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중 친구 남편이 운전을 자청하며 나서주고 차를 하루 스폰해주는 동생이 있어서 고마웠고
식당을 하는 한샘이 친구가 김밥과 점심 식사를 준비하고 현지에 있는 지도 수산직판장
수산센타에 활어회를 예약해 놓았던 터라 준비는 완료
아반떼(아줌마들이 반란하는 떼)모임에서 매년 춘계 야유회를 갖는데
모두 개인사업하는 사람들이라 하루 시간내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회원들 기준에 시간 맞추기 어려웠지만 서로 양보해준 덕분에
신안 임자도에 있는 튤립축제가 열리는 곳에 우리 일행은 하루를 즐거움과 아름다운
꽃으로 단장된 곳에서 함박웃음 지으며 묵었던 스트레스를 훨훨 벗어 던지고 왔습니다.
목포에서 지도점안까지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되는데 차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로 김밥과 음료로 목을 축이고
배를 타는 곳까지 도착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부터 차는 많은 인파 때문에 밀리고 관광객을 위해 준비한 주차장에 주차하고
10여분 가량 걸어서 임자도를 들어가기 위해 배를 타는 곳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미리 온 사람들은 줄이 멀리까지 서있었고 우리 일행도 배를 타기 위해 차례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냥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모두 웃음띤 얼굴들
내가 아줌마라 해도 일단 일상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나왔다는 것만으로 벅차고 좋았습니다.
축제기간동안 임자도로 들어가는 여객선은 시간에 제한없이 배가 오기 때문에 차례만 기다리고 있으면
많은 시간 기다리지 않아도 탈 수 있습니다.
임자도로 들어가기 위해 배에 오르는 관광객들
선상안에서 우리 일행은 게임을 제안하며 시작준비를 하고
남의 눈도 의식하지 않고 깔깔깔, 호호호...
어느새 임자도 섬에 도착
부두에 도착하고
배에서 승객이 먼저 내리고 다음 차들이 이동합니다.
돌에 새겨진 임자도
우리 일행은 튤립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가기 위해 셔틀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줄을 서고
총무는 미리 매표소에 가서 나갈 표를 사야합니다.
들어올때 그냥 들어오지만 나갈때 왕복 배삯을 냅니다.
튤립 축제가 열리는 곳에 드디어 도착
무대가 마련된 곳에선 디스코 메들리가 울려퍼지고 아짐씨들 흥에겨워 누구랄 것 없이 손과 발을 움직이는데
일행들에게 우리도 한번 놀고갈까 제안해서 공주언니한테 눈흘김에 입을 다물고 맙니다.
우리는 고상한 사람들...ㅎㅎㅎ
사진찍는 나는 단체사진에 내 모습 담기가 어렵습니다.
듈립벤치에서 아반떼 단체사진 가시나무새는 뒤줄 오른쪽입니다.
꽃에 취해 나오고 싶지 않았지만 절반만 구경하고 일행은 서둘러 임자도를 나았습니다.
미리 수산 직판장에 있는 지도에서 회를 준비하라고 했기 때문에 점심시간 맞춰 나왔어요.
나오는 차선은 한산하고 좋았는데 점심때쯤 축제장으로 들어가는 차들은 꼼짝달싹 못할
정도로 정체되고 있었어요.
아침부터 서둘러 갔던 보람이 들었습니다.
수산센타에서 미리 준비한 회와 친구가 준비한 밥은 정말 꿀맛이였어요.
자연산 농어맛은 달다는 표현이 들만큼 맛있었죠.
식사후 증도에 있는 엘도라도를 한바퀴돌고
우리는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나왔다는 자체로 좋아 노래방 가자고 합의하고 있는데
남편의 전화벨소리
내일 예약된 묘목 나가야 되고 남편 친구분들이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빨리 오라는 전화에
들떴던 마음도 잠시....
그래도 하루의 일상탈출은 재미와 웃음 그리고 아름다운 튤립의 향연에 동참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