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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차 구봉산(九峰山 ; 1002m) 정기산행
* 참석 인원 : 산내들 산악회 회원 38 명
* 산행 일시 : 2016년 8월 28일 (일요일) ; 07:35 ∼ 19:57
* 날씨 : 진안(흐림) ; 마산(비)
* 기온 : 21도 〜 28도.
* 바람 : 없음
* 특이사항 : 남부지역은 비, 중부지역은 흐린 후 맑음
* 장소 : 구봉산 - 전북 진안군 주천면
* 산행 코스
☞ 구봉산 주차장→ 제1봉 ∼ 제8봉→ 구봉산 주차장
(약 6.8K – 약 3시간)
* 출발 전
제56차 정기산행은 원래 변산(邊山 ; 510m - 전북 부안군 변산면)의 가마소 계곡으로 산행을 하려고 했는데.....
전북 지역의 가뭄이 심하여서 모든 계곡물이 마른 상태....
이를 대체하기 위해 산행대장님과 총무님이 지리산 서산대사 길을 사전에 답사를 하고 와서, 8월 23일에 공지를 하였는데.....
본인은 벌써 산행 안내서를 작성해 둔 상태라.....
기존의 2장에 1장을 더해서 산행 안내서를 배부하기로 하였다.
이번 산행에는 많은 분들이 집안의 벌초일과 겹쳐서 불참을 하는 것 같다.
본인도 집안 벌초일(음력 7월 마지막 주 일요일)이나.....
총무의 급한 용무(?)로 음력 8월 첫 주(9월 4일)로 벌초를 한다고 통보를 하였다.
집안 총무를 24년째 하다 보니.....
회장은 8명이나 교체 되었는데.....
총무는 거의 고정이 되다 보니.....
ㅎㅎㅎ
* 04:00분 기상
사실 비 소리와 창문을 열어 두었으니 추위 때문에 기상을 하였다.
어제 저녁에 기상예보에 남부 지역은 10 ∼ 40 mm의 비가 내린다고 하였지만.....
기상청이 요즈음 오보청(?)이라......
맞지 않으리라 생각을 하고, 날씨에는 신경을 쓰지도 않고.....
다만 올 여름의 마지막 물놀이가 가능할 까 싶어서.....
여벌옷을 챙기고 버너와 불판을 챙겼는데.....
어~~~~!
허~~~~~~!!
참 큰일이 났군요.
가을을 재촉을 하고
기온이 급강하하고
옷을 달리하고
산행에 지장을 주는 비인데....
올해는 무척이나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더니.....
계절의 아성에 이제 며칠 전부터 서서히 고개를 숙이고
이번 비로 결정타를 내리는 것 같다.
그러나 어떤 조건하에서도 무조건 참석하여
집행부에 따르면 된다는 신념은 변함이 없다.
ㅎㅎㅎ
TV를 켜서 일기예보를 보니,
남부지역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중부지역은 가끔 흐리고 비라니.....
우비와 우산을 챙겨야겠다는 생각과
오늘 집안의 벌초일로 정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마지막 물놀이는 저 멀리 갔지만.....
챙겨 둔 여벌옷을.....
미련이 남아서 챙겨 넣는다.
ㅋㅋㅋ
* 07:13분 숲속 포장 앞
산악회에서 아침을 준다고 하니.....
집사람은 아침을 줄 생각이 없나 보다.
과거에는 그래도 집에서 먹고 가지고 하더니.....
하는 수 없이 과일 몇 조각을 먹고 할 일이 없어서.....
우산을 받쳐 들고 숲속포장 앞으로 가니.....
본인이 1등이다.
와~~~~!
우~~~~~~!!
이어 버스가 도착을 하고
공희준 총무님이 차에 많은 짐을 싣고 도착을 한다.
정말 산내들 산악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를 하는 귀중한 분이다.
공희준 총무님과 이종교 회장님 및 많은 회원님들이 버스에 짐을 싣는다.
아침과 점심밥,
점심 때 먹을 돼지고기와 갖은 반찬 및 술안주를 싣다 보니 짐이 제법 많다.
* 07:35분 숲속포장 앞 출발
07:37분 내서 농협
07:39분 장미 아파트
07:42분 청아 병원
07:45분 내서 IC에서 회원님들을 모시고.....
07:49분 내서 IC 통과.
회원 38명을 모시고
출~~~~~!
발~~~~~~~~!!
비가 오지만 참가 신청을 한 모든 회원은 참석을 하였다고 한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
이렇게 단합이 잘 된 산악회는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버스가 고속국도를 올리고 나니 집행부가 바쁘다.
의신 계곡은 내일 아침까지 100% 비가 내린다고 하니.....
우선 비가 오지 않는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휴대폰으로 산행지를 찾아보는 것 같다.
이런 와중 속에서
본인은 멍청히 비가 오는 차창 밖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진다.
ㅎㅎㅎ
미~~~~안~~~~!
무조건 따르기로 하였으니.....
07:54분 산인 요금소 통과.
군산에 있는 방조제와 신시도의 월각산을 산행하는 안이 나왔지만.....
이곳은 멀기도 멀지만....
휑~~~~~하니......
볼 것이 없는 데.....
집행부는 군산 방조제에 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찾는 듯하다.
본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기본자세라.....
버스는 문산 휴게소에 가까워지고
아침을 먹으면서 여러 이야기가 있으리라 짐작이 된다.
* 08:18분 문산 휴게소 도착. 08:42분 출발.
휴게소에 도착을 하니 아침밥을 먹는다.
휴게소 오른편에 있는 정자 아래에서 비를 맞으며 먹는 아침.
시래기 국에다 밥을 말아서.....
갓 담근 배추 김치에 먹는 아침은 정말 꿀맛이다.
본인은 2그릇을 먹었다.
잘 ~~~~!
먹~~었~~~~습니다!!
시래기 국도 맛이 있지만.....
특히 배추 김치의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 버스 출발을 하니 공희준 총무님이 집행부의 회의 결과로
회원님들에게 의견을 묻는다.
산행 장소는 전북 진안에 있는 구봉산이라고 한다.
즉 남부지역은 계속 비가 내리니 피하고....
비가 내리지 않는 곳으로 간다고 하니 아무도 반박이 없다.
이것이 산내들의 저력이요,
힘의 근원이다.
* TV에서는 국민애창곡 1위로.....
“남행열차”라고 한다.
이 노래는 무척 많이 들었지만 한 번도 불러보지 않은 노래이다.
초등학교 시절......
학업성적은 괜찮았는데.....
ㅋㅋㅋ
유독 음악의 실기만은 성적이 낮아서.....
반장이라는 미명 아래.....
합창반에 들었는데.....
합창반 연습에서 오르간 연주를 하지 않고,
생음악으로 노래를 불러 보라고 하면서.....
음악 선생님이 귀를 기울이며 본인을 찾아내는데.....
혼자 불러 보라고 하시더니.....
결국 합창반에서 쫓겨난 기억이 생생하다.
ㅋㅋㅋ
* 09:22분 함양 휴게소를 지난다.
09:33분 공희준 총무님의 사회로 제56차 산내들 월례회가 개최 되었다.
이종교 회장님의 인사 말씀이 있었고,
김영만 산행 대장님의 산행안내가 있었는데.....
내변산 → 의신계곡 → 구봉산으로 산행지가 바뀌어서 미안하다는 말과
구봉산은 운장산 국립공원 내에 있고
제1봉에서 8봉까지 갔다가 하산을 하는데....
원점회귀 코스라 길은 외길이지만 암봉이니.....
조심 또 조심이 필요하다는 부탁의 말이 있었다.
그리고 산행 팀은 13시까지 하산을 완료하고.....
탐방 팀은 천황사를 구경한다고 하였다.
공희준 총무님이 하행 시간을 보면서 저녁까지 산악회에서 제공한다고 하였다.
* 구봉산은 전북 진안군에 있는 산으로,
진안이라 하면 먼저 “무진장”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무진장”이란 무주군, 진안군, 장수군의 머리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으로서,
전라북도 동북부의 대표적인 산간지방 이라하니
그만큼 청정한 산수를 자랑하는 곳이라 하겠다.
* 이어 오늘 산행에 찬조하신 분들을 공희준 총무님이 소개한다.
1. 문숙자 회장님 ............................... 20K 홍합찬조와 깐 노력봉사
2. 전성일, 윤정순 회원님 ................. 10만원, 1회용품 다수
와~~~~~~~~~!
우~~~~~~~~~~~!!
이렇게 찬조하신 회원님들 덕분에,
산내들 산악회가 나날이 발전하고,
더욱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
정~~~~~~~~~~말 !!
고~~~~맙~~~~습~~~~~~~~니~~~~~~~~~~다 !!!
* 오늘 산행을 하는 구봉산(九峰山 ; 1002m )은 전북 진안군 주천면에 있다.
전북 진안군 주천면으로 가는 도중 정천면과 주천면의 경계선 좌측에 우뚝 솟은 바위산이 구봉산이다.
바로 뒤쪽 서북방에 솟아 있는 1천m 높이의 복두봉과 칼크미재,
그리고 운장산 동봉과 연계된 산줄기로 운장산 동부 능선 7㎞ 지점에 자리 잡은
이 산은 기암괴석의 암봉으로 뾰족 뽀족 솟아있는 특이한 모습이
남쪽 지리산 천황사 쪽에서 바라보면 아홉 개의 봉우리가 뚜렷해 구봉산으로 불린다.
운장산에서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북쪽으로 흘러내리는 물탕골,
연화골의 계곡물들은 동쪽에서 주자천과 만나 금강으로 흐른다.
특히 물탕골 계곡에는 상탕·중탕·하탕이 있어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 뛰어난 지세와 경관을 자랑한다.
주천면의 관문인 구봉산은 운장산의 동쪽으로 이어진 산으로 가장 높은 복두봉은 1,008m이며 정상에 오르는 데는 3시간가량 걸린다.
뾰족한 봉우리들은 천왕봉을 주봉으로 산들이 깎아 세운 듯한 절벽단애로 형성되어 좀처럼 올라가기 어렵게 험준하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북두봉과 운장산(1,126m)이 들어오고
남쪽으로 옥녀봉, 부귀산
북쪽으로 명덕봉, 명도봉 등이 보이고
맑은 날에는 멀리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자가 시야에 들어온다.
* 09:49분 진안 요금소 통과
조용하고 안개 자욱한 시골 길을 버스는 하염없이 달리고
비가 간간히 내리는 운치 있는 시간이다.
이럴 때 글을 한번 써 본다.
구봉산을 가며
새벽녘부터 퍼 붇는 비
모두의 걱정을 떨치고
용담호가 받쳐주는
구봉산에 운해가 덤으로 걸쳐 있고
금남정맥 운장산의
한쪽 곁에 위치하며
푸른 숲은 하늘에 과시를 하고
티 없이 맑은 물은
구불구불 세월을 헤아리며
흘러가는 구름을 부른다.
산야에는 짙푸른 신록과
이름 모를 풀꽃들이
결실의 몸부림을 위해
후손을 남기기 위해 피어오르고
화개동천의 구봉산 품속으로
깊숙이 안겨가니
녹음방초가 우거져
숲의 향훈과 함께
옛 추억이 가슴 속으로
흐르는 계절로 흘러갑니다.
산허리에 걸친 물안개는
우중의 운치를 고조시키고
자욱한 안개는
마음을 서정적으로 돌리며
서로가 즐기려는 기분은
외향적 분위기를 가중시키고
작은 정성이
큰 감동을 만들고
작은 긍정이
큰 사랑을 만드는 산내들
2016년 08월 28일 오전에
구봉산을 가며 – 배종우-
* 정천에서 운일암 쪽으로 6.5km쯤 가다보면
왼쪽으로 뾰족하게 솟구친 아홉 개의 봉우리들이 우뚝 서서
다가설 듯이 내려다보고 있는 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아~~~~~!
이제 구봉산에 도착을 했다.
* 10:06분 구봉산 주차장 도착.
구봉산 주차장이 가까워오자
'수줍어 숨어 있는 산'이라고 구봉산을 평 해놓은
커다란 안내판이 있어 길을 찾기에 편하다.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비는
뚝~~~~~~~~~~~~~!
09:26분 산행 팀들은 산행 준비를 하고(16명).....
주차장 뒤쪽으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탐방 팀은(22명)은 다시 버스에 오른다.
09:35분 버스는 약 3K 지점에 있는 천황사(天皇寺) 입구에 이른다.
마을 입구에 있는 대추나무에 열매가 정말 탐스럽게 달려 있고
울창한 전나무 숲길을 약 600m를 걸어서 천황사에 도착을 한다.
* 09:45분 천황사(天皇寺) 도착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갈룡리 구봉산(九峰山)에 있는 사찰로
대한 불교 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이다.
875년(신라 헌강왕 1) 무염(無染)이 창건하였으며,
창건 당시에는 숭암사(崇癌寺)라고 하였다.
1065년(고려 문종 19) 의천(義天)이 중창하였고,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학조(學祖)·애운(愛雲) 등이 중수하였다.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 때 각성(覺性)이 700여 명의 승병을 이끌고
이 절에 와서 해산하였다.
본래 이 절은 주천면 운봉리에 있었으나 숙종(재위, 1674∼1720) 때 중건하면서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1874년(고종 11) 혜명(慧明)이 중창하였다.
1972년 요사를,
1976년 명부전을 중건하였고,
1985년에는 명부전과 설법전·요사 등을 중수하였다.
1993년 명부전을 옮겨 지었다.
건물로 대웅전과 명부전·설법전·요사 등이 있다.
이중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현재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되어 있다.
내부에는 석가모니삼존불이 봉안되어 있으며,
나한상과 동자상이 벽화로 조성되어 있다.
탱화로 1893(고종 30) 약효(若效) 등이 제작한 후불탱화· 신중탱화를 비롯하여,
칠성탱화·현왕도·인로왕보살도 등이 남아 있다.
이밖에 괘불함과 소종·법고·괘불 등이 전해진다.
내부에는 지장보살과 도명존자·무독귀왕 등 명부 세계를 상징하는 상들이 놓여 있다.
유물로 부도 3기가 전해지는데, 절 입구에 있는
부도는 평생 《금강경》을 강의하던 명봉(明峰)의 부도이며,
대웅전에서 산쪽으로 150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것은 애운의 부도이다.
애운 부도는 높이 170cm의 크기로
현재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23호로 지정되어 있다.
애운부도 옆에는 높이 213cm 크기의 부도 1기가 남아 있다.
1995년 사자사(師子寺)라는 명문이 새겨진 신라 때의 기와가 발굴되기도 하였다.
* 진안 천황사(鎭安 天皇寺) 전나무
천연기념물 ; 제495호
등록일 ; 2008. 04. 07일
지정일 ; 2008년 06월 16일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갈용리 산169-4
섬진강의 발원지인 구봉산 천황사의 부속암자 남암(南庵) 앞에 있는 나무이다.
천황사의 번성을 기원하며 심은 나무로 전해진다.
천황사와는 직선거리로 200m,
갈용리 마을과는 500m 정도 떨어진 위치이다.
수령 800년, 높이 35m,
가슴 높이 줄기둘레 5.7m,
수관 폭 동서 16.6m,
남북 16m 정도 된다.
수령이 오래되고, 현재까지 국내에 알려진 전나무 중 가장 클 뿐 아니라
나무의 모양과 자라는 상태가 매우 좋은 편이어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천황사에서 소유 및 관리한다.
* 천황사를 두루 살피고 있는데.....
군인들이 10여명 도착을 한다.
오늘 법회가 있다고 한다.
산내들 회원 여러분들도 법회에 참석을 한다.
대웅전에 잇는 탱화를 찍어야 하는데.....
법회 때문에 찍지를 못했다.
법회가 끝날 때를 기다리다 보니 상당한 시간이 남아서.....
과거 산행을 한 후기를 기초로 산행 기를 옮겨 본다.
이 산행 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를 놓기 전에 갔던 것임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구봉산(일명 연꽃 산)
구봉산은 훌륭한 조망대이며, 특이한 산세이면서도
주변의 마이산, 운장산에 가려 아직까지 크게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숨어 있는 실정이지만
"연꽃 산"이라고도 불러지는 이름에서도 그 연유가 있지 않을까 라는
짐작도 하게 된다.
연화골 등 멀리서 바라보이는 장군봉을 제외한
나머지 여덟 봉우리의 모습이 막 피어오르는 연꽃의 형상을 하고 있어
불리워진 이름이라 한다.
연꽃은 그 자태를 수줍어하듯 조심스럽게 보여주는 그런 꽃이 아니던가!!
ㅎㅎㅎ
처음 20여분을 할딱거리며 오르니 작은 안부에 나무 벤치가 반긴다.
다시 조금 오르면 제1봉을 안내하는 부실한 표시판이 있다.
구봉산은 8, 9개의 봉우리가
0.8km정도 짧은 거리 내에 줄지어 늘어서 있으므로,
굴곡이 있는 능선이 잇달아 이어지는,
공룡능선 형태가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오르고 내림이 분명하고
봉우리 하나하나의 형상이 뚜렷하여 공룡능선과 구별되는 아름다움이 있다.
무리하지 않기 위해 쉼터에서 천천히 15분쯤 오르면 방향 표지판이 설치돼 있는
제2봉의 암릉 부분에 닿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져서 안부로 내려섰다가
로프(지금은 철재난간)를 잡고 오르는
제1봉은 그리 위험해 보이지는 않지만 물이 군데군데 깔려 있어서
특히 발을 디딜 부분이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각별히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해발 668 미터의 제1봉 정상에서 올라서자
멀리 덕유산의 능선이 고스란히 들어온다.
뒤를 돌아보자 2봉을 시작으로 연속하여
이어지는 암봉들이 참으로 보기 좋게 늘어서 있다.
1봉에서 잠시 눈을 즐긴 후,
곧바로 2봉으로 서둘러 발길을 옮긴다.
앞으로 오를 제2, 3봉과
구봉산 정상인 제9봉을 잠시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갈림길로 되돌아와
제2봉을 향해 오르는 길도 상태는 마찬가지다.
돌탑과 정상 표지석이 설치돼 있는
해발 720 미터의 제2봉 정상에 올라서
조망을 하니.....
주변의 산군이 잘 보인다.
제2봉을 내려서서
제3봉을 향해 오르다가
제3봉의 절벽에 자생한 부처 손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제3봉을 내려서서
제4봉을 향해 나아가면
제3봉과 제4봉 사이에 있는 무명봉에 닿고 여기서
제4봉으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제4봉의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좀 까다롭다.(지금은 구름다리)
로프를 잡고 오르니 예상외로 정상 부분은 비교적 넓고 평평하다.
해발 752 미터의 제4봉 정상에서 보는 구봉산 정상은
앞으로 오를 제5, 6, 7, 8봉이 700 미터 대인 데에 비해
제9봉은 해발 1002 미터나 되니 훨씬 더 높아 보인다.
북쪽의 산세는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이 봉우리까지 꽤 조심스럽게 올라왔는데
얼마나 더 어려운 관문이 기다리고 있을지 짐짓 걱정이 된다.
로프를 잡고 제4봉 정상을 내려서니 올라올 때에 비해 로프가 짧아서
내려가기가 까다롭다.
좀 더 굵은 로프로 좀 더 길게 설치해야 좀 더 안전하겠다.
제4봉 정상 바로 밑의 쉼터에서 나무 벤치에 앉아 쉬다가
안부로 내려서서 제5봉을 향해 오르는데
제5봉의 모습이 가히 위협적으로 시야에 다가온다.(지금은 구름다리)
이후 코스는 팔영산의 사촌 동생쯤으로 생각하면 될듯..
밧줄잡고 오르고 내리고.....
그런 봉우리를 넘고 또 넘고.....
올라서자 멀리 용담댐과 덕유산의 줄기가 그림처럼 다가선다.
아름답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멀~~~~~리.....
언제 보아도 특이한 마이산도 두 귀를 쫑긋 세우고 바라본다.
사방을 한 바퀴 죽 둘러서 가슴에 담아두고,
그러나 나름대로 이 산의 백미중의 백미는 봉우리마다
또는 그 기슭의 바위자리마다 한그루씩 서 있는
소나무가 나름대로 이산의 매력점이라 생각된다.
그 아래에서 잠시 무상을 해도 되고
일촌의 시각을 천년의 밀도로 늘려보는 지혜를 가지는
이 산의 매력 포인트라 감히 추천하고 싶다.
7봉쯤 지나면 길이 봉우리를 비켜 좌측으로 약간 떨어지면서
다시 기슭을 돌아 오른다.
이후 8봉을 비켜지나 안부가 나오고 여기가 돈내미 재 이다.
이제 남은 봉우리는 주봉인 천황봉인데.....
이제 하산을 해야 한다.
하산 길 능선에 들어서자 지나온 구봉산의 암봉들이 한 눈에 고스란히 들어온다.
그런데 암봉 하나하나를 넘을 때는
참 높고 위험한 암봉들을 넘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정상에서 보는 암봉들은 굉장히 낮아 보인다.
아!
산다는 것이 저와 같은 것이구나!
슬픔도, 고통도, 아픔도, 지나고 나면
저렇게 빛바랜 풍경 사진 한 장처럼
무덤덤하고, 사소해 지는 것을.....
하산지점에 내려오자 비로소 구봉산의 암봉과 천황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산행을 다 마쳐야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는 구봉산.
인생길을 다 마치고 나면
나도 저처럼 한 폭의 풍경으로 삶을 담아낼 수 있을까?
그럴 수 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국제신문 자료에는 이를 9개의 봉우리와 정상 봉우리를 합쳐
모두 10개의 봉우리라 하고,
부산일보 자료에는 이걸 부속 봉우리로 보고 8개의 봉우리와 정상을 포함,
총 9개의 봉우리라고 한다.
하기야, 모호한 꿈속이 명확한 현실보다 아름다울 때가 많고,
운무에 가리운
산 그림자가 더욱 신비롭게 보이는 것이기는 하지만...
* 1차 법회 끝.
법회가 끝나고 모든 회원님들이 나오는 줄 알았지만.....
5명은 2차 설법을 듣는다고 한다.
5명을 두고 하산을 한다.
마을 입구에 버스가 있지만, 최성환씨의 주장으로.....
약 3K 떨어져 있는 구봉산 주차장 까지 걷기로 하였다.
느림의 미학을 즐긴다고 할까?
천천히 걸으며 산야의 들풀을 보고.....
사과나무의 풍성함과
애기 감나무의 주렁주렁 달린 감
하늘거리며 가을 재촉하는 코스모스 등이 인상에 깊다.
중간에 사과 밭이 있어서
여성 회원님들은 사과 밭에 들어가고
걸어가며 조금씩 낙서를 해 본다.
* 12:20분 구봉산 주차장 도착.
주차장에 도착을 하여 조금 있으니
버스가 도착을 하고
사과밭에 들렀던 여성 회원님들은
사과와 함께 자가용으로 도착을 한다.
ㅎㅎㅎ
주차장에는 사과와 고구마 판매상들이 제법 있다.
여성회원님에게 인기 만점.
박재철 기사님이 주차장 옆 비닐하우스를 임대 해 놓았다.
6만원이라고 하는데.....
과거 작물을 재배한 곳을
작물 재배는 포기하고.....
긴 탁자와 나무 등걸을 잘라서 의자로 만든 곳이다.
우리 회원님들이 뒤풀이하기에 가장 적당한 곳이다.
본인은 간단히 낙서한 내용을 정리를 한다.
천황사 길을 걸으며
천황사의 풍광은 일망무제
보이지 않는 곳이 없으며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설명하기가 아주 아까운
자연 그대로의 맛이
얽히고 맺힌 곳이다.
다리품을 팔아
전나무 길에 도달하니
비가 그쳐 버리면
운치를 한 등급 낮추는
오묘한 조물주의 조화
못내리는 비가 한스럽기만 하다
다리를 건너고
비에 젖은 풀숲을 지나며
빗방울 모여
영롱히 맺혀있는 갈참나무들
물먹은 들풀과
새롭게 꽃을 피우는 코스모스 꽃.
빗속에 찾아온
산내들을 맞이하는 포근한 자연
마음을 비워 추스리며
주저리 열려있는 애기 사과
아쉬움 뒤로하고 나리는 수풀 옆에
칡넝쿨과 갈참나무가 얽혀있는 도로변.
자연과 목탁의 청아한 소리가
계곡의 물소리와
지나는 무궁화 꽃은 반기고
그냥 아무 말 없이
흐뭇하게 맞이하는 마음으로
머리를 시원하게 정리해 놓은다
조그만 만족을 가졌던 그때처럼
늘 갖기를 바라는 마음을 풀어버리고
말은 없었지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여준
산내들과 함께
오늘 또 다시 따듯한 정감을
느끼는 뜻 깊은 하루였습니다.
2016년 8월 28일 오후에
구봉산 주차장에서–배종우-
* 13:00분 뒤풀이 시작 ∼ 15:00분 끝.
산내들의 뒤풀이는 정말로 풍성하다
이렇게 많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 하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음식을 생각난 대로 소개를 하면.....
처가 집을 듬뿍 넣은 정구지 부침개.
2. 돼지고기 구이
3. 오징어 회무침.
4. 홍어.
5. 막걸리.
6. 소주.
7. 맥주.
8. 담근 술.
9. 회원님 집의 갖가지 반찬.
10. 농사를 지은 각종 채소들
오늘 부침개 준비와 굽는 다고 수고하신 여성회원님들께....
회원님들과 함께 박수를 보낸다.
짝~~~~~!
짝~~~~~~!!
짝~~~~~~~~!!!
* 모두들 흡족하고 느긋하게 뒤풀이를 즐긴다.
부~~~~어~~~~라~~~~!
마~~~~셔~~~~라~~~~!!
구~~~~워~~~~~라~~~~~!!!
또~~~~~마~~~~~셔~~~~라~~~~!!!!
거듭하고 또 거듭하며.....
건배를 여기저기서하고 있지만.....
본인은 인플란트 수술한지 5일 밖에 되지 않아서.....
2시간 동안 계속되는 뒤풀이.....
꾹~~~~@
아주 꾹~~~~~~@@
참고 또 참으려니
ㅎㅎㅎ
마음에 병이 생길 것 같고(?).....
아랫배가 조금 아픈 것이.....
움막 밖으로 나와 여기저기를 돌아 다녔다.
ㅋㅋㅋ
* 15:05분 구봉산 주차장 출발.
버스가 출발 할 무렵 여성 원님들은 주차장에 온 고구마를 많이도 산다.
가져온 고구마를 몽땅 다 사버렸다.
공희준 총무님이 가는 길에 용담댐 전망대에 들러 단체 사진을 찍자고 한다.
그리고 박재철 기사님이 특별히 금산 인삼 시장을 들러 본다고 하였다.
* 15:23분 용담댐(龍潭댐) 전망대 도착. 15:35분 출발
; 전라북도 진안군 안천면 안용로 793[삼락리 1179-2
용담호에는 용담댐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전기를 생산하지 않는다.
금강 최상류에 건설된 대형 댐이라 홍수 조절 기능도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고질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댐이다.
용담댐은 1990년에 착공해 2001년에 완공했으며,
댐에는 홍수 조절을 위해 5개의 여수로가 갖추어져 있다.
이곳 물은 직경 3.2m, 길이 21.9㎞의 도수터널을 통해
전라북도 완주군의 고산 정수장으로 보내지면서 금강의 물이 만경강으로 유역을 바꾼다.
도수터널 끝에 있는 수력발전소에서 연간 1억 9800만㎾의 전력을 생산한다.
1개 읍, 5개 면, 68개 마을이 수몰되면서,
각종 생활 기반 시설과 문화재가 한꺼번에 물속으로 사라졌고,
댐 주위에 64.4㎞의 도로가 새로 건설되었다.
용담호는 전주권의 핵심 수원이기 때문에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일이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게 새로운 제약은 가혹하다는 판단에,
전북 진안 주민들이 직접 수질을 관리하고 법정 수질을 유지한다면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을 유예하겠다는 묘책을 마련했다
그렇지만 용담댐의 풍경들이 너무도 멋있어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착오이기도 했다.
단체 사진을 찍는다고 했지만.....
아랫배가 살살 아파서 디카를 공희준 총무님에게 주고.....
화장실에서 시원함을 만끽하고 나니
사진을 다 찍고 철수를 한다.
ㅋㅋㅋ
술을 먹지 않아서 배가 아픈가?
아니면 술을 달라고 배가 부르는 것인가?
ㅋㅋㅋ
* 16:00분 금산 인삼시장 도착. 16:50분 출발.
이곳은 충청남도 금산군 금산읍 중도리에 있고,
전국 인삼 생산과 유통량의 80%를 차지하며, 세계 인삼의 중심지이다.
실제 금산을 찾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거리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금산 인삼을 취급하는 장소는 금산 약령시장, 금산 인삼국제시장, 인삼쇼핑센터 등 다양하다.
금산의 인삼을 이야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인삼 구시장이라고 불리는 금산의 재래시장이다.
2, 7일장으로 열리는 이곳은 옛 장터의 풍경을 구경하며 사람이 살아가는 흥겨움과 함께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말리지 않은 생물을 일컫는 수삼에서,
가공하지 않고 말린 백삼,
익히거나 쪄서 보관성을 높인 홍삼 등으로 크게 나뉘는
인삼은 다시 상품의 질과 재배시기에 따라
직삼,
미삼,
파삼 등으로 나뉜다.
다양한 인삼의 모습과 효능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인삼전시관을 찾아 미리 공부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인삼의 고장 금산, 이곳은 백제의 수도 부여 가까이 자리한 산악지대로 당시부터 '삼'으로 유명했다고 전해진다.
매년 가을 인삼 수확철이면 전국이 떠들썩해지는 인삼축제가 펼쳐지는 금산으로 수많은 인파가 모여든다.
* 16:50분 마산을 향해 출발.
버스가 출발을 하니 인삼 튀김 1개씩을 배분해 준다.
인삼의 맛을 느끼는 것은 조금 식혀서 먹어야된다는 사실....
17:04분 금산 IC 통과.
17:49분 함양휴게소를 지난다.
18:04분 비가 내리기 시작을 한다.
* 18:06분 함양 휴게소 도착. 18:28분 출발
함양 휴게소의 여성 화장실에는 2줄로 길게 늘어서 있다.
휴게소 화장실을 지을 때
여성용은 남자 보다 약 2배가량 넓게 지어야 된다고 생각이 든다.
남해 고속국도는 벌초 행렬 때문에 엄청 밀린다고 한다.
곽상순 회원님이 포도를 배분해 준다.
잠시 임시 주차장에 박재철 기사님 때문에 정차를 하고.....
버스는 간간히 내리는 비속에 잘도 달린다.
조금 있으니
무지개가 뜬다......
그것도
쌍~~~~무~~~지~~~개이다!
어릴 때 쌍무지개를 보고 오랜만에 본다.
그리고 저녁노을이
정~~말~~~!!
멋~~~있~~~~다!!!
* 19:28분 함안 터널을 통과
이제부터 차량이 정체되기 시작을 한다.
이종교 회장님의 마무리 인사가 있었고....
공희준 총무님이 내고향 아구찜에서 저녁 식사가 있다고 하며
다음 달 산행을 공지한다.
즉 제57차 장군봉(將軍峰 ; 738m) 정기 산행
* 산행 일자, 장소 ; 2016년 9월 4주 일요일(25일)
- 전북 완주군 동상면, 진안군 주천면
; 장군봉은 올해 3월 산행지로 택해 있다가 산불 조심 기간이라 입산이 통제되어 영취산으로 바뀐 곳이다.
정상에서 남쪽 성봉을 향해 100m정도 내려가면 물웅덩이를 안고 있는 커다란 바위가 보이는데 이곳에서의 조망이 일품이다.
하산 길에 직벽에 가까운 바위가 있어 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멋진 풍광과 조망을 감상할 수 있는 산으로 회원님을 모시고자 하오니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하였다.
19:34분 산인 요금소 통과
19:38분 내서 IC 도착.
19:43분 동신 아파트 도착.
19:57분 숲속 마을 도착.
* 항상 말씀드리듯이 두서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불편하고 기분 나쁜 생각은 떨쳐버리시고.....
아름답고 좋은 감정만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로 산내들 산악회를 더욱 사랑해 주십시오.
이만 글을 마칩니다.
감사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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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즐거운 산악회 분위기를 위해 서로 노력합시다.
생생 생방송으로 즐감합니다.
저녁을 아구찜으로 먹은것 같은데 주 메뉴가 훼~~엥 ㅎㅎ
수고 하셨습니다~~~
주 메뉴가 나오니 본인도 조금 즐긴다고.....
ㅎㅎㅎ
그리고 나오기 전이 좀 조용히 차분하게 앉아 있네요.....
ㅋㅋㅋ
산도 좋고 경치는 더좋고 사람은 더 더 좋고 단지 제 배만 안 좋아 보입니다. ㅎㅎ 건강하십시오
ㅎㅎㅎ
주홍씨도 나날이 건강이 좋아지는데요.
무엇보다도 건강이 최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