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밤 B-29편대는 말그대로 도쿄 핫을 만들어주며 ㅡ,.ㅡ 지금까지와의 삽질과는 다른 위용을 보여줍니다.
-공습성과에 흡족해 한 르메이는 다음 스케쥴을 짭니다-
두번째 공격도시는 일본 중부에 위치한 나고야시로 정해졌습니다. 도쿄공습에서 돌아온 마지막 B-29가 착륙한지 29시간이 지난후
310대의 B-29가 이 나고야를 향해 날아갑니다. 나고야에서는 르메이가 욕심을 부려서 원래 15m간격으로 떨어뜨리던 소이탄을
훨씬 넓은 간격을 파괴하기 위해서 30m간격으로 늘렸는데, 30m로 늘리자 소이탄의 위력이 반감되어 도쿄에서처럼 대규모 화염
폭풍이 일어나지 않았고, 나고야의 피해상황은 도쿄에 비하면 경미했습니다.
-이번 폭격에서 피해가 경미해서 였을까요, 나고야는 두고두고 우려먹게 됩니다-
나고야의 결과를 들은 르메이는 다시 폭탄의 간격을 15m로 좁혔고, 3번째 목표는 일본 관서 지방의 중심도시 오사카로
정해집니다. 오사카는 일본 제 2의 도시에다가 항구를낀 도시 답게 해군 조선소와 각종 기계 제작소 거기에 동남아로 퍼진
일본군에게 무기 보급을 담당하는 육군 병기창이 있었습니다. 3월 14일 274대의 B-29폭격기가 자체 장착한 레이더를 통해서
두꺼운 구름을 뚫고 소이탄 1733톤을 오사카에 뿌립니다. 오사카 항만지역 20평방km가 황폐화되었고, 조선소와 육군 병기창이
박살나면서 대폭발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오사카의 집 14만채가 소실되었지만 우리나라 사람과 비슷하다는 일본 관서 기질때문
이었을까요? 도쿄 공습이후 이미 오사카 사람들은 전부 시외로 도망쳐서 인명피해는 4000여명 정도였다고 합니다.
-오사카를 공습하는 B-29-
-오사카성 뒤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오사카의 공습에서 항만과 병기창이 날아갔다는 소식을 들은 르메이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다음 타겟으로 고베를
정했습니다. 그런데 목조건물에 효과적인 네이팜 폭탄이 전부 떨어진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군은 그것보다 더 극악한 폭탄인
마그네슘 테르밋폭탄-요넘은 너무 극악해서 네이팜 5발 떨어뜨리면 1발떨어뜨리는 양념용도였습니다. 이게 터지면 순간온도
1230도의 불을 사방으로 흩뿌리는 녀석입니다.-을 331대에 나누어 2355톤을 장착하고 고베로 날아갔습니다.
-마그네슘 테르밋은 이런 불꽃을 사방으로 마구마구 뿜어내는 녀석입니다-
-이 폭격의 결과로 고베의 20%가 날아가버렸습니다-
고베 폭격의 결과로 8평방km의 지역이 황폐화되었고, 고베의 항만과 항구지역이 전부 날아가버렸습니다. 항공기 제작소와
기관차 공장은 말그대로 녹아버렸고, 일본 군함과 잠수함을 제작하던 가와사키 조선소가 완전히 박살이 나버렸죠. 르메이는
계속되는 이 전과가 맘에들었지만 더 폭격을 하고 싶어도 21폭격사령부의 폭탄 재고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실망합니다.
르메이는 새로운 목표를 찾는 대신에 남은 폭탄을 박박 긁어모아서 전에 공습에서 실패한 나고야를 공습하기로 합니다.
3월 19일 다시 날아오른 B-29는 남은 폭탄 전부를 장착하고 나고야의 밤하늘에 나타났습니다. 나고야 공습은 성공해서 나고야
중심부 8평방km가 날아갔습니다. 이렇게 3월 내내 1차 작전을 끝낸 르메이는 결과에 흡족해 했습니다. 일본의 4대 대도시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되었으니까요.
-물론 르메이는 이런 결과에 만족해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괌에 주재하고 있던 병참장교들을 닥달했습니다. 자신이 이끄는 폭격편대의 비행시간을 월 60시간에서 120시간으로 늘릴
테니까 폭탄이 떨어지지 않도록 보급을 해달라고 윽박질렀죠. 르메이의 이러한 요구는 미국에 새로 생긴 합동참모본부까지 올라
갔고-당시 전략폭격에 들어가는 각종 보급품(유류,폭탄등)이 너무 방대한 양이되자 전략폭격의 권한이 육군 항공대에서 육군,
해군 공동으로 작전을 펼치는 합동참모본부산하로 들어가게됩니다-이에 합동참모본부는 르메이의 요청을 들어주었고, 해군 제독
들은 육군으로 가야할 보급선들까지 빼서 르메이에게 폭탄과 유류를 실어 날라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르메이의 얼굴에서
보셨듯이 외곬수에 고집이 가득해서 -_- 외교적 수완은 부족했고, 전쟁이 끝날때까지 병참과 해군과의 관계는 껄끄러웠다고
합니다. 이 작전이 끝나고 정찰기들이 폭격의 성과를 찍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총 1595대의 B-29가 9400톤의 폭탄을 일본에
뿌려서 무려 82평방km(여의도 면적의 10배)의 도시의 중심부가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그 황폐화된곳에는 미공군이 노렸던
전투기 생산공장들이 많았고, 이는 곧 태평양과 필리핀서 활동하는 미해군항공대의 손실률이 5%에서 1%대로 떨어지는 놀라운
효과로 작용했죠. 이 보고서는 곧바로 미국 워싱턴의 정치인들과 군수뇌부에 올라갔고, 육군항공대 사령관 헨리 아놀드 장군은
그 결과에 흡족해 했다고 합니다.
-조지 마셜과 헨리 아놀드-
일본을 정신차리게 하려면 전략폭격이 답이구나라고 생각한 군수뇌부는 곧바로 일본의 8개도시의 주요 산업시설 33개의 리스트를
작성해서 괌에 있는 르메이에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합동참모본부는 모든 보급품중에서 21폭격사령부로 가는 소이탄과 각종
보급품을 보급 1순위로 올려놓았습니다. 르메이는 신이 나서 다음 작전을 계획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르메이 앞에 한
사람이 나타납니다. 바로 태평양 함대 사령관 체스터 니미츠 원수였죠.
-태평양 함대 사령관 체스터 니미츠 원수, 별 5개가 부르니 별 수 있습니까? 달려가야죠-
첫댓글 역시 석기 시대 매니아 르메이....
삭제된 댓글 입니다.
훗날 르메이에게 일본은 훈장을 수여합니다...... 일본 항공자위대 발전을 위해 공헌했다고 말이죠 ㅋ
석기시대 매니아 르메이는 역시 다르군요 -_-);
마그네슘 테르밋폭탄하고 백린탄하고 비슷한 건가요?
백린은 아니고 간단히 말씀드리면 -_- 1200도짜리 쇠파이프(?)가 막 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테르밋 폭탄은 산화철이랑 마그네슘이나 알루미늄 분말같은 강한 금속 환원제를 섞어서 만드는 거죠. 가연성 물질인 석유나 인을 가공해서 만드는 폭탄과 차원이 다른 고열이 나옵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반응중에 산화철이 철로 변하는데 이 철이 녹아서 액체로 줄줄 흐를 정도로 고열이 나와요(.......대략 3천도 전후...)
보급이 딸려서 폭격을 못할 정도라니 르메이장군의 지휘력(?)은 정말 대단하군요.
천조국이 보급이 딸릴 정도니 -ㅅ- 말다했죠 ;;
저때 핵탄두를 몇개 쥐어줬다면?
진짜... 쌍그리 쓸어버리넹;;;;
왠지 그 미소가 눈에 선하게 보이는군요
일본은 그저 데꿀멍
커헉!! 테르밋 폭탄? 혹시 알루미늄 반응열을 이용한 폭탄?? 이거 철도 그냥 녹아내리는 건데..
---------네이버 검색-------------
금속 산화물이 알루미늄에 의해 탈산되며 강열한 반응열을 발생하는 반응을 총칭하여 테르밋 반응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3Fe3O4+8Al → 9Fe+4Al2O3
Fe2O3+2Al → 2Fe+ Al2O3
3FeO+2Al → 3Fe+Al2O3
반응에 의해서 생기는 철의 이론적 온도는 약 3000℃라고 한다.
관서기질이 뭔지 궁금하군요.오사카사단의 예가 맞나요?
네 그런거죠 ㅋㅋ
잘읽엇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