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4.목(맑음)
이안아파트-소망교회-사곡육교-석수암-명륜동화성아파트-경일고-영남산-보조댐-베네치아-강변로-어가골-태화봉(서악사)-삼성아파트-흥국관(송현우성뒤)-송현5거리-이안아파트(원점, 22km, 6시간)
다섯째 토요일과 일요일을 쉬었더니 기분상 한 1년은 산에 가지 않은 듯하다.
근간에는 모처럼 미세먼지도 적은 편인데 맑고 화창한 날씨가 아깝기 그지없다.
다람쥐 챗바퀴돌듯이 뒷산을 뱅뱅도는 것도 좀 지겹고....
천등산, 학가산, 청량산도 그렇고....
혼자지만 설악이나 지리산으로 가봐???
이리저리 머리 굴리다가 시간은 가고....
바람이나 좀 쐬자 싶어 뒷산으로 간다. 용암지맥이라 계속 가면 와룡의 우리 시골집까지도 가는 길이다.
내 전용 산책길인 셈인데, 요즈음 들어 무슨 공사를 한다고 산줄기를 서너군데나 다 파헤쳐놓았다.
그래도 이리저리 피해서 진행한다.
석수암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물줄기가 너무 약하다. 가뭄이 심해서 그런지....이만기가 꼭 챙겨 먹는다는 쏘팔메토골드라도 좀 먹이면 콸콸 나올라나? ㅎ)
석수암 해우소 앞으로 돌아서 비탈을 조금 타다가 좌로 틀어서 능선으로 오르면 길이 좋다. 이름하여 사명당명상길이란다. 안동시청까지 간다.
나는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서 사명당 명상길을 버리고 명륜동 화성아파트쪽으로 간다.
화성아파트 앞에 있는 약수터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경일고등학교길을 거쳐서 영남산으로 오른다.
화성아파트에서 청머리재로 가서 영남산 등산로 들머리로 갈 수 도 있지만 화장터 가는 길이라서 좀 그렇다.
영남산에는 개나리가 만발....
보조댐으로 내려간다. 댐을 건너고....
베네치아도착 커피라도 한잔 하고 갈까. 말까. 그냥간다.
보를 건너서 바람 가당찮게 부는 강변을 따라 걷는다.
자이 아파트앞에서부터 어가골입구까지 벚꽃이 만발이다.
배가 실쭉한데....몇 해전에 책거리식당인가 추어탕 먹은 기억이 나서 찾아가 보니 도둑놈 굴처럼 껌껌한데 추어탕은 없고 매운탕만 한다면서 손님취급을 안한다. 행색이 아마 늙은 걸인쯤으로 보인듯하다.
모처럼 서악사를 구경하고 태화봉으로 오른다.
삼성아파트쪽으로 내려와서 롯데마트 뒷산으로 해서 우성아파트 뒤에 있는 흥국관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특징 있는 진짜 중국집이다.
12시경에 문을 연다. 제시간에 먹으려면 예약을 하는 게 좋다.
주문을 받고 나서 음식을 만들기때문에 시간이 제법 걸린다. 최소30분....
짜장면(간짜장은 2인분이상) 한그릇, 탕수육 미니 한 접시 먹고(미니라지만 둘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라서 다 못먹었다) 5거리, 뒷산 거쳐서 집에 도착하니 3시 반이 되었다. 9시 좀 넘어서 집을 나섰으니 6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점심 먹는 시간 40분 정도 포함
오늘이 마침 목요일이다.
저녁 8시면 취침모드로 들어가는 체질이라서 목트에 한번도 참가한 적이 없는데, 오늘 나도 혼자서 처음으로 목트를 해본 건가?ㅎ
낮에 한 것도 목트로 인정해 주는 건지 모르겠다.
지도클릭-원본
첫댓글 아름답습니다^^
뭐시 아름답습니까????
@이오직
파랑줄이요...
목트로 인정합니다^^
시내 한바퀴 코스 좋습니다
흥국관 언제 저도 가봐야겠네요 ㅎ
흥국관 주인도 음식도 마음에 듭니다.
한번 가보십시요.
쏘팔메토에 빵 터졌네요.
길은 길에 연해 끝없이 이어진단 말이 맞나봐요. 이렇게도 한바퀴가 되네요.
아이들 어릴때 흥국관 자주 갔을땐 자장면이 2,500원 이었는데 ~~.
목요일이면 다 목트로 인정해 드려야죠. 봄을 오로시 혼자 누리시고 부럽습니다요.
백수다보니 남는 것은 시간뿐이니...
평일도 주중에 한번쯤은 대여섯시간 정도는 걸어 주어야 다리가 녹슬지 않을 것 같고...
그래 어디든 나가 보는 게지요. 길은 어디로 가든 다 연결되어 있으니.... 갈 데까지....저물기 전에 돌아오고....
설악은 불나서 좀 그렇고.... 지리산을 가볼 궁리를 하는 중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