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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고혈압에 관하여 (약을 버리고 밥을 바꿔라)
오봉열(10) 추천 0 조회 1,225 11.05.25 17:32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고혈압에 관하여

 

 

고혈압, 약을 버리고 밥을 바꿔라』(황성수 지음)

 

지은이 황성수 박사는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대구의료원에서 제1신경외과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아래의 내용들은 위의 책에서 부분적으로 발췌한 것이다.

 

 

 

 

 

*********************************************************************************************

 

 

고혈압 치료를 위해 반드시 이해해야 할 사실

 

1. 장기는 일정한 양의 혈액을 공급받아야 한다. 특히 뇌와 콩팥은 어떤 일이 있어도 공급받는 혈액의 양이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뇌나 콩팥에 유입되는 혈관이 좁아져서 혈관내의 압력이 상승하더라도 인위적으로 압력을 낮춰서는 안 된다.

 

2. 혈관이 좁아지면 혈압이 올라간다. 혈관이 좁아지면 그 부분에서 심장 쪽(상류)의 혈압이 올라간다. 반면, 좁아진 혈관의 장기 쪽(하류)의 혈압은 오히려 내려간다.

 

3. 혈압이 올라가면 혈관이 터지는 수가 있다. 혈관이 좁아지면 상류 즉 심장 쪽의 혈압이 높아지는데,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혈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파열되기도 한다.

 

4. 혈압을 내려버리면 장기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진다. 혈관이 좁아져 있을 때 혈압을 내려버리면 장기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게 된다.

 

 

 

 고혈압을 일으키는 나쁜 식습관

 

1. 동물성식품을 즐겨 먹는다.

고기, 생선, 계란, 우유와 같은 동물성 식품을 자주 먹으면 고혈압이 잘 생긴다. 동물성 식품을 일체 먹지 않는 사람들 중에 고혈압 증세를 나타내는 사람은 드물다.

동물성 식품에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원인이 되어 동맥경화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을 만드는 대표적인 원인이 동맥경화증이고, 동맥경화증을 만드는 가장 중요하고 흔한 원인이 바로 동물성 식품을 즐겨 먹는 습관이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일체의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혈압이 내려가기 시작한다.

 

2. 많이 먹는다.

비만은 고혈압의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

 

3. 채소와 과일을 먹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동물성 식품과 가공식품은 고칼로리 식품이고, 가공하지 않은 식물성 식품은 저칼로리 식품이다. 대부분의 채소와 과일은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이 풍부하고 미네랄과 비타민이 충분히 들어 있으므로 고혈압을 예방하기에 아주 좋은 식품이다.

 

4. 짜게 먹는다.

염분이 많은 식품을 즐겨 먹으면 고혈압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혈압의 분류

 

원인이 확인된 것을 2차성 고혈압이라고 하고, 원인을 모르는 고혈압을 1차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2차성 고혈압은 어떤 병(대부분 콩팥기능 이상이나 내분비기능 이상) 때문에 생기는 고혈압이란 뜻이며, 전체 고혈압의 5~10%를 차지할 정도로 많지 않고,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지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1차성(본태성, 원발성, 특발성이라고도 한다) 고혈압은 확실한 원인이 없거나 원인을 모르는 고혈압이며, 전체 고혈압의 90~95%를 차지한다.

 

 

 

고혈압의 원인은 동맥경화증이다.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은 고혈압의 진짜 원인은 동맥경화증이며,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고혈압이 있을 때는 심각한 다른 질병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뇌경색, 뇌출혈, 치매, 파킨슨병, 협심증, 심근경색증, 신경화증(고혈압성 콩팥질환), 고혈압성 망막증 등이 고혈압과 함께 나타나는 질병들이며, 이런 병들은 모두 동맥경화증 때문에 발생하는 병이다.

 

2. 혈액 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에 비해서 고혈압 발생률이 높다.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필연적으로 동맥경화증이 발생하게 된다.

 

3. 혈액 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약물을 투여했을 때 혈압이 내려간다.

지나치게 높은 콜레스테롤이 동맥경화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나아가 고혈압을 만든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4. 살이 찌면 혈압이 올라간다.

살찐 상태로는 절대로 고혈압이 치료되지 않는다.

살이 찌면 혈액 내에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이런 상태가 오래되면 동맥경화증이 발생한다.

 

5. 고혈압 환자가 일체의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으면 혈압이 내려간다. 모든 동물성 식품에는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성분(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들어 있다.

 

6. 콩팥동맥 협착이나 경동맥 협착이 있을 때, 즉 콩팥이나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좁아지는 병이 있으면 예외 없이 고혈압이 발생한다.

 

7. 일시적으로 혈관을 넓혀주는 작용을 하는 약이 혈압을 내려가게 한다. 그리고 혈관이 좁아지면 혈압이 올라간다.

 

따라서 혈압이 높다는 말은 동맥경화증이 있다는 말이나 마찬가지이다.

 

 

 

동맥경화증의 원인

 

혈액 내에 지방 성분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많아지면, 이 성분들이 혈관 내벽에 죽과 같은 기름때를 형성하여 혈관을 좁아지게 하고, 혈관의 근육층이 굳은살처럼 섬유화되어 혈관의 탄력성이 감소한다.

 

콜레스테롤만 높은 상태를 과콜레스테롤혈증, 중성지방만 높은 상태를 과중성지방혈증이라고 부르며, 두 가지 모두 높은 경우에는 과지혈증(過脂血症, 고지혈증이라고도 한다)이라고 부른다.

 

 

 

동맥경화증이 초래하는 문제들

 

동맥이 좁아지면 통과하는 혈액의 양이 감소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혈압이 올라간다.

혈압이 올라가서 혈액을 더 많이 공급해도 여전히 혈액량이 부족할 때는 뇌와 콩팥이 서서히 죽어간다.

이런 현상이 치매, 파킨슨병, 만성신부전증이다.

 

혈관이 심하게 좁아지면 그곳에 피가 응고되어 혈전(피떡)이 생기고 혈관이 막히게 된다.

혈액은 원래 끈끈한데 지방 성분이 많아지면 원래보다 훨씬 더 끈끈해진다. 거기에 더해 혈관마저 좁아져 있으니 피가 엉길 수밖에 없다.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혈압마저 지나치게 높아지게 되면 혈관이 파열되는 경우도 생긴다.

 

 

 

동물성 식품이 동맥경화증을 만든다

 

고혈압은 동맥경화증 때문에 생기고, 동맥경화증은 과지혈증 때문에 생긴다.

콜레스테롤은 몸에서 만들어지는 성분이므로, 먹어서는 안 되며, 먹는 만큼 해를 끼친다.

콜레스테롤은 모든 동물성 식품에만 들어 있고 식물성 식품에는 전혀 들어 있지 않은 물질이다.

 

중성지방 역시 몸에서 만들어지는 성분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식물성 식품에 들어 있는 정도의 소량 섭취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성지방은 어떤 음식이든지 많이 먹을 때 높아지는 물질인데, 특히 동물성 식품을 먹을 때 쉽게 증가한다.

 

동물의 내장고기(간, 곱창, 막창 따위)에는 특히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다.

 

 

 

고혈압 때문에 합병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1. 고혈압은 동맥경화증이 생겨서 몸속 주요기관에 피가 적게 공급되는 것을 막기 위한 유익한 반응이다.

 

2. 동맥경화증을 감소시키는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투여했을 때 혈압이 내려감과 동시에 합병증도 호전된다.

 

3. 고혈압을 알게 되는 시점과 합병증이라고 알려진 병들이 확인되는 시점 사이에 시차가 존재한다.

동맥경화증이 있으면 즉시 혈압이 상승하지만, 합병증으로 알려진 병들은 동맥경화증이 생기고 나서 한참 후에 확인된다.

 

4. 동맥경화증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반면 고혈압은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이 있으면서 고혈압이 있는 것을, 동맥경화증은 없으면서 고혈압만 있는 것으로 오해하게 되었다.

 

 

 

순수 고혈압 합병증

 

1. 혈관파열로 인한 출혈

고혈압은 혈액공급이 부족한 곳에 피를 많이 보내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러나 동맥의 탄력성이 감소한 경우 고압으로 인해 혈관이 파열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뇌동맥이 파열되면 뇌출혈, 망막동맥이 파열되면 망막출혈, 드물게는 높은 혈압이 대동맥의 벽 사이를 박리시키는 응급상황인 대동맥 박리 등이 발생한다.

 

2. 심장 근육 비대

심장이 많은 힘을 들여 수축을 하다 보면 심장의 근육이 두꺼워지게 된다. 심장 비대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심장이 커지게 된 원인이 생명을 위협한다.

 

3. 심부전

심장이 힘들게 일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심장이 지치게 되고 더 이상 효과적으로 혈액을 뿜어낼 수 없게 된다. 이를 심부전이라고 하며, 심부전이 생기면 숨이 차고 손발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4. 동맥의 경화와 비후

높은 압력에 의해서 혈관이 확장되는 것에 저항하여 수축하다보면 동맥의 근육이 굵어지고 더 단단해진다.

 

 

 

동맥경화증의 합병증

 

엄격한 의미의 고혈압 합병증은 없다. 고혈압을 일으킨 원인인 동맥경화증이 만들어낸 합병증이 고혈압과 공존할 따름이다.

 

1. 심장동맥경화증의 합병증

심장동맥이 좁아진 상태의 협심증과 혈관이 완전히 막힌 심근경색이 있다.

 

2. 뇌동맥경화증의 합병증

뇌동맥경화증이 심해져서 뇌동맥 중 한 곳이 완전히 막히면 뇌경색이 발병하고, 뇌 전반에 혈액공급이 부족하면 치매가 발생하고, 뇌의 깊은 부위(뇌간)에 혈액공급이 부족하면 파킨슨병이 발생한다.

 

3. 콩팥동맥경화증의 합병증

콩팥동맥경화증이 심한 상태로 오래되면, 콩팥기능이 서서히 나빠지고 만성화되어 노폐물을 원활하게 배설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데, 이를 만성신부전이라고 한다.

 

4. 말초동맥경화증의 합병증

심장에서 먼 곳에 있는 동맥에 경화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병으로 발기장애가 있다.

 

동맥경화증을 해결하지 않고 혈압만 내리는 것은 혈액공급을 감소시켜 더 많은 합병증을 발생시킨다.

 

 

 

혈압강하제의 종류와 부작용

 

1. 심장의 활동력을 감소시켜 혈압을 내리는 약이다.

심장이 천천히 그리고 약하게 수축하도록 만들면 혈압이 내려간다는 원리를 이용한 약물이다.

베타차단제가 이에 해당된다.

베타차단제는 협심증이나 부정맥, 심근경색증 등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심장이 느리고 약하게 움직이도록,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심장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그러나 베타차단제는 혈액을 뿜어내느라 지친 심장에게는 휴식을 주지만, 뇌와 콩팥, 그리고 몸의 다른 장기들의 혈액부족을 심화시킨다.

 

2. 혈액의 양을 감소시켜 혈압을 내리는 약이다.

이뇨제로 분류되는데, 혈액 중의 수분을 콩팥을 통해 강제로 배설하도록 만들어 혈액의 양을 감소시킴으로써 혈압을 내리는 약이다.

이뇨제는 콩팥에서 혈액 중의 수분을 걸러내는 작용을 촉진하여 소변의 양을 많아지게 한다.

혈액의 약 절반이 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수분을 감소시키면 혈액 전체의 부피가 줄어들고 당연히 혈관 내 압력이 내려간다. 즉 탈수를 시켜 혈압을 내려가게 하는 약이다.

이뇨제를 복용할 정도의 고혈압을 가진 사람은, 대개 동맥경화증이 생겨 혈관이 좁아져 있고, 혈액 내 지방성분이 높아(과지혈증) 피가 끈끈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사람에게 이뇨제를 투여하여 탈수를 시키면 혈액이 더 끈끈해져서 흐름이 느려지고 쉽게 응고되어 혈관을 막아버리게 된다. 이런 현상을 경색이라고 부르는데, 뇌혈관에 생기면 뇌경색, 심장혈관에 발생하면 심근경색이 된다.

과거에 비해서 뇌경색과 심근경색이 부쩍 많아졌는데, 이뇨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이뇨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설사를 하거나 식사를 거르거나 물을 마시지 않았을 때 뇌경색이 발생하여 병원을 찾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3.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내리는 약이다.

혈관확장제를 쓰면 동맥이 확장되면서 혈관 저항이 감소하여 혈압이 내려간다. 또한 정맥이 이완되어 공간이 넓어지므로 혈액을 많이 보유하고 가두게 되어 심장으로 돌아가는 혈액의 양을 감소시킨다. 이는 결과적으로 심장에서 동맥으로 뿜어내는 혈액의 양을 감소시켜 혈압을 내려가게 한다. 뇌와 콩팥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확장되면서 혈액공급이 원활해지므로 압력을 높이려는 힘도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혈관확장제는 뇌와 콩팥의 혈관만 선택적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에 있는 혈관을 동일하게 확장시킨다.

뇌와 콩팥에 공급되는 혈류량은 심박출량의 45%이고 나머지 55%는 다른 장기로 간다. 따라서 전체 혈관을 확장시켰을 때 뇌와 콩팥으로 가는 혈액량이 오히려 감소할 수도 있다.

뇌와 콩팥에 혈액공급이 다소 부족할 경우, 당장 문제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에 비로소 그 결과가 드러나게 된다.

현재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면 혈관확장제를 사용하는 것이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비관적으로 보는 근거로는 뇌혈관병, 혈관성 치매, 파킨슨병 등, 뇌에 혈액공급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병이 오히려 늘고 있다는 점과, 콩팥에 혈액공급이 부족할 때 생기는 만성신부전증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강압제를 쓰는 경우는?

 

이미 뇌출혈이 발생하여 혈압이 상승한 경우에는 더 이상의 출혈을 막기 위해 강압제를 써서 급히 혈압을 내려야 한다.

 

혈압이 너무 높아서 혈관 파열이 우려되는 경우에도 강압제를 써서 적절한 수준으로 내려야 한다. 그러나 강압제를 쓰더라도 혈압을 너무 많이 내려서는 안 된다.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져서 막히기 쉬운 상태가 되었을 때 혈압이 내려가게 되면 혈전(피떡)이 더 쉽게 생기기 때문이다.

 

 

 

강압제를 쓰면 안 되는 경우

 

동맥경화증을 해소함으로써 혈압을 내리는 약물 이외에 인위적으로 혈압을 내리게 하는 강압제를 사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뇌경색이 동반된 고혈압의 경우에는 절대로 강압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뇌경색은 대부분 고혈압이 있던 사람에게서 발생하는데, 뇌경색이 생기면 혈압이 더 높이 올라간다. 막힌 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려고 몸 스스로 압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때 만약 혈압을 낮춰버리면 막힌 부분에 혈액공급이 더 감소하여 부족이 심화된다.

 

드물기는 하지만 뇌경색이 있은 후에 뇌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혈관이 막힌 것은 현실이고 혈관이 터질지도 모른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에 불과하기 때문에 출혈을 우려하여 혈압을 낮추는 것은 옳지 않다.

 

 

 

 강압제의 심리적인 역기능

 

혈압이 높으면 경각심을 갖고 생활습관을 고치려는 노력이라도 하게 되지만, 강압제를 사용하면 당장 혈압이 괜찮다는 이유로 치료가 잘 되고 있다고 착각하게 하여 원인치료를 소홀하게 만든다.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은 강압제를 충실하게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강압제로 치료가 안 되는 이유

 

혈압은 몸의 필요에 따라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한다.

장기, 특히 뇌와 콩팥에 연결되어 있는 혈관이 좁아지면 혈압이 올라가게 되어 있다. 혈액공급이 부족해지면 압력을 올려서라도 필요한 혈액을 공급받으려고 하는 것이 몸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혈관에 구조적으로 이상이 생긴 것을 일시적으로 혈관을 약간 넓혀준다거나 혈액의 수분을 감소시킨다거나 심장의 펌프 활동을 약화시킨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혈관을 구조적으로 넓혀주는 근본적인 접근법 이외에는 모두 소용없는 짓이다.

혈관을 넓히는 것은 습관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강압제를 대신할 방법은?

 

동맥경화증은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높을 때 발생하므로 이 두 성분을 충분히 낮춰주면 혈압이 아주 빠르게 하강한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동물성 식품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이 두 성분을 내리기 위해서는 동물성 식품을 일절 먹지 말아야 한다.

 

현미밥과 채소반찬, 생과일은 이 두 성분을 낮게 유지시켜 주어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에 아주 효과적이다.

 

동물성 식품을 아주 적게 먹는데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과 (혹은) 중성지방이 선천적으로 높은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콜레스테롤과 (혹은) 중성지방을 내려가게 하는 약물을 쓸 수밖에 없다.

 

 

 

 진통제와 강압제

 

통증은 몸의 이상을 알려주어 해결해 달라는 신호이며 경고음이다.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원인을 찾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그대로 둔 채 진통제만 복용하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

 

강압제를 쓰게 되면 고혈압의 가시적인 증상은 억제할 수 있지만 비가시적인 증상은 오히려 악화시킨다.

강압제를 오랫동안 사용해온 환자들은 약 끊는 것을 죽는 것쯤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끊고 다른 길을 찾는 것이 진짜 사는 길이다.

 

 

 

강압제는 득보다 실이 훨씬 더 크다

 

고혈압은 혈관이 좁아져 있고 혈액 중에 지방성분이 많아져서 끈끈하게 될 때 발생하는 증상이다.

혈관이 좁아져 있고 혈액이 끈끈한 상태가 되면 좁아진 부분에 혈전이 생겨 혈관을 막아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현상이 뇌혈관에 발생하면 뇌경색, 심장혈관에 생기면 심근경색이라고 부른다.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이 끈끈해져도 혈압이 올라가 있으면 혈액이 엉기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혈액이 엉기려고 하다가도 높은 압력에 의해 혈액이 빨라져서 흩어져 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강압제를 써서 혈압을 내리게 되면 피가 더 쉽게 엉기게 된다.

실제로 뇌경색은 밤에 잘 생기는데, 밤에는 혈압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뇌경색과 심근경색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강압제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통계에 의하면 뇌혈관병 중에서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차지하는 비율이 빠르게 역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혈관이 터지는 비율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막히는 비율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1984년에서 2004년 사이에 뇌출혈은 88.0%에서 45.6%로 감소했지만, 뇌경색은 12.0%에서 54.4%로 증가했다.

 

뇌혈관병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심한 장애상태로 남아 있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강압제의 부작용이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강압제를 써서 압력을 낮추자 혈관이 터질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들었지만, 막힐 가능성은 그만큼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 뇌혈관병의 사망원인별 분류

 

1984년

1994년

2004년

뇌출혈

5,420명

9,928명

9,911명

(88.0%)

(76.0%)

(45.6%)

뇌경색

742명

3,132명

11,817명

(12.0%)

(24.0%)

(54.4%)

 

 

심장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근래에 와서 심근경색을 비롯한 허혈성 심장질환이 부쩍 늘고 있다.

1984년, 1994년, 2004년에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숫자는 각각 1102명, 5471명, 12760명으로 10년마다 각각 약 5배, 약 2.3배 증가하였다.

 

1990년대 이후부터 혈전 형성을 억제하는 아스피린을 비롯한 유사작용을 하는 약물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근경색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인위적으로 혈압을 낮추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강압제는 만성적인 혈액부족 현상을 유도한다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정도는 아니어도 혈액공급이 만성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이 강압제 사용으로 인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혈관은 좁아져 있으나 압력이 높아서 그나마 혈액공급이 그럭저럭 유지되고 있었는데, 약으로 압력을 내려버리면 조직은 더 심한 혈액부족 현상에 빠지게 된다.

이런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 그 장기는 서서히 죽어갈 수밖에 없다. 식물이 가뭄으로 서서히 죽어가는 현상과 같으며, 뇌와 콩팥에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1. 치매의 증가

뇌혈관의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혈액공급이 부족해져서 장기간에 걸쳐 뇌신경이 서서히 죽어가는 것이 치매이다. 혈액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강압제까지 사용하면 뇌신경이 훨씬 더 빠르게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강압제가 치매의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 파킨슨병의 증가

치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강압제를 널리 사용하면서 파킨슨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고혈압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에 강압제를 흔히 사용한다.

강압제 사용으로 인해 뇌의 깊은 부위(뇌간)에 혈액공급이 부족하면 파킨슨병이 발생한다.

 

3. 고혈압성 신장질환의 증가

고혈압이 있으면서 만성적으로 콩팥기능이 떨어진 경우가 많고, 이를 만성신부전증이라고 부른다.

콩팥혈관에 동맥경화증이 생겨서 혈액공급이 줄어들면 혈액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콩팥에서 혈압을 올리는 물질이 분비된다.

혈압이 올라가야 혈액공급이 늘어나기 때문에 몸 스스로 그렇게 하는 것인데, 강압제를 써서 혈압을 내려버리면 콩팥에 이전보다 더 심한 혈액부족 상황이 발생하게 되고, 이런 상태가 오래되면 아예 콩팥기능을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4. 발기장애의 증가

고혈압 환자들에게 발기장애가 많으며, 강압제를 사용했을 때 발기장애가 악화된다.

발기장애는 성기로 통하는 동맥이 좁아져서 혈액공급이 감소하기 때문에 생기게 되는데, 강압제를 사용하여 혈압을 떨어뜨리면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혈액공급이 더 감소하게 된다.

 

5. 빈혈 증상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난다.

강압제를 사용할 때 흔히 피로감, 무기력감, 현기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빈혈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하다.

빈혈은 헤모글로빈이 부족해서 생기는 증상인데, 강압제를 사용하면 혈압이 낮아진다는 점이 다를 뿐, 조직에 영양소와 산소공급이 부족해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뇌에 피가 부족하면 혈압이 올라간다

 

일반적으로 혈액공급이 감소하면 큰 문제가 발생하는 중요 장기에는 안정적으로 혈액을 공급받을 수 있게 하는 안전장치가 있다. 혈액의 유입량이 감소하면 혈압을 올려서라도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보내달라는 경보장치가 발동하는 것이다.

 

뇌와 콩팥이 바로 이런 장기에 속하며, 뇌는 콩팥보다 더 우선적으로 보호되도록 만들어져 있다.

 

사람의 뇌의 무게는 몸무게의 약 2.0%에 불과하지만, 전체 에너지 및 산소의 20%를 소비할 만큼 왕성한 활동을 하는 장기이다.

뇌를 제외한 다른 모든 장기들은 하나의 동맥을 갖고 있으나, 뇌는 4개나 되는 동맥을 통해서 혈액을 공급받는다. 그만큼 혈액이 많이 필요하며, 혈액이 부족해지는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도록 구조화되어 있다. 이를 다시 말하면, 혈액공급이 감소할 경우 가장 먼저 손상을 입는 장기가 뇌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뇌는 혈액공급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두 가지 안전장치를 작동시킨다.

 

첫 번째 안전장치는 신경이다.

뇌에 혈액공급이 부족해지면 즉각 교감신경계를 통해서 전신의 혈관에 분포한 교감신경에서 혈관을 수축시키는 물질이 분비되어 혈압을 높인다. 혈압이 올라가면 뇌로 가는 혈액의 공급이 늘어나게 되어 부족한 혈액을 채울 수 있게 된다.

 

두 번째 안전장치는 호르몬이다.

뇌로 유입되는 혈액이 감소하면 교감신경의 일부가 부신수질을 자극하여 혈관수축 호르몬(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심장의 수축력과 박동수가 늘어나게 되며, 전신의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한다.

 

뇌로 유입되는 혈액이 감소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 동맥경화증이다. 동맥이 좁아지고 굳어지면서 뇌로 들어가는 혈액의 양이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동맥경화증은 목에 있는 혈관(경동맥)처럼 큰 혈관에도 생길 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동맥에 더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길이 막막하다.

그러나 혈액 중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고 혈압이 높다면, 뇌혈관에 동맥경화증이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콩팥에 피가 부족하면 혈압이 올라간다

 

콩팥은 소변을 통하여 노폐물을 배설하며, 소변 배설량을 조절하여 체내의 수분량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콩팥은 크게 두 가지 수단을 통해서 혈압 조절 기능을 수행한다.

하나는 혈액의 수분량에 영향을 줌으로써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혈관을 수축하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다.

 

콩팥은 염분과 수분의 배설량을 조절하여 혈액의 염분과 수분량에 영향을 미친다. 소변으로 적게 배설시키면 혈액 속에 이들 성분이 많아져서 전체 혈액의 양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혈압이 올라간다. 반대로 염분과 수분을 많이 배설시키면 혈압이 내려간다.

 

콩팥으로 들어오는 혈액의 양이 감소하면 자동적으로 ‘안지오텐신Ⅱ’라는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 물질이 콩팥에 붙어 있는 부신(副腎)에 작용하여 ‘알도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을 분비시킨다. 이 알도스테론이 소변으로부터 염분과 수분을 많이 흡수해서 혈액의 양을 증가시키고 결과적으로 혈압을 올린다.

 

소변을 통한 수분배설이 줄어든다면 혈액의 양이 그만큼 증가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혈압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콩팥의 배설기능이 떨어지게 되면(대표적인 예가 만성신부전증) 대부분 고혈압이 동반된다. 염분과 수분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혈액 중에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염분은 한 번 몸에 들어오면 좀처럼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다. 염분이 부족하면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므로 콩팥은 어떻게 해서든 염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단속을 한다. 혈액이 걸러져 소변으로 배설될 때 오줌에 포함되어 있는 염분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재 흡수한다.

 

혈액 중에 염분이 많으면 수분도 덩달아 많아진다. 혈액 중의 염분이 수분을 끌어당겨 혈액량을 증가시키고 혈압을 상승시킨다.

 

콩팥에 혈액공급이 부족해지면 콩팥에서 혈관을 수축시키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전신에 있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그 결과로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콩팥기능은 혈액검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밖에 없는데, 콩팥기능이 아주 심하게 나빠지기 전까지는 혈액검사 상에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혈액검사에서 이상이 드러나면 이미 콩팥기능이 심각하게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콩팥에서 혈압을 올리는 호르몬(안지오텐신Ⅱ)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 약들과 만들어진 호르몬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도록 수용체를 차단하는 약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약들은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상당히 좋지만 원리에는 맞지 않는 것들이다.

 

콩팥에 혈액공급이 부족한지 어떤지를 조기에 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혈액검사로도 알 수 없고 혈관을 직접 촬영해도 알아낼 수 없다.

콩팥에 혈액공급이 심하게 감소하기 전까지는 혈액검사를 통한 콩팥기능검사에 아무런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으며, 혈관이 좁아지는 현상은 아주 작은 동맥에 생기기 때문에 혈관촬영을 해도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잘못된 강압제 사용이 콩팥을 죽인다

 

콩팥의 작은 동맥에 경화증이 생기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콩팥으로 유입되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면 콩팥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의 양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콩팥으로 유입되는 혈액의 양을 증가시키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이것이 고혈압이다.

 

부족한 혈액을 보충하기 위해 콩팥 스스로 혈압을 올려놓은 것을 약물로 내려버리면 유입되는 혈액량이 이전보다 더 줄어들게 되어 콩팥에 큰 피해를 입힌다.

 

강압제 중에서 심장활동을 약화시켜 혈압을 내리게 하는 약이나, 탈수시켜 혈압을 내리게 하는 약은 절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압을 내리게 하는 약물은 콩팥에 있는 혈관뿐만 아니라 몸에 있는 모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내려가게 만드는 문제가 있다.

혈관확장제를 쓰면 콩팥의 혈관을 확장시켜 콩팥 혈류량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더 많은 다른 부위의 혈관도 확장되어 몸 전체의 혈압이 내려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콩팥으로 공급되는 혈액량도 감소하고 만다.

 

가장 바람직한 상황은, 콩팥의 혈관만 확장시켜서 콩팥으로 유입되는 혈액의 양을 회복시키고, 콩팥이 혈압을 올리는 물질 생산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만듦으로써 혈압을 내려가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이렇게 선택적으로 혈관을 확장시키는 약물은 없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형제와도 같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형제라고 해도 될 정도로 관련이 많다.

이 두 병은 한 사람에게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발병 원인이 거의 동일하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 두 병을 중심으로 몇몇 증상을 합쳐서 대사증후군이라고 부르고 있다.

 

고혈압은 혈액 중에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높을 때 잘 생기고, 당뇨병(제2형)은 혈액 중에 중성지방이 높을 때 흔히 발병한다.

고혈압은 동물성 식품을 많이 먹을 때, 어떤 종류의 음식이든 많이 먹어서 비만 상태가 되었을 때 쉽게 생기는 증상이다.

 

당뇨병은 동물성 식품이든 식물성 식품이든 많이 먹어서 비만이 되어 생기는 병이다.

 

동맥경화증으로 인해서 고혈압이 오래되다 보면 다양한 혈관 질환이 동반된다. 뇌혈관병(중풍), 심장혈관병(협심증과 심근경색), 신장혈관질환(만성신부전), 혈관성 망막질환, 사지의 혈관성 질환(말초동맥질환) 등이 흔하게 생긴다.

 

당뇨병도 동맥경화증으로 발전해서 위와 동일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당뇨병 말기에는 혈당이 높아서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혈관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물성 식품을 먹지 말고, 식물성 식품이라도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이 두 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방법이다.

고혈압은 동맥경화증 때문에 생기고, 동맥경화증은 당뇨병 때문에 생긴다.

동맥경화증과 고혈압만 있는 경우가 있고, 당뇨병과 동맥경화증과 고혈압 셋이 함께 있는 경우도 있다.

당뇨병을 갖고 있을 때는 곧 고혈압이 생길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강압제는 발기장애를 악화시킨다

 

발기장애는 고혈압의 초기 신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혈압이 있는 사람 중에 발기장애가 있는 사람이 많다.

고혈압뿐만 아니라 당뇨병, 과지혈증, 심장동맥질환, 비만 등이 있는 사람은 이 같은 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서 발기장애가 훨씬 더 많다.

 

성기의 동맥을 통해서 혈액이 빠른 속도로 충분히 들어오지 못하면 제대로 발기가 될 수 없는데, 동맥경화증이 생겼을 때 바로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

모든 발기장애가 동맥경화증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가장 흔한 원인인 것은 분명하다.

 

만일 고혈압이 발기장애를 일으킨다면 강압제를 쓰면 발기력이 좋아질 것이다. 그러나 강압제는 오히려 발기력을 감소시킨다.

발기장애는 고혈압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 아니라 고혈압을 일으키는 동맥경화증 때문에 생긴다.

 

모든 강압제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발기력을 약화시킨다는 점에 있어서는 동일하다.

강압제 중에서 탈수제(이뇨제)나 심장활동 억제제(베타차단제) 계열이 좀 더 심하게 발기장애를 유발하고, 혈관확장제(알파 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칼슘 통로 차단제)는 상대적으로 적게 약화시킨다.

 

 

 

고혈압에 관한 헛소문을 경계하라

 

1. 고혈압은 완치가 불가능하다?

치료시기를 놓친 일부 고혈압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고혈압의 완치가 가능하다.

대부분의 고혈압은 먹는 습관의 병이다. 그러므로 완치시키기 위해서는 먹는 습관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

 

2. 한 번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

식생활만 철저히 개선하면 대부분의 경우 혈압약을 끊어도 될 정도로 혈압이 내려간다.

 

3. 나이를 먹으면 혈압이 올라가는 것이 정상이다?

나이가 많아도 혈압이 높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젊은 사람 중에도 혈압이 높은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혈압은 나이가 아니라 습관과 관계있다.

나이를 많이 먹는 동안 축적된 나쁜 생활습관의 결과로 혈압이 올라가는 것이지, 나이가 많아지면서 운명처럼 혈압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은 아니다.

 

4. 저혈압은 고혈압보다 더 위험하다?

혈관이 충분히 넓고 탄력성이 좋은 상태, 즉 혈관이 건강하다면 혈압이 낮아도 혈액공급이 충분할 수 있다. 반대로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을 잃은 상태, 즉 동맥경화증이 있으면 비록 혈압이 높아도 혈액공급이 불충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혈관이 건강하면 혈압이 낮고, 동맥경화증이 있으면 혈압이 올라간다.

정상이라고 판단하는 수치보다 낮다고 해서 무조건 위험한 건 아니며, 빈혈과 같이 병적으로 낮은 경우가 아니라면 혈압은 낮은 것이 더 좋다.

 

5. 고혈압에 오리알이 좋다?

오리알의 노른자에는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이 매우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고혈압에 좋기는커녕 오히려 악화시킨다.

 

6. 고혈압에 생선이 좋다?

생선기름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억제하여 혈관이 막힐 가능성을 줄여준다. 따라서 고혈압과 흔히 동반되는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의 발병 위험성을 감소시켜주기 때문에 ‘고혈압에 생선이 좋다’는 말은 부분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혈액이 응고되는 성질을 줄여준다고 고혈압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동맥경화증이 해결되지 않으면 혈압은 내려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실제로 먹는 것은 생선 기름이 아니라 생선 자체다. 생선에는 불포화지방산 이외에 동맥경화증의 원인물질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도 적지 않게 들어 있으며, 먹을 필요가 없는 생선살(단백질)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생선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은 현미와 채소를 먹으면 몸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애써 생선을 먹을 필요는 없다.

 

7. 고혈압에 냉온욕이 좋다?

뜨거운 물과 찬물을 번갈아 들락거리면 고혈압에 도움은커녕 위험한 상황을 부를 수 있다.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땀을 흘려 탈수가 되고, 탈수로 인한 혈전 형성 위험이 증가한다. 그러므로 더운물에 들어갈 때는 흘린 땀 이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 들어가기 전에 마시고 나와서도 곧바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찬물에 들어가면 열을 보존하기 위해서 피부혈관을 수축하여 혈압이 올라가며, 혈압이 많이 높은 환자는 혈관 파열의 우려도 있다.

찬물과 더운물을 번갈아가면서 목욕하는 것은 아무런 유익도 없고 해롭기만 하다.

 

 

 

고혈압 환자의 치료 태도에 따른 세 분류

 

1. 습관을 개선해서 약을 안 먹어도 되는 사람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나쁜 식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동맥경화증이 해결되고 혈압이 자연스럽게 내려간다. 이렇게 하는 것이 몸의 원리에 맞는 가장 좋은 고혈압 치료법이다.

아무런 부작용도 없고 비용도 들지 않는 완벽한 방법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부류에 속하는 사람은 아주 소수에 불과하다.

 

2. 습관은 고치지 않고 약만 쓰는 사람

많은 위험을 안고 있고 적지 않은 비용이 들지만, 효과는 하루 미만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혈압이 내려갔다고 안심하고 있다가 혈관이 막혀 심각한 장애가 생기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강압제를 복용하고 있으나 여전히 혈압이 높은 사람이 여기에 속한다.

이 방법은 치료법 중에서 가장 나쁘다.

혈관이 좁아진 상태에서 혈압만 내려가면 큰 일이 난다. 습관을 고치지 않을 바에야 약도 먹지 않는 쪽이 차라리 낫다.

 

3. 습관도 고치지 않고 약도 먹지 않는 사람

죽음에 초연하거나, 자기 자신에게 무책임한 사람이거나, 별일 없을 거라고 요행을 바라는 사람이 이 부류에 속한다.

이 경우 별 문제없이 지내는 경우도 있으나, 혈관이 터지는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강압제를 써서 혈관이 막히는 병을 만드는 것보다는 차라리 낫다고 볼 수 있다.

 

 

 

맺음말

 

혈압이 올라가는 것은 그렇게 되어야 할 필연적인 이유가 있어서 몸이 스스로 그렇게 한 것이다. 따라서 이 같은 몸의 활동을 약으로 억제해서는 안 된다.

 

고혈압은 동맥경화증 때문에 발생하고 동맥경화증은 동물성 식품을 먹기 때문에 생긴다.

 

모든 동물성 식품을 철저히 금하면 고혈압이 생기지도 않고 생겼더라도 쉽게 물리칠 수 있다.

 

현미와 채소와 과일은 동맥경화증을 만들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미 만들어져 오래된 동맥경화증도 녹여 없애는 효과를 발휘한다.

 

현미밥과 채소와 과일만 먹고, 운동하고, 잠을 많이 자고,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금연하고, 절주하면 고혈압의 예방뿐만 아니라 완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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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5.25 22:13

    첫댓글 오원장님의 좋은 글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할 것이라 확신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오.

  • 작성자 11.05.27 17:20

    위의 책 읽고 정리하느라 금정산 사진 올리는 일은 못 해부렀네요...

  • 11.05.31 23:42

    원장님 좋은내용 잘보고갑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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