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2. 4. 11 (토)
산행지: 성거산 (聖居山 573 M: 천안시)
코스: 천흥리 - 천흥사 - 정상 - 상명여대 (4.5시간) |
교통: 전철, 버스
하산후 회식: 천안 육가공 쎈터 (천안 거주 김종환, 장문정 동문 제공)
참가 회원: 산행기 참고 (20 명)
산행기 (박찬진):
2012. 4월정기산행지성거산(聖居山)이있는천안의지리적특성상, 여느때와달리, 이번산행참가자들은각자주거지별로편리한대로무궁화호열차, 전철, 직행버스등을이용, 대체로오전 9시20분과 50분사이에천안에당도하였다.
잠실에서탄직행버스를통해천안에가장먼저도착한정대수회장, 이진우와나는터미날앞시내버스정류장에서산행참가자다수(15명)가천안역에서부터타고오는시내버스에승차, 일행과합류하였다.
성거산은해발 579 미터로서, 고려태조가후삼국통일에매진할때근처에서이산정상에 5색영롱한구름이엉기는서기(瑞氣)를봤다는유래가전해지는산이다. 이산의산길에서유달리많이발견되는반짝이는운모(雲母)와관련이있지않나싶다. 나중하산길에산남쪽사면에관리가잘되고있는많은묘지들(조선조말에처형된천주교신자들묘소도있다)이있는것으로봐서서기가어려있거나풍수(風水)가좋은것은사실인것같다.
약 20여분후, 우리일행은천흥리(天興里)에서하차, 고려시대의천흥사(天興寺)가있던터(지금은마을로변해있다)에남아있는보물제354호 5층석탑앞을지나약간의계단을올라천흥저수지옆등산로입구에도착, 본격산행을위한준비를했다. 그러는사이, 천안에조금늦게도착해그다음시내버스로온이승규와주정서도합류하였다. 그래서, 총산행참가자가 20명이다. 교통이용면에서각자도생(各自圖生)이었던점을감안하면, 기대보다많은인원이다.
등산로는흙길로서대체로부드럽고완만했다. 느낌이작년 9월에갔던수원칠보산비슷하다는소리도들린다. 길주변에제철만난진달래꽃들이여기저기활짝피어있는게봄분위기가완연하다. 산위에서보는산기슭조망도아름다웠는데, 등산로입구에서본천흥저수지가산아래자락일부를휘감고있었다.
약 30분의상쾌한땀흘림후삼거리라는곳에서쉬는시간을가졌는데, 일부친구들은벌써부터막걸리도한잔씩한다. 이곳으로부터능선길을따라계속가거나또는아래보이는계곡을지나서산정상에다다를수있기때문에삼거리다. 그럴듯해보이는목제정자가하나있는데, 고정탁자, 원형의자, 지붕이잘갖춰져있어앉아쉬기에안성맞춤이다. 근처에서운동하고있는어느아주머니가우리보고 “거기서식사안하고가면벌금내야해요”라고농을걸어온다. 먹고마시기에딱좋은장소임에는틀림없지만, 점심을먹기에아직운동량이부족한것은물론, 시간도이르고갈길도멀다. 근처에서역시운동에열심인어느장년분에게능선길을타고가면정상까지얼마나걸리냐고물어보니, 약 1시간정도면된다고한다.
크게힘들지않은능선길을따라걷다가약 30여분후거북바위라는곳에당도했는데, 여기에서순간이나마좌절감(?)을맛봐야했다. 능선의약간더높은곳에위치하고있으리라기대했던정상이골이제법넓어보이는계곡건너저편에우뚝서있는게아닌가! 산을다시내려갔다새로올라가야하는게아닌가하고실망들을하고있는데, 등산경험이많은김인중이가만이보면크게힘들것같지도않다고하면서조금만더계속가보자고독려를한다. 마침정상에갔다오는사람을만나얼마나더가야하는지를물어보니, 약 25분정도가면되고, 크게힘들지않다고해, 그제서야안심을하고다시힘들을낸다. 거북바위에늦게도착한후미친구들이앞서가는우리에게 “또어디까지가는거냐?”고소리치는듯하더니일부는그곳에잔류해있을모양이다.
고개마루까지내려간후다시오르는정상까지의구간은이산의깔딱고개같은것이었다. 열대여섯명의친구들이정상을밟았고기념사진촬영을했다. 점심은거북바위에다시돌아가서한다고한다. 10여분의내려가고올라가는과정을거친후, 펑퍼짐하게넓은거북바위에둘러앉아즐겁고왁자지껄한밥상공동체시간을가졌다. 특히, 오늘은이은우가좋은술(21년된시바스리갈) 1병을가지고와, 애주가들을기쁘게해주었다.
점심후또기념촬영을하고, 하산은상명대학교정문쪽에이르는능선길을택했는데, 완만하게내려갔다올라갔다하는식으로쭉걸었다. 박찬용등반대장에의하면, 오늘산행에서걸은시간이총 4시간정도라고하니운동을그런대로많이한편이다.
상명대학교정문쪽에서삼삼오오택시에분승, 천안거주동문장문정과김종환(역시천안거주호서대교수홍기원은이날따라일이있어동참못했다)이주선한대로김종환동문의사업장 “육가공센타”로향했다(김영근과이형렬은사정상먼저상경). 등산으로쌓인피로를맛있는음식과시원한음료수(소, 맥주)로말끔하게풀어낼수있는화기애애한시간이었다. 특히, 김종환동문은우리일행을위해최상품질의고기(등심, 갈비), 육사시미등을준비해두는등세심한신경을썼다. 정대수회장, 송영찬총무가김종환, 장문정의모처럼천안을방문한동문들을위한각별한배려와후의에감사하다는말들을했고, 다른친구들도아주고마워했다(우리는각자회비만원씩을냈을뿐이다).
약 2시간에걸친쾌활한회포후, 일행은열차시간등에맞춰순차적으로다시금삼삼오오콜택시를잡아타고, 아쉽지만김동문의사업장을떠났다. 참가자상당수(일명목동파)가도착할영등포역에는용희주가마중나와기다릴예정이란다.
이날산행참가자는정대수, 임창섭, 김인중, 장훈, 김종박, 김영근, 이승규, 주정서, 이진우, 이은우, 이성식, 박찬용, 박창서, 송영찬, 박찬진, 이형렬, 정수나모, 최영효, 조종열, 오인록(무순) 등총 20명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