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림 : 딸기는 날씨에 민감하므로, 체험일의 날씨에 따라 딸기농장체험을 못 하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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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농장 체험의 모습)
다산의 생가인 여유당(與猶堂)은 현재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마재(馬峴)마을에 있다. 당시는 광주군 초부방 마현리였는데 지금은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산75의 1번지로 변경되어 있다. 여유당은 지금은 팔당 호숫가의 외딴 집으로 남아 있지만 다산 당년에는 그윽한 강마을의 저택이었다. 이곳을 그 옛날에는 소내(苕川) 또는 두릉(杜陵)이라고 했고 다산의 5대조부터 여기에 자리를 잡았다. 유적지 입구에 들어서면 정면에 다산의 생가인 여유당이 고졸한 자태로 은근히 나그네를 유혹하지만 정작 발걸음을 재촉하게 되는 곳은 여유당의 오른편을 돌아 뒤편 동산의 다산묘소이다. 다산은 여기에서 세상을 떠났고 이 집 뒷산에 묻혔다. 모진 비바람에도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박한 護石의 보호아래 부인 풍산 홍씨와 함께 조용히 누워 있는 다산 선생은 여유당을 휘감고 도는 한강의 여유로운 흐름을 관망한다.
기념관의 현관은 다산의 대표적 저서인 『목민심서』의 몇 구절이 적힌 동판으로 장식되어 있다. 내부에는 다산의 친필서한 · 간찰(簡札) · 산수도 등과 대표적 경세서인 『목민심서』『경세유표』『흠흠신서』사본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실물 4분의 1과 2분의 1크기의 거중기와 녹로가 눈길을 끈다. 97년 유네스코 선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화성(수원성)을 쌓을 때 역학적인 원리를 이용하여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리는 데 사용되어 백성들의 노고를 덜어주었던 거중기와 도르레의 원리를 이용해서 만든 일종의 크레인인 녹로는 바로 실학정신에 바탕한 다산의 설계로 제작된 기계이다.
다산기념관 바로 옆에는 지하 1층, 지상 1층의 다산문화관은 다산이 설계한 배다리(舟橋)를 이용해 정조가 수원에 있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顯隆園)를 참배하러 갈 때의 모습을 그린 능행도를 왼쪽으로 보며 문을 들어서면 원형모양의 1층 문화관의 가운데 기둥 정면엔 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글이 적혀 있다. 자연을 벗삼아 한가롭게 세월을 보내는 음풍농월(吟風弄月)의 사치스러운 시를 비판하고 실학적, 주체적인 시를 쓸 것을 아들들에게 부탁하는 서찰에서 다산의 시정신을 볼수 있다. 기념관에는 크게 네 시기로 나뉜 다산의 생애와 <경세유표>를 비롯한 대표적인 저술들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한쪽 벽면에는 500여권에 달하는 방대한 저술을 분야별로 기록하여 놓았는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주눅이 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여러분들이 지금 보고계신 이곳은 야외 오픈세트입니다. 총 3만평 규모로 조성되었고 현재 4개의 야외세트가 있습니다. 판문점세트, 민속마을세트 Ⅰ, Ⅱ, 그리고 산 위에 있는 운당세트, 총 4개입니다.
촬영소에는 아주 커다란 공터 겸 주차장이 있답니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주차장으로 보이실지 모르지만 이 곳에서도 수많은 영화세트들이 지어졌습니다. 2004년 11월에는 <남극일기> 를 저 공터에서 찍었는데, <남극일기> 다들 보셨나요? 송강호, 유지태씨 주연의 이 영화에서 남극탐험을 시도하는 대원들이 “도달불능점”에 도착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림 1 종합촬영소 전경
그림 2 야외촬영장 SK-Ⅱ세트
눈으로 덮인 그 넓은 장소를 효과적으로 연출해내기 위해서 저 공터 바닥에 포를 깔고 소금을 몇 트럭 가져와서 눈처럼 속여서 찍었다고 하네요. 한달동안 촬영했는데 하루는 비가 와서 소금이 다 녹아버려, 다시 소금을 깔았다는 웃지 못할 일화가 있답니다. 또한, 판문점세트 옆 공터에서는 얼마 전에 개봉했던 영화의 정부종합청사 폭파장면이 촬영되었습니다. 저~기 튀어나온 두 개의 출입구 옆에서 크고 작은 세트들이 많이 지어졌다 부서지곤 합니다. 그래서 저 옆으로 차를 모시면 세트철거 후에 남은 못 같은 것 때문에 펑크가 날 수 있으니까 조심하세요.
자 이제 하나씩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가장 유명하면서도 익숙한 판문점 세트로 가보실까요? 현실에서는 판문점에 가서 직접 촬영을 할 수가 없으므로 실제 판문점 크기의 85%로 축소하여 이렇게 세트를 지었습니다. 총 제작비는 9억여원이 들었다고 하네요. 판문점은 크게 판문각, 회담장, 팔각정(자유의 집) 이렇게 3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뮤직비디오, CF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촬영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 많이들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그림 3 판문점세트 전경
그림 4 영화 JSA 엔딩장면
이 영화는 2000년에 개봉하여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웠고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신하균 등 스타 배우가 출연했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중의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 본선경쟁부문에도 진출을 했으며 <올드보이> 의 박찬욱 감독님 작품입니다. 이병헌씨와 신하균씨가 서로 침 뱉는 장면을 비롯한 영화 속의 상당부분이 이 세트 내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마지막 엔딩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외국인 관광객의 모자가 바람에 날려 군사분계선을 넘어 떨어지자 송강호씨가 먼지를 털어 건네주자 사진사가 사진을 찍고 그 사진사를 이병헌씨가 막는 장면인데요. 그 사진을 훑으면서 영화 속 등장인물을 모두 보여주며 영화가 끝나지요.
자, 그럼 영화 속 그 현장으로 가보실까요?
이 곳 팔각정은 남측 사무소로 ‘자유의 집’이라 불립니다. 영화 속에서는 이영애씨가 미군 장교와 대화를 나누던 장소였죠.
그림 5 판문점세트 ‘자유의 집’
그림 6 군사분계선
그리고 가운데 노란선이 보이시죠? 저것이 바로 넘을 수 없는 선, 남과 북을 가르는 군사분계선입니다. 송강호씨가 이병헌씨에게 그림자 넘어왔다고 핀잔주던 장면, 이병헌씨와 신하균씨가 침을 뱉으면서 장난치던 장면 등을 여기서 찍었죠.
회담장 안을 잠시 들여다보세요. 실제 회담장을 본따서 만든 세트입니다. 영화 속에서 송강호씨와 이병헌씨가 사건 때문에 다시 만나게 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사실 그 장면은 실내세트에서 별도로 세트를 만들어 찍었구요. 이 곳은 관람객분들을 위한 분위기용 세트랍니다. 영화를 찍으려면 조명 설치 등을 위한 훨씬 넓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림 7 회담장 내부
그림 8 판문각
저 곳은 북측 사무소로 ‘판문각’입니다. 내부는 별도로 꾸미지 않았고 현재는 창고로 쓰이고 있습니다.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사진 찍어보세요.
자~ 이제 민속마을세트I 이라는 곳으로 옮겨가보실까요?
이 곳은 19세기말 종로에 있었던 저작거리를 재현한 야외세트로서 기와집 26채, 초가집 35채로 총 61채의 가구가 세트라기보다는 하나의 마을처럼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철저한 고증을 토대로 짓기 위해 5,000여명의 스태프와 한옥에 대한 문화재 기능보유자가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림9 민속마을세트I
그림 10 영화 < 취화선 >
본래 이 세트의 출발은 영화 [취화선]입니다. [취화선]을 찍기 위해 20억원이 넘게 투자하여 이 세트를 짓게 되었죠. [취화선]은 조선후기 천재화가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장승업 역으로는 최민식씨가 열연을 했었구요. 한국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임권택 감독님의 98번째 작품이며 칸느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던 작품입니다.
얼마 전에는 임감독님의 100번째작품인 [천년학]도 이 곳에서 촬영을 하고 가서 뜻 깊은 세트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이 세트는 여러 가지의 사극 촬영을 할 때 쓰이고 있습니다. 토지, 다모, 해신, 타임머신 등의 TV 프로그램부터 시작해서 [왕의 남자], [스캔들] 등을 찍었습니다. 이 세트에 있는 초가집의 초가지붕들은 촬영소에서 매년 2회에 걸쳐 갈이를 해주고 있습니다. 봄가을에 이엉갈이를 하면서 짚풀공예, 똬리만들기 등의 문화예술체험행사를 하기도 하지요.
그림11 민속마을세트I 초가집
그림 12 민속마을세트I 입구 스티로폼 기와
영화 [취화선]에는 장승업의 첫사랑으로 손예진씨가 출연했으니 혹시 다시 보실 기회가 있으면 이 세트들을 유심히 보셨다가 확인해보세요.
여기를 잠깐 보시면 영화 속 세트의 많은 부분이 겉만 멀쩡하고 속은 가짜인게 드러납니다. 진짜 기와 같은데, 속은 스티로폼인게 보이시죠?
이 곳이 바로 옛 종로의 장터거리로서 영화촬영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체험행사를 위한 공간으로도 많이 쓰입니다. 영화 속에서 장승업은 이 시장통을 오가며 화구를 사고 그림을 팝니다. 이 곳을 지나가던 양반 행차에 고개를 숙이지 않아 곤장을 죽도록 맞고 앓아 눕기도 하죠.
그림 13 민속마을세트I 장터거리
그림14 민속마을세트I 피맛골
그래서 그 시절 사람들은 양반 행차를 피해 따로 길을 내어 다녔다고 하네요. ‘피맛골’이 그 길입니다. 서울 종로에도 아직 똑같은 이름의 골목이 있는 것 다들 알고 계시죠? 그 ‘피맛골’이 바로 이 ‘피맛골’입니다.
장터거리 옆 쪽으로 가서 보실까요? 좁게 만들어 놓아서 머리가 처마에 닿기도 하고 기둥이 어깨에 스치기도 하는 ‘피맛골’은 질퍽하게 밟히는 황토바닥으로 되어있었답니다.
죽 들어가다 보시면 종로 거리와 피맛골 사이에 장승업의 초가집이 있습니다. 장승업은 이 집에서 술에 취해 ‘매화도’를 그려 동거녀였던 ‘진홍’에게 위자료인 셈치고 주고 홀로 길을 떠납니다.
그림15 장승업의 집
그림 16 똬리 전시공간
저기 옆에 매달려 있는 것들은 초가지붕 이엉갈이 때 했던 행사시 참가자분들이 만들어놓은 ‘똬리’입니다.
그리고 여기 바로 옆에는 장승업이 스승인 유숙으로부터 그림을 배우던 곳인 ‘육교화방’이 있습니다. 들어가 보시면 아주 멋진 정자와 소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저 소나무는 전라도 해남에서 실어왔다고 하네요. 그리고 돌담은 전라도 토말의 수몰 예정지에 있던 흙돌담 자체를 걷어와 다시 쌓았다고 하고 집에 들어가는 이 문짝들도 전국 골동품상을 돌며 500여개를 수집해 달았다고 하니 대단한 노력이 들어갔지요.
그림17 장승업의 집 옆 ‘육교화방’
그림 18 매향과의 만남의 술집
나오셔서 오른쪽으로 가면 노년의 장승업이 자신의 정신적인 안식처였던 매향(유호정)과 다시 만나 회포를 나누었던 술집이 나옵니다. ㅁ자형 기와집으로 마당이 움푹 패이고 대청마루가 높게 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앞쪽에는 민속마을세트Ⅱ, 보통 음란서생이나 형사세트라고 부르는 곳인데요. 영화 <형사>같은 경우는 영화의 거의 90%를 촬영소 내에서 찍었습니다. 몇몇 부분은 촬영소 실내스튜디오에서 다 찍었답니다. 원래 저 공간에는 영화 <신장개업>의 70~80년대 건물들이 양 길가 옆으로 서있었는데, 태풍 등의 영향으로 가벽으로 만든 세트가 더욱 부실해져서 관람 시 위험할 정도가 되어 철거했습니다.
그림19 구 신장개업세트
그림 20 민속마을세트Ⅱ
지금 있는 세트에서도 보실 수 있다시피, 바깥쪽은 파손된 건물인양 대충대충 지어놓은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저희 촬영소 측에서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 모습이 영화세트의 현실입니다. 화면 안에서 보이는 곳은 멋지고 화려하게 지어놓지만, 화면 바깥으로 보이는 부분은 저렇게 엉성하게 처리를 하지요. 저런 부분까지 잘 지어놓는다면 쓸데없는 예산낭비겠죠. 관리가 소홀한 것이 아니라 영화세트의 현실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는 것이랍니다. 자세히 보시면 기와도 전부 스티로폼으로 만든 것이라는 것을 발견해내실 수 있을 겁니다.
민속마을세트Ⅱ 뒤로는 테니스장과 지하철세트가 있습니다. 지하철세트는 김석훈 주연의 영화 <튜브>에 나오는 지하철 세트를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최근에도 지하철과 연관된 CF나 영화 등을 자주 촬영하곤 합니다. 영화 <구미호 가족>의 박시연씨가 섹시댄스를 춰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장소도 바로 저 곳입니다.
그림21 지하철세트
그림 22 운당전경
마지막으로 촬영소의 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전통한옥세트 운당이 있는데요. 운당은 예전에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 있던 “운당여관”으로 바둑의 대국장으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94년에 저희 촬영소에 옮겨와서 복원작업을 거친 후 정통사대부들이 살았던 가옥으로 재현했습니다. 본채, 안채, 사랑채, 행랑채(2동), 별당, 문간채 등의 건축물과 우물, 장독대, 굴뚝, 등의 부속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 곳에서는 박종원 감독의 [영원한 제국]을 비롯하여 [은행나무침대], [비천무], [청풍명월], [가문의 영광/위기/부활] 등 전통한옥 배경이 필요한 사극영화들을 주로 찍었는데요.
최근에는 [왕의 남자]와 [짝패], [황진이]를 촬영하였습니다. [짝패]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결말부분에 “운당정” 결투신이 나옵니다. 그 신이 촬영된 곳이 바로 이 곳 운당이며 촬영 당시 안채에 공사를 해서 물을 무릎까지 채우고 구름다리를 만들어서 촬영했습니다.
영화 속 공간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신하는 곳이 바로 영화세트죠. 그냥 보셨을 때 휑한 느낌이 드실 수도 있지만 촬영이 시작되기 전에는 완전히 뒤바뀌어 화려한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는 곳이 바로 야외세트장입니다.
그림23 운당안채<짝패>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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