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늬 나팔바지-배덕정국민학교 3학년 때 마을 근처 목섬으로봄소풍을 갔다소풍 갈 때 입으라며신문지 돌돌 말아 사 오신 꽃무늬나팔바지 여동생이 먼저 입고 나설까봐 머리맡에 두고 만지작거리며 뜬눈으로 밤을 꼬박 샜다맛있는 도시락을 까먹고보물찾기 장기자랑이 이어졌다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ㅡ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나팔바지에 개다리춤 추며 남진노래를 불렀다-야들아! 이거 우리아버지가 사오셨거덩하는 마음으로음정박자 다 놓치며 흔들어댔다5원 짜리 연필을 상품으로 받았다아버지 사랑이 수놓아진 꽃무늬 나팔바지나는 그 아버지 사랑을무릎이 닳고 헤지도록 입었다
첫댓글 꽃무늬 나팔바지,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귀하고 좋았을까요? 소중한 추억이 손에 잡히는 것 같습니다~~멋진 시로 탄생한 추억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만난 추억 한 자락이네요.나는 6학년 때 김현수 선생님이랑 운암산으로 소풍 갔던 기억이 나는데 특별히 재미났던 건 모르겠어요.추억의 꽃무늬 나팔바지를 기억하다니, 그리고 아버지의 사랑을 떠올리다니 놀랍네요.목섬이 지금은 해창만 간척으로 논이 되었을 것 같은데 맞나요? 좋은 시 감상 잘 했어요.
네 회장님 간척지로 많이 변했습니다
첫댓글 꽃무늬 나팔바지,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귀하고 좋았을까요? 소중한 추억이 손에 잡히는 것 같습니다~~
멋진 시로 탄생한 추억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만난 추억 한 자락이네요.
나는 6학년 때 김현수 선생님이랑 운암산으로 소풍 갔던 기억이 나는데 특별히 재미났던 건 모르겠어요.
추억의 꽃무늬 나팔바지를 기억하다니, 그리고 아버지의 사랑을 떠올리다니 놀랍네요.
목섬이 지금은 해창만 간척으로 논이 되었을 것 같은데 맞나요?
좋은 시 감상 잘 했어요.
네 회장님 간척지로 많이 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