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중전 간택의 기준을 속눈썹 길이로 뽑았다는 설도 나돌던데 그도 그럴만한 것이 눈 한 번 제대로 못 맞추고 다소곳이 고개를 숙인 모습에 길고 풍성한 속눈썹만큼 매력적인 모습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인류가 진화할수록 먼지나 공해 등으로부터 보호를 하기 위해 속눈썹이 길고 풍성한 아이들이 많이 태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속눈썹 짧고 숱도 없는 사람들은 미처 준비를 하지 못하고 태어났다는 것인가?
아무튼 길고 풍성한 속눈썹을 대할 때면 아무리 예쁘지 않아도 왠지 귀한 혈통의 자손일 것이라는 호감마저 불러일으키곤 한다.
그만큼 여성에게는 속눈썹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다. 반대로 무척이나 예쁜데 실제의 속눈썹은 생각지도 못하게 극도로 짧은 여성을 보았을 때 가짜 미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망이 큰 경우가 많다.
그럼 이제 혈통 좋아 보이고, 깊고 풍부한 눈매도 만들고 더 아름다워 보이기 위하여 완벽하게 자연스러운 페이크 속눈썹 화장을 시도해보자.
첫 번째로 풍성해 보이는 마스카라를 정성껏 바르는 일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뭉쳐 보이는 속눈썹의 연출이 아니라는 것.
뭉쳐 보이는 속눈썹은 트렌디한 메이크업의 일환이지 근본적인 뷰티 메이크업은 아니다. 가닥가닥 선명해 보이면서 인조 실리카 성분이 본래의 속눈썹 같은 느낌을 연출해 주는 감쪽같은 마스카라가 필요하겠다.
두 번째로는 가닥가닥 인조 속눈썹을 붙이는 일이다. 이것은 전문가가 얼마동안 떨어지지 않게 장시간 붙여주는 인조 속눈썹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제 아무리 한 번 붙이고 나면 열흘 이상은 길고 풍성한 속눈썹을 유지할 수 있다 하여도 무겁고 피곤한 눈의 피로는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모기 다리처럼 듬성듬성한 모양이 마치 실연을 크게 당하고 울고 난 후의 모습같이 안쓰럽기 그지없을 정도이다.
셀프로 자연스러운 속눈썹 붙이기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잘 찾아보길 바란다. 내 눈 사이즈와 속눈썹 모질과 가장 비슷한 타입의 속눈썹을 말이다.
마지막으로 뷰러로 올려주기. 속눈썹을 뷰러나 눈썹 전용 드라이기 등으로 자연스럽게 올려주면 눈은 두 배로 커지고 아름다움의 효과는 세 배 이상이 될 것이다. 속눈썹을 붙이지 않고 마스카라를 하지 않은 상태라도 뷰러를 이용해 올려주면 눈매는 초롱초롱 순정 만화의 주인공 같은 맑고 또렷한 눈매로 각인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