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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 L3에서 수업을 듣고
올해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에 합격한 조영진입니다.
어느덧 지금 겨울이 다 끝나가고 있는데요.. 공부는 잘 되어가고 있으신가요?^^;;
겨울방학은 수험생들에게 있어서 준비기간과도 같습니다
남들보다 장비가 더 좋거나, 남들보다 체력이 더 좋으면 당연히 본 레이스에서도 앞서나갈 수 있겠죠?
성실하게 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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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재, 아니 죄수생입니다
저는 재수생입니다. 08수능에서 언어 89점과 함께 2등급이 나왔죠. 그때 당시의 1등급 컷트는 90점이었습니다
억울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전 이게 가장 잘나온 언어 성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평소 저의 언어 등급은 3등급~2등급이었고, 가끔 교육청 모의고사에서나 한번 1등급을 맞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언어 공부를 안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전 수학과 더불어서 언어 공부를 제일 많이 했습니다.
그때 당시의 방식은 그저 양치기였죠. "언어는 공부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문제만 많이 풀면 1등급은 찍지 않겠어?"
(저희 반이 가지고 있었던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희반 모두가 언어를 못보았습니다 결국..)
어쨌든 이런 생각을 하고 공부하다 결국 언어에서 처참히 실패를 맛보고 제가 원하던 대학(그 당시에는 고대 국어교육과)은 붙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다른 학교가 추가합격되어서 거기로 갔지만
법학은 저에게 도저히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반수를 하게되었죠.
유명하다던 강남대성 야간반에 등록하여 공부를 했습니다.
실패하면 "적성에도 맞지 않는 법학을 계속 공부해야한다" 라는 생각하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결과와는 달리, 6월달 평가원 모의고사는 81점.. 또다시 1등급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7월 대성 모의고사는 70점.. 이때 당시 1등급 컷트가 아마 90점이 넘었을 겁니다.
수험생활을 되돌아보면, 이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언어와 관련해서 이런 생각 느끼시는 분들 많으시죠?
"아 나는 해도 안되나봐.. 왜 항상 일정 점수 이상으로 안오르지?"
"언어 1등급 맞는 사람들은 미리 정해져 있나봐. 독서 많이 하고 글좀 잘쓰는 애들이 언어 1등급은 고정으로 가져가. 난 그런 점에서 1등급이 안되나봐"
"문제를 이렇게 많이 풀었는데 왜 하나도 점수가 안오르지?"
이렇게 절박하게 해결책을 강구할 무렵, 제 친구가 어느 선생님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그 친구도 원래 언어 때문에 재수했는데
그 선생님때문에 점수가 확 올랐다고 얘기해주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 선생님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생님이 지금 바로 이 까페의 주인공! 이규환 선생님이십니다.
해답을 찾다
처음 찾아갔을 때,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왜 이제야 찾아왔냐고. 하지만 너는 1등급을 무조건 맞을 수 있다고.
그때 찾아갔을때 줬던 전단지에 이렇게 쓰여져있었습니다
"누구든지 한국인이면 언신이 될 수있다"
저는 이걸 굳게 믿고, 선생님만 굳게 믿고,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선생님이 말씀해주시는 공부방법과, 선생님의 강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면서 공부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여러 언어 문제집은 그 뒤로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기출문제와 선생님 강의만을 따라서 공부했습니다
그 당시 저의 언어 공부 스케쥴을 살펴보자면
Day1
아침 7:40분 공부 시작 완료
7:40~9:00 언어 모의고사 (최대한 실전처럼 풉니다) <채점메고 다시 보지 않습니다>
(*이때 모의고사는 언제나 기출문제로만 풉니다. 문제가 너무 적다구요? 수능 94~09 그리고 평가원, 그리고 이로 부족하면 수많은 교육청 문제들. 충분합니다)
9:00~11:00 언어 강의 듣기 (이규환 선생님의 강의를 듣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처음엔 비문학 기본완성과 현대시를 들었는데요, 하루는 현대시, 하루는 비문학 이런식으로 들었습니다)
Day2
7:40~9:00 어제 푼 모의고사를 하나하나 차근차근 살펴봅니다. 애매하게 풀었던 문제와, 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어봅니다. 그리고 그것이 왜 정답인지, 그리고 그것이 왜 오답인지를 철저히 분석합니다. 이때, 답은 무조건 지문에서 찾는 연습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점검하면서 선생님이 알려주신 방법들을 제대로 적용했는지 안했는지 확인해봅니다
9:00~11:00 언어 강의 듣기 (위와 동일합니다)
이런식으로 Day1 2를 반복하며 쭉 공부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규환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감탄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현역때는 너무나 어렵게 푼 문제를, 이렇게도 쉽게 그것도 지문에서 확확 찾아내시다니..
정말이지 그땐 정말 신선한 충격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규환 선생님의 강점중 하나인 풍부한 자료 역시 너무나 좋았습니다. 어휘집과 문법책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됬습니다!)
이렇게 서서히 자신감이 붙었고
그 뒤의 최초 모의고사인 8월 대성. 이때 저는 제가 터득한 방법을 최대한 적용하리라 하는 생각으로 풀었습니다
신기하게도 1등급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건 평가원이 아니니 평가원에서 잘봐야 한다며 저를 계속 다독였고 그리고 평가원 시험을 쳤습니다
9월달 시험은 무척이나 어려웠습니다. 1등급 컷트가 86? 점인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제가 채점을 매보고나니, 제 결과에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97점인겁니다.
정말 너무나도 놀랐습니다. 그때 기뻐서 환호했던 제 모습을 생각하니 아직도 웃음이 나옵니다^^;;;
선생님께 다시 찾아가서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축하해주셨다는 말씀과 함께, 자만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하라는 말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더욱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9월 평가원에 도취되어 수능때 못볼 확률이 있다"
이런 생각이 그때 당시 저에게 있었거든요.
그리고 자랑은 아니지만, 빌보드에서도 그때 당시 2등을 기록하여
"이렇게 잘나오다니.. 수능때 분명 잘나오지 않을거야" 이런생각도 들었거든요.
어쨌건 그 뒤에 있던 10월 교육청 역시 하나밖에 틀리지 않았습니다.
신뢰의 위기
그러나 이런 저에게도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닙니다.
10월 대성을 봤는데, 점수가 좀 형편없이 나와버린 것입니다.
비단 언어 뿐만이 아니고 수학과 영어, 사탐마저 어이없게 나와버렸습니다.
이때, 저는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자신감마저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엉뚱하게도 이규환 선생님에 대한 신뢰감 역시 위기가 생겼습니다.
"과연 이렇게 하면 되는걸까? 이 방법도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런 엉뚱한 의문을 품어버린것이죠. 지금 생각하면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그때 저와 마지막 상담을 하실때
"평가원만 믿고가라. 평가원과 수능은 기타 문제와는 질이 다르다. 너무 못봤다고 속상해 하지말고 그동안 했던대로 자기화 총정리를 꾸준히 하라"
이렇게 얘기하셨습니다.
저는 다시 신뢰를 얻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에는 모의고사도 모의고사지만, 선생님의 강의를 다 들은 상태라서 자기화 총정리를 위주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신뢰의 결과
그리고 수능날.
생각해보면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니, 왜 이렇게 간단히 풀리는건지.. 문제가 쉬웠다곤 하지만 작년과 컷트가 비슷했는데
작년처럼 쩔쩔매면서 푸는게 아니였습니다. 그 반대로 너무나 여유롭게 풀었습니다.
다 풀었는데 시간이 거의 25분정도 남았습니다. 여유롭게 검토하면서 오답과 정답의 이유를 더욱 확실히 찾았습니다.
그런 저의 점수는 98점. 하나 틀린 것이지요. 드디어 그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수학과 영어 역시 잘보아서, 어느 곳에 원서를 써도 뒤지지 않을 그런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고마워서 선생님께 전화했습니다. 정말 감사하다구요...
제 목표는 언제나 국어교육과 였기에 역시 원서도 서울대 국어교육과로 썼습니다
아시다시피 서울대는 1차만 수능을 보고, 2차때는 내신과 논술, 면접을 보죠.
수능은 그정도면 됬었지만, 제가 내신이 평균에 비해 약간 못미치는 정도였습니다
평균이 8.0~8.1이었지만 저는 7.7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사범대는 일반고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기에 내신이 타 과보다 높은 편에 속합니다.
저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더 절망스러웠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논술과 면접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국어교는 전공과 밀접한 질문들이 많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서 08면접에서는 파열음과 파찰음의 차이를 물어봤구요
09면접에서는 구개음화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오전조기준)
이때 저에게 도움이 또 매우 많이 되었던게 바로 선생님의 문법 교재입니다.
수능 보기 전에 1등급을 굳히기 위하여 들었던 문법 교재가 이때에도 매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수능 끝나고 구운몽을 완역본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나왔는데, 면접에서 구운몽을 물어보았습니다..^^;;;)
*참고사항으로, 국어교육 면접 문제를 올려봅니다. 혹 국어교육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1~4는 필수고, 5~7에서 선택 하나)
1. 구운몽에서 양소유와 8선녀의 삶을 설명하시오.
2. 윤동주의 서시를 암송하고, 그것을 설명하시오
3. 한문 읽기(3급수까지 나옵니다)
4. 꾀꼬리와 개구리는 왜 꾀꼴이, 개굴이라고 적지 않는가?
5. 1930년대 한국 문학을 설명하시오
6. 구개음화에 대해서 설명하시오
7. 국어교육에 있어서 한문 교육이 바람직한가?
이렇게 입시가 다 끝났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합격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가군으로 가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논술을 너무 못봤거든요..게다가 내신도 평균 아래고
그런데 합격자 발표날... 된겁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아무래도 면접을 잘봐서 그런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선생님의 덕을 참 많이 본 것 같아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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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혹시나 뭔가 물어보실게 있다면 리플로 달아주세요! 제가 아는대로 답변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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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 합격축하드려요^^ 강의를 완강하시고나서 재복습 하실땐 어떻게하셨는지궁금하네요ㅜ 저도 비문학은 지금다듣고 이제 현대시를 듣고있거든요 ~ 그래서 그뒤엔어떻게할지고민이되네요~
저는 지금 선생님 비문학이랑 현대시 병행해서 듣고있는데요, 대학을 휴학해서 시간이 남거든요.. 그래서 하루에 2개듣고 있는데 강의 듣고 남은 시간에 어떤식으로 복습하고 언어공부하는지 조금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uk동,김연아처럼//. 답변이 늦어서 참 죄송합니다..ㅠㅠ.. 복습은 저 같은 경우엔, 생각의 과정을 다시 밟아간다고 해야하나요? 문제를 보고 난 다음, 이게 왜 답이 되는지 논리적으로 사고하려고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여러가지 글 읽는 방법과 문제를 푸는 방법 이 두가지를 "꼭" 적용하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냥 풀면 어짜피 답은 알기 때문에 효과가 없거든요. 예를 들면 A라는 지문이 있으면 그 지문을 모의고사 풀때 푸는 속도와 똑같은 시간으로 풉니다. 그리고 글을 읽으면서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들을 최대한 적용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한 다음, 모의고사를 풀때 지금 배운 것들을 적용합니다.
그리고 또한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여러가지 단어라든지, 이런것들은 따로 A4 1~2장(이정도가 나올겁니다)에 정리해서 틈틈히 한번 쭉 훑었구요... 그리고 비문학 다들으셨고 현대시까지 다 들으셨다면 현대소설을 듣는것을 추천합니다. 소설도 무지막지하게 어려운 녀석이죠. 특히 어렵게 나오면 소설이 시보다 더 어려우니깐요. 그렇게 비문학기본완성-현대시-현대소설을 들었다면, 저같은 경우엔 비문학 실력완성으로 건너갔구요, 다른 분들은 고전문학 이쪽으로도 가시더라구요. 그리고 거기까지 들었다면 문법 강의도 슬슬 한강의씩 들었구요
안녕하세요ㅋ 영진씨가 답해주신 글 잘봤구요ㅋ 궁금한게 2가지인데요 1. 매일 기출문제 푸셨다고 하셨잖아요, 그럼 그거 분석할때 혼자하셨나요? 선생님강좌에 기출분석도 있던거 같아서 그거 들으면서 하셨는지 아님 혼자 스스로 분석하셨는지 궁금해서요 2. 9시부터 11시까지 인강들으셨다고 하셨는데 2시간동안 강좌 들은 거에요, 아님 1강듣고 복습까지 하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