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3일차를 맞이하여 호치민에서 메콩강델타 지역 관광을 마치고 엊저녁 베트남 남서쪽 긴짱으로 왔다. 여기 온도는 낮에는 32도°C까지 올라가지만 습도가 적어서 땀이 날 정도이다.
대낮 11시~14시까지는 점심시간과 오수시간이다. 이 시간 유치원에는 점심을 먹이고 낮잠을 재운다고 한다. 그리고 회사는 무급 휴식시간이라고 한다. 낮에 더우니까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으니까 쉰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체질화된 습관이라 어른이 되어도 그렇게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점심시간 전후로 이들 모습을 하면 나사가 풀린 눈동자이다.
우리처럼 제시간에 재깍재깍 나타나거나 일 처리가 되는 게 아니다. 안달복달했다가는 오히려 성질만 나고 오래 버틸 수 없다. 그네들의 사고방식 대로 조금 느긋해질 수밖에 없다.
무더운 날씨가 느리고 굼뜬 성격으로 변모케 하는지도 모르겠다.
베트남 3일차 오전에 두 곳의 가공공장을 둘러보고 시간이 남아서 재래시장을 한바퀴 돌아 보았다. 낮이라 그런지 손님들은 많지가 않았다. 한국에도 열대과일이 많이 수입되고 있어서 특별히 색다른 것은 없지만, 나름 특색있는 과일을 찾아보기도 한다. 헝편이 되는 상인은 번듯하게 자신의 가게에서, 그렇지 못한 상인은 시장거리 좌판이나 이동 리어카로 과일을 팔고 있다. 어디에나 자신의 능력대로 살아가는 게 삶의 이치인 것이다.
한국에서 맛보기 힘든 코코넛 열매 속의 야자수를 한 개씩 빨대를 꼿아서 들이킨다. 큰 호박만 한 게 우리 돈 600원이라고 한다. 조금 단 야자수가 목 넘김이 좋다.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소변으로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일반 탄산 음료보다 자극이 훨씬 덜 해서 좋다.
*나무둥치가 요상해서~~
*조찬
*돼지 바베큐
*바나나 튀김
*귀가길 애들을 픽업하고 있는 오토바이부대
*괴일의 황제 두리안
첫댓글 두리안 좋아하는데요
쩝쩝 맛나겠어요 ㅎ
요거는 꼭 먹어야하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