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마라톤. 작년까지 장보고마라톤이었다는데 올해부터 여명마라톤으로 이름을 바꾼 모양입니다.
여명808 만드는 회사에서 주최를 했습니다.
지난주에 분당마라톤 하프를 뛰었고 다음주에는 과천마라톤 풀을 뛰기로 계획을 잡아서 이번 주에 하프를 뛰는 것이 조금 무리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배번을 보니까 무조건 뛰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군요.
그래서 장거리주와 페이스주를 겸해서 하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대회 1시간 전에 10km를 6분 페이스로 뛰고 바로 하프를 5분 페이스로 뛰기로 작전을 짰습니다.
그런데 시간을 보니 10km를 뛰기에는 조금 모자랐습니다.
출발 시간에 맞춰서 8km를 5분50초 페이스로 뛰고 오니 잠시의 쉴 틈도 없이 하프 출발 신호가 울렸습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출발 신호가 울리고 모두들 주로에 쏟아져 나오면 사람들이 얼굴에 약간의 미소와 각오가 보입니다.
저는 이때가 가장 해피합니다.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격하게 감동이 몰려옵니다.
정말 기가 넘친다는 느낌을 그대로 받습니다.
그 기분대로 쭉 결승점까지 들어와야 하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더워서 힘들더군요.
빨리 뛰지도 않았는데 18km쯤부터 햄스트링에서 경련도 시작되고…
그냥 가볍게 생각해서 테이핑도 안하고 경련방지 맛사지 크림도 안 발랐더니 여지없이 경련이 오더군요.
어쨌든 발을 지면에 질질 끌면서도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들어왔습니다.
1시간 44분 00초.
결승점 통과 후 바로 2km 쿨다운 뛰었습니다.
그래서 총 31.0975km를 뛰었네요.
시간은 약 2시간 40분 정도.
제가 대회를 치르면서 항상 부담스러운 부분이 화장실 문제와 쥐나는 것 그리고 잠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다들 제 쉽게 해결이 안 되는 문제들입니다.
그 중에 가장 화나는 것이 근육경련 입니다.
기껏 준비한 대회를 근육경련 때문에 망치면 제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납니다.
그래도 이제는 쥐를 다스리는 법도 스스로 조금은 터득을 한 것 같습니다.
페이스는 조금 떨어져도 걷지 않고 조금씩 달래가면서 계속 뛰기는 하니까요.
그리고 대회 전에 물도 많이 먹고 스트레칭 매일 하고 테이핑에 근육경련 방지 크림도 바르면 확실히 효과는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는 아무것도 제대로 안 했었거든요.
다음부터는 조금 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져서 대회 뛰는게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다음주 과천대회는 또 얼마나 힘들런지...
이제 본격적으로 3종의 계절이 오는데 독립군 생활도 슬슬 접어야겠습니다.
첫댓글 저같은 경우 하프면 16~17키로에서 가장많이 쥐가 나던데 계속연습 1~2개월 꾸준히 밀면 바로 잡히던데요...한가지 방법은 내다리 믿고 그냥 질러버리는 거지요~~수고하셨습니다^^*
내 다리 믿고 질렀다가 바로 퍼졌다는... 훈련을 조금 더 해야죠?
선배님 지금보다 더 많은양을 뛰시면 쥐 잡을수 있습니다...스트레칭 자주 해 주시고
그러게요. 나름 시간내서 달리는데 목표치에는 조금 모자라요. 스트레칭도 매일 해줘야죠.
웜업도 그렇지만 경기 끝나고 더 뛰는게 쉬운일이 아닌데..ㅋㅋ 요즘 런에 열정을 불사르는 성식이형... 화이팅~~!!
ㅋㅋ 나는 성희씨 열씨미 하는 거 보고 동기부여를 해요. 런은 성희씨한테 처음 배웠잖아요? 종합운동장에서 종수형하고... 기억나죠? 싸부님!!!
성식씨 훈련량이 대단하던데요~~~
에구~ 저 훈련량 대단하지 않아요. 우리 클럽만 해도 짐승도 많잖아요. 300km는 넘겨봐야 하는데...
부러우면 진다는데 성식이한테 깨~갱이당~~
형~! 언제 런으로 함 붙어요. ㅋㅋ 엄살은~~~ 미워!!
계속 고고싱싱 할때 가속을 붙여야 더 좋아진다는 말씀 밀어....힘......
형님 이대로 하면 아연맨때 4시간30분 할 수 있을까요?
아몬드와 호두를 매일 조금씩 먹으면 쥐 잡는데 훨씬 좋다고 합니다. 영양식, 건강식으로도 좋은 거니 항시 복용하세요. 힘들게 뛰었는데도, 더구나 경기전엔 워밍업을 8K를 했는데도 1:44면 진짜 잘 뛰었네요. 더구나 전주에 뛰어놓고도... 달리기 그만하면 아주 잘합니다. 성식씨 힘!!
저는 견과류를 워낙 좋아해서 아몬드/호두/땅콩/잣을 많이 먹습니다.. 부작용으로 체중이 느는데 쥐는 안납니다..ㅋㅋ
땅콩만 매일 조금씩 먹는데... 호두가 더 좋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누난 요즘 대회 안나가요? 성희씨는 쥐가 뭔지 모른다고 예~전에(엑스테라때) 들었었는데.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