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대통령금배 전국 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보인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언남고 정종선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 ksport
제49회 춘계한국고등축구연맹전 우승, 제46회 대통령금배고교축구대회 우승 등 올 시즌 벌써 전국대회 2관왕이다.
앞으로 남은 대회는 8월 경북 울진에서 열리는 춘계한국고등축구연맹전과 '2013 대교눈높이 고등 축구리그' 서울남부 권역리그와 '왕중왕전' 등 3개 대회가 남아있다.
언남고 정종선 감독의 목표는 남은 대회 싹쓸이 우승이다.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5관왕 기록도전에 나선다. 제46회 대통령금배고교축구대회 결승전, 보인고와 연장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피 말리는 접전 뒤에 금배 트로피를 품은 정종선 감독은 자신에 찬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했다.
먼저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정 감독은 "감격스럽다. 그동안 금배와는 인연이 별로 닿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강한 정신력을 발휘하면서 금배를 품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과 반드시 대통령금배 우승을 차지하자고 했다. 6년 만에 우리의 뜻을 이뤄 너무 행복하다. 무엇보다 고교축구 메이저급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며 이번 금배 우승이 다른 대회 우승보다 더욱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언남고는 그동안 매년 1~2차례 전국대회를 석권하는 등 2001년 창단 이후 신흥강호로 고교축구를 평정했다. 또 그동안 유병수, 최성근 등 국가대표와 프로선수들을 배출했고, 한국축구발전에 재능 있는 선수들을 대거 배출했다. 이 역시 정 감독의 지도력이 함께하면서 가능했다.
보인고와의 결승전은 승부차기까지 생각했는지 "많은 골이 터질 것으로 생각했다. 예선전에서 한 번 맞붙어 서로 탐색전으로 일관한 만큼 2~3골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긴장한 나머지 문전 앞에서의 찬스를 번번이 놓쳐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보인고와 힘겨웠던 결승전을 평가했다.
매년 전국대회에서 이렇게 정상을 밟을 수 있는 원동력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사실 저희 언남고는 스카우트를 할 때 중학교시절 그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거나 뛰어난 선수들을 스카우트하지 않는다. 다만 승부근성과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을 눈여겨보고 스카우트한다. 그러면서 체계적인 집중훈련을 통해 조련하고 육성해 내고 있다. 또 그동안 선배들이 갈고 닦아 놓은 언남고축구부의 명성을 이어나가기 위해 정신적인 부분이 다른 팀 선수들보다 앞서 있다"고 말했다.
▲제46회 대통령금배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언남고 정종선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정몽규(좌측) 회장으로 부터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함께 하고 있다. ⓒ ks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