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사자성어(四字成語)
⊙ 할애사친(割愛辭親)
은애(恩愛)로 묶인 줄을 자르고 어버이와도 이별하다 「《대승본생심지관경(大乘本生心地觀經)》 권4에
"은애(恩愛)로 묶인 줄을 자르고 어버이와도 이별하니 불도에 든다(割愛辭親入佛道).」
「《대승본생심지관경천주(大乘本生心地觀經淺註)》에
"만약 세속의 은애를 잊지 못한다면 생사에서 나올 수 없다. 스스로를 구할 여가도 없을 터인데 어떻게 남을 구제 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반드시 은애로 묶인 줄을 자르고 어버이와 이별한 다음에서야 도를 성취한 자가 된다."
若世俗恩愛不忘 生死不出 而自救不暇 焉能濟人耶 약세속은애불망 생사불출 이자구불가 언능제인야
然必欲割愛辭親 而後成道者 연필욕할애사친 이후성도자」
「《비니일용절요향유기(毘尼日用切要香乳記)》권2에
"은애(恩愛)를 자른다는 말은 버리기 어려운 것을 능히 버린다는 뜻이다. 곧 애견(愛見)을 뿌리로 하는 가장 끊기 어려운 것이기에 자른다로 한다."
割愛者 難捨能捨也 謂愛見爲本 最難斷除 是故言割 할애자 난사능사야 위애견위본 최난단제 시고언할」
☞ 할애사친(割愛辭親)
割 벨 할, 자를 할, 끊을 할. 나눌 할, 쪼갤 할. 愛 사랑 애. 사랑하는 대상 애. 물욕(物慾) 애, 탐욕(貪慾) 애. 辭 말씀 사. 알릴 사. 떠날 사. 거절할 사. 헤어질 사, 이별할 사. 親 친할 친. 몸소 할 친. 어버이 친. 새로울 친.
출처 : <가산불교대사림(伽山佛敎大辭林)> -------------------------------------------------------------------------------------------------------------------
오늘의 사자성어는 할애사친(割愛辭親)으로 정하여 출가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 할애사친(割愛辭親)이란
할애(割愛)는 '사랑(恩愛)을 끊는다’는 뜻이고, 사친(辭親)은 '부모와 이별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부모에 대한 자비와 은혜를 버리라는 뜻이 아닙니다.
이는 출가 수행자가 세속의 애착과 집착을 내려놓고 생사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출가한다는 의미입니 다.
특히 경전에서 말하는 은애(恩愛)는 사랑 자체보다도, 사랑하는 대상을 '내 것'으로 붙잡고 놓지 못하는 애 착과 애견(愛見)을 가리킵니다.
2. 할애사친(割愛辭親)의 진정한 의미
《대승본생심지관경(大乘本生心地觀經)》 권4에
"은애(恩愛)로 묶인 줄을 자르고 어버이와도 이별하니 불도에 든다."를 주석한 《대승본생심지관경천주》에 "만약 세속의 은애를 잊지 못한다면 생사에서 나올 수 없다. 스스로를 구할 여가도 없을 터인데 어떻게 남을 구제 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반드시 은애로 묶인 줄을 자르고 어버이와 이별한 다음에서야 도를 성취한 자가 된다." 하였습니다.
애착(愛著)을 놓아야 자유(自由)를 얻고, 자유를 얻어야 자타(自他)를 함께 구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할애사친(割愛辭親)은 단순히 부모를 버리는 냉정한 말이 아니라, "작은 가족애에만 머물지 않고 더 큰 자 비와 지혜를 이루기 위해 세속의 집착을 내려놓는다."는 출가의 정신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마디로 할애사친(割愛辭親)은 사람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집착을 버리는 것이며, 사랑을 끊는 것이 아니 라 사랑을 더 큰 자비로 승화시키는 길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마음을 잘 지키고, 애착에 끌려가지 않으며, 정심정행한다"는 수행과도 깊이 통하는 가르침 이라 하겠습니다.
3. 할애사친(割愛辭親)은 법계평등(法界平等)이다
야운 비구 《자경문(自警文)》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할애사친(割愛辭親)은 법계평등(法界平等)이니 약유친소(若有親疎)면 심불평등(心不平等)이라. 수부출가 (雖復出家)나 하덕지유(何德之有)리오."
"은애를 끊고 어버이를 하직한 것은 법계가 평등한 때문이니 만약 친밀하고 소원함이 있다면 마음이 평등 하지 못함이니라. 비록 출가한들 무슨 덕이 있으리오."라는 뜻입니다.
이 구절은 《자경문》의 자경십문(自警十門) 중 열 번째 "대중 가운데 살면서 마음을 언제나 평등하게 가지 라."는 경문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할애사친(割愛辭親)은 법계평등(法界平等)이라" 하였는데 이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이 대목은 할애사친을 단순히 '은애를 끊고 부모를 떠나는 것'으로 이해하면 뜻이 잘 보이지 않는 구절입 니다. 핵심은 바로 '사사로운 사랑의 경계를 넘어 법계의 평등한 마음으로 나아간다'는 데 있습니다.
출가하기 전에는 자연스럽게 "내 부모, 내 가족, 내 친척"이라는 관계가 마음의 중심이 됩니다. 그래서 부 모에게는 특별히 애틋하고, 남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애틋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출가자는 이 '내 것'이라는 경계와 집착을 내려놓고, 모든 중생을 차별 없이 바라보는 마음을 닦아 야 합니다. 그래서 "할애사친(割愛辭親)은 법계평등(法界平等)이다"라고 한 것입니다.
수행자는 '내 가족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모든 중생이 소중하다'는 방향으로 마음을 넓혀 갑니다. 그러므 로 할애(割愛)는 사랑을 잘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내 것'이라는 애착을 자르는 것입니다. 부모에 대 한 효와 감사까지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랑을 법계의 모든 중생을 향한 자비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4. 「약유친소 심불평등(若有親疎 心不平等)」의 의미
여기서 친소(親疎)는 사람 사이의 현실적인 관계를 부정하는 말이라기보다, 그 관계 때문에 마음이 한쪽으 로 치우치는 것을 경계하는 말씀입니다.
가령 자기 가족이 잘못했을 때는 감싸면서 남의 가족이 같은 잘못을 하면 엄하게 비난한다면, 이것은 사랑 이 아니라 분별과 집착에 끌리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수행자는 "내 사람이라서 옳고, 남의 사람이라서 그 르다"라는 마음을 버리고, 법과 인과에 비추어 평등하게 보는 마음을 길러야 합니다.
5. 할애사친(割愛辭親)하고 출가한 대의
겉으로는 출가하여 승복을 입었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내 가족은 특별하고, 남은 남이다."라는 애착과 차별심이 남아 있다면, 출가의 참뜻을 이루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즉, 몸은 출가했는데 마음은 아직 세속 의 친소에 묶여 있다면 진정한 출가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출가한들 무슨 덕이 있으리오."라고 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정리해 봅니다. 할애사친(割愛辭親)은 가족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이라는 경계를 내 려놓아,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사랑하는 大慈悲의 마음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출가한 대의라 할 것입니다.
출가자들은 온갖 오욕락을 끊고 어버이를 하직하고 공문(空門)에 들어온 것은 절대평등의 무상대도(無上大 道)를 성취하기 위함인데 대중 가운데서 속인과 같이 평등한 마음을 갖지 못한다면 할애사친한 큰 뜻을 저 버리는 행위가 되는 것이라 새겨 봅니다.
🌿 사랑을 끊음은 무정함이 아니요,
부모를 떠남은 큰 자비를 구함이라.
은애의 속박 버릴 때 출가의 길 감이로세.
할애(割愛)는 마음속 애착을 떠남이요,
사친(辭親)은 부모 버림 무정함이 아니라
법계에 평등한 자비 일으키는 것이라네.
출가의 참뜻은 단순히 집을 떠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내 것'이라는 좁은 경계를 벗어나 모든 중생 을 평등하게 바라보는 마음을 성취하는 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친소(親疎)를 넘어 평등심(平等心)으로, 평등심을 넘어 자비행(慈悲行)으로.
오늘은 음력으로 8월 초하루입니다. 추석이 가까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새벽 기온이 바뀌었습니다. 짧은 소매를 벗고 긴소매를 꺼내 입었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도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며, 자애와 연민, 복과 지혜를 닦아 통찰지를 갖추고 정리를 따라 정심정행하며, 지나친 집착은 버리고 자비와 평등심으로 맑고 향기로 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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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