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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우유는 무조건 많이 마시게 하라

"키로 가는 칼슘 소화·흡수능력이 놀라우리 만치 빠르고 왕성할 때이다. 우리 인체는 상당히 과학적이어서 억지로 먹지 않아도 몸이 원하면 우유를 찾게 되어 있다. 이때만큼은 하루 우유 권장량이 1300㎖이다.

음료수 대신 우유를 마시게 한다

사춘기 때는 먹고 돌아서면 배가 고프다고 할 정도로 뭐든 많이 먹는다. 하지만 살이 찌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키가 크려고 그러는 것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에너지 소모량도 증가하고 수분 섭취도 유난히 많이 한다. 갈증이 날 때면 보통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 음료를 많이 마시는데 키 크는 데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 탄산 음료 대신 우유를 마시도록 하자. 배탈이 날 정도만 아니라면 이 시기에 마시는 우유는 흡수율이 높아 모두 키로 간다.
물을 마시듯 우유를 마실 수 있도록 냉장고 가득 우유를 준비해 놓도록 하자. 갈증이 날 때면 저절로 우유에 손이 갈 수 있게 말이다. 한번 마시면 그 자리에서 500ml 정도는 숨도 쉬지 않고 마실 수 있는 나이다.

아토피가 있어도 마시자

아토피 질환이 있는 아이의 경우 그동안 우유를 자제해 왔을 것이다. 하지만 사춘기 때는 설사 아토피 질환이 있더라도 우유를 마시는 게 좋다. 산술적으로 아토피 때문에 잠을 못 자 지연되는 성장의 폭보다 우유를 먹음으로써 키가 크는 폭이 더 크다. 아토피성 피부염 때문에 잃는 키를 우유가 보충하고도 남는다는 얘기다.
청소년기가 되면 아토피성 피부염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때문에 우유 같은 식품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그래도 감수해야 한다. 우리 속담에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 라는 말이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 때문에 키 크기 피크타임을 헛되이 보내는 일이 없도록 하자. 
 
완전식품 우유가 효능을 발휘하는 시기다

우유는 고대 그리스의 의성 히포크라테스가 이미 ‘완전식품’이라고 극찬한 식품. 우리 몸에 필요한 5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식 위주인 한국인의 경우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 칼슘, 비타민 B2, 비타민 B12 등을 우유를 통해 보충할 수 있다. 
우유에 많은 단백질에는 성장기에 꼭 섭취해야 할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필수 아미노산은 식물성 단백질만을 주로 섭취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이다. 이 단백질은 아이들의 성장발육에 빠져서는 안 될 영양소.
사람의 뇌는 약 150억 개의 대뇌피질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 세포는 우유 속의 유당, 단백질 등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니까 우유의 영양소들은 두뇌 발달 촉진을 위해서도 반드시 마셔야 할 영양소다. 밥만 먹고 우유를 마시지 않으면 두뇌 활동에 필요한 비타민 B1이 밥을 소화하는 데 다 소비되기 때문에 우유로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심한 운동 후에는 칼슘이 다량 빠져나가므로 반드시 우유로 보충한다

우유 속에 다량 함유된 단백질은 카제인이다. 이 성분은 치아의 에나멜 층에 강하게 밀착, 무기질이 녹아 나오는 것을 막아준다. 덕분에 충치가 예방되고, 우유 속의 칼슘 및 무기질과 결합하여 치아를 더욱 튼튼하게 해준다. 또 우유에 함유된 칼슘은 흥분을 억제시키는 작용을 한다.
우리나라 교육 여건상 사춘기 아이들은 대부분 수험생이다.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명문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밤낮없이 공부할 때인 것이다. 두뇌 활동량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기인데, 이 무렵 체내에 칼슘이 부족하면 쉽게 흥분하며 학업 능률이 떨어진다. 때문에 체내 칼슘이 부족하지 않도록 항시 보충해주어야 한다. 특히 심한 운동 후에는 땀과 함께 다량의 칼슘이 빠져나온다. 그러므로 500ml 이상의 우유를 마셔 칼슘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 피로 회복도 빠르고 몸이 한층 가벼워진다.
우유 속의 칼슘은 다른 식품에 들어 있는 것에 비해 2, 3배 이상 흡수율이 높다. 따라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활동량이 많은 이 시기에는 배탈이 나지 않는 한 우유를 많이 마실수록 좋다. 무릎과 발목에 있는 성장판이 변화를 보이는 시기여서 우유가 키 크기에도 가장 큰 효능을 보일 때다.

우유를 잘 마시기 위한 지식

1. 마신 후 설사를 할 때

체내에 유당을 분해할 효소인 락토오스가 부족한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분해 효소는 필요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므로 처음부터 많이 마시지 말고 여러 번에 걸쳐 조금씩 마셔보도록 한다. 또 우유를 차게 마시는 것보다는 따뜻하게 데워서 씹어 먹는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마시면 몇 달 내에 적응이 된다.
찬 우유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마시면 평소에 문제가 없던 사람들도 설사를 할 수 있다. 설사가 잦은 사람은 소화 흡수가 빠른 유산균 음료와 섞어 마셔도 좋다.

2. 알러지가 있을 때

우유는 물론 우유를 원료로 만든 요구르트나 치즈 등의 유제품에는 우리 몸에 이로운 여러 가지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다. 이 영양소들은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시켜 줌으로써 각종 성인병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그런데 체질에 따라서는 우유 속에 함유되어 있는 미세한 성분 때문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이런 현상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이럴 때는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한 컵이라도 여러 번에 나누어 마시는 게 좋다. 이유 없이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때는 우유 특유의 고소한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마시도록 하자. 알러지나 아토피가 있는 사람은 우유 대신 산양유를 먹어도 좋다.

3. 속이 쓰릴 때

속이 쓰리고 아플 때마다 무슨 위장약이라도 되는 양 우유를 마시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마 처음에는 배가 고파서 우유를 마셨을 것이다. 속이 쓰린 원인이 허기 때문 아닌가 착각하고 말이다. 허기든 속쓰림이든 우유를 마시면 분명 효과가 있다.
하지만 단순한 허기가 아니고 속이 쓰릴 때 마시는 우유는 미봉책일 뿐이다. 마시고 난 얼마 동안은 속쓰림이 가시지만 곧 다시 쓰려오기 때문이다. 이는 약알칼리성인 우유가 당장은 위에 있는 산을 희석시키고 중화시킴으로써 속쓰림을 달래줄 수 있지만 다시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속쓰림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속이 쓰릴 때마다 우유를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이 있는 사람은 당연히 우유를 삼가야 한다. 특히 위궤양 환자가 자기 전에 마시는 우유는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밤사이 위산 과다 분비로 위궤양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4. 비위가 약하면 레몬즙을 활용한다

체질상 우유와 친한지 안 친한지 알고 싶으면 일단 마셔 봐야 한다. 그런데 입에 대보지도 않고 체질에 맞지 않는다고 성급한 결정을 내리는 이들이 종종 있다. 비위가 약해 우유 냄새만 맡아도 헛구역질을 하는 아이들이 바로 그들이다.
우유 특유의 비릿한 내음 때문에 우유를 멀리해온 아이들에겐 이렇게 해보자. 우유에 레몬즙 한 방울을 떨어뜨려 주는 것이다. 생선회나 구이를 먹을 때 뿌리는 레몬즙은 우유의 냄새를 가시게 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성인들의 경우 레몬즙 대신 약간의 커피를 섞어도 비릿한 내음이 없어진다.  

5. 잠이 안 올 땐 수면제 대신 마신다 

일주일 걸러 치러지는 시험이나 입시에 대한 압박감이 가중되는 시기에는 이유 없이 두통도 있고, 불안 초조 증세 때문에 잠도 잘 오지 않는다. 수험생이라도 건강상 최소한 5시간 이상은 자야 하는데 잠이 안 오면 거의 미칠 지경이다.
이럴 때는 중독성이 강한 수면제를 복용하기보다는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마셔보자. 속이 따뜻해지면서 신경이 안정되면서 잠이 솔솔 올 것이다. 우유 속의 트립토판이란 아미노산은 세로토닌이라는 신경호르몬을 생성시킨다. 우유를 마시면 잠이 잘 오는 것은 이 세로토닌 덕분이다. 세로토닌은 숙면을 돕고 지속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불면증 환자의 90%는 우유를 싫어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6. 운동 후에는 피로회복제로 마신다

농구든 축구든 사춘기에는 운동을 많이 한다. 이렇게 체력 소모가 많은 운동을 하고 나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이때 배출하는 땀 속에는 염분뿐만 아니라 칼슘도 들어 있다. 때문에 운동 후에는 반드시 칼슘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체내에 칼슘이 부족하면 피곤해서 쉽게 흥분하고, 짜증이 날 뿐 아니라 공부나 일의 능률도 떨어진다. 이때 칼슘을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는 식품이 우유다.
운동 후 나는 갈증은 음료수가 아닌 우유로 해소하도록 하자. 운동 후 마시는 우유는 흡수율이 높아 칼슘을 쉽게 보충할 수 있고, 피로도 금방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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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식품의 아킬레스건

● 칼슘 흡수의 적, 인 함량이 많다

‘칼슘의 왕’ 우유에는 칼슘 못지 않게 인(燐)도 많이 들어 있다. 인은 체내에서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 그러므로 우유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가능한 한 인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을 적게 먹어야 한다. 인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은 인스턴트 식품, 가공식품, 청량음료, 붉은색이 나는 육류 등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고의 우유 소비 국가인 미국에 골다공증 환자가 많은 것은 이들 식품을 통해 과잉 섭취한 인 때문이라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인의 평균 신장은 세계 최고였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상위 순위를 모두 유럽에 내주었다. 유럽인들은 평균 신장이 70년대보다 무려 10cm 이상 커졌다. 미국은 현재 세계 10위권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 비타민이 부족하다 

우유엔 몸에 좋은 각종 영양소가 균형 있게 들어 있지만 우리 몸에 필요한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건 아니다. 우유를 섭취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영양소가 있다. 철분, 비타민 B1, 비타민 C, 비타민 D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다 비타민 B1과 비타민 C는 살균 처리 과정에서 각각 25%와 20%가 손실된다. 따라서 우유에 적은 이 영양소들은 다른 식품을 통해 공급받아야 한다. 또 가공할 때 지방 성분을 제거하거나 비율을 낮추는 탈지 우유와 저지방 우유는 지용성 비타민(A, D, E, K)이 제거되므로 비타민 A와 D 역시 다른 식품을 통해 보충해야 한다.

● 동물성 포화지방이 많다

우유 지방의 40%는 혈관 건강에 해로운 동물성 포화지방이다. 불포화지방과 포화지방의 차이를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면 포화지방은 상온에서 고체로 굳어지는 지방을 말하고, 불포화지방은 상온에서도 액체로 남아 있는 지방을 말한다. 말하자면 돼지기름은 포화지방이고 참기름은 불포화지방인 것이다. 우유가 상온에서 쉽게 변질되고 고체화되는 것은 이 포화지방 때문이다. 포화지방은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자신이 좀 뚱뚱하다고 생각하면 보통 우유보다는 탈지 우유나 저지방 우유를 마시는 게 좋다. 

● 가공 우유는 충치를 부른다

잠자리에 들기 전 우유를 마셨을 때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한다. 우유가 치아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다량의 단백질과 지방 때문이다. 여기에 당분까지 합류하면 치아 부식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따라서 초콜릿이나 커피, 딸기 등을 넣어 가공한 우유는 충치를 부르기 쉽다. 우유를 물로 착각하지 말자.

● 햇빛에 취약하다

우유는 햇볕에 노출시켜선 안 된다. 우리 몸에 이로운 비타민 B2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비타민 B2는 비타민 B12와 함께 두뇌 활동을 돕고 성장을 촉진하는 영양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