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저희들을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이용한 보트의 엔진이 좋아서인지 힘차게 파도를 치고 나갔습니다.
떠나오면서 보니까 저희를 마지막으로 조용한 어촌 마을의 소란스러운 시간도 마무리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마디로 허접한 스티로폼 구명조끼..Philippino가 저 조끼 6개를 임대하는데 P4,000을 달라고 했는데..배삯도 P4,000
Big이 아니고 Long인가 할 정도로 보트의 폭은 좁았습니다. 이후 해경의 단속에 걸릴수 있어서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Sandanter 해안에 가까워 질 때쯤에는 완전히 어두워졌고 혹 해경의 단속을 피하려고 보트맨이 엔진을 끄고
노를 저어 접근하느라 시간이 더 지체가 되었습니다.
왕!조심
그런데 Sandanter 해안에 무사히 내렸지만 우리가 문제 였습니다.
주변이 너무 어두워서 도로로 올라가는 길을 제대로 찾을 수가 없었는데
때마침 어디선가 소년들이 나타나 우리를 도로까지 안내해 주었습니다. 사진은 소년들의 안내로 도로와 접한 언덕길
리조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 지나가던 Tricycle을 잡고 안내를 해 준 소년들에게 감사의 마을믈 표시하고 있는 중
막탄-세부공항으로 출발하려면 아직 두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어서 짐을 챙기는 등 차분히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20:24H..모든 출발준비를 마치고 리조트를 떠나기 전 일정을 함께했던 Staff_이규석강사와 수지양과 함께한 기념촬영
20:30H..출발 준비를 마치고 이제 Mactan-Cebu Airport로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Resort 차량으로 공항으로 갑니다.
리조트 식구들의 작별인사를 받으며 많은 추억과 아쉬움을 남겨두고 Kingdom Resort를 떠났습니다. Seeyou Agein
11월11일 11:41H..Mactan-Cebu Airport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는 11월12일 02:35H 출발하는데 적당히 도착했네요.
오후까지만 하더라도 출국이 어렵지 않나 하고 걱정이 컸는데 이렇게 여유있게 시간에 맞춰 공항에 도착하니 긴장이
풀려서인지 기운이 빠지면서 배가 무지 고팠는데...여유롭게 기념품을 파는 가게에서 EyeShopping을 하고 있습니다.
12:04H..Mactan-Cebu Airport 반가운 제주항공 발권데스크 모습입니다..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무척 한가해 보입니다.
Mactan-Cebu Airport은 좁고 작고 후지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문득 태국의 푸켓 공항이 연상되었습니다.
Mactan-Cebu Airport 출국심사를 마치고 안으로 들어가서는 물 한잔 먹기도 겁이 날 정도로 물가가 엄청 비쌉니다.
특별할게 없는 고가의(?) 상점들을 돌아보면서 시간을 보낸 후 01:50H..비행기를 타러 가는 길입니다.
사실 출발전부터 지진이라는 악재로 투어지를 변경했고 도착해서는 태풍으로 고전했고 마지막날까지 태풍으로 인해
출국이되냐마냐 하다가 밀항(?) 수준의 귀환을 하는등 이번 투어는 이래저래 기억이 될 만한 일들이 많은 투어였습니다.
08:24H..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필리핀에서 입국하는 새벽 비행기는 처음 이용했는데 그럭저럭 탈만 하네요.
참가하신 회원님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슈퍼태풍의 중심에 없었다는 것 만으로도 행운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끝 -
첫댓글 드디어 귀국 밀항은 더이상촬영을 못한관계로
지금 다시보니 밀항하던 생각이 나네요..ㅋㅋ