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정보원 합동연수 후기
6월 23일 일요일 군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복지예술단 율동팀을 담당하시는 전효민 선생님과 율동팀 동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먹고 전효민 선생님이 아시는 정건희 선생님의 사무소에서 율동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5~6곡의 율동을 짧은 시간에 익히려고 하니 모두들 머리가 아팠지만(?) 땀 뻘뻘 흘리며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연습하고 저녁에는 정건희 선생님이 맛있는 콩나물 국밥집에 데려가 주셨습니다. 콩나물 국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같이 나온 족발과 오징어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숙소도 정건희 선생님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주말 저녁이라 불편하셨을텐데 사모님께서 맛있는 과일을 대접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푹 쉬고 6월 24일 월요일 본격적으로 군산 청소년 수련관에서 4박 5일의 합동연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1시, 12시 쯤 연수에 참여하는 선생님 동료들이 모여들었고, 저희 곡성팀은 각자 가져온 반찬과 센터에서 가져온 반찬을 가지고 식사를 했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한덕연 선생님의 특선 슈퍼비전을 듣기 위해 모두들 강당으로 향했습니다.
한덕연 선생님께서는 실무준비와 취업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졸업 전 일할 분야의 지식, 정보, 기술, 인맥을 갖추어야 하고 지식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보아야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정보를 숙지해야함은 대상자에게 신속히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기술을 갖추기 위해서는 경험하고 습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맥은 제가 가장 와 닿았던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번 연수 기간 동안 선생님들과 동료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인사하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후에는 기관별 OT가 있었습니다. 1318 해피존 웃음만땅 팀은 이야기를 나눈 후 수련관 뒤에 있는 공원으로 산책을 갔습니다.
6월 25일 화요일 이른 아침부터 복지요결에 대한 한덕연 선생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세우고자 하는가? 사회복지사와 복지기관의 ‘복지사업’을 이루고자 하는가? 어느 쪽을 이야기하는가? 어느 쪽에서 비롯하며 어느 쪽에 중심이 있는가? 저는 이 말이 와 닿았습니다.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정말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직업이라면 사람살이를 돕기 위해 사회사업은 수단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사회사업이 먼저가 되었는지 사람과 지역사회보다는 보여주는 것이 먼저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한덕연 선생님의 강의로 인해 저는 다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는 기관별로 오늘 배운 것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 느낀점들을 나누었습니다.
식사를 한 후에는 강점 워크숍을 하게 되었는데 저희 팀은 같은 방을 쓰는 섬팀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자신의 강점을 이야기하고 동료들이 보태주고 더해주어서 새로 알게 된 강점도 있었고, 자신의 강점을 잘 살려 이번 활동에 어떻게 보탬이 될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얻었던 가장 중요한 것은 섬 팀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동안 같은 방을 썼다고는 하나 섬 팀과 많이 어색했는데, 서로의 강점을 찾아주며 섬 팀과 남은 시간동안 가깝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에는 강당에 모여 같이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덕연 선생님께서 모두를 자리에서 일으켜 주셔서 같이 기차놀이도 하고 옆에 잘 모르는 사람이 서 있었지만, 모두 같은 마음을 품고 노래하고 어깨동무하며 함께하는 시간을 즐겼습니다.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에 이번엔 체육관에 모였습니다. 그동안 보았던 율동을 직접 배워보고 옆의 짝과 발도 맞춰보았습니다.
6월 26일 수요일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침은 한덕연 선생님의 강의로 시작했습니다. 그 후 저희 팀은 광활 팀과 함께 공부 나눔을 하였습니다. 저는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는데, 여기서 관계란 강점 가운데 특히 당사자의 인간관계와 지역사회 이웃관계에 주목합니다. 이 관계를 살려 복지를 이루게 돕고 더불어 살게 돕습니다.
저는 이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예전에 교수님께서 해주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이야기는 교수님이 현장에 계실 때의 이야기입니다. 교수님이 아이들만 사는 집을 방문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안 계시고 어머니가 돈을 벌기 위해 멀리서 직장을 다니고 계셔서 집에는 가끔 오시는 정도였습니다. 아이들만 살기 때문에 설거지거리는 쌓여있고 집은 엉망이었습니다. 교수님은 아이들에게 이웃 중에서 어떤 분이랑 가장 가깝게 지내는지 물었습니다. 이웃집에 가깝게 지내는 아주머니 한 분이 있었고 교수님은 그 이웃집 아주머니를 찾아가서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아이들 밥만 먹었는지 확인해 주세요.” 이야기를 들은 아주머니는 바로 아이들을 확인하러 가셨고 집이 엉망인 상태를 확인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청소를 시키시고 아이들이 어떤 상태에 놓여있는지를 알게되셨습니다. 그 후로는 아주머니께서 아이들을 챙겨주셨다고 합니다.
또한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바라볼 때 강점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강점을 중심으로 단점까지도 덮을 수 있어야합니다. 문제 중심으로 보게 된다면 그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해주기도 어려울뿐더러 문제를 치료하려고만 하게 됩니다.
오후에는 비전 워크숍을 했습니다. 비젼 워크숍은 이번 활동의 비전과 인생의 비전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저희 팀은 공동 비전은 ‘걸언하기’입니다. 나보다 어린 학생들이라고 해서 명령하지 않고 의견을 물어보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저희 팀원들의 생각입니다.
저녁에는 기관 간 교류활동으로 거창 팀과 장미칼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돌솥비빔밥을 주문했지만, 역시 장미칼국수가 더 맛있었습니다.^^ 후식으로는 군산에서 유명한 이성당 빵 집에 다녀왔습니다. 가서 과일빙수도 먹고 빵도 먹고 좋은 시간 가졌습니다. 기관 간 교류활동을 통해 처음 보는 동료와 이야기도 나눠보고 동료 한 명 한 명 알아가는 재미를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앞으로 이 동료들이 내가 가는 길을 응원해 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녁 늦은 시간에 동문회 선배님들이 피자를 사들고 지지방문을 해주셨습니다. 603호에서 둥글게 모여앉아 인사드리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지방문 와주신 모든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6월 27일 목요일 이 날은 실천 사례 선택 강좌를 들었습니다. 시골팀과 섬팀은 김동찬 선생님, 전효민 선생님, 박경희 선생님의 사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동찬 선생님은 외부에서 철암도서관에 후원하는 것이 지역주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후원받는 것 하나도 쉽게 결정하지 않고 까다롭게 하셨습니다. 전효민 선생님은 청소년들이 회의할 마땅한 장소를 마련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에게 회의를 어디에서 하면 좋을지 물어보셨는데 그것이 청소년들과 끊어진 주변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박경희 선생님께서는 자기소개서와 격려의 글을 통해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회복했던 경험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저희 아버지가 써주셨던 격려의 글도 떠올랐습니다. 저는 아버지랑 가깝게 지내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번 격려의 글을 아버지에게 부탁하면서 아버지가 얼마나 저를 사랑하고 응원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 줄도 되지 않는 짧은 글이었지만 그 속에서 아버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활동 워크숍, 일정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저희 1318 해피존 웃음만땅은 꿈한발짝 순례, 가족캠프 등이 있는데 이런 일정을 청소년들의 의견을 어떻게 존중하며 결정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런 것들이 어려울 수도 있었으나, 동료들이 함께해서 혼자일 때 보다는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MC용 선생님의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기타와 멜로디언, 봉고가 잘 어우러졌고, mc 용 선생님 옆으로 노래하는 좌 승열, 우 성만까지 꽉 찬 무대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실무자 선생님들의 ‘힙합 시간’ 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이름 하나하나 넣어가며 노래불러주신 모든 선생님들이 너무 멋졌습니다. 부끄러움이 많은데도 학생들 생각해서 노력하신 선생님들도 너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6월 28일 마지막 날 끝나지 않을 것 같던 4박 5일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날.
마지막 한덕연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숙소 정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구슬팀은 김세진 선생님과 함께 정문에서 마지막까지 떠나는 동료들과 선생님들을 배웅해주었습니다.
4박 5일은 저에게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걸언을 실천하기 위해 여러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걸언이 꼭 사회복지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돌아와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적극 권유하였습니다.
현장에서 당사자를 위한 복지를 실천하고 계시는 여러 선생님들을 만났습니다. 그 분들을 보면서 저도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또 5년 후에 10 년 후에 지금의 실무자 선생님들처럼 저도 같은 자리에 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 뒤에 올 후배들에게 이렇게 멋진 것들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멋진 동료들을 만났습니다. 함께 노래하고 뛸 때 옆에 잘 모르는 동료가 있어도 개의치 않았습니다. 오히려 함께 어깨동무하고 손을 잡았습니다. 같은 꿈을 품고 있어서 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멋진 동료들이 있어서 4박 5일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힘이 들 때, 행복 할 때 응원하고 격려해 줄 수 있는 동료들 만난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첫댓글 특선 슈퍼비전 : 복지야성 대학생 편 '실무 준비와 구직' 강의를 듣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열심히 인사하고 이야기 나눴군요.
이번 여름방학에 지은이 자기소개서 인맥란에 좋은 분들 이름이 많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세우고자 하는가? 사회복지사와 복지기관의 ‘복지사업’을 이루고자 하는가? 어느 쪽을 이야기하는가? 어느 쪽에서 비롯하며 어느 쪽에 중심이 있는가? 저는 이 말이 와 닿았습니다.
- 강의 내용 중에 지은이가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을 적고 설명하니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게시판에 글을 쓸 때 이렇게 하면 읽기 좋습니다.
http://cafe.daum.net/cswcamp/Lui3/266
1. 글자체는 굴림체, 글자크기는 12포인트
2. 마침표를 찍으면 엔터를 쳐서 줄을 바꿉니다.
한 문장이 길어지면, 흐름상 숨을 쉬어야 하는 곳은 줄을 바꿉니다.
3. 한 문단은 서너줄로 적고, 문단 사이는 한 줄 띄웁니다.
4. 까만 글자로 왼쪽 정렬해서 씁니다. 인용한 글이나 중요한 구절은 다른 색이나 진하게 표시합니다.
한번 따라해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복지예술단 고맙습니다. 예뻐요. 멋있어요.
체육관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율동할 때 신났어요.
갈매기 조나단이 그려진 단체티가 아주 잘 어울렸어요.
김동찬 선생님~ 이렇게 긴 글 읽고 하나하나 코멘트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참고하여 조만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요일 오전 공부나눔
"저는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는데, 여기서 관계란 강점 가운데 특히 당사자의 인간관계와 지역사회 이웃관계에 주목합니다. 이 관계를 살려 복지를 이루게 돕고 더불어 살게 돕습니다."
지은이가 교수님께 들은 사례와 듣고 깨달은 것 나눠줘서, 오전 강의를 훨씬 잘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어.
아버님 써주신 격려의 글
"세 줄도 되지 않는 짧은 글이었지만 그 속에서 아버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감동했어. 나도 가족들이 그래서 공감했지. 히.
싱글생글 잘 웃고 먼저 밝게 인사해주던 지은아~ 고마워
언닝~ㅎㅎ우리 수료식 때도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 가져요. 너무 좋았어요.
독서당도 잘 갔다 오세용 ㅎㅎ
사진이 안보이네~
지은아 하루 먼저와서 복지예술단 율동팀으로 연습하고 4박5일 곡성 농활팀으로 활동 잘해주어 고맙다~!
함께 해서 좋았다
지은이의 섬김과 열정, 이번 농활에서 맘껏 발휘되길 기대해요.
후기글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