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_2025 ● 3월 10일
<출애굽기 22장> “약한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이었었음이니라. 너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하므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을지라. 나의 노가 맹렬하므로 내가 칼로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 아내는 과부가 되고 너희 자녀는 고아가 되리라” (출22:21-24)
“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취하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버려 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복을 내리시리라” (신24:19)
『출애굽기 22장에는 오늘날의 민법에 해당하는 배상 규정들이 많이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지금부터 약 3,500년 전에 제정된 이 규정들이 오늘날의 법치국가들에서 시행되는 민법의 원리들과 크게 다르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율법이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신령한 것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특별히 이 규정들 중에서 나그네나 고아, 과부, 또는 가난한 자들을 배려하는 규례들은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사랑과 공의가 사라진 이 땅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잘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한 자들에 대해서는 진노하심으로 칼로 죽일 것이며, 그들의 아내는 과부가 되고 그들의 자녀는 고아가 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는 고아와 과부로 대표되는 사회적 약자들을 자신과 동일시하시면서 그들의 고통을 곧 하나님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신다는 말입니다.
또 하나님께서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이었음이니라”고 하신 말씀은 율법 속에서 자주 나타납니다(출23:9; 신10:19). 즉 이스라엘은 항상 자신들의 비천하고 연약했던 때를 기억하며, 지금 그와 같은 처지에 있는 나그네들을 불쌍히 여겨야만 했던 것입니다.
흔히 율법을 딱딱하고 엄격한 규칙들의 모음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모든 율법의 밑바탕에는 이처럼 연약한 자들을 대하여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이런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이해하고 율법을 지킴으로써, 약육강식과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 나라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나타내 보여야 할 제사장 나라로서의 책임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은 이런 율법의 근본정신은 망각한 채 그릇된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외적인 규칙들만 강조함으로써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율법들을 잘 연구하고 그 근본정신을 잘 이해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법과 제도에 이런 하나님의 마음이 반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기도 ● “우리나라의 법과 제도들에도 약한 자들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반영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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