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대표적인 테니스 영웅 두 명이 있다. 먼저 현재 생존해 있는 빌리진 킹이 있고 고인이 된 아서 애쉬가 있다. 두 테니스 영웅은 미국 테니스 발전과 미국 사회에 저변을 확대하는데 큰 공헌을 했고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
이 두 테니스 영웅은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항상 선두에서 개척자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테니스 개척자의 역할은 항상 힘들고 고독하다. 개척을 위해선 청사진을 그려야 하고 아이디어를 만들어 실행에 옮겨야 한다.
아이디어는 눈으로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다. 상상만하고 실행으로 옮기지 않으면 허상이 되며 이것을 직접 실행하여 결과물이 나오는 순간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얼마 전 미국의 테니스 전설이자 보는 이로부터 심장을 뜨겁게 만드는 빌리진 킹을 짧은 시간이었지만 만나 볼 기회가 있었다.
빌리진 킹은 상상과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면서 월드 팀 테니스(World Team Tennis, 이하 WTT) 대회를 현재까지 가치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발전을 일궈냈다.
처음 WTT대회를 창설하고 이것을 실행시키기 위해 많은 어려움에 부딪쳤을 것이다. 하지만 강한 통솔력과 부드러운 이미지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귀감이 되어 지금도 후배들이 그의 뒤를 따르며 존경하고 부분으로 꼽는다.
이처럼 그가 남다른 리더십을 펼쳐가기 때문에 미국 사회의 테니스 발전을 도모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WTT대회도 이러한 개척의 결과로 지난 30여 년을 WTT 수장으로서 잘 이끌어 간 것이다.
캔사스시티 Bob Bryan 형제들 경기전 연습장면
또 여성인권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고 인권 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미국 인권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자유의 훈장’을 2009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에게 수여 받았다.
미국 테니스의 또 다른 전설 아서 애쉬의 리더십은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가 가진 수많은 업적들 중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교육이다. 교육을 게을리하면 이 사회의 짐이 된다는 것을 일찍이 안 그는 사람들이 교육을 받지 않는 것에 대한 많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래서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인 교육의 중요성을 대중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통해 전달한 것이다.
비록 지금은 생존하고 있지 않지만 그의 심장은 아직도 뛰고 있으며 그의 정신을 이어받은 후배들은 같은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테니스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빌리진 킹과 아서 애쉬는 왜 대중들의 우상이 된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체계화된 미국 테니스 시스템을 대중들에게 널리 뿌리 내리도록 노력한 것이다. 그 결과 이들의 커다란 업적을 기리기 위해 미국 US오픈 경기장에 이름을 딴 경기장 명칭으로 고마움을 대신하고 있다.
미국테니스교육문화는 시스템화 되어있다. 미국의 50여개주 전역은 USTA(미국테니스협회)의 체계적인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테니스 교육을 받기 위해 USTA에 가입을 하면 수많은 테니스와 관련한 공공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어릴 적부터 운동을 접할 수 있는 많은 투자를 통해 자연스럽게 테니스 교육 문화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미국 테니스 인구의 저변은 이곳에서부터 힘을 발휘한다 할 수 있다.
테니스 저변 확대를 위해 Quick Start 를 즐기는 키즈들
미국테니스는 1년 중 여름이 가장 바쁘다. USTA랭킹 점수가 높은 경기들이 여름시즌에 몰려있어 포인트를 관리하기 위함이고 또 다른 이유는 테니스 캠프가 여름시즌에 맞춰 많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테니스 교육은 우수한 유망주들의 발탁과 미국 전역의 테니스 인재들이 경쟁을 통해 프로선수로 길러지게 된다.
전세계적으로 세계랭킹 50위안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수많은 조연들이 경쟁을 하고 있다. 이곳 에 이름을 올릴 영광의 주인공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어릴 적부터 체계적인 투자와 선진 테니스문화 그리고 훌륭한 지도자들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 탄생에 가능성은 높다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를 얻기 위한 투자를 하고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선진 테니스 문화권에서 교육을 받는 것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알면서도 현실적인 이유로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다.
오래 전에는 한국에 국제대회가 많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국제대회가 많이 열리며 이는 테니스발전을 긍정적으로 이끌어가는 좋은 분위기라 할 수 있다.
또 많은 선후배 테니스지도자들이 미래 테니스 유망주들을 발굴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테니스계에 몸을 담았던 본인도 한국테니스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미국에서 모색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의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세계 무대를 호령하는 주인공이 되길 멀리서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