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dammonk 님의 글입니다. |
2004-03-15 20:17:20, 조회 : 1,280, 추천 : 423 |
산을 베고 누운 반월 삼성이여, 枕 山 半 月 三 星 下 ,
들리나니 깊은 계곡 물소리여 長 谷 水 聲 大 耳 藏 ; 정법이장(正法耳藏) 소식일레, 손가락을 잘라버리니 학은 이미 날아갔네, 본래로 자연스러움이여 斷 指 鶴 去 本 自 然 ,
추풍령 위에는 봄 풀이 파릇 파릇 秋 風 嶺 上 春 芽 生 .
주)1. 반월삼성(The crescent and triple stars) ;"마음 심(心)자" 의 모양이 위에는 점 세개, 아래에는 반 달모양이라 예로 부터 "반월삼성"이라면 "마음"을 의미 했다. 2. 정법이장(正法耳藏) ; 선문에서 깨달은 안목을 일러 "정법안장(正法眼藏)"이라 하는데 , 여기에서는 이근청정(耳根淸淨)의 소식을 살려 "정법이장"이라 했다. 3. 손가락을 .... : 선종의 종지를 곧 바로(直) 가리킨다(指)는 뜻을 따서 "직지사"라 했으니, 바로 가리킨 그 손가락마저 잘라버렸을 때, 문득 황학산의 학도 날아가버렸다. 직지사도 공하고 황학산도 공해버렸다. 허허, 본래로 자연스러운 자연만 여여히 굴러가노매라. 4. 추풍령..... ; 예전에 직지사 근방의 어느 고을 원님이 글을 짓기를 "秋 風 嶺 上 春 草 綠 즉 가을 바람이 부는 고개마루(즉 秋風嶺)에는위에는 봄 풀 빛이 푸르구나" 라는 한 귀절을 얻었는데 그 아래 댓구를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질 않아 방(榜)을 붙이기를 "그 아래 댓구를 지어 오는 사람에게는 내 딸을 주겠다 "고했다. 3년을 가다려도 아무런 소식이 없었는데 어느 날 고을 행차길에 어느 과객이 지나가면서 "직지사하 로하곡(直 指 寺 下 路 何 曲)즉 직지사(바로가리키는 절)아래에 왠 일로 길은 굽은는고"하다. 원님이 놀라면서 성명을 물어보려 하니, 인홀불견이라. 그후로 사람들이 이 대구를 귀신구(鬼神句)라하다. 나는 여기에서 처음구를 따서 평상(平常)의 여여한 도리를 들어내고자 했다. .3월 14일 명고스님과 같이 직지사, 황간 반야사, 영동 중화사를 만행하면서 얻은 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