后從諫則聖 (후종간즉성) - 임금이 입바른 말을 따르면 곧 성군이 된다.
범간유오(凡諫有五)라는 말이 있다. 풍간(諷諫). 순간(順諫). 규간(規諫). 치간(致諫). 직간(直諫)이 바로 그 오간(五諫)이다. 풍(諷)은 사물을 비유해 속셈을 드러내는 말투다.
백성이 어찌 임금을 대놓고 나무랄 수 있겠는가. 이럴 때 백성은 풍(諷)을 써서 임금을 빗대어 꼬집는다. 이런 꼬집음을 백성의 뜻대로 풀어 임금에게 알려 주는 것이 풍간이다. 백성의 뜻을 있는 그대로 일러 주는 충고보다 더한 간(諫)은 없다.
여기서 오간을 하나씩 들어 이야기할 것까지는 없겠다. 풍간만 임금이 귀담아 들어도 성군이 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까닭이다.
어디 임금만 그렇겠는가. 요새로 치자면 국민의 뜻을 그대로 귀담아 듣고 그에 따라 정치를 하는 대통령이 바로 성군이다. 성군이란 누구인가? 책임지고 부민덕(敷民德)하는 치자(治者)를 말한다.
성군의 성은 하늘이 하는 바를 따라한다는 뜻이다. 하늘이 하라는 대로 한다 함은 백성이 원하는 대로 한다 함이다.
后 임금-후 從 따를-종 諫 충고할-간 則 곧-즉 聖 성스러울-성
<서경>3편 상서 12장
첫댓글 말의 화살을 가벼히 던지지 말라
한번 사람의 귀에 밖히면 힘으로는 빼낼 수 없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