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3103]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 黃山江臨鏡臺 (황산강 임경대)
黃山江臨鏡臺 (황산강 임경대)
-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煙巒簇簇水溶溶(연만족족수용용)
내 낀 봉우리 웅긋쭝긋, 물은 출렁출렁
鏡裏人家對碧峯(경리인가대벽봉)
거울 속 인가는 푸른 봉우리를 마주 했네
何處孤帆飽風去(하처고범포풍거)
외로운 돛단배는 바람을 안고 어디로 가는가
瞥然飛鳥杳無蹤(별연비조묘무종)
별안간에 나는 새처럼 자취 없이 사라졌네
煙-안개연,巒-메만,簇-조릿대족, 簇簇-빽빽하게 많이 모인 모양
溶-물 질펀히 흐를 용, 溶溶-(물 따위가) 넘실거리는 모양.
瞥-언뜻볼 별,杳-아득할묘,蹤-자취종.
[주-1] 황산강(黃山江) 임경대(臨鏡臺) :
황산강은 양산(梁山)에서 서쪽으로 18리
되는 곳에 있는 낙동강(洛東江)을 말하는데,
신라 때에는 사대독(四大瀆)의 하나였다.
임경대는 최공대(崔公臺)라고도 하는데,
황산역의 서쪽 절벽 위에 있다.
동문선 제19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東文選卷之十九 / 七言絶句
黃山江臨鏡臺 (황산강 임경대)
최치원(崔致遠)
煙巒簇簇水溶溶。
鏡裏人家對碧峯。
何處孤帆飽 風去。
瞥然飛鳥杳無蹤。
내 낀 봉우리 우뚝우뚝, 물은 출렁출렁 / 煙巒簇簇水溶溶
거울 속 인가는 푸른 봉우리를 마주했네 / 鏡裏人家對碧峯
외로운 돛은 바람을 싣고 어디로 가는고 / 何處孤帆飽風去
별안간에 새의 자취 아득도 하구나 / 瞥然飛鳥杳無蹤
ⓒ 한국고전번역원 | 신호열 (역) | 1968
원문=고운집 제1권 / 시(詩) 孤雲集 卷一 / 詩
황산강 임경대〔黃山江臨鏡臺〕
烟巒簇簇水溶溶,鏡裏人家對碧峰。
何處孤帆飽風去?瞥然飛鳥杳無蹤。
연무 낀 봉우리 옹긋쫑긋 강물은 넘실넘실 / 煙巒簇簇水溶溶
인가가 산을 마주하고 거울 속에 잠겼어라 / 鏡裏人家對碧峯
바람 잔뜩 외로운 돛배 어드메로 가시는고 / 何處孤帆飽風去
새 날아가듯 순식간에 자취 없이 사라졌네 / 瞥然飛鳥杳無蹤
[주-D001] 황산강(黃山江) 임경대(臨鏡臺) :
황산강은 양산(梁山)에서 서쪽으로 18리 되는 곳에 있는 낙동강(洛東江)을 말하는데,
신라 때에는 사대독(四大瀆)의 하나였다. 임경대는 최공대(崔公臺)라고도 하는데,
황산역의 서쪽 절벽 위에 있다.
[주-D002] 연무 …… 넘실넘실 :
참고로 한국문집총간 29집에 수록된 《퇴계집(退溪集)》 권3
천사에 도착하여 이대성을 기다려도 오지 않기에〔到川沙待李大成未至〕〉라는
제목의 칠언절구 기구(起句)에 똑같은 표현이 보인다.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