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한글책을 읽는 주임에도 불구하고 Number the Stars 라느 영어책을 읽게 되었다. 저번 주에 소개한 Once 시리즈를 읽고 나니 홀로코스트에 대하여 더 알고 싶었었는데, 그때 우연히 보게 된 책이 이 책이다. Number the Stars 도 홀로코스트를 배경으로 둔 책이다. 하지남 이번에는 장소가 폴란드가 아닌 덴마크이다. 그럼 이제 책 속의 주인공을 만나러 가보자.
1943년, 덴마크의 수도인 코펜하겐에서 10살의 소녀가 한명 살고 있다. 이름은 앤마리 요한슨. 어느날, 앤마리의 어머니께서는 앤마리의 절친인 엘렌을 집으로 데려와서 당분간은 엘렌이 여기서 묵는다고 하신다. '엘렌은 옆집에 사는데?' 이걸 이상하게 여긴 앤마리는 부모님에게서 사실을 요구한다. 엘렌은 유대인인데, 나치들이 곧 유대인을 잡아갈거라는 소문이 돌자, 엘렌은 앤마리의 가족인 척을 하고, 엘렌의 부모님은 다른 곳으로 피한 것이였다. 그리고 그날 밤, 나치들이 찾아온다. 나치들은 엘렌의 가족이 혹시 앤마리의 집에 숨어있지 않을까 해서 앤마리의 집을 뒤진다. 엘렌은 자신이 원래 요한슨 가족이였던 것 처럼 행동을 하지만, 유일하게 머리카락이 갈색이여서 의심을 받는다. 다행히도 앤마리의 아버지는 앤마리의 죽은 언니의 어릴적 사진을 나치들에게 보여준다: 언니는 어릴 때 갈색머리었다가 크면서 금발이 된 것이였다. 엄청난 운으로 엘렌은 살아남게 된거다. 하지만 영원히 앤마리와 살수 없으니, 엘렌의 가족을 스웨덴으로 보내기로 한다. 바다에 사는 이모부 헨릭의 집으로 가서 엘렌의 부모님과 만나고, 출발할 준비를 한다. 헨릭이 3명을 스웨덴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였다. 3명은 배의 숨겨진 공간에 숨는다. 하지만 아주 중요한 것이 빠져있었다. 바로 마약 손수건이였다. 나치들의 개들이 숨겨져있는 엘렌의 가족을 찾아내지 못하도록 토끼피와 코카인을 섞어서 손수건에 묻힌것인데, 이걸 두고 온 것이다. 앤마리는 나치들에게 발각될 워험을 무릅쓰고 손수건을 가져다주고, 엘렌의 가족은 무사히 스웨덴으로 떠나게 된다.
130 페이지라는 짧은 책안에 정말 많은 내용이 있다. 이 길고도 긴 줄거리도 사실 뼈대 밖에 없다. 작가가 많은 내용을 정말 최대한 축약해서 쓴 것 같았다.
앤마리는 유대인이 아니라서 그나마 괜찮은 환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숨까지 바칠 각오를 하고 친구를 돕는다. 친구에게서 등을 돌릴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배신하지 않았다. 자신의 목숨이 위험해지는데도 말이다. 친구관계가 가장 많이 흔들리는 때가 전쟁중인데, 친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나도 그럴수 있을까, 생각해봤지만 그건 상황이 닥쳐야만 알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가장 임팩트를 준 부분은 여기다- 이모부인 헨릭이 앤마리에게 묻는다: " 너는 얼마나 용감하니, 앤마리?" 물론 앤마리는 그다지 용감하지 않다고 대답을 한다. 그러자 헨릭은 이렇게 말한다. " 두렵다고 용감하지 않은건 아니야. 나느 네가 참 용감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모든 것을 다 알지 않을때 용감하게 행동하는 것이 더 쉬워. 알아야 할 것만 아는 것이 좋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 두려움에 떨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모르는 것이 더 좋은 것 일까? 나는 또한 용감할 수 있을까? 지어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생각해 볼 점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첫댓글 제가 썼던 책이랑 참 다른 것 같아요.
거기선 가족끼리도 싸우는데 여기는 목숨걸고 우정을 지키니....
용기라는 덕의 수준이 있겠지. 용기는 지식이 아니라 실천에 해당하는 덕일거야. 그렇다고 지식과 관련 없을까? 흥미로운 문제네.
목숨보다 더 중요한 가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리고 희생은 아름답기만 한 걸까요? 희생을 한 사람은 내가 희생을 했으니 상대에게 그만큼의 또다른 희생을 바라지 않을까요? 그리고 내가 해준 만큼 돌아오지 않으면 그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