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1 생활속 향기 To. 하나뿐인 내 아빠, 엄마♥
To. 하나뿐인 내 아빠, 엄마♥
가나목장 김가언집사
아빠~~
엄마~~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이 붉어지네. 이제껏 낳고 키워줬는데, 여전히 날 키우고 계신 아빠 엄마. 결혼해서 지금까지 도움 안 받은 날이 없네. 하루하루 나이 들어 가시는 게 보이는데 다 큰딸이 사위와 손주 두 명을 혹처럼 달고 와서 괴롭히는 건 아닌가 모르겠어.
아빠 허리도 안 좋고 일 끝나면 피곤하실 텐데 와서 하민이 봐주고 이젠 은빈이까지 뭐든 우리 스케줄에 맞춰서 사느라, 작은 것 하나라도 더 해주려 헌신하는 아빠와 또 그것마저 똑 닮은 엄마. 늘 부엌에 살면서 나 챙기고, 하민이 반찬까지 신경 써주며 여기저기 도움이 필요한 곳에 챙기며 사는 엄마~ 너무 고생 많지?
난 나름, 결혼 전에도 아빠 엄마 생각을 많이 하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하민이 은빈이를 낳고 나니 더 다른 것 같아. 예전엔 내 생일이 되면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것에 감사함이 있었다면 이젠 아! 삼십몇 년 전, 이 시간에 엄마가 진통하고 있었겠구나,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까. 또 낳고 나선 얼마나 소중하고 예뻐했을까? 생각의 깊이가 달라지는 것 같아. 또 셋을 낳아 키우면서 얼마나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왔을지 박수를 보내고 싶어! 젊음을 우리에게 다 쏟아냈는데 거기에 비해 내가 보답해준 게 없어서 늘 미안한 마음이야.
이번에 은빈이를 일찍 낳고 조리원도 안 가게 되면서 산후조리를 맡아줘서 정말 고마워.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밥 챙기고 조리원 못지않게 해주려 세끼 밥과 간식, 은빈이 케어 까지 해주고, 잠도 부족 했을텐데, 너무 고생 많았지. 엄마 덕분에 호르몬 변화로도 올 수 있다는 조금이라도 기분이 우울해진다거나 힘든 것 없이 잘 보낸 것 같아. 내 인생에서 앞으로 더 없을 한 달을 보낸 것 같아, 내가 언제 이렇게 같이 살면서 엄마가 해주는 따뜻한 밥을 먹고 아빠의 따뜻한 관심을 받으며 살 날이 있을까. 오랜만에 아빠 엄마 그늘 아래, 더없이 편하게 쉬며 따뜻한 하루하루를 잘 보내고 왔어. 내 옆에 아빠, 엄마가 있어서 너-무 감사해♥
너무 희생만 할 때면 내 존재가 짐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미안하고 미안했어. 나도 앞으로 더, 더, 더 잘할게!
우리 남은 인생 고단하지만, 좋고 감사한 부분을 더 크게 생각하며 지금처럼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잘 살아가자. 아빠 엄마~ 오래도록 건강하게 우리 곁에 있어줘. 내가 외롭고 심심할 틈 없도록 옆에서 많이 괴롭혀줄게! ㅎㅎ
무엇을 하든 늘! 너무 애써서 무리하진 말자. 아빠 엄마~~ 나의 부모로 와주어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아주 많~~~~이 사랑해!
아빠~~
엄마~~
이 이름을 오래도록 부르며 살고 싶다.
-혹인지 복덩인지 구분이 어려운 둘째 딸 가언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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