아이디어만 잘 개발하면 엄청난 사업을 일으킬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데 생각만 하고 있으면 그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는가?
그것을 보다 생생하게 나타낸 계획서가 만들어져 투자자나 회사의 경영자에게 확신을 줄 수 있게 되었을 때 그 아이디어는 살아있는 아이디어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살아있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페이퍼 파워이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페이퍼 워크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이디어를 충분히 살릴 수 없으며, 또한 자신이 잘 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든지 부하 직원에게 페이퍼 워킹을 시킨다면 자칫해서 자신의 아이디어가 남의 손으로 넘어갈 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의 생각을 충실히 담아내기가 힘들 수도 있어 결국 100%의 활용도를 점칠 수 없다.
우리 주변에는 페이퍼 워크를 잘 해서 남보다 빨리 승진을 하든지 아니면 회사의 중요한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많이 듣고 있다.
특히, 대기업에서는 페이퍼 워킹을 잘하는 사람들이 회장의 측근에서 승승장구 발전해 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성공사례들을 주변에서 많이 들을 수 있다.
나는 기업에 처음 입사해서 신입사원 때, 문서 기안에서 기안 후의 맨 마지막‘끝.’에서 ‘끝’다음에 마침표인 ‘.’을 찍지 않아 세 번이나 부장님께서 지적해 주셔서 페이퍼 작성에서의 문자 하나하나의 중요성을 철저히 인식할 수 있었다.
내 주변에서도 브리핑을 잘하여 승진이 먼저 된 사람도 있었고, 숫자에 아주 철저하여 기획실에 스카우트 되어간 사람도 있었다.
페이퍼 파워의 힘은 사업을 하는 사업가에게 보다 더 중요하다고 본다. 자신이 이룬 기업의 미래를 확실하게 더 발전시키기 위한 지침서 및 계획서인데 어찌 남에게 의존할 수 있겠는가.
또한 기업의 핵심 요직에 있는 사람에게도 페이퍼 파워의 힘은 엄청나게 큰 것이기에 그 힘을 길러 자신의 위치를 보다 공고히 하는 것이 자신의 성공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하고 싶다.
페이퍼 파워는 ‘더 시크릿(The Secret)'에서 말하는 '끌어당김'의 힘도 발휘한다. 그 '끌어당김'은 초자연적인 힘 혹은 밑도 끝도 없이 막연한 행운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만들고 시도한 것에 따라오는 운과 힘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페이퍼 파워는 그 중에서도 가장 강한 힘을 가져다줄 것이다.
2009년 9월 16일 초판 발행이니 뜨끈뜨끈하여 김이 모락모락 나는 책이니 바로 사서 읽어 보시길 바란다.
◆ 미 공학교육학회의 조사 결과
❶ 성공한 엔지니어 245명에게 ‘본인의 업무에서 기술 문서와 효과적인 문장력이 어느 정도 중
요한가?’에 대한 질문.
‘필수적’: 45%
‘매우 중요함’ : 50%
‘조금 중요함’ : 4%
조사자의 99%가 엔지니어의 업무에서도 페이퍼의 중요성 인정.
❷ 같은 대상에게 ‘부하직원의 문장력을 진급 심사 시에 어느 정도 고려하는가?’
‘필수적으로 고려’ : 25%
‘많이 고려한다.’ : 63%
‘조금 고려한다.’ : 10%
조사자의 98%가 부하직원의 진급 심사에서 문장력을 고려하고 있다.
◆ 리더가 되려면 페이퍼 파워부터 길러라
경제학자 공병호
‘앞으로 개인의 브랜드가 점점 중요해지면 자신의 이름으로 자신의 경험을 포장하여 책을 내는
것처럼 효과 있는 일도 드물 것’
이름값이 주요 가치척도가 되는 시대에서 그것을 제대로 알고 관리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
람은 큰 차이를 가지게 된다. 이름값이 곧 경제이자 기회가 되는 것이다.
개인 브랜드 관리를 위해서는 가급적 불필요한 적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한 명의 적은 아군
여덟 명만큼의 적을 소문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여덟명에게 쌓은 호감이 한 명 때
문에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명심하면서, 이름을 내건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
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 메라비언 법칙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앨버트 메라비언은 대면 커뮤니케이션 시 목소리는 38%, 표정(35%)과 태
도(20%) 등 몸짓 언어가 55%의 비중을 차지하는데 반해 말하는 내용은 겨우 7%에 불과.
사람들은 페이퍼를 접할 때 대부분 내용보다는 형식을 비롯한 외형을 먼저 본다. 그리고 그 외
형에서 주눅이 들면 내용도 더 잘 받아들인다.
이처럼 ‘읽어야 할’페이퍼도 ‘눈으로 보는’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기에, 페이퍼 파
워는 더욱 더 전략적으로 가져야 하는 힘이다. 내용과 형식을 모두 갖추고, 그것을 시의적절하
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페이퍼 파워를 극대화시키는 접근법이다.
◆ 인용과 통계, 숫자의 권위로 유혹한다!
인용의 힘을 발휘하려면 꾸준한 독서와 인용노트 작성, 주제와 대상을 고려한 인용문 선택이
필수적이다. 우선 인용 노트를 만들어라. 평소 책을 읽다가, 아니면 명사의 얘기를 듣다가 좋
은 글과 말이 있으면 그것을 기록해 두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 맥킨지는 어떻게 이전에는 없었던 경영컨설팅 시장을 만들었을까?
맥킨지가 초기 시장을 잡는 방법으로 사용했던 보고서 전략은 페이퍼 파워를 가진 제임스 맥킨
지에게도 당연한 접근법이었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국내의 ‘팀인터페이스’라는 회사를 들 수 있다. 1996년 설립되었다가
2000-년에 법인으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펼친 팀인터페이스는 국내 UI(User Interface)
산업의 선도 주자(시장이 없던 시기에 시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다.
흥미로운 것은 UI 산업의 수요를 만들어내는 것은 선도 업체의 몫이고, 선도 업체가 가진 무기
가 바로 페이퍼였다는 사실이다.
◆ 광고회사의 보고서는 소비를 유도한다.
개인적. 사회적으로 잘 통합되고 성숙한 45~64세 중장년층을 ‘와인(Wine)족’이라 하고, 가정
생활과 육아 경험이 풍부한 30~40대 여성을 ‘줌마렐라’라고 일컫는데 ‘신데렐라처럼 예쁘고
적극적으로 삶을 가꾸는 아줌마’라는 의미로‘자신을 위해 돈을 써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고회사의 신조어)
◆ 현대카드,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의 공통점?
연차 보고서, 연례 보고서라고 하는 애뉴얼 리포트는 결산기가 끝난 다음 해당 1년간의 실적,
기말 시점에서의 재정 상태 등을 망라해서 주주에게 보내는 보고서이다.
현대카드,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공통점은 모두 ARC(AnnualReport Competition)
어워드에서 수상한 국내기업이다.
삼성전자와 국민은행은 2004년 ARC 어워드에서 각각 금상과 동상을 받았다. 현대카드. 캐피탈
의 애뉴얼 리포트는 2004년에 이어 2006년에도 신용카드 및 할부금융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했
다. SK텔레콤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으로 금상을 받은 데 이어, 2008년에는 세 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삼성그룹의 애뉴얼 리포트는 2008년에 금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삼성중공업의 애뉴얼 리포트
는 금상을, 삼성증권 애뉴얼 리포트는 동상을 수상했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ARC 어워드를 독차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애뉴얼 리포트를 잘 만드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성과에서도 우수하다’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경쟁력은 보고서!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뉴얼 리포트가 ‘2005년의 가장 좋은 글’에 뽑
혔다.
워런 버핏은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 독서광이라고 한다. 수많은 책에서 얻은 다양한 아이디어
가 투자를 결정짓는 새로운 상상력으로 발휘되는 것이다. 그의 뛰어난 페이퍼 작성 능력은 결
국 많이 읽는 능력, 잘 읽고, 날카롭게 질문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 3억 2,000만 원 들인 펀드 보고서와 섹시해지는 증권사 보고서
2008년 발간된 한국밸류자산운용의 ‘밸류 10년 펀드’의 연간 운용보고서다. 제작비용은 총 3
억 2,000만 원이었는데, 그중 2억 원은 회사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펀드 자금에서 충당했다.
2007년도 순이익이 28억 원에 불과한 회사가 보고서 하나를 위해서 2억 원이나 들였다.
페이퍼 파워는 주식 투자에서도 빛나는 것이다. 페이퍼의 힘은 글 쓰는 재주가 아니라, 치밀한
분석과 정확한 내용에서 나온다. 좋은 보고서는 투자를 성공으로 이끄는 효과적인 무기가 되는
것이다.
◆ 영업의 강력한 무기, 제안 요청서
고객으로부터 어떤 일을 따내고 싶은 영업사원이라면 관련보고서를 만들어 고객에게 먼저 그
일을 제안하는 것이 좋다. 고객 스스로가 필요를 느끼는 시점보다 한 발 앞서 제안함으로써 자
신이 그 일을 맡을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것은 상대의 필요에 의해 나를 파는 것이 아니
라, 내가 가장 팔기 좋은 것으로 상대의 필요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중요한 것은, 제안할 때 반드시 보고서를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논리적인 근거를 갖추고 객
관화시킨 보고서는 설득을 성공으로 이끄는 최고의 무기이다.
미디어 에이전시인 ID369는 현대백화점 웹 사이트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국내외 백화
점의 웹 사이트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개선안을 담은 보고서를 만들었다. 영업의 목적을 가진
보고서였으므로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것은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힘
은 강력했다. 수준의 높고 낮음을 떠나 그런 내용을 다룬 보고서가 아예 없었기에, 존재 자체
로 의미를 가졌던 것이다. 마침내 그 프로젝트의 입찰공고가 났고, ID369는 공개 입찰에서 규
모가 훨씬 큰 경쟁사를 이기고 수주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ID369가 국내외 호텔 웹사이트를
분석하여 만든 보고서는 특급 호텔 관계자들에게 회람되었고, 그 결과 몇몇 호텔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 조그만 회사인데도 업계 분석보고서를 만들어 그것을 영업의 무기로 삼았던
것이다.
◆ 김효준 BMW코리아사장의 결정적인 보고서
김효준 BMW코리아사장은 1995년 BMW코리아 임원 입사제안을 받고 다른 후보들과 독일에서 면접
을 보게 되었다. 그는 면접장에 다른 후보들과 달리‘한국 수입차 시장 현황’이라는 80여 쪽
짜리 두툼한 보고서를 준비해 갔다. 보고서를 검토한 본사에서는 김 사장을 BMW코리아 상무이
사로 영입했고, 이후 그는 1999년에 부사장을 거쳐 2000년에 대표이사 사장이 되었다.
BMW코리아의 사장이 된 것이 40대 초반이고, 외국계 제약회사인 한국 신텍스에서는 30대에 이
미 이사와 대표이사를 거쳤다. 남들이 대리나 과장직에 있을 때 그는 이사와 사장직에 있었던
것이다.
BMW코리아의 상무이사가 되기 전의 그의 최종 학력은 고졸이었다. 이후 대학을 다니고 박사학
위까지 받았지만, 그의 입사 및 초고속 승진에 그 학력이 작용한 것은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가치를 드러낼 곳으로는 한국보다 외국계 회사가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가 한국 신텍스의 경리부 차장으로 있을 때, 당시 미국인 사장이 김효준에 대한 인사고과 평
가서에서 ‘차기 사장으로서 자질이 있다’고 평가하며, 그 근거로 다방면에 실무경험이 있다
는 것과, 지극히 상식적이어서 균형 잡힌 사고와 행동이 안정감을 준다는 것, 커뮤니케이션 능
력이 뛰어나 문제 파악과 해결, 설득 능력이 남다르다는 것을 제시하였다.
그의 그와 같은 능력은 매력적인 페이퍼 파워로도 발휘되었다. 그는 2003년에 『나의 꿈은
Global CEO』라는 책을 출판한 바 있고, 2007년에는 박사학위 논문인 『지식 이전의 흡수 능력
과 동기 부여에 관한 연구』로 한국국제경영학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페이퍼 파워
는 김효준 사장의 입사, 승진, 경영성과 증대, 그리고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서 모두
활용되고 있다.
◆ ‘후쿠다 보고서’가 삼성전자를 바꿨다!
후쿠다 타미오 교토공과대 디자인학부 교수가 1989년 삼성전자 정보통신 부문 디자인 고문으로
영입되었다.
그가 1993년에 작성한 ‘후쿠다 보고서’는 이건희 회장에게 제출한 56페이지 분량의 적나라한
내부 비판 보고서를 말한다.
이런 충격이 삼성전자의 디자인 혁신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자 계기가 되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프랑크프르트 신경영 선언’은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시의적절한 보고서 하나는 세계적인 기업의 혁신과 성장도 만들어내는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 메이저리그를 주무르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무기는?
스캇 보라스는 페이퍼 파워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선수들의 연
봉 협상이나 FA 계약에 앞서 늘 데이터에 근거하여 선수의 성적과 상품가치 등을 정리한 설득
적인 보고서를 만들기로 유명하다. 비슷한 평가를 받는 선수들의 연봉 수준과 성적 수준을 분
석하기도 하고, 선수와 연관시켜 제시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나 상품 가치 등을 제시하기도 한
다.
스캇 보라스가 만드는 것과 같은 철저한 분석 보고서는 연봉 협상에 나서는 일반 직장인에게도
필요한 무기다. 자신이 1년간 쌓은 업무실적, 회사에 기여했고 기여할 가치 등을 효과적으로
정리한 페이퍼를 가지고 연봉 협상 테이블에 서는 것과 빈손으로 서는 것은 다르다.
협상 테이블에서 말보다 강한 것은 페이퍼이다.
◆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고 싶다면 페이퍼부터 준비하라
사업을 하고 싶다면 보고서부터 써야 한다. 새로운 사업 진출을 위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시
장조사 및 진출 타당성을 따지는 보고서를 만드는 것이다. 보고서는 조사 분석한 결과를 사내
의 사람들과 공유하게 하는 것은 물론,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경영진의 판단을 이끌어 내기
위해 필요하다. 보고서나 계획서 없이 의지와 열정, 욕심만으로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필요한 것은 페이퍼의 힘이다.
비즈니스에서는 운이 크게 작용하는데, 그 운을 만드는 주요 요인이 바로 페이퍼이다.
❶ 투자에 필요한 사항들을 반드시 포함시킨다.
- 사업계획서 작성은 사업 준비의 최종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체계적인 사업계획서
는 향후 체계적. 단계적인 사업 전개를 용이하게 할 뿐만 아니라, 투자유치에 있어서도 투
자자를 설득시킬 매개로 작용한다.
- 사업 분야와 비즈니스 모델, 마케팅 전략과 시장 분석, 운영계획 및 추진 일정에 관한 내용
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❷ 이해하기 쉽게 만든다.
- 텍스트의 나열보다는 그림, 표와 그래프, 핵심 개념의 노출 등을 통해 사업계획서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직관적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상세 근거로 자료를 첨부하는 것이 좋다.
❸ 투명성과 타당성, 실천 가능성을 고려해서 만든다.
- 사업 계획서의 핵심목표는 해당 사업의 최적화된 접근 방법을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투자
를 유치, 사업을 원활하게 전개하여 향후 성공적인 결과를 구하는 것이다.
- 사업 계획서는 외형 포장에 지나치게 치중하는 사업 계획서는 지양함과 동시에 투자자와 조
직 구성원, 회사 등에 대해 사업가로서 신의를 지켜 낼 준비를 해야 한다.
- 사업 계획서는 현실에 근거한 객관성과 논리성을 발휘해야 한다.
◆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그는 대학 졸업 후 용접공에서 출발하여 노동조합 관련 잡지의 기고자, 노동 정치 담당 저널리
스트를 거쳐, 세계적인 경제지인 ‘포춘’의 노동 관련 칼럼니스트로 일하기도 했다.
『문화의 소비자(The Culture Consumers)』(1964) 발표 후 전문적인 저술가의 길을 걸었던 앨빈
토플러는 『미래의 충격(Future Shock)』(1970)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대
표작인 『제3의 물결(The Third Waves)』(1980)울 통해 세계적인 미래학자로 입지를 굳혔다.
『제3의 물결』에서 그는 미래 사회가 정보화 사회가 될 것이고, 정보화 혁명은 20~30년 내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의 예측처럼 정보화 사회는 그 책이 출간된 지 20여 년 만에
본격화되었고, 그가 처음 언급한 재택근무, 프로슈머, 전자 정보화 가정, 지식 노동자 등의 출
현은 모두 현실이 되었다.『제3의 물결』은 책이 나온 당시에도 놀라운 미래예측이자 진단으로
서 평가를 받았는데, 책에서 제시했던 미래의 모습이 하나씩 현실로 이뤄지는 것을 보면서 그
의 식견에 더더욱 놀라게 된다.
그가 가진 성공의 비밀은 무엇일까? 바로 그가 쓴 책, 즉 페이퍼 파워다. 탁월한 식견과 독창
적인 통찰이 그의 글과 책에서 돋보이기에 세계적인 리더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앨빈 토플러는 사회 제반의 여러 구성 요소를 두루 관통하는 글을 통해 사회의 변혁 방향을 날
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복합적인 지식 속에서 풍부한 상상을 하고, 날카롭게 분석하여, 설득적
이고 논리적인 글을 쓰는 것이다.
◆ 경영 구루 토머스 프리드먼과 말콤 글래드웰은 경영학자도, 경영자도 아니다
대학원에서 중동학을 공부한 후 언론사로 들어간 토머스 프리드먼은 UPI 통신의 베이루트 특파
원과 「뉴욕타임스」의 베이루트 지국장을 거쳐,「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
다. 그는 첫 번째 저서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From Beirut to Jerusalem)』(1989)로
1989년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을 수상했다. 이어 『경도와 태도(Longitudes &
Attitudes)』(2002)는 2002년 퓰리처상 평론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남들은
평생 한 번 받기도 어렵다는 퓰리처상을 세 번이나 받았다. 그의 저서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The Lexus and the Olive Tree)』(2000), 『세계는 평평하다(The World is Flat)』(2007),
『코드 그린(Hot, Flat, and Crowded)』(2008)은 모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말콤 글래드웰은 학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후 「워싱턴포스트」 「뉴욕커」 등에서 저널리스
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독특한 시각과 통찰력이 돋보인 첫 번째 책 『티핑 포인트(The
Tipping Point)』(2000)로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경여 구루로 주목받게 된다.
2005년에는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도 포함되었다. 뒤이어
내놓은 『블링크(Blink)』(2007), 『아웃라이어(Outliers)』(2008)도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가 되면서, 그의 이름은 가장 강력한 경영 저술가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다.
앨빈 토플러와 말콤 글래드웰의 공통점은 저널리스트로 시작했다가 자신의 통찰력을 담은 책을
썼고, 그것이 페이퍼 파워를 통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경영 구루가 되었다는 것이
다.
◆ 구본형과 공병호, 그들에게 책이 없었다면?
1980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 IBM에서 근무했던 구본형은 자신의 첫 번째 책인 『익숙한 것과의
결별』(1998)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자기 계발 저술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두 번째 책
인 『낯선 곳에서의 아침』(1999)을 썼고, 2000년부터는 20년에 걸친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1인
기업인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를 설립, 저술과 강연으로 자신의 페이퍼 파워를 더욱더 활발
하게 활용하고 있다.
공병호는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국토개발원, 한국경제연구원 등의 연구원을 거쳐 자유기
업원 초대 원장을 지냈고, 코아정보시스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 후 2001년에 개인 브랜드
를 가진 경영연구소이자 1인 기업인 ‘공병호경영연구소’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저술과 강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가 번역한 리처드 코치의 『80/20 법칙(The 80/20 Principle)』(2000)과 첫 번째 저서인
『공병호의 자기경영 노트』(2001)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이에 힘입어 그는 자기 계발 저
술가이자 전문가로 보다 빨리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이후로도 그는 『10년 후, 한국』(2004), 『10년 후, 세계』(2005), 『10년 법칙』(2006),
『공병호의 변화경영』(2007), 『공병호의 창조경영』(2007), 『공병호의 소울메이트』(2009)
등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치며 2009년 현재까지 약 70권 정도의 저서를 집필했다.
페이퍼 파워는 이들에게 대중성과 상업성, 그리고 전문성을 안겨 준 일등공신이다.
◆ 스티브 잡스와 맥월드 키노트는 애플의 최고 경쟁력
미국의 금융 주간지 「배런스(Barrons」는 3년 이상 재임한 CEO 중 수익 및 주가 상승률, 리더
십, 산업내 위상, 기업 경쟁력 등을 평가해 매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 30인’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2009년 3월에도 발표되었는데, 30명 중 가장 굳건하게 매년 자리를 지키고 있
는 사람 중의 하나가 스티브 잡스다. 애플은 최근「포춘」이 선정한 ‘가장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애플 하면 스티브 잡스가 떠오르고, 스티브 잡스 하면 맥월드(MacWorld Conference & Expo)에
서 그가 하는 키노트(Keynote, 기조연설)가 떠오른다. 맥월드는 매년 연초에 지난해를 정리하
면서 올해는 어떤 신제품이나 새로운 전략이 나올지를 발표하는, 애플로서도 큰 의미를 가진
행사다.
맥월드의 하이라이트가 바로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이다. 그의 키노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인기 있는 키노트로 각광받고 있고, 단 한 번의 키노트로 애플의 주가를 끌어올리기도 하는 등
그 힘이 강하다. 애플이 오늘날과 같이 성장한 데에는 그의 페이퍼 파워도 매우 큰 역할을 한
셈이다.
➡ 미국의 경제 전문 주간지 「비즈니스위크(Business Week」에 실린
스티브 잡스식의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10계명
❶ 프레젠테이션의 화제를 제공하라.
❷ 제품에 대한 발표자의 열정을 드러내라.
❸ 프레젠테이션의 전체적인 윤곽을 제시하라.
❹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라.
❺ 청중이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라.
❻ 시각적인 슬라이드를 만들라.
❼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볼거리를 제공하라.
❽ 작은 실수에 당황하지 말라.
❾ 제품의 이점을 확실히 홍보하라.
❿ 연습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라.
◆ 편지 한 통이 조직을 뭉치게 하고 실적을 춤추게 한다.
편지 한 통의 놀라운 힘을 처음 선 보인 뉴스 레터는 ‘고도원의 아침편지’이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와 함께 대표적인 뉴스 레터로는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 이야기’, ‘공병호의
Gong's Letter', '예병일의 경제노트’, ‘권태우의 경제 레터’ 등이 있다.
이처럼 뉴스 레터는 온라인으로 발행되는 페이퍼이기에 수백만 명의 공감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새로운 힘을 발휘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 김영세의 12억짜리 냅킨과 힐러리의 메모장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김영세가 쓴 『12억짜리 냅킨 한 장』을 보면 종이와 펜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는 버릇 때문에 호텔이나 비행기에서 냅킨에 스케치하고 메모한 것이 최종 디자인으
로 이어져 그 가치가 12억 원도 될 수 있다고 한다.
메모의 힘은 페이퍼 파워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키워 준다.
뛰어난 연설로 유명한 힐러리 클린턴의 비결은 바로 메모다. 그녀에겐 인용문, 속담, 격언, 성
경 구절이 빼곡히 적힌 수첩이 있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라도 정곡을 찌르는 연설을 할 수 있
는 그녀의 원동력은 인용할 말이 적혀 있는 그 수첩인 것이다.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 중 상당수가 책을 많이 읽는 이유 또한 그것이다. 책에서 좋
은 인용구나 이야기 소재를 발견하면 노트에 기록해 두었다가 그것을 활용함으로써 자신의 경
쟁력을 키우는 것이다.
메모의 힘은 자기 최면이자 동기부여로도 이어진다. 메모는 남이 아닌 자신이 보기 위해 하는
것이다. 이런 메모를 통한 자기 주문을 통해 성공을 이룬 대표적인 사람이 영화배우 짐 캐리와
만화가 스콧 애덤스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최고의 영화배우와 최고의 만하가가 되겠다는 메
시지를 매일 반복해서 쓰는 자기 주문 방법을 실행했고, 그것을 통해 스스로에게 아주 강력한
동기를 부여했다고 한다.
매일 자신의 목표를 열 번씩 써 보라. 손으로 직접 쓰면서 입으로 그 목표를 따라 읽어 보라.
이것이 바로 메모를 통한 자기 주문법이다.
메모는 페이퍼 파워도 키워 주고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향상시키며, 동기 부여와 자기 주문에서
도 매우 큰 힘을 발휘하는 매력적인 도구이다.
◆ PT 잘 만들고 잘하는 9가지 방법
❶ 연습하고 또 연습하라.
❷ 청중과 환경을 미리 파악하라.
❸ 자신감을 가져라.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PT를 잘하는 사람들은 못하는 사람들에 비해 사전
준비가 더 철저하고,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더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자신감은 준비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❹ 승부는 초반에 갈린다.
PT에서는 처음 나오는 말, 즉 시작하고 30초 이내에 나오는 말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
다. 청중이나 클라이언트의 집중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아주 강력한 핵심 문구로 PT를 시작
하는 것이 좋다. 결론을 먼저 제시하고 그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과 설명을 이어 가다가 다시
끝에서 결론을 재강조하는 연역적 방법이 좋다.
❺ 시나리오에 충실 하라.
❻ 슬라이드에서는 핵심만 보여라.
PT 슬라이드의 목적은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과 설득이기에 구성 또한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간결해야 한다.
❼ 화려함으로 현혹하지 말라.
❽ 모든 메시지를 강조하려 욕심내지 말라.
❾ 정해진 시간을 절대 넘지 말라.
◆ 페이퍼 파워는 가장 중요한 자기 계발 전략이다.
☞ 자기 계발에서 페이퍼 파워가 가지는 4가지 효과
❶ 페이퍼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다.
❷ 페이퍼는 나를 돋보이게 만든다.
회사 내에서 페이퍼 파워가 강한 사람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경영진의 눈에도 보
다 잘 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❸ 페이퍼는 인맥을 만들어 준다. 인맥은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아는 사람’이
다.
❹ 페이퍼는 길을 만들어 준다.
자기 계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길, 즉 방향이자 전략이다.
누구나 자기 계발은 한다. 하지만 페이퍼 파워를 가지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자기 계발 중에
서도 가장 효과적인 것이 페이퍼 파워임을 이제부터 깨닫자. 자기 계발에서 가장 중요한‘제
대로인 방법’은 바로‘페이퍼 파워를 갖추는 것’이다.
◆ 메모하지 않는 자에겐 놀라운 아이디어도 쓸모없다
페이퍼 파워의 시작은 메모에서 비롯된다. 대단한 책이나 보고서, 논문도 시작은 하나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하고, 그런 아이디어는 메모를 통해 놓치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
이다. 좋은 아이디어도 기록해 두지 않으면 머릿속에서 사라질 뿐이다.
기록은 곧 페이퍼 파워의 시작이자 끝이다.
◆ 페이퍼는 시작보다 마무리가 중요하다
페이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핵심을 효과적으로 정리 및 요약하는 것이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도식으로 요약하는 것도 좋다. 함축적인 큰 그림, 하나면 모든 것이 더 확실하게 설명될 수 있
다. 본래 좋은 비즈니스나 독창적인 제안은 명확하고 간결한 것이다.
◆ 페이퍼 파워를 높이는 여섯 가지 습관
❶ 읽어라! 남의 것을 읽지 않으면 쓸 수도 없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어 보지 않고서는 내 글을 쓸 생각도 말아야 한다. 읽을 때는 내용도 형
식도 모두 고려하고 꼭꼭 씹어 먹듯이 차근차근 읽자. 잘 쓰인 책, 잘 만들어진 보고서 등을
읽는데 시간을 아끼지 말라. 읽는 것만큼 좋은 글쓰기 공부는 없다. 읽는 것이 결코 일이 되
어서는 안 된다. 일이 되면 습관으로 자리 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읽는 것 자체에서 즐거움
을 찾도록 길들여야 비로소 습관이 된다.
❷ 수집하라! 나만의 DB를 만들어라.
자료를 수집하는 습관은 읽는 습관에서 연장된 것이다. 머리에 축적시키지만 말고 자료나 기
록으로 남겨서 모아라. 읽은 것만큼이나 자료로 남기는 것도 중요하다. 읽다가 좋은 표현이
나 유용한 다이어그램 등 참고할 내용과 형식들이 보이면 꼭 스크랩해 두고 기록으로 남겨라
자료 수집에도 요령이 있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분류하여 수집하라.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활용 가능한 형태로 수집하라.
본 것 중에서 자신의 업무나 관심사, 쓰려는 책이나 논문과 연관된 내용이 있다면 습관적으
로 모아두자.
나만의 자료를 모아라. 나만의 정보 DB나 참고용 페이퍼 DB를 만들어 두자. 틈틈이 필요한
사진을 찍어 나만의 이미지 DB도 만들어 보자.
온라인에서 본 내용이나 신문에서 본 내용 등 정보를 모을 때는 각기의 출처와 원문을 명확
히 기록해 두자.
❸ 과감해져라! 페이퍼에 대한 겁을 없애라.
글을 쓰고 페이퍼를 구성할 때 육하원칙의 요소를 하나씩 꺼내어 답을 찾아보면 매우 효과적
으로 내용을 정리하고 분석할 수 있다.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데도 좋고, 반대로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전파하기 위해서도 아주 좋은 틀이 되는 것이 육하원칙이다.
❹ 따라 써라! 몸으로 글을 익혀라.
좋은 글이 보이면 일단 따라 써 보자. 필요한 것은 창조적 모방이자 벤치마킹이다.
마케팅이나 비즈니스는 창조적 모방의 대표적 산물이다. 그렇기에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서 활용되는 보고서나 제안서 등에서도 창조적 모방이 필요하다. 벤치마킹을 통해 잘된 형식
과 내용을 창조적으로 모방하여, 보다 매력적이고 설득력 있는 내용과 형식을 구성하자는 것
이다.
내용이 아인 구성과 전개 방식, 세부적 형식, 사례를 다루는 방식이나 자료를 분석하고 결론
을 도출해 내는 방식 등 형식은 벤치마킹하는 것이 좋다.
❺ 고쳐 써라! 손볼수록 페이퍼는 좋아진다.
남들의 평가를 냉정히 받아들이고, 수정. 보완하는 데 주저하지 말라. 주위 사람들이 주는
비평과 조언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고치고 또 고칠 수 있는 태도를 가져라.
❻ 편집하라! 좋은 형식은 내용을 돋보이게 한다.
편집하는 습관은 구성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연습이다. 내용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편집과 구
성이다. 좋은 형식은 내용을 더욱더 돋보이게 한다. 좋은 형식을 적용하는 손은 창조적 모방
을 많이 해 본 사람에게 주어진다. 그러므로 잘된 페이퍼를 보고 따라 하는 연습, 자신의 페
이퍼에 자신이 본 괜찮은 형식을 적용시켜 보는 연습을 통해 편집능력도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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