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머리속의 지우개

<pre> <img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cinecine.co.kr%2Fposter%2F2004%2F09%2Feraser.jpg"> 제작국가: 한국 제작년도: 2004 국내개봉: 2004/11/05 장 르: 로맨스 상영시간: 117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STAFF -- 감 독: 이재한 제 작: 차승재, 노종윤 제 공: CJ엔터테인먼트(주) 투 자: 박동호, 이용우 정종욱 원안원작: “Pure Soul” Yomiuri Television 각 본: 이재한 각 색: 김영하 촬 영: 이준규 편 집: 함성원, 최민영 (프레임웍스) 음 악: 박경진 미 술: 최기호 의 상: 김성일 분 장: 키야리 무 술: 주영민 녹 음: 홍정호 조 명: 이은수 특수효과: 김병기, 故이현우, 김만성, 박신배(퓨처비젼) 조감독: 신영운 출 연: 정우성, 손예진, 백종학, 이선진, 박상규, 김희령, 선지현, 김부선, 이항, 장인한, 권병길, 신철진 제작사: (주)싸이더스픽쳐스 수입배급: CJ엔터테인먼트(주) 내 머리 속의 지우개 (Eraser in my head) 그녀가 모든 기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름도, 나이도, 사랑했던 나 조차도.. 첫 만남. 건망증으로 생긴 콜라 날치기 사건. 사랑의 시작 수진은 유달리 건망증이 심하다. 편의점에 콜라와 지갑을 놓고 온 것을 깨닫고 다시 편의점에 들 어선 순간 맞닥뜨린 남자. 그의 손엔 콜라가 들려있고, 콜라가 있어야 할 편의점 카운터는 비어 있다. 덥수룩한 수염에 남루한 옷차림, 영락없는 부랑자다. 그가 자신의 콜라를 훔쳤다고 생각 한 수진, 그의 손에 들린 콜라를 뺏어 단숨에 들이킨다. “꺼어억~~~!!” 게다가 트림까지…. 보란 듯이 빈 캔을 돌려주고, 수진은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버스에 탄 순간 또 지갑을 챙겨 오지 않은 걸 깨닫는다. 다시 돌아간　편의점에서 직원은 수진을 보더니 지갑과 콜라를 내놓는 다. 그제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닫는 수진. 그를 찾아보지만 이미 그는 없다. 첫 키스.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안마시면? 볼일 없는 거지 죽을 때까지． 수진의 회사 전시장 수리를 위해 온 편의점의 그 남자! 하지만 그는 수진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 하다. 그러나 자판기 콜라를 뽑는 수진의 손에서 콜라를 뺏어 시원하게 들이키며 보란 듯이 수진 을 향해 “꺼어억~!” 트림까지 하는 그 남자 철수. 퇴근길에 핸드백 날치기를 당한 수진을 철수가 도와주게 되면서 둘의 만남은 이어진다. 포장마차에 나란히 앉은 수진과 철수.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안 마시면?” “볼일　없는 거지．죽을 때까지．” 동시에 잔을 들어 소주를 입에 털어넣는 수진과 철수. 짜릿한 첫 키스 까지. 운명처럼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청혼. 너랑 결혼하고 싶다구! 이 찐득아, 넌 도대체 내가 뭐가 그리 좋냐~~?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는 수진. 평생 사랑이나 가족은 자신과는 관계없다며 외 골수처럼 살아온 철수는 결혼이 부담스럽다. “너랑 결혼하고 싶다구!” “이 찐득아, 넌 도대체 내가 뭐가 그리 좋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수진, 철수는 결국 지고 만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당신마저 지울까봐 너무 무서워! 도시락은 밥만 2개 싸주고, 매일 가는 집조차 찾지 못하고 헤매는 귀여운 아내 수진. 철수는 대수 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수진의 건망증은 점점 심각해진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은 수진 은 자신이 ‘알츠하이머’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육체적인 죽음보다 정신적인 죽음이 먼저 찾아온다는 병. 수진은 철수에게 말한다.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당신마저 지울까봐 너무 무서워…!’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수진, 철수를 난생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하기 시작하는데…. A. 정우성에게 12시간 만에 오케이를 받아낸, 차승재를 비행기 안에서 울게 한 , 김영하가 극찬 한 시나리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제작자 차승재는 5고까지 끝낸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시나리오를 들고 심드렁하게 비행기에 올 라탔다. 시나리오를 읽기 시작했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낮 2시에 이재한 감 독으로부터 시나리오를 건네 받은 정우성은 당일 저녁 8시에 전화를 걸어 이재한 감독에게 시나 리오 탈고를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축하주를 마시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새벽 1시 출연 의사를 밝혔고, 바로 차승 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불과 12시간 만에 이루어진 캐스팅이었다. 시나리오 각색에 참여한 소설가 김영하. 그는 이 시나리오를 보고 한국에서 보기 힘든 성숙한 멜로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이미 시나리오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이들을 매료 시켰다. B.국내 최고의 제작사, 싸이더스가 만드는 월메이드 멜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살인의추억>,<말죽거리잔혹사>,<범죄의재구성>,<슈퍼스타감사용> … 싸이더스의 라이브러리 는 국내최고 제작편수만을 자랑하지 않는다. 최고의 퀄리티, 재미. 그리고 다양한 시도,그것이 관객들이 싸이더스를 신뢰하는 진짜 이유다. 싸이더스가 최근 명맥이 끊겼던 ‘정통멜로’ 제작에 도전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싸이더스가 만드는 최고의 웰메이드 멜로가 될 것이다. C.정우성, 감동적인 눈물연기 화제 ! 최근 공개된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예고편.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모두 입을 모아 이야기하 는 것은 정우성의 눈물! 기억을 잃은 연인의 편지를 읽으며 흘리는 그의 눈물은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되었다. 말 그대로 그것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눈물을 흘린다는 지문이 없었 음에도 눈물이 나와서 촬영이 지연될 만큼 그는 배역의 슬픔과 아픔을 온몸으로 느꼈다. 우리는 이제 스크린에 보여질 그의 눈물에 탄복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D. 한층 성숙해진 손예진, 그녀의 놀라운 ‘알츠하이머’ 환자 연기 순수한 갈래머리 소녀 같았던 손예진이 여인으로 변신했다. 청순한 소녀의 눈은 성숙한 여인의 눈으로 깊어졌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역시 그녀의 연기력. 기억이 순간순간 지워졌다 떠오르 곤 하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연기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녀는 웃고 있다가 금세 2.3 초 안에 또로록 눈물을 흘리는 놀라운 몰입을 보여줘 모두를 탄복 시켰다. 머리 속을 하얗게 지웠다가 불 현듯 감정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하는 손예진. 이 어려운 연기를 위해 그녀는 자는 시간조차 극 중 수진에게 몰입해 있었고,한 컷을 마치고 거의 탈진상태에 이른 적 도 있었다. 촬영 마지막 날, 비로소 수진을 떠나보낼 때 손예진은 정우성에게 말했다. “선배님, 수진이가… 철수가 너무나 그리울 거라고 전해달래요…” E. 휘성, 거미, 빅마마 ,김태원 <내 머리 속의 지우개> O.S.T를 위해 의기투합! 이재한 감독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음악이라는 점을 놓치지 않았 다. 그래서 컨택한 사람이 바로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과 음반기획사 mboat의 대표 박경진. 그들은 각각 이번 영화의 작곡과 음악 슈퍼바이저를 맡는다. 알다시피 우리나라 음악계에서 부 활의 위상과 mboat의 활약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들 뿐만 아니라 mboat 에 소속되어 있는 최 고의 뮤지션들인 휘성, 거미, 빅마마도 <내 머리 속의 지우개>o.s.t 에 참여해 아름다운 영상에 걸맞는 아름다운 노래를 선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화팬들과 음악팬들을 아우르는 문화계 초 특급 프로젝트이다. F.memo memo memo 천개의 memo 철수와 수진이 함께 살던 철수 집 세트 벽에는 천 개가 넘는 메모들이 빈틈없이 들어차 있었다. 그 내용을 읽어보면 슬픈 감동이 밀려온다. ‘내 이름은 김수진. 남편이름은 최철수. 남편직업은 건축가. 철수씨 전화번호는 548-2192’ ‘안방 침실에서 철수가 아무리 곤하게 자고 있어도 수진 은 심심하면 무조건 철수를 깨운다.’ ‘수진아 철수가 보고싶을 때는 전화하고, 혼자 집에 있어 무 서울 때도 전화하고, 몸이 아플 때도 즉시 철수에게 전화해야 해.’ 수진의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 키기 위해, 기억을 끝없이 되살리기 위해 철수가 직접 쓴 메모들. 찬찬히 읽어 내려가다 보면 수 진을 돌보는 지고지순한 철수의 마음이 읽힌다. 보이지도 않을 것 같은 메모조차 신경을 쓴 제작 진의 노력.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더욱 감동적으로 만드는 힘이다. G.정우성이 직접 제작한 의자, 그림, 세트를 채우다. 목수라는 설정 때문에 배우게 된 목공솜씨로 그가 의자를 제작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 다. 그러나 그가 제작했던 것은 의자만이 아니었다. 건축가로 변신하는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그림을 배웠고 그가 그린 그림과 직접 제작한 의자는 세트의 소품으로 이용되었다. 뿐만 아니라 극중 철수가 수진을 기쁘게 하기 위해 해주는 야바위놀이. 이를 위해 정우성은 카드자문위원을 불러 마술을 배우기도 했다. 그의 프로근성은 연기 뿐 아니라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해 주었다. <철수> “내가 대신 다 기억해줄게, 내가 네 기억이고, 영혼이야” 공사장에서 일하는 목수. 어릴 적 ‘사랑해’라는 말을 남기고 자신을 버린 엄마 때문에 평생 사랑 이나 가족은 자신과는 관계없다며 외골수처럼 살아왔다. 하지만 수진의 사랑고백엔 무너진다. 철수는 수진과의 결혼을 통해 처음으로 삶의 행복을 느낀다. 너무 행복해서 겁이 난다던 철수의 예감은 결국 현실이 된다. 자신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점점 기억이 지워지는 수진의 앞에선 웃지 만, 뒤돌아선 철수는 혼자서 흐느껴 운다. "내가 시나리오를 읽으며 느꼈던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슬픔을 아는 배우 정우성 슬프게 앉아 있는 장면을 찍을 때였다. 약간 멍한 듯 우울하게 앉아만 있으면 되는 장면이었는 데, 정우성은 잠시 스톱을 외쳤다.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잠시 감정을 억눌러야 하겠다고… 촬영은 잠시 지연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예고편에서의 그의 눈물과 그가 직접 작성했던 감성적인 카피는 그가 얼마나 역할에 몰입 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지금까지 보여주 었던 반항과 청춘의 모습을 넘어선, 순애보적인 러브스토리를 보여주는 남자. 자신을 보며 옛 남 자의 이름을 부르는 아내를 향해 웃어주는 남자. 정우성이 사랑을 위해 사는 남자로 변신했다. <수진> “나한테 잘해줄 필요 없어, 나 다 까먹을 텐데…” 철수가 일하던 건설회사 사장 딸이자 의류회사의 잘 나가는 패션 머천다이저. 밝고 순수하지만 건망증이 심해 실수투성이다. 유부남을 사랑한 아픈 기억 때문에 한동안 사랑 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철수를 만나 운명처럼 다시 사랑에 빠진다. 수진을 사랑하지만 결 혼은 할 수 없다는 철수와 결국 결혼에 골인할 정도로 사랑앞에선 맹목적이다. 하지만 철수마저 점점 잊어가는 자신을 깨닫는 순간, 수진은 철수의 곁을 떠난다. “촬영 마지막 날 선배님에게 말했습니다. ‘수진이가 , 철수가 너무나 그리울 거라고 전해달래요’ …” 아픔을 아는 배우 손 예진 나이는 어리지만 본능적으로 연기에 대한 뛰어난 감각을 가진 손예진. 그녀의 감성연기는 언제 나 풍부하다. 그녀가 이번에는 지금까지 해왔던 그 어느 역할보다 쉽지 않은 연기에 도전했다. 순간순간 감정의 변화를 세심하게 표현해야 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연기. 손예진은 이번 역할에 누구보다도 몰입했으며, 현장의 그녀의 연기를 지켜보던 스탭들은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했었다는 말을 종종 전하곤 했다. 교복 입은 소녀의 순수한 눈빛을 가졌던 손예진, 이 영화 를 통해 성숙한 여인의 깊은 눈빛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