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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老倒疎慵無事日 安眠高臥對靑山 노도소용 무사일 안면고와 대청산
늙으니 외롭고 게을러 할일이 없구나, 편히 잠자고 누워 청산을 바라본다.
* 노후 山居의 모습. 노도소용은 늙어서 쓸모가 없다는 말. 성길 疎, 게으를 慵.
老倒疎慵無事日 - 禅語に親しむ -
<今月の禅語>. 老倒疎慵無事日 安眠高臥対青山(五灯会元) 老倒 疎慵 無事の日 安眠高臥して青山に対す ...
이 구절은 <오등회원> 외에
<선림구집(禪林句集)> 14자관(十四字關)에도 나오는데,'늙고 나른하여 일 없는 날에(老倒疏 無事日)' 다음에 나오는 말이다.
'늙고(老倒)'는 '노모전도(老..顚倒)'를 줄인 말인데,
노(老)는 70세, 모(..)는 80세 또는 90세를 말한다.
나이가 들어 정신이 흐리멍덩해진 모습을 가리키는 말로 '요도'라고도 한다.
'나른하여(疏..)'는 울적하고 나른한 상태로
'소라(疎懶)' 또는 '노라(老懶)'라고도 한다.
'높이 눕는다(高臥)'는 세속을 떠나 초연히 은둔해 있는 모습이다.
나이가 들어 노쇠해지면 무엇을 해도 귀찮고 마음이 내키지 않는 상태가 된다.그러나 여기서는, 뜬구름 같은 세상을 떠나 아무런 걱정 없이 가로누워,
산 경치나 바라보면서 하루하루 일 없이 편안한 여생을 보낸다는 의미이다.
두 구절은 뜬구름 같은 세상에
아무런 욕심이나 집착 없이 맑은 심경으로 자연과 융화 되어 종일토록 산수를 벗 삼아
유유자적하는 노후생활을 읊은 것이다.
이 시구에서는 욕심도 없이 담박한 무아무심의 경지와 맑고 고요한 경계가 느껴진다.
특히 '일 없다(無事)'라는 말은 주의를 요하는 선어이다.
일반적으로 '무사'는 '평온하다',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쓸모가 없다', '문제가 없다' 등으로 쓰여지고 있으나,선가에서는 훨씬 깊은 뜻을 함축하고 있다
<임제록>에서는 자기 밖에서 구하는 마음이 전혀 없는 경지를 '무사'라고 한즉, 어떤 집착도 없고 모든 번뇌망상을 완전히 불식한 무위 자재한 무심의 경지를 나타낸 말로서,임제는 이를 '본래 일이 없다(本來無事)'라고 표현한다.
요컨대 무사는 적정무위(寂靜無爲;고요하여 함이 없다)의 경지로서 본래의 진실한 자기로 돌아간 마음의 평정상태를 가리킨다.인간 본래의 모습에 투철하고 적정의 경지에 통달한 사람을'일 없는 사람(無事人)', '귀한 사람(貴人)', '깨달은 자(佛)' 등으로 부른다.
따라서 앞의 두 시구는 깨달음의 경지에 든 노도인, 즉 무사인의 일상생활이라 하겠다.
늙는다는 말이 나오므로 여기 장수에 대해 한마디 덧붙혀 놓는다.가장 장수한 것으로는 중국 고대에 있었다고 전해지는 상록수 대춘(大椿)으로 일만육천 세를 살았다고 한다.이하는 장수의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거북이가 일만 세,명령(冥靈; 거북이의 일종 또는 나무 이름)이나 학이 일천 세,팽조(彭組)라는 사람이 800세이다.
사람으로는 팽조가 가장 장수한 사람이다.
상수(上壽)가 120세, 중수(中壽)가 100세,
백수(白壽)가 99세, 미수(米壽)가 88세, 하수(下壽)가 80세,희수(喜壽)가 77세, 고희(古稀)가 70세, 환갑(還甲)이 61세이다.장수하는 것을 팽조수(彭祖壽), 춘수(椿壽), 수고(壽考),구령(龜齡), 학수(鶴壽)라고 말한다.
老노 : 늙을 노, 머리카락이 길고 허리가 굽은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모양을 본뜸
倒도 : 넘어질 도, 넘어지다의 뜻을 가진 到(도)로 이루어짐. 넘어지다, 거꾸로를 뜻함
疎소 : 성길 소, 성기다(물건의 사이가 뜨다) ②트이다 ③나누다 ④멀다 ⑤멀리하다
慵용 : 게으를 용, 게으르다, 나태하다(懶怠--) ②게으름 피우다 ③마음이 내키지 아니하다
無무 : 없을 무,
事사 : 일 사, 깃대를 손으로 세우고 있는 모양, 기록(記錄)을 한다는 데서 '일'을 뜻함
日일 :
安안 : 편안 안, 집속에 여자(女子)가 고요히 앉아 있는 모양
眠면 : 잘 면, 눈을 감고 잔다는 뜻
高고 : 높을 고, 높은 건물(建物)의 뜻. 후에 단순히 높음의 뜻이 됨
臥와 : 누울 와, 사람이 내려와 보고 있는 모양을 본뜸. 내려와 본다는 뜻. 눕는다는 뜻
對대 : 대할 대, 對(대)는 쌍으로 하는 일→또 마주 앉다→대답하는 일
靑청 : 푸를 청, 새싹(☞生)은 더욱 푸르러 보인다는 뜻이 합(合)하여 '푸르다'를 뜻함
山산 : 뫼 산,
첫댓글 수고가 많으십니다. 아주 좋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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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합장
예! 법사님!
칭찬 주시니 고맙습니다!
글씨 크기도 맞추겠습니다.
득 로 합장
老倒疎慵無事日 安眠高臥對靑山 노도소용 무사일 안면고와 대청산
老倒: 늙어 이루어지다.
疎慵: 게으름을 피워 성기다.
無事日: 일이 없다.
安眠: 편안하게 잠들다.
高臥: 높은 곳에서 눞다.
對靑山: 청산을 마주보며
-게으름을 피우다 늦게 道를 이루게 되니 할일이 없다. 높은 곳에서 청산을 마주하며 잠이나 잘 수밖에....!
- 젊었을 때 부지런히 공부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