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iz.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6/05/10/ZPD6QGFV7JCNZLILETZRUSOEN4/
용어 정리:
초식남: 2000년대 후반 등장한 용어, 연애나 결혼에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고 취미나 자기 계발에 더 집중하는 남성을 의미. (='초식 동물처럼 온순하다'는 의미 암시).
건어물녀: 직장에서는 유능하지만, 퇴근 후에는 연애를 포기하고 집에 누워 맥주를 마시며 쉬는 것을 선호하는 여성을 의미. 연애 세포가 '건어물'처럼 말라버렸다는 의미에서 유래됨.
사토리 세대: '사토리(일본어로 깨달음이란 뜻)'를 얻은 것처럼 욕망을 버린 세대를 의미.거품 경제 붕괴 이후 저성장 시대를 살며 돈, 출세, 연애, 자동차 등에 집착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특징이 있음.
히키코모리: 사회 생활을 거부하고 6개월 이상 집 안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은둔형 외톨이'를 의미.
패러사이트 싱글: 성인이 되어서도 독립하지 않고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며 함께 사는 독신자를 기생충(Parasite)에 비유한 표현.
N포세대: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삶의 여러 요소를 포기한 세대.( 3포: 연애, 결혼, 출산 포기/5포: 3포 + 내 집 마련, 인간관계 포기)
기사 요약:
프랑스 언론 '르몽드'는 한국과 일본이 직면한 인구 감소 위기가 단순한 경제적 이유 때문이 아닌, 사회적 유대와 관계 자체가 무너지고 있는 실존적 위기임을 지적한다.
양국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며 현금 지원과 육아 정책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제 청년들은 인플레이션과 정체된 임금 속에서 결혼과 출산을 합리적이지 못한 선택으로 인식한다. 특히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도 드는 막대한 비용과 안정적인 주거를 확보해야 한다는 강박은 청년들에게 부담감을 주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이유를 넘은 더 깊은 본질은 남녀 간의 심리적 거리두기와 타인에 대한 책임 기피에 있다고 지적한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상황에서, 양국 청년들은 연애와 결혼 등 에너지가 소모되는 관계 맺기를 포기한 채 고립을 택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밀한다. 또한 심화된 젠더 갈등 속에서 이성과의 관계를 아예 차단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고 답했다. 결국 현재의 인구 위기는 정부의 일회성 재정 지원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우며,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의 생각
: 고등학생이 되면서 주변 친구들이 타인과의 관계를 회피한다는 것을 부쩍 느끼게 되었고, 심지어 친구들과 시간 보내기를 좋아하던 나조차 예전보다 지인 마주치기를 꺼린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사회 전체를 보더라도 개인주의적 성향은 강화되는 반면 공동체주의는 약화되는 듯하다. 혼밥이나 혼카를 위한 장소가 늘어났고, 인터넷에선 인간관계에 지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흔하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결혼 가치관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면 '남'과 한 공간에 사는 것이 불편할 것 같다며 결혼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경우가 종종 있다. 나 역시 결혼은 신중해서 나쁠 것 없다고 생각하지만, 결혼이라는 관습 자체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우리는 좋든 싫든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 만약 우리가 서로를 통해 배우고 교류하며 상호작용하지 않았더라면, 인류는 21세기까지 절대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인류가 생존의 어려움을 이겨낼 정도로 영리하다지만, 개인으로서는 결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려움을 돕고 좋은 것을 나누는 방식을 통해 생존해왔다. 이는 과거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세상이 발전하며 다양한 사람들이 나타났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그들과 맞춰가며 살아가야 한다. 이것이 다른 생물종에 비해 인류가 월등히 성장한 이유이다.
결혼도 이런 흐름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하며, 청소년들은 성장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런 시각에서 경제적 지원보다 사회적 가치관과 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르몽드의 관점에 동의한다. 출생률 증가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삶을 위해서라도 부디 인간관계를 도피하지 않아야 하고, 나 또한 그래야겠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